“연말정산 과다공제 안돼요”

추운 날씨만큼이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근로소득자들은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 한 푼의 세금이라도 더 받고 싶어진다. 하지만 욕심을 부려 과다공제를 받으면 후폭풍이 불어올 수 있으므로 과다공제 유혹에 빠져서는 안된다. 국세청은 연말정산 시 실수나 고의로 세금을 과다공제 할 경우 추후 검증 과정에서 걸러져 가산세를 낼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연말공제 과다공제하면 과소신고 가산세(일반과소 10% 또는 부당과소 40%)와 납부불성실 가산세(1일 0.03%, 최대 54.75%)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올해부터 지정기부금 소득공제 한도가 근로소득의 30%로 확대됐지만 종교단체 기부금은 10%로 제한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특히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제출해 과다공제를 받으면 추후 환급액을 물어야하며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준 단체도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될 수 있다.또 형제자매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부모님의 의료비를 여러 형제자매가 일정액씩 나누어 부담하면 실제 부모님을 부양하는 근로자만 자신이 부담한 금액에 한해 의료비를 공제받을 수 있다. 내년 1월15일 서비스가 개시되는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득공제증명서류를 발급받으려고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다만 영수증 발급기관이 국세청에 제출하지 않은 자료가 있다면 해당 소득공제 영수증 발급기관 등을 통해 필요한 영수증을 직접 수집해야 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재테크도 하고 기부도 하고

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기부 관련 상품을 내놓거나 불우이웃 지원행사를 하고 있다.고객으로서는 재테크도 하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 온정도 베푸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기부활동에 참여한 고객에게 금액에 관계없이 금리를 우대해주는 참! 좋은 기부적금을 최근 내놓았다.가입기간 헌혈증서를 포함한 기부확인서류만 제출해도 연 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준다.자동이체 우대이율 연 0.5%포인트를 포함하면 금리를 최고 연 4.1%까지 받을 수 있다.그전에는 쓸 때마다 적립 포인트의 10%를 지정된 곳에 기부하고 연말정산에 활용할 수 있는 참! 좋은 기부 체크카드를 내놓기도 했다.하나은행은 지난 7월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손을 잡고 다양한 기부상품을 내놓았다.바보의나눔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받들고자 세워진 모금 전문 법인이다.이 상품은 통장, 적금, 체크카드로 구성된다.가입계좌수당 100원을 하나은행이자체 출연해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기부한다.이 돈은 다문화가정을 돕는 사업에 사용된다.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한 번도 온라인뱅킹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이 오는 23일까지 로그인하면 한 명당 1천원씩 기부하는 행사를 한다.농협에는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을 판매한다.이 상품은 예금 판매액의 0.1%를 농협이 기금으로 출연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용한다.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상품 채움 자연과 더불어 예금도 있다. 예금판매액의 0.1%를 기금으로 조성해 국립공원 보전과 공원자원 조사연구 등에 지원해 주는 상품이다. 가입금액은 개인 100만원 이상, 법인 1천만원 이상이다. 가입 고객에게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그린포인트가 적립되며 포인트는 공원시설 이용 시 쓸 수 있다.국민은행은 23일까지 아리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e-공동구매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만기이자의 1%를 국민은행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기부해 준다. KB내고장사랑예금에 가입하는 경우 만기이자 1%를 국민은행이 고객이 지정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준다.이밖에 시중은행들은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용 사이트도 앞다퉈 개설했다.기업은행의 참! 좋은 기부 사이트(give.ibk.co.kr)와 하나은행의 하나더나눔 사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도내 금융업계 ‘北 사이버테러’ 방지 총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내 금융업계도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20일 도내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 이후 북한의 사이버테러 등 비군사적 도발 개연성이 우려된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등에 힘쓰고 있다.이는 최근 해킹 등으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 전산망 보호 강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는 것이 도내 금융업계의 설명이다.국민은행은 긴급 상황에 대한 보고 상황과 비상연락망을 재구축하고 부도덕한 행사를 자제하는 한편 영업점 내 현금 경비를 강화하고 나섰다.농협중앙회는 본점에서 별도로 전달한 지시사항은 없지만 도내 영업점에서는 개별적으로 사이버테러에 촉각을 세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고객 응대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했다. 신협은 지난 20일 자체적으로 구축한 전산 비상시스템에 따라 등록 USB 외 사용금지, 개인메일 승인제 등을 실시하고 업무에 신중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특히 북한 개성공단에 지점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공단 분위기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별다른 지침사항없이 정상영업을 진행 중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불안함을 보이는 대외적 시각이 오히려 공단에 동요를 일으켜 역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차분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수십만건의 고객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사와 보험사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대비책을 마련하고 나섰다.신한카드는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이용정지 서비스 신청을 유도하고, LIG 손해보험은 고객 안심시키기와 전산팀 보호 업무 강화에 나서고 있다.반면 은행, 신용카드사, 보험사 등을 거래하는 고객들은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와 달리 큰 동요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금융시장도 요동… 주가 급락·환율 급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 코스피가 63p가 폭락하면서 주식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03p(3.43%) 떨어진 1천77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5일(1천776.4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이날 코스피는 정오 무렵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급락세로 돌아서 한때 90p 가까이 추락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반등했다.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안보 불안으로 방위산업 관련주가 급등했고 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우려되자 삼양식품은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는 한편 농심도 2.6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증시가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 사망 소식까지 겹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회사원 황모씨(35)는 김 위원장은 과로로, 투자자들은 김 위원장 때문에 떨어진 코스피로 쓰러졌다며 유럽재정위기 때문에 울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김 위원장 사망이 뺨 때린 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코스닥지수는 26.97p(5.35%) 폭락한 477.6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20일(469.98)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이날 지수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44.39p(8.80%) 하락한 460.19까지 떨어졌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원달러 환율은 16.2원(1.40%) 치솟은 1천174.8에 마감했고, 환율이 1천17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0월10일(1천171.40원) 이후 처음이다.이범영 대신증권 차장은 단기적 악재는 분명하지만 김일성 사망, 핵 실험, 천안함 등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변이 없을 가능성이 커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대형주는 유럽 등의 문제에 대비해 일부 현금화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차장은 또 김정은이 후계자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에 마찰음이 생기면 증시보다 오히려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세명전기·조아제약 등 철도·바이오 관련주 ‘대권잠룡’ 김문수 테마주로 주목

2012년 대선과 관련, 최근 대권주자들과 관련된 주식들이 증권가에서 자주 회자되면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관련된 주식들도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현재 대선주자 중 가장 선두에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한 주로는 대유에이텍, 넥스트칩, 동양물산, 쌍방울,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이 꼽히고 있다.안철수 원장과 관련된 테마주로는 안철수연구소, 마크로젠, 우성사료, 나우콤, 콤텍시스템 등이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테마주로는 우리들생명과학, 위노바, 피에스엠씨, 아미노로직스 등이 주목되고 있으며, 정몽준 전 대표 관련주로는 코엔텍과 현대통신 및 현대 계열 주식들이, 손학규 전 대표의 관련 주로는 한세실업, 한세예스24홀딩스, 국영지앤엠 등이 알려져 있다.이런 가운데 대권잠룡 중 한명인 김문수 지사의 테마주로는 세명전기, 대호에이엘, 하이록코리아, 동아지질 등 주로 철도 관련 주식들과 함께 최근 황우석 박사를 지원해 코요테 복제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조아제약, 에스티큐브 등 바이오 관련 주식들이 관심대상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이같이 대선 테마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대심리만을 가지고 움직일 경우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A 증권 관계자는 대선이 있는 해가 다가오면서 대권주자들과 관련돼 있다고 알려진 주식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년 초에는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주식 중 일부는 실체가 없이 기대심리만 부풀려져 있는 것들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또 대선주자들의 정책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관련주들도 변해 현재 알려진 테마주들은 아직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 독려에 혈안

회사원 남모씨(30여)는 최근 들어 카드사로부터 오는 문자메시지 때문에 짜증이 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달 카드 한도를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현금서비스를 특판최저금리 연 7.5%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시도때도 없이 보내기 때문이다.주부 강모씨(51)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달 초 12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카드한도가 상향된 뒤 강씨도 모르게 프리미엄 카드론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안내 메시지가 와 보이스피싱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었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콜센터로 문의했더니 일반 카드론 한도는 400만원이지만 이벤트 기간 내 프리미엄 카드론을 이용하면 6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며 가능 한도가 있을 때 급전을 대비해 미리 받아두라는 설명까지 들을 수 있었다. 정부가 늘어나는 가계빚을 억제하기 위해 카드 발급 등을 제한하자 신용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수익률이 높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사용을 유도하고 나섰다.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서 주택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2천억원으로 이는 지난해에 비해 9.1%(20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저소득저신용자의 무분별한 대출로 인한 부채를 축소하기 위해 신용카드 발급 제한과 신용한도 축소에 대한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구조개선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하지만 신용카드사들은 당장 카드발급이 제한되면 수익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 거래가 축소돼 손해가 생길 것을 우려, 대출서비스를 확대하고 홍보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더욱이 카드한도를 상향하면서 0원이던 카드론 한도를 고객 동의없이 안내멘트만 남기고 늘려놓거나 사용한도가 없는 고객층까지 현금서비스 이자 우대를 홍보하고 나서 회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 우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수익 보전 의도와는 상관없고 정부 발표와 이벤트 시기가 맞물려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고객들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된 혜택일 뿐이라고 설명했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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