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동훈 “출구조사 실망”…이재명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볼 것”

제22대 총선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회비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무거운 침묵 속에 빠져들었고, 민주당은 과반을 넘기는 압승을 전망하자 일제히 환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출구조사 발표 1분 전인 오후 5시59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 입장해 착석했다. 이어 범야권 200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는 침묵만 감돌았다. 한 위원장은 4·10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장동익 사무총장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퇴장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출구조사 결과는 실망스럽다. 그래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후 오후 5시50분께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봤다. 출구조사에서 민주당·민주연합 몫 의석이 최대 197석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곳곳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대표는 차분한 표정 속에 손뼉만 치다가, 수십초가 지나자 이내 웃음을 보였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들을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197석 압승을 예상했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출구조사 방송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이석했다. 한편 방송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의석을 포함해 178∼196석을 얻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포함 87∼105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생애 첫 투표 20대,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수원 투표현장]

○…10일 오전 6시30분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1층 경로당 부속실 율천동 제3투표소. 이른 시간이지만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이 줄을 서며 자기 차례가 오길 기다리고 있어. 중년 남성 A씨(51)도 투표를 하고 다급히 떠나는 모습. A씨는 “곧 있으면 일하러 가야 해 아침 일찍 투표를 하러 왔다”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국가의 발전을 위해 투표를 하는 것은 당연한 행위다. 제발 현장 근로자들을 먼저 생각해 주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해. ○…오전 8시50분께 정자3동 제7투표소. 각 손에 지팡이를 짚은 한 노부부가 투표를 마치고 계단에 앉아 쉬고 있어. 이들은 거동이 불편하지만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의지하며 투표를 하러 나서. 남편 B씨(91)와 아내 C씨(89)는 “아내와 젊을 때부터 같이 투표를 했다”며 “거동이 불편하더라도 나라 발전과 젊은 청년들을 위해 투표를 하러 왔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투표권이 있으니 투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전해. ○…오전 9시50분께 화서2동 제5투표소.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이 줄을 짓고 서있어. 한 젊은 부부도 두 명의 아이와 함께 투표하러 와. 아내 임양미씨(38)는 “아이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게 같이 데리고 나왔다”며 “저출산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이다. 미래의 아이들을 생각해 주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밝혀. ○…오전 10시30분께 율천동 제8투표소에선 젊은 청년들이 투표소에 줄을 잇고 있어. 투표 경험이 없거나 적은 일부 청년들은 신분증을 챙겨오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도 해. 올해 성인이 돼 첫 투표에 나서는 김소정씨(20·여)도 당당히 국민의 권리를 행하러 와. 김씨는 “이제 성인이 돼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소중한 한 표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기쁘다.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며 웃음을 지어.

가족 함께 찾은 투표소... "젊은 세대도 정치 관심 많아" [화성 투표현장]

■ 아들과 함께 찾은 투표소 "현안 해결공약 실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당일인 10일 오전 화성 동탄1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이강호씨가 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10일 오전 9시 6살 아들의 손을 꼭 잡고 화성 동탄1동 제1투표소를 찾은 이강호(36)·박민영(36·여) 부부는 “아들에게 생애 첫 선거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가족이 다함께 투표장을 방문했다”며 “어떤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 행사할지 고민해 사전 투표하지 않고 당일 투표소 찾았다”고 설명. 이씨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발표한 공약 실천해줫으면 좋겠다”며 “당선 이후에도 지역현안 해결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심도있게 정책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피력. ■ 생애 첫 총선 "젊은 세대들도 정치 관심 많아" 화성시 봉담읍 수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봉담읍 제6투표소에서 오전 11시께 투표를 마친 수원대학교 학생 임현진씨(24·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 나와. 임씨는 뉴스를 통해 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선 당일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하는 게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에 선거에 참여했다고 밝혀. 젊은 세대도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는 임씨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후보들이 말한 공약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 ■ "국민의 권리와 의무 다해야죠" 휠체어 타고 투표 화성시 향남읍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 마련된 향남읍 제12투표소에서는 사지마비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이 투표에 동참해 눈길. 8년여 전 척수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로 거동이 불편하게 된 이채우씨(57)는 이날 오후 2시께 휠체어를 이용해 투표소로 들어와 소중한 한표를 행사. 이씨는 투표 뒤 경기일보 기자를 만나 “매번 선거일이면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는다”며 “오늘도 국민을 이롭게 할 대표자를 선출하기 위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혀. 이어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현재의 정치가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며 “건국이념이 실현되는 사회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했다”고 강조.

여야 "소중한 한 표 행사해야"... “대한민국 지키는 날" VS "정권심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젖 먹던 힘까지 총동원해 투표 독려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전체 후보들에게 보낸 ‘마지막 비상요청’ 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아내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많은 지지자들께서 이미 사전투표로 결집했다”며 “이제는 본 투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 전국 선거구 곳곳에서 불과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어느 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라질 것이고 대한민국 명운이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성남 분당갑)은 페이스을 통해 “정부·여당에 성난 마음이더라도 범죄혐의 연대세력 이재명-조국당에 200석을 몰아줄 수는 없다”며 “가족, 친구, 이웃들과 손에 손 맞잡고 소중한 한 표, 한 표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은혜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성남 분당을)은 ‘경기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후보, 최악의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면서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라는 식의 발언을 한다. 오만이고 착각임을 가르쳐달라”며 “투표로 국민과 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 지키며 사는 선량한 시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의 정부여당을 향한 준엄한 꾸짖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성한다. 다만 야권에 의해 개헌을 당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야권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윤석열 정권심판, 민주주의 승리를 위해 적극 투표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계양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율 낮을수록 접전지 불리하다. 이번 총선은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 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며 “이번 총선은 투표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바로 아는 지인 모두에게 투표에 참여를 독려해달라”며 “투표날도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문자나 SNS, 이메일 등 온라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말로, 전화로 하는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화성병)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이 오늘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려있다”며 “국민의 주권인 투표는 민심을 외면한 윤석열 정권에 경고를 보내며, 파탄 난 민생과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여당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해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달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지키고 살려낸 한국 민주주의가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롭다” “하지만 국민은 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부정에 눈 감지 않으면,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면 민주주의는 다시 환한 빛을 찾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국민 여러분의 한 표를 행사해달라”며 “민주주의 승리의 영광은 국민들과 함께 누리겠다. 그에 따른 책무와 고통은 저희가 감당하겠다”고 피력했다.

안산갑 투표소에 양문석 후보 '재산 축소신고' 공고 게시

‘불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안산시갑 투표소 곳곳에 붙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본투표 날’인 10일 안산시갑 투표소 입구 등 곳곳에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의 내용에 관한 공고문’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고문 내용은 “재산상황이 사실과 다르게 기재 됨(부동산 가액 산정 시, 아파트 가격을 실거래보다 낮은 공시지가로 신고함, 재산상황 중 계 8억3천337만원, 후보자 5억2천82만원, 배우자 14억1천105만원은 사실에 부합하지 아니함”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어 “계 17억9천737만원, 후보자 7억6천182만원, 배우자 21억3천405만원으로 기재돼야 함”이라고 알렸다. 양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을 확인한 선관위는 전날 재산축소 신고를 이유로 양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안산상록경찰서에 제출했다. 이에 양 후보는 재산 신고 당시 매입가 31억2천만 원의 아파트를 공시 가격인 21억5천600만 원으로 신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혐의가 있다는 게 선관위의 판단이다. 선거법상 공직선거 후보자는 소유 부동산을 신고할 때 실거래가와 공시가 중 더 높은 금액을 기재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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