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옥 인천 구월여중 교장 “만학도들 아름다운 꿈 펼치도록 응원합니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인천시민들이 배움의 공동체 안에서 아름다운 꿈을 펼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인천지역 최초 방송통신중학교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연 구월여자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서정옥 교장은 “생업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학습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다양한 도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5일 입학식을 갖고 2개 반 50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구월여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는 중학교 학력이 없는 학습자들이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정규 공립 중학교다. 입학금과 수업료는 무료이며 평상시에는 인터넷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지만 한 달에 2번 토요일은 학교에 출석해 수업을 받게 된다.입학식 당시 50여 명의 학습자들에게 소망을 적은 종이를 받아 틈날 때마다 읽고 있다는 서 교장은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지 않을까 걱정을 갖고 있었다”며 “담당 교사들을 중심으로 충분한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서 교장은 방통중 개강에 맞춰 구월여중 학생 25명을 서포터즈로 선발했다. 이들 학생은 토요일 출석일에 학교를 찾아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들을 도와 원격수업 로그인 등 수업 전반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그는 “늦은 나이에도 학업을 이어가는 학습자들의 열정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 교장은 구월여중에서 인천지역 처음으로 방통중 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도 크다고 털어놨다. 구월여중에서 방통중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일종의 모범사례로 기록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그는 “학습자들은 사회생활에서 학력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뼈저리게 느낀 만큼 누구보다 열정을 갖고 학업에 도전하는 분들”이라며 “오는 2018년까지 학교를 찾아올 150명 가량의 만학도들이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양광범기자

교원 1년 자율연수휴직 첫 시행부터 ‘잡음’

교육 당국이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은 최대 1년까지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자율연수휴직제’를 도입했다.그러나 관련법령 미지정으로 공·사립 교원 간 격차가 벌어지는데다 정규 교원 보충을 원칙으로 한 경직된 규정 탓에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9일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10년 이상 재직한 교원 중 자기개발이나 휴식 등을 위해 재직 기간 중 1회에 한해 최대 1년 동안 무급으로 휴직하는 자율연수휴직제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사립학교에서 자율연수휴직제도를 시행하기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가 시행된 탓에 사립학교 소속 교원들은 자율연수휴직을 할 수 없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인천에서 휴직을 신청한 8명의 교원은 모두 공립학교 교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시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사립학교법 정관개정으로 제도 시행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법적 강제성이 없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자율휴직에 따른 결원을 정규교사로 보충하는 원칙도 문제가 되고 있다. 초등학교와 달리 과목당 교원 수가 정해진 중·고교의 경우 정규교사를 새로 뽑으면 복직 과정에서 자칫 학교를 옮길 수도 있어 교사들이 꺼리는 제도로 전락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첫 자율휴직 시행 후 5개 학교만 정규교원으로 보충했을 뿐 나머지 3개 학교는 기간제 교사로 대체해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인천의 한 중학교 교사는 “이미 시행하는 육아휴직 등 각종 휴직과정에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데 자율휴직에만 정규교사를 충원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제도 시행이 알려진 지 2개월도 채 안 돼 신청하려는 교사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규교사 결원 보충은 강제사항이 아니라 학교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연수 과정에서 자율휴직제도를 안내하는 등 제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공부한다 전해라~ 만학도 배움 열정 부광노인대학 입학식·개강식

“배움에는 나이가 없잖아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요.”인천지역 노인들이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가지고 배움의 터로 모였다. 인천시 부평구 부광노인대학은 8일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2016학년도 입학식 및 개강식을 가졌다. 입학식에는 오동근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박민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신은호 인천시의원, 신입생과 재학생 등 1천1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모두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서로 안부를 묻고 교육 일정을 확인하는 모습은 20대 대학생과 다름없었다. 최의신씨(71·여)는 “작년에는 컴퓨터를 배웠고 올해는 중국어 수강 신청을 했다”며 “전문가처럼은 못하더라도 세계화 시대에 외국어 하나쯤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행사는 개회식과 임원 및 교수 임명식, 축하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축하공연에서는 팝페라 가수 문지훈이 열창해 큰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매주 화요일 풍물, 한글, 컴퓨터, 원예, 무용 등 4개 학부 35개 학과에서 교육을 받는다. 학기 중에도 입학할 수 있다. 교육 외에 아이러브 카네이션 어버이축제, 사랑의 금혼식, 동아시아 문화예술축제 등에 참가하며 무료 급식과 무료 이·미용봉사 등 자원봉사 활동도 한다. 장성훈 학장은 “노인대학에서 어르신들의 인생 이모작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복지형 평생교육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말많은 중·고교 선도부 폐지한다

인천지역 중·고등학교의 학생 선도부 폐지와 상벌점제 개선방안이 추진된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생활 개선 3대 정책(등교시간 정상화, 두발 규제 개선, 보충·자율학습 선택권 보장)에 이어 올해부터 선도부 폐지 및 상벌점제 개선을 일선 학교에 권고하기로 했다. 선도부는 두발, 교복, 지각 등의 적발중심 생활지도를 교사 대신 수행, 위계 문화를 상징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또 상벌점제도는 기준이 일관되지 못하거나 벌점 위주 운영에 집중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이청연 교육감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건의받은 후 선도부를 대체하는 방안으로 학생안전 지킴이, 캠페인 활동, 학생회 아침 맞이 인사, 담임교사 중심 생활지도 등을 제시했다. 상벌점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상점 위주 운영, 학생자치 학칙 준수, 상벌점제 개선 학교 구성원 토론회 등의 방안을 내놨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각 학교에 안내하고 이번 새 학기부터 시행하는 한편 다양한 개선 사례를 학교 간 교류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청연 교육감은 “민주시민 육성은 교과서·시험이 아닌 민주적 학교생활을 통해 가능한 만큼 지속적 생활교육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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