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제1회 인하 글로벌 페스티벌 개최

인하대학교가 지난달 29일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펼치는 지구촌 문화 축제인 ‘제1회 인하 글로벌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제1회 인하 글로벌 페스티벌’은 그동안 인하대가 진행하던 외국인 학생 관련 문화행사를 하나의 축제로 통합한 행사로 세계음식축제, 국가별 전통의상 전시, 문화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개회식에는 최순자 총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박달서 인천남부경찰서장, 최혜경 인천관광공사 본부장, 최금행 인하대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등 인천 내 관련 기관에서 참석했다. 세계음식축제는 총 59개국 290명의 한국어연수생과 외국인 유학생 및 교환학생 등이 참가해 자국의 전통 음식을 직접 조리해 즉석에서 제공했다. 베네수엘라의 엠빠나다(빵 속에 고기를 넣고 구운 음식), 우즈베키스탄의 플로브(쌀과 채소를 기름에 볶은 음식), 브라질의 브리가데이로(브라질식 초코렛 디저트), 프랑스의 크로크므시외(햄샌드위치에 치즈를 얹어 구운 음식), 몽골의 뜨수이완(양고기 육수에 칼국수 면을 찐 음식) 등 학생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음식들이 선보였다. 또 대학원 원우회 주최로 중국,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 총 8개국 전통의상 전시와 공연이 진행됐으며, 한국 가요제, 인하대 교수중창단 공연, 국악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에콰도르 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을 모금해 따뜻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모았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올해 인하 글로벌 페스티벌은 기존 각 부서에서 진행되던 외국인 학생 문화행사를 모아 인하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참여의 폭을 넓혔다”라면서 “세계 각국의 전통 문화 체험을 통해 국제화 시대 외국인 학생들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화합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국립인천대 총장선거 ‘2파전’… 5명 후보중 외부인사 조동성 1위

인천대학교의 제2대 국립대학 총장 선거가 외부인사와 내부인사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28일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대 구성원 중 선정된 평가단 179명은 이번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명에 대해 투표로 정책평가 했다. 평가결과 기호 3번 조동성 후보(67·중국 북경 장강상학원 교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고, 기호 1번 박인호 후보(61·물리학과 교수)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호 5번 이호철 후보(58·정치외교학과 교수), 기호 4번 김영관 후보(61·신소재공학과 교수), 기호 2번 최병길 후보(54·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뒤를 이었다. 조 후보와 박 후보 간 점수 차이는 고작 1점 차이에 불과한 등 매우 근소하게 1·2위가 가려졌으며, 3~5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안팎에선 이번 정책평가가 전체 평가 중 40%의 비중을 차지할 뿐이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외부인사인 조 후보와 내부인사인 박 후보 간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조 후보는 외부인사다 보니 내부 교수·직원 등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단점과, 새로운 인물 영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엇갈려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인천대엔 3차례 외부인사 총장 인선 사례가 있긴 하지만,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그다지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부인사 후보자 4명 중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두를 달리는 박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총장은 국비 확보 및 교육부 등 정부와의 관계, 인천시와의 원활한 협조관계 등의 능력이 있어야 산적한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데, 이 같은 문제를 내부인사를 통해 풀자는 기대감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추위는 다음 달 2일 전체 평가 중 60%를 차지하는 5명의 후보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한다. 이후 정책평가와 종합평가 결과를 합쳐 3명의 후보를 선정, 13일 이사회에 추천한다. 총추위 관계자는 “아직 총추위 평가가 남아있어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곧 정책은 물론 비전·리더쉽·평판 등 그동안 후보 검증 결과를 종합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인하대, 28일 인천비전기업협회와‘신성장 전략 워크숍’ 개최 예정

인하대학교는 28일 오후 2시 정석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장에서 ‘신성장 전략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은 ㈔인천광역시 비전기업협회 및 신성장 창조경제협력 연합회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기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일선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 전 원장이 ‘선도기업(LEAD BIZ) 인증과 선정 및 입법’에 대해 발제를 하고, 인하대 산학협력단이 ‘신성장 전략수립을 위한 기술연구회’에 대한 발표를 준비했다. 또 ‘산업혁신 솔루션 파인더(Solution-Finder) 컨설팅’ 일환으로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 주최로 ‘중국 전자상거래 진출방안’에 관한 주제발표 및 토론 등이 이어진다. ‘산업혁신 솔루션 파인더 컨설팅’은 인천, 부천, 김포 소재 기업이 직면하는 다양한 현장 문제를 산업별로 구분, 인하대 전문가 그룹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전한용 인하대 산학협력단장은 “인천 중견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정보교류와 새로운 산학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인천시교육청, 구도심 폐교 지역 주민 논의 과정 배제 논란

인천시교육청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구도심 학교를 학생 수가 급증하는 신도심으로 이전키로 하면서 구도심 주민과의 논의과정을 배제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서구 청라지구 5단지에 들어설 경연초등학교(가칭), 남동구 서창2지구에 들어설 서창3초등학교 설립이 ‘적정’으로 승인됐다. 경연초는 36학급 규모, 서창3초는 30학급 규모이며 이들 학교는 오는 201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학교는 신설이 아닌 학생 수가 적은 타지역 학교를 폐교하고 이를 이전 재배치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폐교되는 초교는 구도심인 서구와 남구에 소재한 학교다. 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해 6월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지침’을 개정, 학교신설사업 승인비율이 기존 70%대에서 30%대로 급격히 낮아지다 보니 교육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도심의 경우 인구 급증으로 기존 학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함에도 교육부와 기획재정부의 학교 신설 기준인 816명(24학급X34명)을 충족 못해 학교 신설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구도심의 폐교 예정 학교가 결정됐음에도 해당 학교는 물론 지역 주민에게 설명하는 절차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폐교 대상 학교 모두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구도심에 있어 학교가 폐교되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가톨릭계 사립학교인 박문여중은 지난 2014년 동구에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동구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남구에 거주하는 주민 A씨(50)는 “도시가 조성된 지 오래돼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와중에 학교까지 하나 둘 신도시로 이전하면 이곳에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라와 서창지구의 기존 학교는 전교생이 1천 명을 넘어서는 등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해 2019년 개교가 꼭 필요하다 보니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지성의 전당’ 악습에 멍든다

▲ 인천대의 한 학과, 예비군 훈련 뒷풀이에 신입 여학생 참여 독려 논란 인천대학교의 한 학과 부학회장이 남자 선배들의 예비군 훈련 뒤풀이에 신입 여학생을 참여토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A 학과 3학년 부학회장 B씨는 지난 22일 같은 학과 1학년 여학생 31명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방에 초대해 “5월 3일은 예비군 훈련일이다.그날은 우리 과 오라버니들이 군인 아저씨로 변신하는 날이며, 매년 예비군 훈련이 끝나면 뒤풀이로 1학년 여학우 분들과 같이 놀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남자 선배들과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고학년이랑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친해지겠냐”며 “1학년 말고 다른 여자선배들은 참석하지 않으니 마음껏 놀 수 있다”며 뒤풀이에 참석할 것을 권유했다. 이 글은 인천대 내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여학생들은 ‘성희롱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학과 여학생 C씨(19)는 “예비역 선배들 뒤풀이에 여자들만 오라고 해 깜짝 놀랐다. 특히 선배의 메시지에 사실상 강요적인 느낌을 받았다”면서 “뒤풀이에 와서 술 시중 들으란 말인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댓글도 ‘우리가 술집 여종업원이냐’, ‘예비군 훈련을 한 복학생과 신입 여학생들이 왜 술자리를 함께해야 하냐’, ‘이런 악습 좀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문제가 불거지자 A 학과 학회장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불쾌감을 느꼈을 수도 있는 신입생 여학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고학번 학생들과 신입생 여학우들이 친해질 기회가 적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고, 참여도 자율적이었다. 앞으로 이 행사는 폐지하겠다”고 밝히며 공식 사과했다. 이민우기자

인하대 프라임사업 구조조정안 뚜껑 열어보니

논란이 계속된 인하대학교의 프라임사업 구조조정안(본보 19일 자 7면)이 전면 공개됐다. 인하대는 26일 하이테크관에서 프라임사업 4차 설명회를 열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프라임사업은 산업수요에 맞게 대학 내 학과 등을 통폐합하거나 정원을 조정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으로, 선정되는 학교는 3년 동안 450억 원 상당을 지원받는다. 인하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의 프라임사업 발표 이후 학사구조 개편작업을 시행했으나, 인문학부 통폐합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대학으로서의 인문사회교육 포기라는 비판의견과 사회적 수요에 맞춘 변화라는 찬성의견이 분분했다. 뚜껑을 열어본 인하대 구조조정안을 보면 인문·예술계열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인하대는 10개 단과대학, 1개 학부, 59개 학과·전공으로 구성됐으며 학부생 1만 8천177명, 취업률 70.43%가량 된다. 인하대는 교육 내실화, 진로 및 취·창업에 대한 전략적 기획 등이 미흡하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는 산업수요 및 취업률(59.5점), 교육 및 연구역량(37.0점), 우수 입학생 유치(3.5점) 등을 기준으로 학과를 평가해 통폐합안을 내놨다. 우선 단과대학은 10개에서 7개로 줄어든다. 공과대학과 IT 공과대학은 공과대학으로 통합되고, 문과대학과 예술체육학부는 인문예술대학으로, 경상대학은 소속 학과를 경영대학과 사회과학대학으로 옮기고, 생활과학대학은 자연과학대학·사회과학대학·인문예술대학으로 옮겨 단과대를 폐지한다. 유사학과도 통폐합해 59개 전공이 52개로 축소된다. 고분자공학과와 유기응용재료공학과는 고분자공학과로,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는 건축과로, 전기공학과·전자공학과·정보통신공학과는 전자전기공학부로, 한국어문학과와 철학과(일부)는 글로벌한국학과로, 일본언어문화학과와 중국언어문화학과는 동아시아학부로, 영어영문학과와 프랑스언어문화과는 영미유럽학과로, 문화콘텐츠학과와 철학과(일부)는 문화콘텐츠융합학과로 통폐합된다. 반면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 화학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컴퓨터정보공학과, 고분자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조선해양공학과, 생명공학과, 해양과학과는 정원이 늘고, 바이오메디컬융합학과(40명), 로봇시스템학과(40명), 사이버보안시스템학과(38명), IoT융합학과(35명), 사회복지학과(30명), 인터랙티브문화기술학과(35명)는 신설된다. 인하대 측은 “대학체질을 바꿔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수요 미스매치 해소, 미래유망분야 융합학과 신설 등 교육과정을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의 프라임사업 선정 결과는 다음 달 초께 발표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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