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위계문화 조장 지적따라
채찍보다 당근 ‘상벌점제 개선방안’ 추진
인천지역 중·고등학교의 학생 선도부 폐지와 상벌점제 개선방안이 추진된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생활 개선 3대 정책(등교시간 정상화, 두발 규제 개선, 보충·자율학습 선택권 보장)에 이어 올해부터 선도부 폐지 및 상벌점제 개선을 일선 학교에 권고하기로 했다.
선도부는 두발, 교복, 지각 등의 적발중심 생활지도를 교사 대신 수행, 위계 문화를 상징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또 상벌점제도는 기준이 일관되지 못하거나 벌점 위주 운영에 집중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이청연 교육감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건의받은 후 선도부를 대체하는 방안으로 학생안전 지킴이, 캠페인 활동, 학생회 아침 맞이 인사, 담임교사 중심 생활지도 등을 제시했다.
상벌점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상점 위주 운영, 학생자치 학칙 준수, 상벌점제 개선 학교 구성원 토론회 등의 방안을 내놨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각 학교에 안내하고 이번 새 학기부터 시행하는 한편 다양한 개선 사례를 학교 간 교류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청연 교육감은 “민주시민 육성은 교과서·시험이 아닌 민주적 학교생활을 통해 가능한 만큼 지속적 생활교육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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