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대 총장선거 ‘2파전’… 5명 후보중 외부인사 조동성 1위

내부인사 박인호 2위 기록

인천대학교의 제2대 국립대학 총장 선거가 외부인사와 내부인사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28일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대 구성원 중 선정된 평가단 179명은 이번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명에 대해 투표로 정책평가 했다.

 

평가결과 기호 3번 조동성 후보(67·중국 북경 장강상학원 교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고, 기호 1번 박인호 후보(61·물리학과 교수)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호 5번 이호철 후보(58·정치외교학과 교수), 기호 4번 김영관 후보(61·신소재공학과 교수), 기호 2번 최병길 후보(54·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뒤를 이었다.

 

조 후보와 박 후보 간 점수 차이는 고작 1점 차이에 불과한 등 매우 근소하게 1·2위가 가려졌으며, 3~5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안팎에선 이번 정책평가가 전체 평가 중 40%의 비중을 차지할 뿐이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외부인사인 조 후보와 내부인사인 박 후보 간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조 후보는 외부인사다 보니 내부 교수·직원 등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단점과, 새로운 인물 영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엇갈려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인천대엔 3차례 외부인사 총장 인선 사례가 있긴 하지만,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그다지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부인사 후보자 4명 중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두를 달리는 박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총장은 국비 확보 및 교육부 등 정부와의 관계, 인천시와의 원활한 협조관계 등의 능력이 있어야 산적한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데, 이 같은 문제를 내부인사를 통해 풀자는 기대감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추위는 다음 달 2일 전체 평가 중 60%를 차지하는 5명의 후보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한다. 이후 정책평가와 종합평가 결과를 합쳐 3명의 후보를 선정, 13일 이사회에 추천한다.

 

총추위 관계자는 “아직 총추위 평가가 남아있어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곧 정책은 물론 비전·리더쉽·평판 등 그동안 후보 검증 결과를 종합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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