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패션클러스터 ‘실패’… 기반산업 연계 시급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송도 패션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친환경 패션 및 바이오 산업 등 송도 기반산업과 연계한 패션 산업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패션그룹 형지의 송도 이전을 계기로 형지의 글로벌패션복합센터 및 인천글로벌캠퍼스(IGC)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FIT), 인천대 패션산업학과 등과 연계한 패션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패션클러스터를 통해 패션 관련 디자인·글로벌마케팅·연구개발(R&D)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송도를 프랑스 파리, 이태리 밀라노, 미국 뉴욕에 버금가는 이른바 ‘K-Fashion’의 전초 기지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패션 교육기관, 패션 기업 및 관련 유통 시설 유치 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형지를 제외한 패션 관련 기업 유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서울의 패션 기업들과 접촉해 송도 유치를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했다. 이들 패션 기업들이 현재 서울 강남 등에 몰려 있어 송도 이전이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패션 기업 직원들의 송도 출퇴근 문제 등도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또 인천경제청은 패션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수출에 차질을 빚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송도로 이전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단순 패션 기업 유치는 송도가 가진 특징과 맞지 않는 점도 문제다. 이에 따라 녹색기후기금(GCF) 등 환경 관련 국제기구나 바이오 산업 등이 밀집한 송도와 연계한 친환경 패션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패션계에서는 버려지는 옷이 많은 만큼 분해가 잘되는 소재로 만든 친환경 패션이 부상하고 있다. 또 신체 리듬이나 당뇨 등 질병과 관련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이명규 인천시의원(국민의힘·부평1)은 “현재 인천경제청의 패션클러스터 콘셉트 구상은 현실과 맞지 않은 실패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GCF와 연계한 친환경 패션이나 바이오 관련 패션 기업 등 구체적인 유치 계획을 마련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패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형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징을 갖춘 패션기업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한 패션클러스터 조성사업 연구용역에서 송도에는 기술 집약적, 지속 가능한 패션 중심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환경과 바이오 관련 패션산업 활성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직접투자(FDI) 해마다 줄어…바이오산업에만 치중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FDI는 지난 2018년 13억4천만달러를 기록했으나 2022년 4억달러로 4년 만에 9억달러가 넘게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9억달러, 2020년 5억5천만달러에서 2021년에는 7억3천만달러로 다소 늘었으나 2022년 3억9천2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4억3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비슷한 시기 2억달러선을 유지하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2022년 5억4천600만달러를 찍으면서 FDI를 추월당하기도 했다.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인천은 경제자유구역별 특화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음에도 송도를 제외한 청라와 영종은 상대적으로 투자유치 실적 및 사업체 수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 추진하고 있는 투자유치 사업 대부분을 바이오산업에 치중했고, 영종지구의 항공물류 및 관광 레저산업이나 청라지구의 금융·유통산업 등은 목표는 있지만 구체적인 투자를 유치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영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연구위원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2025년도 인천시 경제산업분야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참여 예산정책토론회’에서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세금혜택 축소, 투자유치 대상 토지 부족 등으로 새로운 투자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도시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다양한 해외 투자처를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라와 영종에도 핵심 전략산업을 육성, 베드타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 항동 1-1구역 2천100가구 아파트‧오피스텔 들어선다

인천 중구 항동 1-1구역 인근에 총 2천1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동1-1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항동7가 57에2 일대에는 오는 2029~2030년까지 아파트 1천500가구와 오피스텔 600가구 총 2천1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시는 종전 도로 일부 구간의 폭을 확장하고, 보행자 도로를 신설하는 등 정주여건 강화를 위한 조건을 달았다. 여기에 이곳 일대를 오가는 화물차 통행 등으로부터 주거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녹지’도 4천473㎡(1천355평) 신설했다. 앞서 시는 지난 지난 2022년부터 인천항동더원피에프브이㈜와 주거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물량 등에 대한 사전협상을 했다. 남동구 구월동 롯데백화점 주상복합 건설과 동구 만석동 옛 사조동아원 부지 개발 등에 이어 3호 사전협상 물량이다. 시는 이번 사전협상으로 항동7가 57의2와 57의14 일대 보행자도로와 도로 등을 현물로 기부할 예정이다. 또 지구단위계획 안에 있는 남항 우회도로 사업에 80억원 상당의 현금 기여를 계획하고 있고, 중구의 생활사회간접자본(SOC) 설치를 위해 34억4천900만원 상당의 현금 기부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남항우회도로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종전 2차로에서 4차로 확장이 이뤄질 때 기부할 것으로 단서조항을 달았다. 시는 이번 항동1-1 지구단위계획의 사전협상 결과로 인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의 완화 요건 등에 따라 여러 공공기여 물량에 대한 정리를 마무리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대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개발과 함께 맞물리면서 연계 개발이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상의,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 위해 무역사절단 파견

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 19~24일 인천시와 공동 주관해 지역 중소제조업체 10곳과 ‘2024년 독립국가연합(CIS) 유망제품 무역사절단 파견 사업’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CIS 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수출 극대화를 위해 계획했다. 한류 친화적이며 중앙아시아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카자흐스탄과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 가운데 하나인 ‘도르도이 시장’이 있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현지 바이어와 B2B 1 대 1 상담을 했다. 여기에 참가 업체들의 현지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상담 사례 공유를 위해 석윤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장이 주재하는 현지 간담회도 열었다. 무역사절단은 현지 시장성을 토대로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소비재 업체로 구성, 인천상의는 (주)영원코퍼레이션 등 10개 업체를 선정해 현지에 파견했다. 그 결과 모두 112건의 수출상담과 882만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 그리고 약 290만달러의 계약추진 실적을 이뤄냈다. 현장 양해각서(MOU)도 4건이나 맺었다. 성홍용 인천상의 국제통상실장은 “인천의 업체들이 한류 친화적인 CIS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무역사절단도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수립한 사업으로, 선정업체 대상 폭넓은 수출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수출 상담 지원 등 사후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CIS 지역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상의는 2025년에도 시장개척지원, 수출인프라 구축 등 지역 업체들의 수출역량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인천 청년 대상 공공 일경험 일자리 제공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공공,항만물류 분야 일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내일 청년 일경험 사업’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통합 운영하는 이번 사업은 만 18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민간기업, 또는 공공기관에서의 일경험을 제공해 청년의 직무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집 기간은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며 모집 규모는 모두 23명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잡모아에 유선으로 신청하거나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사이트에서 운영기관 잡모아·프로젝트형으로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평가를 거쳐 선정한 참여자는 잡모아에서 제공하는 사전직무 교육 40시간을 수료한 뒤 10월7일부터 11월29일까지 8주간 팀(최대 4인)을 구성해 팀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다. 수행 기간 IPA 직원이 각 프로젝트의 멘토로 참여해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IPA가 제공하는 일경험 프로젝트는 모두 6가지로 연안여객 활성화를 위한 캐치프레이즈 제작, 크루즈 상품 트렌드 분석, 국내외 항만 인센티브 운영현황 비교 분석 및 개선방안 발굴, 인천항 고객인지도 향상 방안 발굴 등이다. 또 조직문화 트렌드 분석,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지원사례 분석 등도 제공한다. 신재완 IPA ESG경영실장은 “청년 취업을 지원하고 우수한 항만·물류분야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 청년 일자리를 위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일경험 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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