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신항시대’ 개막… 2025년 ‘세계 30위권’ 항만 주춧돌

인천 신항의 2번째 컨테이너터미널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18일 개장한다. HJIT는 22열까지 하역할 수 있는 RMQC(갠트리크레인) 5기와 7열의 컨테이너 장치장, 5단 9열 작업이 가능한 ARMGC(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14기가 설치돼 있다. 또 관제·조작 등 작업을 통제하는 운영동과 부대시설 건물 11개 동, 운영시스템, 부두운영 장비 등이 완비돼 있다. HJIT 개장은 9년간의 인천 신항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천 신항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인천항은 6.1m 크기 컨테이너 박스(TEU) 4천 개 정도를 싣는 선박까지만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계 60위 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인천 신항이 개장하면 오는 2025년 컨테이너 물동량 450만TEU 달성, 세계 30위 권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특히 HJIT에는 최대 1만 2천TEU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입출항이 가능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물동량 목표를 250만TEU로 잡았으며, 최근 인천항 항만운영 유관기관, 인천항의 5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및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IPA는 관계기관과 특허보세구역 설치·운영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취득, 신항 버스노선 증차를 포함한 대중교통 확대, CFS 보세창고 건립, 화물차 주차장·휴게소 조성 등 신항의 운영과 물류 흐름을 살리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 신항의 전망을 장밋빛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국제 해운시장의 선사 얼라이언스가 재편되고 있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얼라이언스가 구성돼야 대형 크루즈나 선박 등이 어느 항으로 갈지 항로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출입 등 물동량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물류 흐름도 대형선박을 유럽 항로가 아닌 태평양 항로로 투입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인천항에 들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HJIT 개장 이후 첫 입항 배인 한진 멕시코호도 2천TEU급 중소형 선박이다. 한진 멕시코호는 필리핀 마닐라를 기점으로 한국(인천·부산)과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잇는 노선에 주 1항 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HJIT는 중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총 4개의 항로를 개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IPA 유창근 사장은 “국제적인 물류흐름 추세가 인천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HJIT 개장은 인천항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의미한다”며 “HJIT를 비롯한 신항 운영을 최대한 활성화하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연간 250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신보기금 지원 확대를” 인천상의, 지역 정치권에 제안

인천상공회의소는 17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지원 확대와 중소기업 근로자 우대 정책 시행 등을 인천 정치권에 제안했다. 이날 각 정당 인천시당에 전달된 ‘인천경제 주요 현안’은 자금, 인력, 규제, 입지, 물류 등 5대 분야 21개 과제를 담고 있다. 특히 담보력은 미약하지만, 성장 잠재력과 신용상태가 양호한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신용보증 활성화를 위한 ‘지역 신용보증 기금의 국고지원’이 들어 있다. 또 인력난 해소를 위한 근로자 우대 정책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세금 공제 및 주택구입 자금지원 확대, 산업단지 보육시설 확대 등도 꼽혔다. 인천상의는 경제자유구역 내 국내 기업에 대한 이중 차별과 강화·옹진군 등 접경·낙후지역에 대한 이중 규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 규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제조업 대기환경규제 강화 재검토, 인천지역 임대전용 산업단지 조성, 제3 연륙교 건설 등 총선 때마다 등장하는 선심성 공약의 실천도 당부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역 일꾼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큰 안목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을 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제안한다”며 “총선이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관급공사 발주 반토막… 억장 무너져”

인천지역의 올해 관급 건설공사 발주액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면서 인천지역 건설업체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건설업계의 보릿고개는 인력시장과 건축자재, 장비, 현장 주변 소매점과 음식점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7일 인천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시를 비롯해 군·구, 경제자유구역청, 도시철도본부, 종합건설본부 등 공공기관의 건설공사 발주액은 1조 9천75억 6천720만 8천 원으로 지난해 3조 7천51억 3천901만 5천 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기관별로는 경제자유구역청(238억 원→121억 원), 종합건설본부(245억 원→141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473억 원→277억 원), 학교 등 기타공공기관(207억 원→87억 원) 등의 건설공사 발주가 큰 폭으로 줄었다. 기반시설 조성을 담당하는 이들 기관의 발주액은 지난해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증설공사를 발주하지 못한 한국가스공사(563억 원→11억 원)와 3단계 발주가 끝난 인천국제공항공사(795억 원→66억 원) 등 정부 공공기관의 발주는 90% 이상씩 대폭 감소했다. 이로 인해 200여 곳의 인천지역 건설업체는 관급공사 발주 감소로 경영 악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부동산 침체로 민간 건설공사 발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관급공사를 수주해 겨우 지탱해 온 지역업체들이 관급공사 발주물량이 반 토막 난 탓에 도산 위기까지 처한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건설사 자금 사정 악화→하도급업체 결제 지연→납품업체 및 소모품 대금 미수→소매업·음식점 불황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에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지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업체는 대부분 영세해 서울 등 규모가 큰 업체가 민간 건설공사를 독식하고 있다”며 “관급공사는 지역업체 의무비율 49%가 적용돼 겨우겨우 꾸려왔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절반으로 줄어 존폐 위기에 놓인 업체가 많은 실정이다. 협회와 지역업체가 민간 건설사를 찾아 구걸하다시피 읍소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유럽 ‘MSC 크루즈’ 연내 2회 인천 기항

유럽 크루즈선사인 MSC 크루즈(MSC Cruises)가 인천항에 기항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미국 마이애미 크루즈 박람회에서 MSC 크루즈와 연내 2회 이상 인천항에 기항하겠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IPA 측은 “구체적인 투입 선박과 기항 일정은 추후 협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며 “올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람회에 참가 중인 IPA 인천항 세일즈단은 지난 13일 세계 최대 크루즈선인 22만t급 얼루어 오브 더 시즈(Allure of the Seas)호를 타고 얼루어호의 모항인 에버글레이즈항(Port Everglades)의 크루즈 터미널을 시찰했으며, 14일에는 얼루어와 쌍둥이 선인 오아시스호를 비롯해 수많은 크루즈를 운용하는 세계 1위 크루즈선사인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의 크리스토퍼 앨런(Christopher Allen) 부사장을 만나 향후 인천항 선대 투입을 협의했다. 이날 협의에서 RCCL 측은 세계 최대 크루즈선박인 22만t급 선대의 동북아 투입계획을 설명한 뒤 2018년 인천항 신규 기항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IPA 세일즈단은 세계 최대 크루즈 허브항인 마이애미항(Port of Miami)을 시찰하고, 항만운영을 책임진 마이애미 주정부 기관인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Miami-Dade County)와 2017년 이후 순차적으로 개장할 인천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미경기자

홍순만 경제부시장 실·국 찾아 자유토론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직원을 찾아가 소통하는 릴레이 자유토론이 화제다. 기존 부시장 집무실에서 해왔던 업무보고의 틀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업무 공간인 실·국·과 사무실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격 없는 토론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홍 경제부시장은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자 실·국을 돌며 릴레이 자유토론을 열고 있다. 소관업무를 좀 더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기존과 다른 해결방법을 찾고, 협업을 통해 최대한의 업무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지난 4일 경제정책과에서 열린 첫 릴레이 자유토론에서 강원도 정동진의 성공 사례를 들어 ‘노을’을 관광상품화해 인천의 가치를 높이자는 의견이 나왔으며, 시민과 함께 인천의 관광지를 체험하고 문제와 개선점을 찾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자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김기철 경제정책과장은 “그동안 부시장 집무실에서 팀장 이상 간부만 참석해 경직된 분위기에서 진행하던 업무보고와 달리 전 직원이 동참해 의견을 개진하는 릴레이 자유토론에서는 직원에게 자유로운 발언 기회가 주어져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팀장급 이하 직원은 시무식, 종무식 등 특별한 행사 때 빼고는 부시장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는데 소통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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