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오늘 개장
HJIT는 22열까지 하역할 수 있는 RMQC(갠트리크레인) 5기와 7열의 컨테이너 장치장, 5단 9열 작업이 가능한 ARMGC(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14기가 설치돼 있다. 또 관제·조작 등 작업을 통제하는 운영동과 부대시설 건물 11개 동, 운영시스템, 부두운영 장비 등이 완비돼 있다.
HJIT 개장은 9년간의 인천 신항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천 신항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인천항은 6.1m 크기 컨테이너 박스(TEU) 4천 개 정도를 싣는 선박까지만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계 60위 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인천 신항이 개장하면 오는 2025년 컨테이너 물동량 450만TEU 달성, 세계 30위 권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특히 HJIT에는 최대 1만 2천TEU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입출항이 가능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물동량 목표를 250만TEU로 잡았으며, 최근 인천항 항만운영 유관기관, 인천항의 5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및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IPA는 관계기관과 특허보세구역 설치·운영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취득, 신항 버스노선 증차를 포함한 대중교통 확대, CFS 보세창고 건립, 화물차 주차장·휴게소 조성 등 신항의 운영과 물류 흐름을 살리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 신항의 전망을 장밋빛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국제 해운시장의 선사 얼라이언스가 재편되고 있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얼라이언스가 구성돼야 대형 크루즈나 선박 등이 어느 항으로 갈지 항로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출입 등 물동량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물류 흐름도 대형선박을 유럽 항로가 아닌 태평양 항로로 투입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인천항에 들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HJIT 개장 이후 첫 입항 배인 한진 멕시코호도 2천TEU급 중소형 선박이다. 한진 멕시코호는 필리핀 마닐라를 기점으로 한국(인천·부산)과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잇는 노선에 주 1항 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HJIT는 중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총 4개의 항로를 개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IPA 유창근 사장은 “국제적인 물류흐름 추세가 인천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HJIT 개장은 인천항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의미한다”며 “HJIT를 비롯한 신항 운영을 최대한 활성화하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연간 250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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