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3분기 소비시장 호전될 것” 인천상의, 소매유통 전망조사

정부의 경기회복 대책에 대한 기대 심리와 여름과 추석으로 이어지는 계절적 특수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돼 인천지역의 3분기 소비시장이 전분기보다 활력을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 내 25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2013년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RBSI)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는 114로 전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웃돌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업체가 많았다. 이는 전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수치 102(대한상의 7월 5일 발표)보다 12포인트 높게 나타나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에 대한 기대가 타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대형할인마트(127), 백화점(124), 편의점(115), 홈쇼핑(102)이 기준치를 웃도는 전망치를 기록했고, 나머지 슈퍼마켓(77), 전자상거래업(96)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백화점(124)은 캠핑 열풍으로 아웃도어 용품의 매출 증가와 여름 특수를 위한 할인행사이른 추석 특수 등이, 대형할인마트(127)는 로컬푸드 매입 등 유통단계 개선 및 대대적인 할인행사추석명절 기대감 등으로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터넷쇼핑(96)과 홈쇼핑(101)은 바캉스 시즌으로 야외 활동인구 증가로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슈퍼마켓(77)은 출점 제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판매 부진이 예상됐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이달말까지 출자 못하면 에잇시티 협약 해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에잇시티와 협약이 파기되면 지역주민 보호를 위한 새로운 용유무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용유무의 복합개발사업 시행예정자인 (주)에잇시티에 몇 차례 연장에도 자본금 증자기한을 지키지 못한 만큼 기본협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2일 도시공사 감사에게 보낸 고위 공직자 비위사실 폭로 협박 문자메시지를 해명하는 기자회견 과정에서 에잇시티 박 부회장이 경제청이 보낸 기본협약 해지 통보를 지난 10일 받았다고 밝히고 이 해지통보서에는 7월 31일까지 출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8월 1일부로 자동 해지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하면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이에 대해 정해진 기한 내(7월 31일까지) 현물 출자 등기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본협약 파기에 따른 소송은 법대로 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용유무의 주민들이 안은 은행권 부채 등의 현안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경제청은 주민 보호를 위한 대안 마련에 초점을 맞춰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의 새로운 용유무의 개발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청은 에잇시티 개발 무산이 일괄 수용, 일괄 보상 원칙을 정해 놓은 탓에 사업을 진행하려면 10조 원(토지보상비 5조 7천억원기반시설 4조5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초기자금이 없으면 불가능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사업범위를 축소하고 토지보상비 등 초기자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인천건설업 “억장이 무너진다”

지역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는 건설 산업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지속된 경기침체에 이어 공공물량 및 민간물량 공사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업체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형공사를 자체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업체도 극소수로 100억 원 이상 공사는 대부분 외지 대형건설사가 주가 된 컨소시엄으로 진행, 지역자금 유출도 심각하다. 4일 대한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100억 원 이상 공공공사 발주현황을 보면 남동산업단지 사거리 고가차도 건설공사를 비롯해 모두 20건이 발주됐다. 이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외지업체가 16건을 수주했고, 나머지 4건만 인천업체가 수주하는데 그쳤다. 지역에서 시행되는 대형공사는 대부분 외지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 장비, 건설 기술자와 근로자 고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지역 건설자금의 역외 유출도 심각한 실정이다. 대표적 예로 경북지역 업체가 수주한 동양사거리 지하차도 건설공사(250억 원)의 경우 수주, 자재, 장비 건설기술자 등 모두를 수주업체지역에서 조달했다. 더욱이 인천지역에서 타지로 진출해 대형공사를 따낼 수 있는 업체도 극히 미미해 지역 내 업체 간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서로 발목 잡기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인천지역 건설업체 가운데 토목, 건축, 조경, 산업 설비 등 모든 건설 분야에서 종합 시공이 가능한 일반건설업체로 등록된 건설사는 모두 240개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관급 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사는 무려 18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업체들이 관급공사에 의존하는 점을 감안할 때 종합시공이 가능한 일반건설사의 75%가 1년 동안 일감 없이 손을 놓고 있었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올해 주택건설 인허가물량을 보면 지난해의 63% 수준인 37만 가구로, 건설물량은 더욱 감소할 예정이다. 인천도 5천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이 같은 건설경제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은 비상시기로 지역 물량에 의존하지 말고 서로 힘을 합쳐 타지로 진출해야 할 때라며 서로 출혈경쟁은 그만두고 지역 건설업을 키울 수 있는 지역 건설업체 육성 정책 마련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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