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날선 공방…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3人 경선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12일 OBS경인 TV에서 열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박남춘 국회의원, 김교흥·홍미영 예비후보 등 경선 주자들은 친노·친문 설전과 특정 후보의 과거 경력에 대해 집중 추궁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첫 번째로 주도권 토론(각 9분씩)을 진행한 홍 예비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려웠던 2008년 당시 박의원의 행적과 역할 2007년~2012년 사이 10억원의 재산 늘어난 부분에 대해 질의했다. 홍 예비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고통당한 2008년 당시 박 의원은 인사수석을 그만두고 국회의원 나오면서 낸 자서전에 친노 기록은 없다. 당시 나돌던 친노가 폐족된다는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서 친노 이름을 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박 의원은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2008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험지인 인천 중·동·옹진 선거구에 도전했다.노 대통령에게 배웠던 철학을 현장에서 꽃피우고 싶었음을 의심치 않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재산 증가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아파트를 매각했는데 실거래가가 공시지가 보다 몇 억원 높아 재산이 늘었을 뿐, 10억원 증식 개념은 너무 잘 못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인천 출신 최초의 국회 사무총장직을 불과 4개월만에 박차고 나왔는데 스팩쌓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사무총장도 중요하지만 우리당이 제1당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끝에 출마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두번째로 주도권 토론을 진행한 박 의원은 “김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경력을 빼고 인천대 겸임교수와 중소기업 연구원 등만 소개했는데 이런 게 정치인들이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 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난 열린우리당이던 민주당이던 끝까지 지킨 사람이다.뼛 속까지 친노라는 박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봉화마을 에서 검찰에 송치될 때 왜 외국에 있었느나”고 맞 받았다. 박 의원은 홍 후보에게는 “홍 후보 공약과 내 공약이 비슷한 게 참 많다”며 “앞으로 부평을 넘어 인천시와 우리당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말해달라”고 주문했지만 홍 의원은 토론시간 9분이 초과돼 답변을 못했다. 끝으로 주도권 토론을 진행한 김 후보는 박의원에게 “여소야대인 관계로 개헌,의장,6·13지방선거 때 기호 문제 등이 있으니 (현직인)박 의원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묻자 박 의원은 “교묘한 네거티브다. 중앙당과 협의를 이미 마쳤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장관직보다 수도권에서 다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민주화 싸움이 있었던 1987년 당시 보안사(현재 국군기무사령부) 장교로 근무한 것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박 후보는 “2008년 자서전으로 이미 사과를 했다. 의지와 상관 없이 보안사에서 복무 했지만, 녹화사업 같은 것에는 안가려고 발버둥 쳤고, 전두환 정권에 맞서 싸울 만큼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맞섰다. 주영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주자에게 듣는다] 3. 홍미영 예비후보

홍미영 예비후보가 사람 중심의 인천을 만들겠다며 각종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문재인 촛불 대통령 정부를 성공시키는 촛불 인천시장이 돼 사람 냄새 나는 인천사람 중심의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홍 예비후보는 “인천 시민의 삶 변화를 통해 사람이 주인이 되는 정치,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정의롭게 살 수 있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의 부두 앞 천막촌인 만석동에서 가난한 여성과 아이들 공부방 운영과 십정동 빈민운동 등을 벌이다 주민의 권유로 나서 당선된 구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시의원, 국회의원, 재선 구청장 등 6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했다. 홍 예비 후보는 “빈민, 여성운동 등을 통해 정립된 젠더 감수성과 협치 능력으로 여성들이 편안하고 소외받는 시민 없는 인천, 미투(여성에 대한 성폭력)없는 세상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8년의 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영혼있는 공무원들과 함께 시민들이 자기 삶의 주인이자 지역공동체의 주인이 되도록 행정시스템을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민의 삶을 바꿀 촛불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홍 예비 후보는 미세먼지 없는 인천과 일자리 많은 인천 건설을 최우선 정책으로 손꼽고 있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주민 건강권 보호 차원만이 아니라 인천에 몰려 있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수도권매립지,영흥화력발전소, 송도 LNG기지 등 미세먼지 발생 기관에 인천시민의 목소리를 전달, 시민과 기업이 공존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뿌리산업과 4차 산업 활성화를 통한 사람중심 활력도시와 서해5도 평화특구 조성을 통한 교류와 협력의 평화도시,시민사회와의 공동 정부를 구성하는 더불어 사는 인천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 넣는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과, 근현대사를 재해석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인문도시 형성 정책도 제시했다. 전·현직 대통령 정신에 대해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하려면 그분들의 이름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정신을 가지고 일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치권에 세력화 돼 있는 적폐 파벌 집단을 투표를 통해 청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선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적 테크닉 연대는 없겠지만 정의롭지 않고 원칙과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는 후보는 분명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예비 후보는 “단 한명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없는 ‘유리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깨질 수 있도록 인천시민이 민주당 경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유제홍기자

이구동성 “촛불혁명 인천서 완수… 내가 유정복 필승카드”

12일 열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경선 주자들은 자신이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과 겨뤄 승리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한국GM 사태 등 지역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박남춘 국회의원 ·김교흥·홍미영 예비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기조연설과, 지역 현안공통질문, 사회자 개별질문, 후보자 공약발표 후 개별질문, 각 후보자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서 박 의원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시장 후보라는 점을, 김 후보는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시정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 홍 후보는 30년간 동네 골목골목 현장에서 몸으로 뛴 생활정치인이라는 점을, 각각 내세웠다. 사회자 공통질문인 한국GM 사태 해법에 대해 홍 후보는 정부와 한국GM 노사, 인천시와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부평공장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에 관해 적극적으로 산업통상잔원부와 논의하겠다는 견해를, 김 후보는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책과 퇴직자 재취업 프로그램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각각 내 놓았다. 개별질문으로 인천 원도심 개발 재원 방안을 받은 박 의원은 원도심 쇠퇴문제가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인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을 적극 활용하고 원도심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현지소통센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수도권 매립지 이관 논란 해법에 대해 개별질문을 받은 김 후보는 SL공사의 인천시 이관은 말도 안되며 선진국에서 쓰레기 매립 제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가공사인 SL공사를 지방공사로 이전하는 것은 중장기적인 부담만 떠안게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개별질문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받은 홍 후보는 전국 최하위 수준인 인천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인천일자리진흥원을 설치해 청년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청년통장을 만들어 중소기업취업자의 기반을 만드는 등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공약 발표에서 박 의원은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며 인천재창조프로젝트로 인천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도시재생센터를 확대한 지역별 현장소통센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 했다. 김 후보는 역외소비를 줄이기 위해 지역화폐를 전면 도입하고 지역경제순환형 경제추진본부를 설립하겠다는 공약, 홍 후보는 남북평화 특구를 조성해 서해 평화를 이뤄내고 사람중심의 철학이 담긴 인천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대표 공약으로 각각 내세웠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각 후보들간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설전과 함께 박 의원의 과거 이력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각 후보는 저마다 친노·친문을 강조하며 자신이 그들과 더 가깝다며 설전을 벌였다. 1987년 국군기무사령부 근무와 10억 재산 증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 의원은 ‘네거티브’는 자제하자고 주장하면서도 김 후보의 ‘문재인 정부의 국회사무총장 이력 기재는 이율배반적’이라며 질타하기도 했다. 먼저 마무리 발언에 나선 박 의원은 “인천에서 나고자란 토박이로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해수부에서 22년 근무하면서 인천을 위해 무엇을 할지 항상 고민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참모역할로 국정경험과 정치철학을 배웠고 정치적 어려운 시절을 함께 했다. 인천시민을 위한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남춘, 홍미영 후보와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며 “촛불혁명으로 대한민국을 바꿔준 국민에게 감사하며 적폐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시장을 바꿔야 한다. 인천 정권교체에 시민들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홍 후보는 “촛불혁명은 적폐정권을 몰아내고 문재인 정부로 교체하는 힘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인천 최초의 여성구청장으로서 뼛속까지 민주당인 제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이 먼저인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주영민기자

내일부터 지자체장 행사 개최·후원 못한다…정당·후보자 명의 선거 여론조사도 금지

6·13 지방선거 60일 전인 14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은 각종 행사를 개최·후원할 수 없으며 정당이나 후보자 명의의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가 금지된다. 12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부터 선거일까지 지자체장은 정당의 정강·정책과 주의·주장을 홍보·선전하거나, 정당이 개최하는 당원연수·단합대회 등 일체의 정치행사에 참여하거나, 선거대책기구·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를 방문할 수 없다. 단, 지자체장이 창당·합당·개편대회 및 후보자선출대회에 참석하거나, 소속 정당이 당원만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정당의 공개행사에 당원으로서 의례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다. 또 지자체장과 소속 공무원은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공청회, 직능단체모임, 체육대회, 경로행사, 민원상담 등 기타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할 수 없다. 반면, 법령에 의해 행사를 개최·후원하거나, 특정일·특정시기가 아니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행사, 천재·지변 등 기타 재해의 구호·복구를 위한 행위, 유상으로 실시하는 교양강좌나 주민자치센터가 개최하는 교양강좌 후원, 집단민원 또는 긴급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행위는 가능하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정당이나 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의 명의를 밝히거나, 투표용지와 유사한 모형으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 단, 정당이 당내경선 여론조사를 하거나, 정당이나 후보자로부터 의뢰받은 여론조사기관이 의뢰자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명의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주영민기자

한국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 발표…구청장 4명·광역의원 20명 후보 확정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이 인천 구청장 후보 4명과 광역의원 후보 20명을 확정 발표했다. 12일 한국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구청장 후보에 김정헌 인천시의회 의원, 연수구청장 후보에 이재호 현 구청장, 계양구청장 후보에 고영훈 계양구의회 부의장, 서구청장에 강범석 현 구청장이 단수 추천 후보자로 낙점됐다. 광역의원 후보는 중구제1선거구 한성수 현 중구의회 의원, 남구제1선거구 김재원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남구제2선거구 이광호 전 남구부구청장, 남구제3선거구 이봉락 남구의회 의장, 연수구제1거구 정창일 인천시의원, 연수구제2선거구 공병건 인천시의원, 남동구제1선거구 황흥구 인천시의원, 남동구제4선거구 임순애 남동구의장, 남동구제5선거구 박종우 인천시의원, 부평구제1선거구 이명규 인천시한의사회부회장, 부평구제2선거구 유제홍 인천시의원, 부평구제3선거구 진달범 보좌관, 부평구제4선거구 최만용 인천시의원, 계양구제1선거구 신상은 계양구갑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 계양구제4선거구 양순호 전 보좌관, 서구제1선거구 한규창 검단체육회 부총무국장, 서구제2선거구 신충식 인천시 청년특별보좌관, 서구제4선거구 박승희 인천시의원, 강화군 윤재상 강화군의장, 옹진군 김경선 인천시의원 등이다. 한편, 한국당 인천시당은 인천 10개 군·구 중 나머지 6곳에서는 이달 중 경선을 거쳐 기초단체장 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경선 대상자는 동구 이정옥·이환섭·이흥수, 남구 이영훈·임정빈, 남동구 강석봉·김석우·김지호·이종열, 부평구 박영애·박윤배·손철운, 강화군 안영수·유천호, 옹진군 김성기·김정섭·문경복·이병화 등이다. 주영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주자에게 듣는다] 2 .김교흥 예비후보

▲ 김교흥 예비후보가 11일 인천시청에서 신·구도심 간 균형발전의 핵심인 ‘포용과 순환의 도시재생 공약’을 발표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에서 대학을 다니고, 인천 정치 생활 20년 동안 인천시민의 힘으로 국회의원과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직 등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는 준비된 제가 시민께 보답 드리겠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차기 인천시장은 취임 후 1년동안 얼마나 알찬 시정을 펼치느냐가 나머지 임기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인천 현안과 행정을 파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알찬 시정, 행복한 인천을 만들겠다”라며 준비된 시장을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알찬 시정, 행복한 인천’의 원동력으로 ‘신·구도심간 균형 발전’과, ‘자립형 인천 광역경제권 구축’이다. 신·구도심 간 균형 발전의 핵심 전략은 인천도시재생청 설립이다. 도시재생청을 통해 도시, 사회, 경제, 문화, 공동체 등 다양한 시민 수요를 충족시키고 신·구도심이 함께 어울리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본청과 경제자유구역청의 도시재생 관련 인력에다,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민·간 아이디어가 함께 반영되는 민·관협력 방식이다. 그는 “인천시정무시장 시절부터 도시 재생을 구상해 왔다”라며“시민 삶의 질 향상과 기회 양극화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사업 실현성과 주거환경 수준을 높이기 위해 LH나 인천도시공사 등과 협력 관계를 맺어 추진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자립형 인천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해서는 심각한 인천지역 소비와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강조하고 있다. ‘자립형 인천 광역경제권’은 인천에서 생산되는 상품, 서비스가 지역에서 소비되고 시민 소득도 지역에서 쓰이는 순환형 경제체제와 경제·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포용적 경제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인천 신용카드의 타지역 사용비율(2014년 기준 52.8%)과 시중은행 예금의 역외 유출비율(2017년 기준 58.1%)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역 자금과 소비가 지역 내에서 돌고 내부 성장 동력까지 견인해내는 지역 순환형 경제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다른 사람이 친노, 친문을 말할 때, 저는 행동과 정책으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누구보다 앞장섰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조직특보실장, 선대위 중기특위 위원장을 맡아 대통령으로 가시는 길에 모든 힘을 기울였다”라며 노·문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유제홍기자

[인터뷰]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인천의 교육이 글로벌 미래중심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귀를 크게 열고 소통하겠습니다.”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단체인 ‘인천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 통합위원회’ 추대를 받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순자 전 인하대학교 총장은 “교육계에 오점을 남긴 부패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외부 인사가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은 “미래중심교육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는 강한 추진력과 정부나 인천 지자체장 및 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고도의 도덕성과 전문성, 책임감을 갖춘 최순자가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허락해달라”고 했다. 이날 최 전 총장은 분열 가도를 걷는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단일화가 되지 못하면 패배하리라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며 “인천시민이 납득할 합리적 방법으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글로벌한 미래 교육을 전면에 내세운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을 만나 그가 꿈꾸는 교육과 주요 정책들을 들어봤다. Q 인천시교육감에 출마한 이유는 A 인천시교육감 2명이 모두 개인비리로 불명예 퇴진했고, 인천교육계는 수장 없는 빈 수레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감권한대행이 있었지만 이는 일시적 봉합일 뿐 인천교육계는 오랫동안 링거를 맞는 환자와 같은 교육환경으로 쌓여 있다. 또한 글로벌 사회에서 인천은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는데, 교육은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러 있다.특히 교육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져 이에 대한 치유와 극복은 물론 미래지향적 정책 실현의 리더십이 절실한 때다. 인천의 원로들이 청렴하고 강력한 추진력의 리더십을 찾았고, 내가 그 최적 인사로 추천됐다고 생각한다.나 또한 현 시점에서 인천교육계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교육계에 오점을 남긴 부패의 고리를 끊는 일은 지금까지 교육계에 있었던 인사보다 외부 인사가 더 낫다는 일반적 견해와 일치하는 의견을 갖고 있다.. Q 인하대 총장에서 불명예 퇴진하면서 교육감으로의 자질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A 사립학교재단에서는 모든 예산 집행과 결산에 대해 재단 승인이 따른다. 이 과정을 통해 투자한 기금이 손실됐는데, 누군가 책임져야 하는 단계에 왔고 총장인 내가 책임을 진 것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얘기를 일일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세월이 가면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 문제는 교육감의 자질문제와는 별개의 건이다. 다만 경영 측면에서 큰 경험이었기에 이 경험을 거울삼아 교육감 수행을 더 잘하리라 본다. Q 대학교육과 시교육청이 맡은 교육의 차이가 있는데, 극복방안이 있나 A 교육 컨텐츠가 다를 뿐 그 교육이 추구하는 철학은 같다. 대학총장과 교육감은 교육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교육을 경영하는 사람이다. 가령 산 아래에서 산 위를 바라보면 그 위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안 보인다. 그러나 산꼭대기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대충의 그림을 볼 수 있다.대학에서 고급인력을 교육하다 보니 ‘초중등에서 어떤 교육을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늦게 학생들이 방황하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중고교 교사를 4년여 지냈고, 인하대 교수로 재직했을 때 12년간 인천 중고교생들의 과학·수학 교육에 대한 활동 및 봉사도 많이 해 그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있다. 물론 유치원, 초·중·고 현장에 있는 교육계 리더들보다 그 현황을 더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행정은 교육현장에 있는 리더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에게 맡기면 되는 일이다. 그곳에서 해결이 어려울 때 도움을 보태면 될 것이다. 반면에 교육정책은 현재와 미래를 향한 교육정책 중 특히 미래교육을 위한 비전 제시 및 실천이 중요하다. 그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통해 교육감이 수행하는 경영을 잘 해내겠다. 특히 인천교육을 국제도시 인천에 걸맞는 국제화 교육 및 특화교육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Q 보수진영에서 서로 단일후보라고 주장하는 두 후보가 있다. 분열을 두고 이번에도 보수 패배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A 보수통합후보는 나라고 생각한다. 통합추진위에서 수행한 통합후보에 고승의 후보가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보수 두 후보가 단일화되지 못하면 또 패배하리라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 보수단일후보에 대한 인천시민의 열망이 강한 만큼 고승의 후보와 합리적 방법, 인천시민이 납득하는 방법으로 단일화가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Q 진영논리보다는 청렴에 대한 부분이 이번 선거 핵심이 될 것 같다. A 전적으로 동의한다. 모든 후보가 청렴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진보진영은 지난번 이청연 전 교육감이 대형사고를 쳤는데도 청렴을 주장하니 다음에는 절대적으로 청렴한 인천교육현장이 되길 기원한다. 그런데 선거비용 사용하는 것을 보면 과연 청렴이 가능할까라는 의혹이 든다. Q 인천시는 과밀학급과 학생 수 부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곳이다. 해결책이 있나 A 두 문제를 별개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도시는 인천시와 경제청 관할의 토지이므로 인천시와 긴밀한 협조로 학급을 증설해야 한다. 원도심의 유휴공간은 그 학교 학생들에게 미래 중심 교육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른 활용방안을 찾아 해결할 필요가 있다. Q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A 5대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신뢰와 존중의 교육공동체를 구축해 교권을 확립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겠다. 또 광역도시 중 최하위 수준의 국고보조금 교육예산을 확대해 확보하고, 특별회계로 안전하고 균형잡힌 교육환경으로 개선해 교육복지에도 힘쓰겠다. 이 밖에도 청렴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으로 학부모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Q 다른 후보에 비해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A 인천의 교육은 교육행정, 교육정책 및 글로벌 교육의 쇄신이 필요하다. 가장 큰 강점은 이 세가지를 모두 경험한 경륜이 있고, 미래중심교육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는 강한 추진력, 대정부, 인천 지자체장 및 지역기업체와의 협력과 네트워킹으로 예산 확보 및 현장교육을 시킬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Q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2명의 인천교육감 불명예 퇴진, 그로 인해 황폐해진 인천의 공교육 현장, 선생님·학부모·시민의 한숨, 이것이 인천교육의 현실이다. 섬마을 선생에서 대학총장까지 지난 12년간 인천의 초중고 300여곳, 5만여명의 학생에게 과학과 수학의 씨를 뿌렸다. 인하대 총장으로 종합대학평가 14위에서 8위로의 상승을 이뤘고, 이는 약속을 실천하는 추진력의 결과다. 선생님의 정성, 학생의 행복, 학부모의 배려로 신뢰와 존중의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 고도의 도덕성, 전문성, 책임감을 갖춘 최순자가 미래중심교육을 향해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허락해주길 부탁드린다. 귀를 크게 열고 소통하겠다. 대담 = 김경희 기자 사진 = 장용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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