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너도나도 ‘기초단체장’ 도전… 시의회 물갈이 예고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회 현역의원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의원 중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거나 체급을 높여 도전하는데다, 재출마 의원들도 정당 지지도나 지역구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시의회 재입성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제7대 인천시의회 재적의원 34명 가운데 10명이 군수·구청장 도전에 나섰다. 3명이 불출마, 4명이 보류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역의원 재도전에 나서는 이들은 17명에 이른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들 중 정당 지지도나 지역구 특성, 후보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50% 안팎인 7~9명 정도가 시의회 재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경수 전 의원은 중구청장, 이강호 전 의원은 남동구청장, 이영환 전 의원은 남구청장, 차준택 전 의원은 부평구청장에 각각 도전한다. 자유한국당 김정헌 전 의원은 중구청장, 박영애 전 의원과 손철운 의원은 부평구청장, 임정빈 전 의원은 남구청장, 안영수 전 의원은 강화군수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 이한구 의원은 계양구청장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 조계자 의원(계양구 제2선거구)과 민주당 홍정화 의원(계양제 1선거구), 박병만 의원(비례)은 시의원 재도전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한국당 최석정(서구 제3선거구)·최용덕(남구 제3선거구)·황인성(동구 제1선거구) 의원은 불출마로 굳혔다. 현역의원중 재도전에 나서는 이들은 17명이다. 한국당에서는 공병건(연수구 제2선거구)·김경선(옹진군)·박승희(서구 제4선거구)·박종우(남동구 제4선거구)·신영은(남동구 제2선거구)·오흥철(남동구 제5선거구)·유일용(동구 제2선거구)·유제홍(부평구 제2선거구)·정창일(연수구 제1선거구)·제갈원영(연수구 제2선거구)·최만용(부평구 제5선거구)·허준(남동구 제3선거구)·황흥구(남동구 제1선거구)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김종인(서구 제3선거구)·김진규(서구 제1선거구)·이용범(계양구 제3선거구) 의원이 시의원 재도전을 결심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오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회 의원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며 “현 정부 지지율 등이 반영될 공산이 커 한국당 위주 시의회의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가, 체급을 높여 군수·구청장에 나서는 재선 이상의 의원들이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 강화비전 제시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오후 강화군에서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간담회’를 개최하고 강화 주민들을 상대로 ‘공동 선거운동’을 벌였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강화풍물시장, 인삼센터 상인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 및 관광객에게 지지를 호소한 뒤 박이강 인천시의원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강화 주민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정치 철학을 소개했다. 홍 후보는 “강화는 캐면 캘수록, 까면 깔수록 더 속을 보고 싶고, 같이하고 싶은 애틋한 곳”이라며 “인천의 보물인 강화 분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이 자리에 왔으니 허심탄회하게 좋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화주민들은 지석묘를 비롯해 전등사 등 인천에서 문화재와 볼거리가 가장 많은 강화도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만큼 섬을 잇는 다리를 놓거나 기존 김포 경유 도로를 확장, 공항환승객들이 많이 관광하게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남북관계가 급진전을 보이는 점을 감안, 강화에서 해주와 신의주를 연결하는 교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강화도에 평화공원을 조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평화의 섬’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과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문제 해결을 위한 ‘강화발전 방향’을 제시 요구, 강화 종합병원 유지 등의 주문도 있었다.홍 후보는 “강화가 인천 편입된 후 특별히 잘해준 게 없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평화공원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남북대화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큰 그림을 그리겠다”며 “지금까지 강화도는 누가 대통령, 시장, 군수, 국회의원이 되느냐에 따라 정책이 크게 바뀌어 왔는데 제가 시장이 되면 강화군민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 쉽게 행정 방향이 변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영민기자

한국당 동구·남구 등 기초단체장 5곳 경선…민주는 인천시장 후보 15~17일 경선 확정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과 자유한국당 기초단체장 등의 경선 일정과 지역이 결정되면서 6·13 지방선거 본선 진출을 위한 예비 후보들의 각축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8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시장 1차 경선을 진행하고, 이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0~21일에 결선투표를 할 예정이며 일찌감치 시장 후보를 확정한 자유한국당은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등의 경선 일정을 확정 짖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단일후보로 확정한 데 이어 8일 기초단체장 5곳, 시의원 7곳, 기초의원 2곳 등의 예비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경선이 확정된 기초단체장 지역은 동구(이흥수·이환섭·이정옥), 남구(이영훈·임정빈), 남동구(김지호·이정열), 강화군(안영수·유천호) 옹진군(김성기·김정섭·문경복·이병화) 등이다. 단독출마 지역인 연수구(이재호)와 서구(강범석) 계양구(고영훈) 등은 전략 공천 가능성이 높으며, 중구는 김홍섭 현 구청장이 공천 신청을 철회하면서 김정헌 전 시의원의 전략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부평구는 중앙당 공심위에서 심의중이고 시의원 경선지역은 동구와 남구 제4, 연수구 3,4 남동 2,3,6 등이다. 자유한국당은 9일 세부적인 경선 지역, 예비후보 일정 등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경선 일자를 받아든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들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7일 인천시장후보경선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12명의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21개 분과별 위원들을 선임하는 등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철학과 가치를 제대로 알고, 인천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정권교체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교흥 예비후보도 8일 자신의 SNS에 경선 일정과 홍보 포스터를 올리고 오는 2021년까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이용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는 30분 시대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원도심 등 2차례의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예비 후보자들의 경선 참여와 지지를 독려할 계획이다. 홍미영 예비후보는 8일 긴급 토론팀을 구성해 자신의 개선점 분석과 방송용 화법을 공부하고, 상대 후보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등 10일로 예정된 방송(OBS) 토론회를 준비했다. 홍 후보는 또 강화 풍물시장, 인삼시장을 돌며 주민과 강화 발전 공약 개발과 정책 등을 협의하는 일명 ‘바닥 투어’를 진행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는 본선 대진표 윤곽도 드러나면서, 정당 내 경선 후폭풍 등에 따라 다소의 판세 변화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제홍·주영민기자

보수진영 서로 ‘단일후보’ 집안싸움… 진보진영 ‘어부지리?’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간 전쟁이 선포되는등 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다. 바른교육감추진단은 지난 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을 단일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영태 전 교육위원장, 안경수 전 인천대총장, 윤석진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 5명이 참여한 경선에서 김 전 위원장, 안 전 총장, 이 전 총장 등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윤 이사장이 고 이사장을 지지하면서 고 이사장이 최종 후보가 됐다고 했다. 그러나 보수진영 단일후보는 고 이사장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인천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 통합위원회는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이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에서 2명의 단일후보가 배출되는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이에 최 전 총장을 추대한 진영에서는 “김 전 위원장, 안 전 총장, 이 전 총장 등은 지지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고 경선에 참여한 적도 없다”며 “거짓과 선동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고 이사장이 지금이라도 사실을 말하고 사과하라”고 맞섰다. 보수진영 분열은 이미 예고된 일이다. 앞서 지난 2월 5일 보수진영 ‘바른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단(이하 추진단)’과 ‘좋은교육감후보 추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서로 통합을 결정하고, 두 단체 대표를 공동대표로 하는 단체(이하 통합위)를 출범, 1명의 후보를 내기로 협의했다. 같은 달 27일 통합위 측에 참여하던 추진단은 고 이사장이 단일후보라고 발표했지만, 반나절 뒤 추진위 측 인사들은 협의없는 후보 발표라며 통합위서 추진단 대표 2명을 제명했다. 고 이사장은 잡음이 빚어진 초반 통합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향후 통합위 측의 경선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결국 2개의 단체는 다시 분열됐고, 양측 모두 보수진영 단일후보라고 주장하는 후보를 내놓게 된 것이다. 인천 교육계 한 관계자는 “양측 모두 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분열로 패배를 맛본 보수진영이 또다시 분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