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날선 공방…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3人 경선 토론회

과거 행적·경력·재산 증식 등 놓고 설전

▲ 12일 오전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자 경선 토론회가 부천 OBS방송국에서 박남춘의원과 홍미영 예비후보, 김교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공정경선을 다짐하고 있다.장용준기자
▲ 12일 오전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자 경선 토론회가 부천 OBS방송국에서 박남춘의원과 홍미영 예비후보, 김교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공정경선을 다짐하고 있다.장용준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12일 OBS경인 TV에서 열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박남춘 국회의원, 김교흥·홍미영 예비후보 등 경선 주자들은 친노·친문 설전과 특정 후보의 과거 경력에 대해 집중 추궁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첫 번째로 주도권 토론(각 9분씩)을 진행한 홍 예비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려웠던 2008년 당시 박의원의 행적과 역할 2007년~2012년 사이 10억원의 재산 늘어난 부분에 대해 질의했다.

 

홍 예비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고통당한 2008년 당시 박 의원은 인사수석을 그만두고 국회의원 나오면서 낸 자서전에 친노 기록은 없다. 당시 나돌던 친노가 폐족된다는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서 친노 이름을 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박 의원은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2008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험지인 인천 중·동·옹진 선거구에 도전했다.노 대통령에게 배웠던 철학을 현장에서 꽃피우고 싶었음을 의심치 않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재산 증가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아파트를 매각했는데 실거래가가 공시지가 보다 몇 억원 높아 재산이 늘었을 뿐, 10억원 증식 개념은 너무 잘 못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인천 출신 최초의 국회 사무총장직을 불과 4개월만에 박차고 나왔는데 스팩쌓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사무총장도 중요하지만 우리당이 제1당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끝에 출마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두번째로 주도권 토론을 진행한 박 의원은 “김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경력을 빼고 인천대 겸임교수와 중소기업 연구원 등만 소개했는데 이런 게 정치인들이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 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난 열린우리당이던 민주당이던 끝까지 지킨 사람이다.뼛 속까지 친노라는 박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봉화마을 에서 검찰에 송치될 때 왜 외국에 있었느나”고 맞 받았다.

 

박 의원은 홍 후보에게는 “홍 후보 공약과 내 공약이 비슷한 게 참 많다”며 “앞으로 부평을 넘어 인천시와 우리당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말해달라”고 주문했지만 홍 의원은 토론시간 9분이 초과돼 답변을 못했다.

 

끝으로 주도권 토론을 진행한 김 후보는 박의원에게 “여소야대인 관계로 개헌,의장,6·13지방선거 때 기호 문제 등이 있으니 (현직인)박 의원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묻자 박 의원은 “교묘한 네거티브다. 중앙당과 협의를 이미 마쳤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장관직보다 수도권에서 다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민주화 싸움이 있었던 1987년 당시 보안사(현재 국군기무사령부) 장교로 근무한 것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박 후보는 “2008년 자서전으로 이미 사과를 했다. 의지와 상관 없이 보안사에서 복무 했지만, 녹화사업 같은 것에는 안가려고 발버둥 쳤고, 전두환 정권에 맞서 싸울 만큼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맞섰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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