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돌’이 아닙니다

작가가 그린 것이 돌(石)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눈으로 가식없이 바라 본 사물에 대해 딴지를 걸고 있는 작가는 돌을 돌로써 보지 말라는 불교적 사상을 여과없이 설파한다.그럼 과연 화면 속의 돌은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바로 작품명에서 알 수 있듯 시간과 이미지다. 작가가 생각하는 시간은 과거에 자신이 경험했던 돌에 대한 기억의 공간을 관통해 온 시간이며, 자연현상에 의해 깎이고 깎인 영겁의 세월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자는 개인적 삶의 시간이며 후자는 자연을 거슬러온 시간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바로 그 두 개의 시간이 하나의 화면에서 교차되며 어우러진 것이 바로 시간-이미지다.또한 작가가 관객에게 드러내고 싶어하는 시간은 캔버스 위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돌이 머금은 시간이 이미지에 의해 가시화 되는 것. 즉 그림의 돌 자체가 그저 돌이 아니란 뜻은 역설적으로 풀이하면 돌 모양을 한 허상의 집합체라는 뜻. 즉 작가의 작품안에 돌은 부재하는 허상일 뿐이다. 작가는 바로 이 허상과 사실 사이의 미묘한 줄다리기를 통해 관객에게 상상의 자유와 열린 마음을 제안한다.문창배(CHANG-BAE MOON)중앙대학교 예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중앙대학교 및 협성대학교, 제주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개인전 및 단체전을 통해 이름을 알린 작가는 지난 2005년 제31회 제주도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각종 미술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 시집와 선생님 꿈 이뤘어요

외국여성으로 한국에 시집와 학교 선생님으로 교단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아요.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이 일선 학교에서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직접 나서 화제다.㈔한국다문화복지협회(협회장 김경선)는 이들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이 직접 일선학교 방과후 학교 지도사로 나설 수 있도록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2주 동안 다문화방과후 지도사과정을 개설하고 9월6일 협회 내 세미나실에서 교육을 이수한 다문화여성 12명에 대해 제1기 다문화방과후지도사 자격증 수여식을 가졌다. 이와함께 이들은 에니어그램을 통한 성격 이해 에니어그램 성격이론 등 에니어그램 1단계를 교육받아 에니어그램 1단계 이수증도 함께 받았다.이들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교육기간 동안 매일 6시간씩 아동학대 및 아동권리 이해, 아동발달의 이해, 멀티미디어 활용교수법,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활동체험 등 15개 분야에 대한 교육과 일선학교 현장실습 등 62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수석으로 수료한 레티느가 씨(27베트남월롱면 덕은리)는 교육과정이 힘들었지만 수료하고 나니 뿌듯하다며 앞으로 훌륭한 방과후지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선 협회장은 이번 자격증 수여식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의 교육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는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자취와 사람들’, ‘오늘과 내일’ 부제

인천시 중구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 미래를 담은 인천 중구사를 발간했다.구는 9월3일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김홍복 중구청장, 하승보 중구의회 의장, 박상은 국회의원 등 10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 중구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중구사는 발자취와 사람들이라는 부제를 단 상(上)권과 오늘과 내일이라는 부제를 단 하(下)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편찬기간은 선사시대부터 2009년 12월31일까지다.상권에는 중구의 연혁, 지명 유래, 환경, 역사, 문화재, 인물 등의 내용이 담겨 있고 하권에는 중구의 정치행정, 산업경제, 교육, 언론출판, 사회문화, 예술, 체육종교 등이 담겨 있다.구는 사업비 3억9천845만원을 들여 지난 2008년 3월부터 2년5개월동안 편찬작업을 진행, 최근 모두 2천질(상하 1질)을 발간하고 주민들이 컴퓨터로도 중구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중구사 파일을 담은 USB 2천개를 만들었다.중구사 편찬에는 강덕우강옥엽조우성 인천시사편찬위원과 김윤식 한국문인협회 인천시지회장, 나채훈 개항연구소 소장, 이병화 인천문화발전연구원 이사장, 문상범 제물포고등학교 교사, 임태관 중구문화원장 등이 참여했다.또 집필에는 이영호 인하대 교수, 조철민 대헌중학교 교사, 김용하 인천발전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이희인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사 등 59명이 참여했다.김홍복 구청장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중구의 변천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사서를 갖게 돼 기쁘다며 인천의 중심이라는 중구의 정체성 확립과 구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흙·나무·풀…자연이 준 재료로 창작에 빠지다

아스팔트길과 빽빽하게 각진 도시 건물숲을 뒤로 하고 양평의 들꽃마을로 오세요.앙평군 용문면 삼성3리 입구로 들어서면 논과 들판을 낀 한적한 골목길에 이정표처럼 세워진 큰 바람개비가 관람객들을 손짓한다. 이 곳은 지난 1997년 귀농한 조영철 도예가(50)가 직접 조성한 펜션 항시의 집과 도예공방, 찻집, 초록숲으로 정겹게 펼쳐진 흙 이야기 들꽃마을이다.2009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된 들꽃마을은 5만㎡의 부지에 도예실과 전시실, 그리고 아내의 이름을 본따 항시의 집이라 일컫는 펜션으로 구성돼 있다.이 곳은 아이들이 머릿속에 생각하는 무한 상상의 주제를 흙 작품으로 만들어 유약을 발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락구소성 기법으로 1천도 이상의 온도에서 구어낸 도예작품은 학생들의 창의성 교육으로 으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린 8월11일에는 서울 서부교육청이 지역 내 중학교 미술영재반 학생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맞아 2박3일 체험에 나서는 등 도시 학교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조영철 도예가는 교과서 안의 다양한 미술교육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어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거나 기발할수록 더욱 높게 평가받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인간적이고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곳, 시골 흙 향기와 함께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창작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의왕시-사회단체 청소취약지역 정화사업 MOU 협약

의왕시와 6개 민간 사회단체가 청소취약지역 정화를 위해 9월1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청소 취약지원사업과 관련한 업부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와 각 기관은 향후 관내 청소 취약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쓰레기 수거체계를 구축하고 깨끗한 생활환경 등을 구축사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6개 사회단체는 농업경영인연합회, 바르게살기 운동 의왕시협의회, 새마을운동 의왕시지회, 지방행정동우회 회원연합회, 녹색어머니회연합회, 대한민국 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 경기남부지부 특별지회 등으로 이들 민간단체들은 앞으로 청소취약지약 정화활동 참여, 사업추진에 필요한 정보 제공공유, 동사업의 추진 성과를 홍보하고 모범사례를 발굴전파하며, 담당구역에 방치된 폐기물 수거행사 등을 매 분기마다 1회씩 실시할 예정이다.김성제 시장은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MOU체결에 각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데 감사하다며 앞으로 취약지역 방치 쓰레기 수거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하천, 계곡, 농경지, 유원지 등 청소취약지역과 기존 수거체계로 관리중인 도심 도로변을 제외한 지속적인 쓰레기 발생 예상지역 및 정화활동이 필요한 지역을 크린존(Clean Zone)으로 가꾸기 위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변변한 연습실 없이… 열정으로 일군 ‘감동하모니’

전교생 86명의 소규모 전원농촌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관악부가 전국관악경연대회에 출전, 금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이천시 장호원읍에 소재한 대서초등학교(교장 조상호)는 8월28~29일 춘천에서 열린 제8회 전국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대서초교 관악부는 4~6학년 전교생 47명 전원이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 조립식 건물을 연습실로 사용하며 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전국대회를 준비해 왔다.이들 관악부원들의 실력은 이미 지역에서는 널리 인정받아 올 봄에 열린 이천시 예능경연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전교생 100명도 채 안되는 작은 학교에서 전국대회 금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대서초교가 학력신장 노력과 함께 특기적성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로 관악부 활동은 대서초교의 중점육성 종목이다. 대서초교는 저학년(1~3학년)에게 피아노부 활동으로 전교생에게 음악적 소양을 길러주고 고학년(4~6학년)부터는 저학년에서 쌓은 음악적 소양을 바탕으로 관악부 활동을 함으로써 전교생 모두가 음악적 감성을 지닌 학생으로 육성되고 있다.대서초교 조상호 교장은 전교생의 특기적성 교육과 관악부 활동을 통해 음악적 소양을 길러줌으로써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에 노력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해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이어 조 교장은 관악부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낡은 악기교체 및 쾌적한 환경의 관악부 전용연습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아 어르신들 ‘문화예술경연’ 한마당

할머니 춤 잘 추시네요. 할아버지가 집에서 걱정하시겠는데요.손자 돌보는 것만 잘하는 줄 알았던 어르신들이 서로의 끼를 뽐냈다.인천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에서 8~9일 동아시아실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실버예술경연대회에는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각 나라 어르신 58개팀이 참여,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8~9일 이틀에 걸쳐 열린 이번 대회에서 어르신들은 화관무, 경기민요, 교방무 등 전통 민속춤을 비롯해 댄스스포츠, 연극, 노래, 건강체조, 사물놀이, 다도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그동안 연습한 작품들을 선보였다.단순한 학예회 수준에서 벗어나 몇시간 전부터 공연장 뒤 분장실에서 꾸미고 무용의 합을 맞추는 등 기대 이상의 무대를 연출, 관중 500여명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경연대회 중간에는 사회자 진행으로 일부 어르신 관객들이 무대 위에 올라가 직전에 열린 경연팀 무용을 따라해보는 등 즉석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공연장 옆 마당에선 경연이 끝난 팀들이나 실버문화축제를 보러온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 혼례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고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거나 수지침으로 한의학을 체험했다.동아시아 실버문화축제 운영을 맡은 장성훈 부광노인대학장은 이번 축제는 어르신들이 집에만 있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함께 모여 갈고 닦은 실력들을 겨루고 이 과정에서 건강과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무너져 가는 가족을 회복하고 노인, 자식,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