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한 연습실 없이… 열정으로 일군 ‘감동하모니’

이천 대서초교, 전국관악경연대회서 금상 영예

전교생 86명의 소규모 전원농촌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관악부가 전국관악경연대회에 출전, 금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천시 장호원읍에 소재한 대서초등학교(교장 조상호)는 8월28~29일 춘천에서 열린 제8회 전국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대서초교 관악부는 4~6학년 전교생 47명 전원이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 조립식 건물을 연습실로 사용하며 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전국대회를 준비해 왔다.

 

이들 관악부원들의 실력은 이미 지역에서는 널리 인정받아 올 봄에 열린 이천시 예능경연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교생 100명도 채 안되는 작은 학교에서 전국대회 금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대서초교가 학력신장 노력과 함께 특기적성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로 관악부 활동은 대서초교의 중점육성 종목이다.

 

대서초교는 저학년(1~3학년)에게 피아노부 활동으로 전교생에게 음악적 소양을 길러주고 고학년(4~6학년)부터는 저학년에서 쌓은 음악적 소양을 바탕으로 관악부 활동을 함으로써 전교생 모두가 음악적 감성을 지닌 학생으로 육성되고 있다.

 

대서초교 조상호 교장은 “전교생의 특기적성 교육과 관악부 활동을 통해 음악적 소양을 길러줌으로써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에 노력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해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장은 “관악부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낡은 악기교체 및 쾌적한 환경의 관악부 전용연습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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