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회적기업 일으켜 세운다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도내 사회적기업과 개별 협력관계를 맺고 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도는 10월1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컨벤션센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경창수 경기도사회적기업협회장,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사회적기업 결연식을 가졌다.이번 결연은 경제투자실, 자치행정국 등 도 본청과 2청을 합친 26개 실국과 경기개발연구원, 경기도시공사 등 25개 도 산하 공공기관 1곳당 도내 사회적기업 2곳이 협력하는 이른바 1공공기관 2사회적 기업 형태로 이뤄진다. 이번에 도와 결연을 맺게 되는 사회적기업은 위캔, 함께 일하는 세상 등 도내 110개 기업이다.도는 결연을 통해 기존 사업이었던 사회적기업에 대한 전문인력 인건비, 창업, 사업개발비 지원 등 자금지원 외에 홍보, 기술, 회계, 경영, 마케팅 등 컨설팅 지원과 제품 판매지원 등 판로개척을 추가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이날 결연식에 이어 2부 행사로 추진된 사회적기업 육성 포럼에서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과 사회적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프로보노단(재능기부)의 역할 주제발표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가 개최돼,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선도적 사회협력모델 발굴과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도 관계자는 이번 결연을 시작으로 도내 31개 시군과 사회적기업, 그리고 1사-1사회적기업 결연을 추진해 도내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도내 사회적기업은 예비사회적 기업을 포함해 총 186개이며, 종사자수는 4천704명에 이른다.

“5천만번째 축복… 성미야 건강하게 자라렴”

우리나라 5천만번째 주민등록 등록자가 부천시 오정구 신흥동에서 탄생했다.행운의 주인공은 유통업을 하는 김성준(38)천지영(35)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김성미양(오정구 내동 복사골빌라)으로 9월30일 오전 10시03분 43초에 신흥동 주민센터에서 등록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기 시작한 지난 1968년에는 3천만여명이었던 주민등록 인구가 15년 후인 1983년에 4천만명, 42년이 지난 올해에 5천만명을 돌파한 것이다.13일 행정안전부 맹형규 장관은 5천만번째 주민등록 행운을 안은 김성미양의 집을 방문해 예쁘게 생긴 성미야! 건강하게 자라나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이어 맹 장관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면 가까운 미래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미양의 5천만번째 주민등록은 뜻깊은 일이라며 성미양 부모에게 기념패와 행운의 열쇠, 유모차를 기념 선물로 전달했다.또한 김만수 부천시장도 이날 성미양 집을 방문해 성미양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아름답게 꾸미겠다고 말했다.이에 성미양의 아빠와 엄마는 장관께서 직접 찾아와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답했다.한편, 5천만번째 주민등록된 성미양은 지난 9월13일에 태어나 행운의 5천만번째 주민등록자가 됐으며 4천999만9천999번째 주민등록자는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 여성이고 5천만1번째 주민등록자는 서울시 강서구에서 태어난 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 같은 장병 돌보는 ‘사랑의 가위손’

가위에 사랑을 싣고병영 내에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지난 8년간 병사들에게 이발봉사를 하고 있는 군무원이 있어 화제다.육군 제26기계화보병사단 간부이발소에 근무하는 전상렬 군무원(52양주시 백석읍).아침 저녁으로 다소 찬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이 움츠려지는 요즘, 사단 내 간부이발소에 들어서면 훈훈함부터 느껴진다. 지난 1996년 3월부터 간부이발소를 지키고 있는 전상렬 군무원이 있기 때문이다.간부들의 이발을 전담해 온 그는 2003년부터 아들 같은 병사들을 바라보며 애틋한 마음에 매주 주말 병사들의 이발까지 책임지며 사랑의 봉사를 묵묵히 실천해 오고 있다. 군에 입대한 병사들은 통상 자체적으로 양성한 이발병이 이발을 해준다. 하지만 전문적인 기술을 배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력이 미숙하고 훈련과 빠듯한 일과시간으로 주말에나 이발을 할 수 있는 등 어려움이 많다. 이에 병사들의 어려운 소식을 접한 전씨는 간부이발소가 쉬는 토요일을 이용해 병사들을 위한 이발봉사를 시작했다.그는 병사들의 이발을 해주면서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누고 상담을 통해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용기도 북돋아 주며 격려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전상렬 군무원은 내가 가진 작은 기술로 아들 같은 병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군을 떠나는 그날까지 봉사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연구의 결실… “육질이 끝내줘요”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 젊은 사람도 하기 어려운 최상등급 한우거세 비육을 키우는 노인이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이천시 신둔면 마교리에서 으뜸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찬형씨(72).신씨는 올 9월2일부터 15일까지 거세우 23두를 서울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해 육질등급 1+ 2두, 1++ 21두를 받아 두당 940여만의 수익을 올렸다. 이와같은 성적은 전국거세우 평균 1+이상 46.1%, 1 ++ 15.5%와 비교해 1+ 이상 100%, 1++ 91.3%에 이르는 놀라운 성적으로 지난해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고육질상도 수상하는 등 한우사육농가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신씨가 본격적으로 소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으로 현재 한우비육 73두, 번식우 6두, 젖소비육 17두 등 총 96두를 사육하고 있다.신씨는 5년 전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소를 길러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에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 사육 교육을 하는 곳이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가 교육을 받고 연구해 생산비를 낮추고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한 실천으로 오늘의 결과를 이뤄냈다.이같은 신씨의 노력으로 지난해 출하체중 394.3 ㎏에 1+ 이상 80%, 1++ 34.3%로 일반농가에 비해 두배 이상 고급육을 생산해 냈다.하지만 육질성적에 비해 출하체중이 적은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올해에는 출하체중을 421.5㎏으로 늘려 일반농가와 출하체중도 비슷하게 보완했다.한우 사육 비결에 대해 신씨는 일본은 송아지를 경매시장에 출하시 거세한 후 출하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비거세 상태로 6개월령에 출하를 하고 있어 거세시기가 늦다고 지적하며 송아지를 구입할 때 4개월령 송아지를 구입해 바로 거세를 한다고 밝히며 우리나라도 번식우 농가가 거세를 한 후 송아지를 출하하고 철저한 사양관리를 한다면 고급육 생산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월드비전 설립 60주년 기념차 본보와 공동사업 등 격려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고아 등을 돕기 위해 설립된 국제구호단체로 경기일보와 사랑의 빵 나누기, 한학급 한생명 살리기, 맑은 물 지원사업 등을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월드비전이 설립 60주년을 맞았다.월드비전은 10월11일 오후 서울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박종삼 회장을 비롯해 케빈 젠킨스 월드비전 국제총재, 마릴리 던커 피어스 여사(설립자 밥 피어스 목사의 딸),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 수석 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비전 한국 60주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이날 젠킨스 총재는 한국이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것에 대해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후하게 다른 사람을 돕고 있는지는 제대로 전달이 안됐다며 한국 월드비전은 가장 빨리 성장한 모범적인 월드비전이라고 밝혔다.이어 한국 월드비전이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로 국외 원조를 많이 하는 기구로 성장한 것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어 북한에 원조활동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른 NGO(비정부기구)들과 달리 월드비전은 북한에서 열심히 활동해 왔다며 어린이와 그 가족을 돕는 일로 그 나라 정부를 당황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선 반기문 UN사무총장 축하 영상메시지 상영, 월드비전 60주년 메인영상 상영, 김혜자 친선대사 국제총재 특별상 및 경기도교육청 월드비전회장상 등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됐다.아울러 10월12일 오전 총재 일행은 이명박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하는 등 공식일정을 가졌다. 이날 오후에는 수원 청명고를 방문, 월드비전의 국제 구호사업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주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총재 일행은 공로상 수상식에서 조도연 교장과, 김기현 교사에게 월드비전과의 협력활동에 헌신한 점을 들어 표창을 수여했다.청명고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첫번째로 월드비전 경기지부의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 협력학교로 지정돼 해외의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 50여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각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학급별로 정규수업 중 1시간씩 1년에 4회 아동보건과, 환경, 빈곤 등에 대해 세계시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10만 도시 위상 걸맞는 복지중심 행정서비스 약속

인구 110만명의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보유한 문화 관광도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한 도시 등의 수식어로 대변될 수 있는 수원시의 새 수장으로 염태영 시장이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사람이 반갑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시책으로 강조, 시정을 이끌고 있는 염 시장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염시장은 우선 취임 후 100일에 대해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지난 시대의 관행과 문화가 뿌리깊게 박혀 있어 답답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그 이유로 인구 110만 규모에 비해 행정여건은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대표적 행정수혜 기준인 공무원 1인당 담당주민수는 430명으로 울산광역시 386명, 통합창원시 280명과 비교하면 수원시의 행정조직은 정상적인 대민행정서비스를 수행할 수 없는 과부하 상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110만이라는 수원시 도시 위상에 걸맞는 행정여건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현실은 제도적 한계 때문에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와 함께 자신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항상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한 방향으로 끌어 모으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면서 꼼꼼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이다 보니, 주변사람들이 피곤해 한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한다. 이것이 단점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정 캐치프레이즈를 사람이 반가운 도시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민선 5기가 추구하는 행정은 시민참여형 개방행정을 의미하는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관료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계획, 실행, 평가까지 시민참여형의 거버넌스를 기본으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콘크리트 행정중심에서 벗어나 복지와 보육, 교육 등 사람에 투자하는 반가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역점시책을 묻는 질문에 그는 110만 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대우를 받도록 할 것이다. 특히 수원, 화성, 오산 3개시 통합을 위해 기반시설 인프라를 공유 하는 등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며 화성복원 및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이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아침 회의시간 단축, 퇴근시간 이후 결재 등 블로그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바쁜 상황에서의 건강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을 중심으로 발로 뛰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해답을 찾았을 때의 즐거움이 좋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수원사랑을 실천하는 많은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 원동력이라고 말했다.더욱이 민선 5기 수원시의 청사진과 비전에 대한 구상으로 그는 사람중심의 시정운영으로 시정의 주요사항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법이 없이 다소 번거롭고 복잡하더라도 시민이 참여해 시민의 의사가 반영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사전단계를 중요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이같은 변화로 인해 시정운영의 핵심키워드도 단연 소통이며 소통의 중심에 시민이 있고 시민과의 끊임 없는 만남을 통해 약속사업을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생활의 안정과 시민생활 불편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창출, 시민참여, 환경수도, 도시재생 등 4개 분야의 역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배심원제, 정책 토론방, 시민창안대회, 시민이 참여한 마을만들기 등 다양한 시민소통과 정책 제안 창구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시의 주요사업을 공론화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인사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연고와 학연을 따지는 인사나 편중인사가 아닌 균형인사, 탕평인사를 쓰겠다며 상황에 따라서 인사의 폭이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겠지만 합리적인 인사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변화와 희망의 시대적인 요구를 잘 받들기 위해 전진해 나갈 것이라는 염 시장은 민선5기의 시정방침과 시민약속을 제대로 지켜 사람이 반가운 도시, 수원을 만들어 내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정치엔 지금도 관심없어… 세계로 뻗는 경기문화 발전이 내 몫”

일반인들에겐 연기파 배우란 타이틀로 익숙한 조재현씨(45)가 지난 8월17일 그동안 경기도지사가 당연직으로 맡아온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에 취임하자 많은 사람들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의중을 궁금해 했다. 이에 화답키라도 하듯 조 이사장은 계약 기간이 만료된 사장과 도립예술단 감독을 교체하는 등 변화를 주도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연극열전2,3의 프로그래머이자 경기공연영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예술 제작경영자로서도 입지를 다져온 조 이사장. 또 다른 시작 앞에 서 있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 아니 도민들의 마음을 두드릴지 들어봤다.사실 경기공연영상위원장직을 제안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경기)도지사 얼굴도 몰라서 인터넷으로 찾아볼 정도였습니다. 배우인 제가 정치인들을 알아야 할 필요도 없었죠. 평소 정치에 큰 관심이 없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원장을 하면서 추진했던 DMZ 영화제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한 화장콘테스트 등 몇 가지 일들을 김 지사가 눈여겨 보며 인연이 이어진 것 같습니다.조 이사장은 먼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김문수 도지사와의 관계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 지사와의 좋은 인연이 계속돼 앞으로 유인촌 장관과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관계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변의 예측에 대해서도 그저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만 할 뿐, 정치를 하거나 장관이 되기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저 전당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고심하고 있을 뿐. 우선 기획공연을 좀 더 철저히 준비하고 홍보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공들여 올린 무대가 학생들 단체 관람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또 기존에 예술단들이 도내 31개 시군을 다니며 펼치는 문화운동인 모세혈관운동에도 선택과 집중이 요구됩니다. 각 지역에 있는 예술단체 등에 교육과 소스 등을 제공해 그들 스스로도 공연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그가 새로운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이 손혜리 신임 사장의 임명. 손 사장의 경우 공연장 운영 경험이 없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조 이사장은 선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 공연장의 운영자들을 만났고 여러 선배들과도 함께 일해봤지만 일에 있어 감동과 깨우침을 준 사람은 손혜리 사장이 처음이었습니다. 2008년 당시 서울문화재단의 문화교육센터 팀장으로 일하던 손 사장이 진행한 청소년 비전아트트리라는 프로젝트의 마스터로 함께 참여하며 인연을 맺게됐죠. 손 사장은 진정성을 갖고 뛰며 과정 속에 결과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현 시점에서 전당의 발전을 위해서도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이사장으로서의 일도 많지만 본업인 연기에 대한 열정도 대단한 조 이사장. 그는 주어진 일을 집중력 있게 처리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DMZ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5개월 동안 사무국장이 우리 집에서 잔 것이 반입니다.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회의하고 준비하기가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영화도, 전당의 업무들도 진정성을 갖고 내 일 처럼 몰입해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신임 이사장에 이어 사장과 예술감독 교체 등 연이은 변화를 접하며 전당에 대해 어느때 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조 이사장은 전당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조급하게 변화를 채근하기 보다 시간을 두고 판단해 주길 당부했다. 전당의 모든 사업들을 기승전결로 나누고 그 후의 연계성까지 면밀하게 체크할 것이며 조직원들도 자기성찰을 통해 베스트를 다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입니다. 올해 이미 잡힌 일정들은 계획대로 잘 마무리하며 변화의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것입니다. 조금 더디 가더라도 옳은 방법을 찾을 것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새마을운동 1972년 평택군수때 첫 인연

기존의 새마을운동이 농촌의 절대빈곤 등 민족의 살길을 개척한 총체적인 국가발전운동이라면 현재의 뉴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이란 새마을기본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의 의식을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절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하면된다는 국민적 자신감과 더불어 근면자조협동이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컨셉으로 다가서고 있다.이른바 뉴새마을운동은 전국망을 갖춘 조직과 200만명의 회원을 바탕으로 그 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한데모아 녹색생활실천과 국격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코리아운동,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 및 희망지구촌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이 중심에 이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파주 출신으로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환경처장관을 역임하고 국회의원 3선으로 정계에 진출했던 그에게 올해 새마을운동 40주년의 의미는 남다르다.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이행과 일상생활 속에서 따뜻한 나눔문화의 확산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어려운 가정 한가족 손잡기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정착 지원 ▲재난안전지킴이 ▲기부문화정착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이 회장은 다문화시대를 맞아 결혼이민자 친정부모 초청사을 비롯해 결혼이주여성 2천300명을 대상으로 부녀회원과 1:1 결연을 맺고 있으며, 취업안내와 지역새마을 조직을 활용한 한글교실, 한국전통음식 만들기, 전통예절교육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좀더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 같은 새마을운동사업은 이미 이 회장의 공직생활에서부터 인연을 맺었었다. 새마을운동을 시작하던 1972년 평택군수시절, 각 마을을 다니면서 새마을 현장을 지켜보고 주민들과 밤샘회의를 열정적으로 펼쳤다. 이후 내무부 새마을교육과장을 맡으면서 사회지도층을 교육시켜 본궤도에 진입시켰고, 1979년 새마을담당관과 국장때는 박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새마을운동은 새로운 전환기를 맡기도 했다.그는 최근의 새마을운동은 선진국 지진입과 통일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적 합의와 동력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국민의 의지를 재결집하는데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한다.위기 때마다 새마을운동의 구호가 강조됐습니다. 지금 새마을운동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IMF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이 닥쳤을 때마다 금모으기 운동을 주도했고, 동전모으기 등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의 의지를 집결시키기도 했습니다20여년전 이 회장은 경기도지사를 맡으면서 다각적인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그 때는 사회적으로 629선언과 함께 민주화가 화두였어요. 사회 각 부분은 마치 솥뚜껑이 억눌렀다가 확 김이 나는 것처럼 폭발하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도정 구호를 거창한 것보다는 마음을 탁 터놓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눠가며 도민과 함께 가꿔나가자는 의미에서 마음도 함께 보람도 함께란 구호를 만들었습니다또 당시의 주택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200만호 사업의 핵심인 분당, 일산 등 경기도내 5개 신도시 건설에도 직접 관여하며 현재의 1기 신도시의 탄생을 목도하기도 했다. 신도시건설로 골재값과 노임을 상승시켰다는 비판도 있지만, 수도권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분당, 일산 등이 신도시의 모델이 됐고, 서울의 인구유입을 적절히 조정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방대한 전국조직을 갖고 있으며, 아프리카 저개발국가 등을 지원하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향후 그가 바라는 새마을운동은 무엇일까. 요즘 사회 각 분야의 공동체는 개인주의 성향이 지나치게 짙은 것 같습니다. 이 때 국민들의 의지를 집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동안 새마을운동은 봉사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의식을 공유하고 나누는 운동으로 전개돼야 합니다. 이에 뉴새마을운동이란 컨셉을 잡고 과거의 물량과 가시적인 성과를 뛰어넘어 새로운 국민운동을 추진하는데 제 공직경험과 국정활동 등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자유의 십자군···노병은 18세 였다

60년전 동양의 손바닥만한 반도가 전쟁의 포화속에 휩싸이자, 곧바로 자유와 평화의 십자군을 자처한 나라가 있었다. 바로 태평양 건너 8천여㎞나 떨어져 있는 나라, 호주다. 호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국에 대한 군사원조를 결의하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했다. 이름도 낯선 나라에서 갓 스물 어린 나이에 사선을 넘나들었던 호주 참전 병사들. 총탄과 포성이 빗발치던 전쟁터에서 동료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그들이 지난 6월25일 한국땅을 다시 밟았다. 이날 가평군 북면 목동리의 북배산 입구. 강렬한 태양아래 우뚝 서 있는 호주전투기념비 앞에 4명의 노병이 섰다. 어느새 백발이 성성해진 노병들은 거수 경례로 먼저 떠나간 전우들의 넋을 추모했다.전쟁터 한복판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호주의 젊은 용사 8천407명. 이들 중 339명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야만 했다.호주군이 벌인 전투 중 가장 치열했던 가평전투. 수십배에 달하는 인해전술로 밀고 올라오는 중공군을 막아내며 가평대대라는 칭호까지 얻었지만 네 노병은 이곳 가평에서 수많은 동료를 잃었다. 의무병으로 참전했던 존 더슨씨(78)는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옷을 벗긴 후 붕대를 감고, 몰핀 주사를 놓아주는 게 전부였다고 당시의 참혹함을 전했다.이유도 모른 채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야 했던 어린 병사들은 60년이 지난 후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서야 비로소 이유를 찾았다.존 넌로씨(76)는 전쟁 당시 이곳은 허허벌판에 공포로 가득했다며 지금은 환상적으로 변해 못 알아볼 정도라고 참전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지금의 호주전투기념비는 1963년 4월24일 유엔한국참전국협회와 가평군민이 세웠던 기념비가 있던 자리에, 지난 1983년 12월27일 가평군이 재건립한 것이다. 기념비는 1m 정도의 기단 위에, 5m 정도의 높이로 5개의 사각형 모양의 돌이 이어 붙여져 있다. 비석 오른쪽에는 전투현황도를 새긴 동판이 있고, 왼쪽에는 자연석 위의 동판에 참전 약사가 기록돼 있다. 비 전문에는 상단에 그려진 캥거루가 호주를 상징하며, 기단 위에 우뚝 솟은 비의 모습은 자유와 평화의 십자군의 기상을 뜻한다고 적고 있다.호주의 한국에 대한 군사원조 조치는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호주는 전쟁 발발 4일 만에 해군 바탄호를 유엔군 휘하에 배속시켰고, 공군 77비행중대를 곧바로 전쟁에 투입했다. 일본 점령군으로 배치됐던 호주 육군 3대대는 영연방 27여단에 배속돼 1950년 9월28일 부산항에 도착했다.호주군은 사리원 전투에서 적극적인 백병전을 벌여 후퇴 중인 북한군을 격멸함으로써 작전속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는 한편 이후 영유리 전투, 박천 전투, 가평 전투, 마량산 전투 등에서도 뛰어난 전투능력을 과시했다가평군은 매년 4월 마지막주 이곳에서 호주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호주정부 역시 지난해 7월 시드니 무어파크에 참전기념비를 세우고 참전 용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또 호주에는 가평거리가 있을 정도로 호주인들에게 가평은 애틋한 곳이다. <가평전투> 1951년 4월, 중공군은 춘계 대공세를 펼치며 파죽지세로 남하를 거듭한다. 특히 한국군 6사단을 격파한 중공군 118사단은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비교적 기동이 용이한 가평천 골짜기를 통해 서울-춘천간 도로를 차단함으로써 연합군의 전선을 갈라놓으려 했다. 그러나 중공군은 가평 북방 8km 지점의 목동리 504고지에 배치된 호주 3대대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혼비백산해 후퇴한다. 4월23일 밤 10시경, 6사단을 추격하던 중공군 118사단 선두 연대는 가평을 신속히 점령할 목적으로 종대 대형을 유지한 채 도로와 계곡을 따라 진격하던 중 호주군의 기습공격을 받는다. 호주 3대대가 배치된 사정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일단 후퇴한 중공군은 이튿날인 24일 새벽 1시경 연합군 전차부대가 재보급을 위해 잠시 철수하자 즉시 반격을 가한다. 그후 3대대와 중공군의 일진일퇴 공방은 24일 아침녘까지 이어졌다. 날이 밝아 연합군의 항공폭격과 포병사격이 집중되자 중공군은 산더미 같은 시체를 남기고 급히 철수한다. 호주군 1개 대대가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던 중공군 1개 사단을 이틀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물리치는, 믿기 어려운 전과를 올린 것이다.이 전투에서 호주군은 3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쟁 3년 동안 숨진 호주군 가운데 10분의 1이 이 전투에서 희생된 것이다. 하지만 중공군은 무려 1만여명의 전사자를 냈다.이로써 중공군의 연합군 전선 분할 기도는 저지됐고, 연합군은 북한강 남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3대대는 그 공로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았고 가평대대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호주 육군은 가히 기적이라고 할 만한 가평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4월24일을 가평의 날로 정했으며, 가평 퍼레이드 같은 행사를 통해 호주 군인의 용맹스런 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