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인구 110만명의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보유한 문화 관광도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한 도시 등의 수식어로 대변될 수 있는 수원시의 새 수장으로 염태영 시장이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사람이 반갑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시책으로 강조, 시정을 이끌고 있는 염 시장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염 시장은 우선 취임 후 100일에 대해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지난 시대의 관행과 문화가 뿌리깊게 박혀 있어 답답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 이유로 “인구 110만 규모에 비해 행정여건은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대표적 행정수혜 기준인 공무원 1인당 담당주민수는 430명으로 울산광역시 386명, 통합창원시 280명과 비교하면 수원시의 행정조직은 정상적인 대민행정서비스를 수행할 수 없는 과부하 상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0만이라는 수원시 도시 위상에 걸맞는 행정여건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현실은 제도적 한계 때문에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항상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한 방향으로 끌어 모으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면서 “‘꼼꼼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이다 보니, 주변사람들이 피곤해 한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한다. 이것이 단점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정 캐치프레이즈를 ‘사람이 반가운 도시’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민선 5기가 추구하는 행정은 ‘시민참여형 개방행정’을 의미하는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관료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계획, 실행, 평가까지 ‘시민참여형의 거버넌스’를 기본으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크리트 행정중심에서 벗어나 복지와 보육, 교육 등 사람에 투자하는 반가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역점시책을 묻는 질문에 그는 “110만 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대우를 받도록 할 것이다. 특히 수원, 화성, 오산 3개시 통합을 위해 기반시설 인프라를 공유 하는 등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며 화성복원 및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이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침 회의시간 단축, 퇴근시간 이후 결재 등 블로그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바쁜 상황에서의 건강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을 중심으로 발로 뛰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해답을 찾았을 때의 즐거움’이 좋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수원사랑’을 실천하는 많은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민선 5기 수원시의 청사진과 비전에 대한 구상으로 그는 “사람중심의 시정운영으로 시정의 주요사항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법이 없이 다소 번거롭고 복잡하더라도 시민이 참여해 시민의 의사가 반영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사전단계를 중요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이같은 변화로 인해 시정운영의 핵심키워드도 단연 ‘소통’이며 소통의 중심에 시민이 있고 시민과의 끊임 없는 만남을 통해 약속사업을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생활의 안정과 시민생활 불편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창출, 시민참여, 환경수도, 도시재생 등 4개 분야의 역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배심원제, 정책 토론방, 시민창안대회, 시민이 참여한 마을만들기 등 다양한 시민소통과 정책 제안 창구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시의 주요사업을 공론화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인사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연고와 학연을 따지는 인사나 편중인사가 아닌 균형인사, 탕평인사를 쓰겠다”며 “상황에 따라서 인사의 폭이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겠지만 합리적인 인사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변화‘와 ’희망‘의 시대적인 요구를 잘 받들기 위해 전진해 나갈 것”이라는 염 시장은 민선5기의 시정방침과 시민약속을 제대로 지켜 사람이 반가운 도시, 수원을 만들어 내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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