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국내외 로봇대회에서 22차례 수상실적을 거두고 로봇기술자격증도 취득한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2월28일 인하대학교에 입학사정관제형(특별재능특이경력 전형)으로 입학한 임준현군(19전자전기공학계열).어릴적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임군은 교육용 완구인 과학상자 만들기에 심취하고 집안 가전제품을 분해했다 재조립하는 것을 반복했다고 한다.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다니게 된 로봇학원에서 처음 로봇을 접한 뒤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임군은 과학상자 만들기는 비교적 단순했는데 로봇 제작은 좀 더 복잡했기 때문에 흥미가 있었다며 로봇을 직접 만들고 프로그램을 작성해 의도했던대로 로봇이 움직이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이후 임군은 각종 로봇경진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2009년)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고교생부문 2관왕을 차지했으며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해 같은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기도 했다.이처럼 빛나는 성과들 뒤에는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이 있었다.로봇대회 개최 1~2개월 전부터는 거의 매일 밤을 새기가 일쑤였고 대회가 몰리는 5~9월엔 짐가방 여러개를 들고 고속버스를 이용해 울산과 서울을 월 2차례 정도 오갔다.또 대회장 인근 모텔에 투숙해서도 감을 잃지않기 위해 밤을 새가며 연습했다.임군은 대학에서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로봇 관련 연구원에서 근무하며 장애인을 위한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시각장애가 있는 할머니께서 걸어 다니는 모습이 늘 위험하고 불편해 보여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며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언젠간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겠죠라며 웃음을 지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도내 예술인들의 창작기반 조성과 세계를 지향하는 경기예술인 구현을 경기예총의 최종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현장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회장으로서 이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윤봉구 신임 경기예총 회장은 이같은 활동 계획을 밝히고 각오를 다졌다.경기도연극협회장을 지내고 2월21일 제18대 경기예총 회장에 취임한 윤봉구 회장은 본격적으로 현황 및 업무를 파악하기 전부터 취임사를 통해 구체적인 경기예총의 비전과 전략을 밝혀 눈길을 끌었었다. 경기예술인의 정체성 확립과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예총회관이나 예술인촌같은 창작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 수요는 얼마나 될 지 계산하지 못한 채 건물만 세우는 것이 전부가 아니죠. 우리 회원들이 가진 능력을 보여주면서 이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단계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갈 계획입니다.수 년간 회원들의 숙원이자 신임회장들이 보기 좋은 공약으로 내걸었던 예총회관 건립에 대해 사전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무엇보다 윤 회장이 야심차게 계획중인 사업은 경기예술축전이다. 전국체전을 통해 체육계 영재들을 육성, 발굴하는 것처럼 경기예술계 미래 꿈나무들의 등용문이자 이들을 찾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장르별, 연령대별로 나눠서 치뤄지는 체전을 통해 체육계 어린 학생들이 일찍 진로를 결정하고 효율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습니까. 예술부문도 단순히 공연하고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콘테스트나 경연대회처럼 진행되는 시스템을 통해 영재를 발굴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경기예총이 주도적으로 도내에서 이 축전을 시작해 전국 단위로 키워 나가다보면 세계로 향하는 경기예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글ㆍ사진_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월28일 안산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에서 가진 경기지역 중소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경기지역 중소 무역업체 애로 해결을 위해 현장을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강조하고 도내 무역업체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협회의 중소업체 지원강화 방안에 대해 사공 회장은 인력과 정보가 부족한 지방 무역업체를 위해 무역연수, 해외시장 정보, 취업알선 등의 협회의 주요사업을 온라인화, 모바일화 해 시간과 공간적 제약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사공 회장은 또한 무역협회는 지방 중소업체의 무역 실무를 직접 돕기 위해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Trade SOS) 활동을 강화하고, 수출기업육성 프로젝트인 New Exporters 300사업을 강화해 지방 유망제조업체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무역을 통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나라인 만큼 무역업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협회는 무역업계가 필요로 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현장 방문 계기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협회는 수출회복을 위해 기업현장의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아직도 무역현장에 가보면 우리 중소기업 수출 활동의 발목을 잡는 많은 규제와 애로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사공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경기도 내 수출은 857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8.4%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11%가 증가한 95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도가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중요한 수출생산기지 역할을 하도록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공군사관학교 제59기 졸업식에서 안산출신 여생도가 공사(空士) 개교이래 여생도로는 처음으로 전 학기 우등상 수상에 이어 수석졸업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화제의 주인공은 안산 동산고등학교 출신의 남연진(23여) 생도.공사얼짱으로 통하는 남 생도는 전체 138명 생도 가운데 재학시절 내 한 학기도 우등상을 놓치지 않은 재원으로 전 학기 우등상 수상자는 지난 1984년 32기 졸업생 이후 27년 만이며, 여생도로는 공사 개교 이래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공사에서 주어지는 우등상은 매 학기 학업과 생도의 생활을 종합 평가한 뒤 전체 가운데 3위 이내의 생도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등학교 때부터 뛰어난 성적을 받은 남 생도는 동산고에 재학할 당시에는 3년 동안 2학년 2학기 정보사회와 컴퓨터 과목에서 단 한차례 우를 받은 것 이외에는 모든 과목을 수로 받았으며 영어능력시험에서도 쓰기와 말하기 등이 1급을 받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다.특히 동산고 재학 중 또래 상담반 반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역할극은 물론 심리테스트 카페운영 등 다양한 할동을 벌였으며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주최한 과학독후감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공사 재학 중 2학년 때에는 동기들과 함께 과외 및 학습지도 동아리를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서 가정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교육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3학년 당시에는 백범일지 독후감대회 최우수상, 전국 대학생 안보토론대회 장려상을 받는 등 뛰어난 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임관 후 예산업무 담당 관리특기를 부여받은 남 생도는 장교 임관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공군장교가 되겠다며 꾸준히 자기계발에 힘써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명예로운 군인이 되겠다고 뜻을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사회복지 연구를 통해 저와 같은 장애인들이 좀 더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2010년 12월부터 경기복지재단 정책연구팀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강우진 박사(39)는 시신경 위축으로 시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시각장애인이다.왼쪽 눈은 실명에 오른쪽 눈은 교정시력이 0.01 로 입체감각이 없으며 코앞의 사물만 인식이 되는 상태다.그래서 그의 연구실에는 문서를 확대해서 화면에 띄우는 확대독서기나 책 페이지의 바코드를 찍으면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음성출력기 같은 보장구가 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 박사가 시력을 잃은 것은 4살 때. 유치원 그림그리기 시간에 색깔을 구별 못해 혼나기도 했어요. 6살까지 시력을 잃은 것도 모르고 있다가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신 어머니가 병원에 데리고 가 실명이 된 걸 알게 되셨죠.이후 가족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시작됐다. 어머니는 전지에 매직으로 커다랗게 ㄱ, ㄴ을 써가며 한글을 가르치셨고 강 박사가 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학교에 다녀올 동안 교과서를 모두 읽으면서 테이프에 녹음을 해 놓으셨다.또 복지관 및 관련단체를 찾아니며 수많은 장애인들을 접하게 된 강 박사는 내 문제를 내가 스스로 해결해보자라는 생각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기로 결심, 박사과정을 마친 뒤 장안대학교 등에서 교수생활을 한 강 박사는 좀 더 깊고 체계적인 연구활동을 하고자 경기복지재단을 택했다.강 박사는 비장애인처럼 행동하기는 어렵겠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장애를 가공할 수 있는 방법론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꿈이 있는 사람만이 그것을 이룰 수도 있는 법이라고 미소지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인권변호사이자 아름다운가게의 창시자,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사회적 기업 분야의 리더로서 아름다운 혁명을 이끌어나가는 박원순.3월5일 수원시 주최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프로젝트 청년비상 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 행사에서 강연을 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만났다.- 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 행사가 열리기 며칠전 1천500석의 공연장 좌석이 매진됐다. 일반공연도 매진되기는 어려운데 매진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우선적으로 우리사회가 실업 위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또 강연에 오신 분들을 보면 부모님들과 같이 온 청년들도 있다. 이런 것에 비춰볼 때 우리사회에 큰 변화가 있다고 본다. 경쟁중심사회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새로운 종류의 직업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이라는 주제로 여러 곳에서 강연을 하고 계신데 이번 강연은 어떻게 구성하셨는지짧은 시간에 1천개의 직업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전후에 걸쳐 산만하게 직업에 대한 설명만 하는 것보다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만들고 현실화 시켜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봤다.또 일반 공연도 하기 힘든 7시간의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성이 필요해 릴레이 강연(TED)으로 구성했다. 그래서 박경림씨의 자전적 꿈을 이룬 스토리, 한비야씨의 꿈 실현을 위해 자신감을 갖는 것, 기타 하나로 세상을 꿈꾸며 노래를 부르는 슈퍼스타K2의 장재인씨의 공연 등을 배치했다.- 1천개의 직업이라는 프로젝트를 선정한 동기는일자리나 직업 때문에 청년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실제로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창조적인 일자리들이 얼마든지 많다. 그런 것들에 대해 1천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것,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것,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발한 직업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는가물론 1천개의 직업이 모두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기업가들이라든가 예를 들어 2002년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가게가 대표적인 것인데,그 때 이미 외국에는 다 있었다. 미국의 예를 들어도 정리하는 사람인 코디네이터 중 스페셜 코디네이터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우리식의 집안청소와 설겆이 등을 해주는 파출부와는 개념이 다르다. 이 곳의 개념은 집안내 얽혀 있는 것을 풀어주는 사람인데 이것을 영역별로 살펴보면 굉장히 많은 직업이 나온다. 또 물까페 등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1년 2년 지나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할 수도 있다. 선점의 효과를 노리는 것도 중요하다.-민선 5기 들어 시민환경운동가 출신이 많이 선출됐다. 이들이 단체장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에 주안점을 두어야 된다고 보나.지방자치단체의 시장이 된다는 것은 종합예술을 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공무원이 주체가 돼야 하고, 이분들을 잘 설득하고 코디네이팅하는 하는 것이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야권의 주자 부재설과 함께 대안으로 박원순이라는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입장은.정치는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데 되겠는가. 사회적 기업이나 소셜 디자인은 저밖에 못한다. 정치보다는 (소셜 디자이너로) 영원히 장기집권을 해야하지 않겠는가.(웃음)- 앞으로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이 취미가 됐다. 희망 수레를 준비하고 있고, 박원순 사회적 기업과 사관학교 란 것을 만들어서 기업을 하려는 아이들이 진행이 잘 안될 경우 1박2일 등 여행을 떠나며 멘토링을 해주는 일을 하고싶다. 이런 것을 쭉 해주면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분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_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사진_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올 1월 18대에 이어 19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에 당선, 오는 2013년 1월까지 변호사회를 이끌게 된 위철환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53)을 만나 고법유치 등 도내 법조계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고법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고법유치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해달라.현재 국내에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에 고등법원이 설치돼 있으며 전주와 청주, 창원, 춘천, 제주 등에는 고등법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원외재판부가 설치돼 있다.특히 창원과 청주의 경우 부산고법이나 대전고법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별도의 원외재판부를 두고 있다.전국 최대 규모의 재판이 발생되고 있음에도 왜 유독 경기도에만 항소심을 처리할 수 있는 기관이 설치되지 않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경기도민들도 가까운 지역내에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도민들의 재판청구권과 편의 증진을 위해 고법 설치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경기고등법원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한지 1년을 맞고 있지만 경기고법 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2010년 3월 출범 이후 추진위는 국회의원과 지자체, 대법원 등의 기관을 상대로 고법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서명운동 등을 통해 도민들의 뜻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고법 설치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해야만 고법 설치가 가능한 만큼 경기도와 국회의원 등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51명이나 되는 경기 출신 국회의원들이 왜 적극적인 고법 유치에 나서지 않는지 사실 이해가 잘 안 간다.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애향심을 갖고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주기를 바랄 뿐이다.-고법유치 대신 원외재판부를 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경기도의 경우 재판건수가 워낙 많아 원외재판부만으로 모든 항소심을 처리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경기고등법원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가 고법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대법원의 예산이 여의치 않다면 원외재판부를 우선 설치한 뒤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로스쿨 합격비율이 입학정원의 75%로 결정됐다. 견해는.오는 2012년 사법연수원 1천명과 로스쿨 출신 1천500명을 합쳐 2천500명의 변호사가 배출되게 된다.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변호사업계의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로스쿨 학생들은 변호사 수 증가가 법률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그것은 국내 법조계 구조를 고려치 않은 주장이라고 본다.이와 함께 현재 로스쿨의 수준이 사법연수원에 비해 미치지 못한다는 것도 고려해야할 대목이다. 변호사의 무분별한 배출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합격비율은 반드시 하향조정돼야 한다.-변호사회의 기타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가.경기지방변호사회에서는 경기도, 수원시 등과의 MOU를 통해 수원지법과 수원역, 도청 등에 찾아가는 법률서비스 창구를 설치,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매달 10만원의 생활비를 보내는 자선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1주에 2차례씩 영법학회모임을 갖고 있으며 LA오렌지 카운티, 일본 변호사회 등과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향후 타 지자체와 MOU 등을 통해 무료법률상담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글_박민수 기자 kiryang@ekgib.com 사진_전형민 기자 hmjeon@ekgib.com
-UAE 원전 수주와 관련, 최종계약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식경제부와 한전은 여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최종계약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고, 정부가 밝힌 계약서 외에도 프로젝트 파이낸셜 등에 따른 후속 계약이 존재한다는 것이 진상조사단 입장이다. 정부가 180억달러에 원전을 수주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셜로 10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원전 수주가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인 만큼 국민에게 성과를 과대 홍보하는게 아니라 착실하게 실적을 쌓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UAE 원전 수주의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과학기술부장관 경험으로 볼 때 최근 여야 구분 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국민들과 약속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공약을 지켜야 한다. 지리적 여건을 볼 때 충청권이 적합하다. 충청권은 부근에 대덕연구단지, 오송ㆍ오창의 산업단지와 연계클러스터도 가능하고, 특히 충북은 광역단체 중 강원도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이 없기 때문에 경제자유구역을 설치한다면 효과가 더 클 것이다.-올해 상임위를 운영하면서 어디에 가장 주안점을 둘 계획인지.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명박 정부가 동반성장 지수, 이익공유제 같은 여러 이야기들을 내놓고 있으나 현재 불공정한 관례들부터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정책의 취지는 공감하나, 근본적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불공정한 경쟁구조부터 고쳐야 한다. 또한 원전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 원전 수주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는 사용후 핵연료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권도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지, 또 국민회의 시절 도지사 경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데 김 지사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차기 도지사에 도전할 생각은.김 지사가 최근 불법 후원금 의혹에 고전을 하고 있다. 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고, 김 지사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좀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염두해 두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저는 지금 지경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먹고살 길을 찾는 것, 획기적인 정책을 내어 정치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3선 중진 의원으로 경기도에 기여도나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18대 중간에 국회에 들어왔고, 들어오자마자 상임위원장이 됐다. 위원장이다보니 아무래도 지역문제만 올인하는 것은 어렵다. 크게 보아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중산층서민이 살기 편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도민들을 위해서도 더욱 애쓰겠다.-시화반월공단이 위치한 안산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은.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 큰 문제다. 독일은 1천개의 탄탄한 중소기업이 있고 이들이 수출의 역군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이 장기적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더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R&D에 지원해야 하고, 중소기업 내수 판로 개척과 해외 수출을 위해 실질적인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19대 총선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지역구 활동은 어떤지. 2010년 여름, 국회의원으로는 최초로 가상스튜디오를 활용한 1인 방송국을 개국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방송국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WEB 2.0의 참여공유개방의 장점에서 교훈을 얻었다. 정치도 변해야 한다. 유권자와 정치가 융합하는 폴리틱스 2.0으로 가야 한다. 현재 지역구민들을 통해 영상자서전을 만들면서 그들의 삶을 듣고 배우고 있다. 과거 말을 잘하는 사람이 정치를 했지만, 웹 2.0 시대에 정치인의 최고 덕목은 경청하기이다. 주민들 하나하나를 만나고 듣는 것이 지역구 활동의 제1의 원칙이다. 글_강해인 기자 hikang@ekgib.com
아이들이 주인공인 박물관이 있다. 주인공은 아이들이지만, 500여종에 이르는 방대한 옛 놀이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들은 여느 박물관 못잖고 민속학자와 전통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생들의 연구공간에 석박사급 전문인력들이 아동교육에 대한 논문발표 및 학수발표 등의 연구성과들을 쏟아내는 곳. 바로 지난 2월11일 과천시 주암동 일대 사유지 1만3천200여㎡(4천평)에 3층 건물로 유물관과 상설 전시장, 교육실,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고 개관한 아해박물관(관장 문미옥서울여자대학교 아동학과 교수)이다.외국의 학자들에게 우수한 우리의 전통놀이문화와 건축미학을 보여주기 위해서 정말 한땀 한땀 수놓듯 만든 곳이 바로 우리 박물관이라는 문미옥 관장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박물관은 문을 열자마자 과천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해박물관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놀이를 테마로 한 어린이전문박물관이다. 특히 강단에서 아동교육가들을 양성시켜온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어 온 문 관장의 최종 결과물. 잊혀져가는 전통 놀이를 계승발전시키고 획일화된 지금의 교육문화를 탈피해 과학적이고 능동적이며 창의적인 교육수단으로서의 옛 전통놀이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도록 공간구성부터 유물배치,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박물관 활용계획 등을 철저하게 기획해 오랜 고심끝에 내놓은 곳이다.박물관은 전통 놀이도구를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조상의 뛰어난 지혜를 만날 수 있도록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축가 안승배씨의 설계로 음양의 조화와 자연과의 소통을 위해 한옥의 모티브를 차용해 만든 공간. 1층 상설 전시실은 교실 다섯개 크기로 놀이유형에 따라 14개 코너, 유물 500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말팽이, 장구팽이, 도토리 팽이 등 소재장소계층성별을 불문하고 인기 아이템으로 사랑받아온 팽이의 종류와 지구의 자전과 중력, 원심력 등 과학적 원리를 내포한 팽이놀이의 개념도 함께 공부할 수 있다. 또 한반도의 지역색과 지질학적 특징을 담고 있는 공기놀이와 조선시대 보드게임의 일종인 승경승람도 코너에서 조선조 관직의 체계와 문화를 알 수 있다.2층과 3층에는 각각 교육실과 기획 전시실이 마련돼 있으며, 박물관 바로 옆에 자리한 숲속 야외교육장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박물관은 특히 보육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국공립 교육직 종사자 및 교사, 장학사뿐 아니라 사립시설의 원장, 원감 등을 대상으로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우리 놀이에 대한 이론 강의 및 교과과정과 통합연계하는 한국전통문화교육 연수프로그램, 전통놀이 지도자 양성과정 프로그램,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문화전통교육 등도 진행한다.문 관장의 안내로 들어선 박물관 내 1층 유물관에는 어른 무릎높이의 전시공간에 각종 유물들이 전시돼 있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는 건 당연하죠. 가치판단을 할 줄 모르는 아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판이예요. 도슨트 선생님과 유물관을 돌며 우리의 옛 놀이인 공기놀이와 팽이놀이 등을 설명해줄 때면 진지한 모습이 여느 학자들 못지 않지요.문 관장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실험 그리고 놀이문화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야말로 가장 절실한 오늘의 숙제라고 강조한다.서민들의 놀이문화로 치부돼 정작 보존하고 가꿔야 할 우리의 놀이문화가 일제강점기를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소멸돼 이제는 돈을 주고 사고 싶어도 구입을 할 수 없다는 게 문 관장의 설명.88올림픽 팽이혹시 들어보셨나요? 아무도 그 팽이를 보관할 생각은 못했을 거예요. 저도 해외의 박물관에서 88올림픽 팽이를 봤을 때야 비로소 그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역사적 이슈의 상징이 되는 이런 기념물 중 특히 놀이문화에 속하는 유물들은 서민들의 풍속으로 저속하거나 격이 낮다고 치부해버려 소멸되거나 이웃나라에 흘러들어가는게 현실입니다.문 관장은 얼마전 일본에 학술연구차 방문했을 때의 문화적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단다.일본 나라현 왕실 유물 창고인 쇼소인(정창원正倉院)에서 우리 민속놀이 중 대표 놀이문화 유물인 쌍육판(雙六板)이 보물처럼 전시돼 있는 광경은 저에게 충격이었어요. 보통의 나무(木)판이 아닌 판 모서리를 따라 새겨진 자개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놀이판 이상의 문화유물이었거든요.문 관장은 앞으로 박물관을 단순히 유물만 관람하고 체험만 즐기는 일회성의 공간이 아닌, 학술연구와 논물발표 등을 통해 아동교육의 메카로서 자리할 수 있도록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문의(02)3418-5501~3권소영기자 ksy@ekgib.com
차고 문이 드르륵 열린다. 잠시 후 흰색 벤츠 차량이 화면에 잠깐 보이더니 흰색 벤츠는 온데간데없고 블랙으로 세련되게 옷을 갈아입은 검은 벤츠가 유유히 바퀴를 굴리며 빠져나온다. 007시리즈 같은 첩보영화에서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정보원들이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순식간에 차량을 순간 이동시킨 것 같은 이 장면에 숨겨진 비밀은 자동차 튜닝(tuning). 이 자동차 튜닝을 테마로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활동하는 동호회 에스가드(S-GUARD)가 수원시 인계동에 있다.봄을 시샘하듯 바람이 심하게 불던 3월16일 찾은 에스가드 동호회이자 튜닝숍인 S-GUARD KOREA(에스가드 코리아)의 노란색 간판을 뒤로 머플러(muffler消音器)에서 뿜어나오는 탱크 소리 같은 엔진 소리를 휘날리며 현란하게 튜닝된 자동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마치 신상이 진열된 백화점에 와 있는 듯 차종도 렉서스 IS, 포르테 쿠페, K5, 코란도 등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번쯤 타보고 싶어할 만한 슈퍼카들이었다. 이 멋들어진 자동차에서 각각 내린 동호회원들은 최진구 에스가드 동호회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손수 커피를 타 주며 회원들과 안부인사를 나누던 최 회장은 곧바로 차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동호회 이름이기도 한 에스 가드는 자동차에 생기는 흠집을 뜻하는 스톤칩(Stone chip)으로 인해 차와 차주가 받는 스트레스(Stress), 차에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가해지는 스크레치(scratch) 등으로부터 보호한다(Guard)는 뜻을 갖고 있다.최 회장은 사실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누구나 꿈꾸는 슈퍼카들은 대형전시회나 모터쇼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게 사실이에요. 저희 동호회원들은 보여주기 위해 남들의 시선을 받아가면서까지 대형대회에서 뽐내려는 것이 아닌, 정말 재밌는 장난감인 자동차를 자신의 개성에 따라 재밌게 가지고 놀 방법들을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차량을 소재로 모이는 모임이다 보니 회원들의 90% 이상이 남성회원. 간혹 남성회원이 여자친구나 지인과 함께 동석하는 경우를 빼면 여성회원들이 전무한 상태. 640여 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2008년부터 최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숍에서 1:1로 시공을 의뢰하고 작업을 완료하는 소비자와 판매자의 입장에서 만났다. 하지만 현재까지 회원으로 활동하는 덴 전적으로 최 회장의 베테랑 시공실력과 인품이 한 몫 했다. 에스가드 동호회는 자동차 튜닝법 중 외형을 이색적으로 바꾸는 드레스업 튜닝을 주제로 한다. 보호필름으로 차량을 커버하는 PPF(Paint Protection Film페인트보호필름), 자동차 루프 혹은 차량 전면에 포인트를 위해 필름지를 붙이는 컬러필름, 라이트의 스톤칩을 보호하는 블랙베젤필름, 광택유리막 코팅 등의 외장관리, 자외선 차단을 위한 틴트 및 내비게이션오디오 장착 등에 관한 시공작업 그리고 각종 자동차 관련 정보교류가 그것.일본의 경우 튜닝산업이 활발해요. 일본인들은 상업적인 라인이 아닌 개인적인 취미에서 발전한 산업이 바로 이 분야의 초시예요. 지금도 그렇구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90년대 초 튜닝 1세대들이 취미로 시작한 튜닝산업이 말 그대로 상업적인 튜닝산업이 돼 버렸죠. 돈이 결부돼 깊고 세부적인 지식이 필요한 튜닝이 겉모양, 사치성으로 흘러 결국 튜닝산업이 사양산업이 되는데 일조한 셈이죠. 안타까워요.최 회장의 요즘 고민은 온라인상에서 만나는 회원들을 오프라인상에 번개팅으로 잠깐잠깐 만나는 것이 아닌 모터쇼 규모는 아니더라도 소규모의 정례적인 행사를 통해 동호회의 규모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회원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위해 수원 권선동에 둥지를 틀었던 사업체도 중심가인 인계동(인계동 955-3)으로 확장이전했다.이날 동호회 사무실을 찾은 김정현 회원(권선구 세류동)은 상업적인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가 아닌, 친분과 취미를 바탕으로 이뤄진 자발적 동호회인 점이 에스가드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회장님을 비롯한 600여명의 회원들이 서로간에 상호존중하며 자동차 튜닝의 재미와 차에 대한 고급지식을 계속해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자동차 튜닝이란 튜닝은 조율한다는 뜻으로 라디오의 경우 주파수를 동조할 때, 악기의 경우 음을 맞출 때 튜닝한다고 표현하며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각 재원을 더 나은 성능이 나오도록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자동차는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튜닝도 여러 종류로 나뉜다.자동차 튜닝은 크게 자동차의 동력 성능을 향상시키는 퍼포먼스 튜닝과 외형을 바꾸는 드레스업 튜닝 등 2가지로 나뉜다. 자동차 튜닝은 차량 판매 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애프터마켓이라 부른다.드레스업 튜닝은 단순히 차량 외관을 꾸미는 의미로 할 수도 있지만 자동차의 공기 저항을 줄여 주행 중 차체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