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첼시 “취업門 뚫어보자” 3천명 발길

파주에 들어서는 신세계첼시아울렛 매장에서 꼭 일하길 희망합니다.2살된 아이를 업고 1월20일 오전 파주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1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채용박람회장을 찾은 김정선씨(32여)는 의류 매장부스를 돌아다니며 관계자들과 상담하느라 분주했다.그는 의류점 판매사원으로 일을 하다가 3년전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이날 박람회는 경기도와 파주시, 신세계 첼시, 인크루트가 공동으로 개최, 신세계첼시아울렛 매장에서 근무할 1천여명의 인력을 뽑기 위해 마련됐다.박람회에는 김씨 같은 주부를 비롯해 6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았다. 학력을 불문하고 남여 모두 일자리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하루였다.이선미씨(43파주시 탄현면)는 아울렛은 주로 20, 30대를 위주로 뽑아 40, 50대가 일할자리가 제한되는 것 같아 아쉽지만 잡화 판매장에서 꼭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취업을 간절히 소망했다.이날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먼저 현관에 마련된 창구를 통해 접수와 함께 인적성검사를 실시한 뒤 참여업체 모집 현황판을 보고 분야별로 마련된 50여개의 부수를 찾아가 이력서를 제출, 업체 관계자와 간단한 인터뷰를 실시했다.이날 박람회는 86개 기업이 참여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렸으며 구직 희망자만 3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선발된 직원은 오는 3월 중순 개장할 예정인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에 입점할 160여개 매장에서 명품의류점과 기타 매장에서 판매직원과 관리직, 청소, 음식점 서비스, 조리보조 등으로 일하게 된다.김대근 인크루트 전략사업팀장은 최근 구제역과 추운 날씨 등으로 구직자가 얼마나 몰릴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구직을 희망하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채용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도 ‘금연·다이어트’ 열풍

신묘년 새해에도 어김없이 금연과 다이어트가 최대목표로 떠올랐다.1월3일 새해 첫 상담을 시작한 경기도내 각 지자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는 평소보다 2~4배 많은 상담자들이 몰렸고 휘트니스센터 등에도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지난 12월 하루평균 10명에 불과하던 상담자가 이날 오전에만 18명이 가입하고 문의전화도 10여통에 이르렀다.성남시 중원구보건소도 이날만 무려 40명이 금연클리닉에 신규 가입했으며 안양시 만안구보건소 등 도내 대부분의 보건소마다 금연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이와 함께 스포츠센터 또한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로 문의전화와 신규가입자가 속출했다.성남시 분당구 B휘트니스센터는 월 60만원 이상의 고가 퍼스널트레이닝으로 평소 2~3통에 불과하던 상담전화가 이날만 10통에 달했다.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한 20대 여성이 주 상담원이었다. 수원시 장안구 Y헬스장도 이날만 평소의 2배인 10명이 신규가입했으며, 의정부시 의정부동 I스포츠센터는 대입을 앞둔 학생들과 10~20대 여성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15% 증가했다. 지난달 내내 100여명에 불과했던 가입자 수가 이날 하루 동안만 120명에 육박했기 때문이다.정문희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금연클리닉 상담사는 연초 금연을 하려는 상담자가 늘 붐비지만 성공률은 반도 채 되지 않는다며 올해에는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고 성공해 건강한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시공사 헌혈로 나눔의 새해 시작

새해 업무를 봉사로 시작해 행복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1월3일 신묘년 첫 출근에 나선 경기도시공사 직원들이 사랑의 헌혈 나눔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직원들은 이날 첫 업무에 앞서 30여분간의 간단한 시무식 후 회사 앞에 대기 중이던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소속 헌혈버스 2대에 차례대로 나눠 탔다. 간단한 문진 검사를 실시한 뒤 헌혈이 가능한 직원들은 각자 침대에 누워 사랑의 나눔 헌혈에 동참했다.이날 도시공사 직원들이 받은 혈증서는 모두 70장. 이 헌혈증서는 모두 혈액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지웅 경영정보팀장(40)은 새해 첫날부터 작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줄 수 있는 일을 하게 돼 마음이 뿌듯하다며 매년 첫 출근날에 사랑의 헌혈 나눔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도시공사 직원들의 단체헌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지난해 헌혈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으로 한 해를 시작한 감회가 남달라 올해도 사랑의 헌혈 나눔을 하게 됐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외이웃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고객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공사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찾아가는 희망콘서트, 꿈꾸는 공부방 만들기, 한 문화재-한 지킴이활동, 사랑의 경기미나눔,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을 펼쳐오고 있다.

“학원 대신 서당에서 ‘충·효·예’ 배워요”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에 자리한 청학서당에는 방학때만 되면 사자소학 읽는 낭랑한 소리가 서당 안팎에 넘친다.바로 서당이 여름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개설한 선비문화 체험 프로그램때문이다.부~생~아~신 하시고 모~국~오~신 이로다(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네)1월6일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에 있는 청학서당에는 사자소학을 읽는 어린 학생들의 청명한 목소리가 가득했다. 이날 500㎡ 남짓한 청학서당의 2층 대강당에는 6살부터 15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 200여명이 줄맞춰 앉아 훈장님을 따라 사자소학을 읊었다.훈장님이 부~모~라며 운을 띄우자 학생들은 입을 모아 부모자아가 여수연유하시니 은고여천이 덕후여지로다(부모께서 나랑 사랑하심이 물과 같이 끝없이 흐르니 은혜 높음이 하늘과 같고 덕두터움이 땅과 같다)며 또박또박 사자소학의 첫 구절을 읊었다.이곳 이천 청학서당은 서재옥 훈장(48)이 지난 2006년 경상남도 하동군의 지리산 청학동에서 올라와 설립했다. 방학 때마다 지리산 청학동까지 청소년예절교육수련원을 찾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수도권의 청학서당 설립을 간곡하게 요청했기 때문이다.방학이면 학생들이 단체로 청학서당을 찾아 2박3일 혹은 3박4일의 일정으로 전통인성예절교육, 한문교육과 학습 등을 체험하고 간다. 개별적으로 청학서당을 찾는 학생들은 정해진 기간 없이 20일 혹은 한달 이상을 머물다 가기도 한다. 특히 20여명의 학생들은 1년 내내 청학서당에 머물며 인근에 있는 매곡초등학교로 통학을 할 정도다.서재옥 훈장은 요즘 아이들은 불과 10여년 전과 비교해도 인내력이 없고 편한 길만 가려한다며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먹이고, 입히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살아가는 지혜와 뼈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인성예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