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인권변호사이자 ‘아름다운가게’의 창시자,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사회적 기업 분야의 리더로서 ‘아름다운 혁명’을 이끌어나가는 박원순.
3월5일 수원시 주최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프로젝트 청년비상 ‘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 행사에서 강연을 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만났다.
- 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 행사가 열리기 며칠전 1천500석의 공연장 좌석이 매진됐다. 일반공연도 매진되기는 어려운데 매진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선적으로 우리사회가 실업 위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또 강연에 오신 분들을 보면 부모님들과 같이 온 청년들도 있다. 이런 것에 비춰볼 때 우리사회에 큰 변화가 있다고 본다.
경쟁중심사회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새로운 종류의 직업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이라는 주제로 여러 곳에서 강연을 하고 계신데 이번 강연은 어떻게 구성하셨는지
짧은 시간에 1천개의 직업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전후에 걸쳐 산만하게 직업에 대한 설명만 하는 것보다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만들고 현실화 시켜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봤다.
또 일반 공연도 하기 힘든 7시간의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성이 필요해 릴레이 강연(TED)으로 구성했다. 그래서 박경림씨의 자전적 꿈을 이룬 스토리, 한비야씨의 꿈 실현을 위해 자신감을 갖는 것, 기타 하나로 세상을 꿈꾸며 노래를 부르는 슈퍼스타K2의 장재인씨의 공연 등을 배치했다.
- 1천개의 직업이라는 프로젝트를 선정한 동기는
일자리나 직업 때문에 청년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실제로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창조적인 일자리들이 얼마든지 많다. 그런 것들에 대해 1천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것,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것,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 기발한 직업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는가
물론 1천개의 직업이 모두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기업가들이라든가 예를 들어 2002년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가게가 대표적인 것인데,그 때 이미 외국에는 다 있었다.
미국의 예를 들어도 정리하는 사람인 코디네이터 중 스페셜 코디네이터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우리식의 집안청소와 설겆이 등을 해주는 파출부와는 개념이 다르다. 이 곳의 개념은 집안내 얽혀 있는 것을 풀어주는 사람인데 이것을 영역별로 살펴보면 굉장히 많은 직업이 나온다.
또 물까페 등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1년 2년 지나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할 수도 있다. 선점의 효과를 노리는 것도 중요하다.
-민선 5기 들어 시민환경운동가 출신이 많이 선출됐다. 이들이 단체장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에 주안점을 두어야 된다고 보나.
지방자치단체의 시장이 된다는 것은 종합예술을 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공무원이 주체가 돼야 하고, 이분들을 잘 설득하고 코디네이팅하는 하는 것이다.
-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야권의 주자 부재설과 함께 대안으로 ‘박원순’이라는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입장은.
정치는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데 되겠는가. 사회적 기업이나 소셜 디자인은 저밖에 못한다. 정치보다는 (소셜 디자이너로) 영원히 장기집권을 해야하지 않겠는가.(웃음)
- 앞으로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이 취미가 됐다. 희망 수레를 준비하고 있고, ‘박원순 사회적 기업과 사관학교’ 란 것을 만들어서 기업을 하려는 아이들이 진행이 잘 안될 경우 1박2일 등 여행을 떠나며 멘토링을 해주는 일을 하고싶다. 이런 것을 쭉 해주면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분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_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사진_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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