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반환되는 외규장각도서는 빼앗긴 곳, 도둑맞은 곳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강화문화원 우광덕 원장(67)은 오는 5월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외규장각도서 297권의 보전 장소는 강화군이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강화군에 외규장각도서가 보전전시돼야 할 이유로 강화에 지난 2003년 복원된 외규장각을 손꼽았다.외규장각은 1782년2월 정조가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치한 왕실도서관으로 당시 외규장각에는 1천여권의 조선왕실의궤가 보관됐다.서울 창덕궁에 있는 규장각이 큰집이라면 외규장각은 작은집이라고 할 수 있다.의궤는 왕 즉위를 비롯해 왕실의 결혼, 장례식 등 왕실의 큰 행사가 있을 때 준비 절차와 행렬, 소요 물품의 목록까지 그림으로 정리한 의례의 모범 서적이다. 역사학자들은 의궤를 기록문화의 으뜸으로 꼽고 있으나 외규장각은 병인양요(1866년) 때 강화군에 상륙한 프랑스군에 의해 불탔다.우 원장은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으면,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임이라며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외규장각도서 반환 행사도 당연히 강화 외규장각에서 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외교통상부는 프랑스와의 반환 협정서명을 이유로 외규장각도서 강화도 보전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외규장도서가 반환이 아닌 대여형식으로 소유권이 프랑스에 있고, 협정서에 보전 장소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명시했다는 이유다.이와 관련, 우 원장은 현재 강화역사박물관에 보전돼 있는 수자기(帥字旗)를 들어 외교부의 논리를 반박하고 나섰다. 수자기는 신미양요(1871년) 때 미국이 조선을 강제 개항시키기 위해 강화도를 공격하고 전리품으로 미국에 가져간 일종의 군깃발. 수자기는 지난 2007년 한국에 장기 대여형식으로 돌려받았다가 현재 강화에 보전돼 있다.
아주대학교 안재환 제14대 총장 취임식이 2월10일 오전 11시 아주대 율곡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취임식에는 대한민국학술원 김상주 회장과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장관, 경기일보 이현락 사장, 김진표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안 총장은 취임사에서 시대 변화에 따라 우리 사회는 대학에도 개혁과 효율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주대도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내실 있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인간존중, 실사구시, 세계일가라는 아주대의 이념을 구현하는 다각적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융합학문을 이끌 전문그룹과 경쟁력 있는 연구그룹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안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7년 아주대 교수(화공신소재공학부)로 부임해 재료공학과 학과장, 학생선발본부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아주대는 2010년 3월 이수훈 총장이 사퇴한 이후 총장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했으며 1월17일 열린 학교법인 대우학원 이사회 의결을 통해 신임 총장을 선발했다.안 총장의 임기는 오는 2015년 1월31일까지 4년간이다.
변호사들이 인천 시민사회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기여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향후 2년간 제16대 인천지방변호사회를 이끌고 갈 신임 박희문 회장(56사법연수원 14기)은 330 여명 회원들의 권익과 화합을 위해 앞장서고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변호사상을 구현해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2월10일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변호사회 업무처리 방식이 소속 변호사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있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왔다는 박 회장은 이 부분을 좀더 보완해 변호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를 운영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또한 지역사회에도 관심을 높여 올해부턴 공익활동과 봉사활동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장학사업과 무료법률상담의 활동 규모를 확대하고 지자체나 사회복지시설 등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아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변호사회를 운영하겠다는 것.박 회장은 변호사업계도 불황을 피할 수 없어 사무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변호사들이 많고 내년엔 2천500여명이 더 쏟아진다며 그렇다고 변호사회가 회원 개개인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며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하지만 그는 변호사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전문성을 길러 사건 의뢰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며 지리적 입지를 살려 중국에 진출하거나 현지 변호사와 제휴해 국제적 법률 역량을 갖추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박 회장은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5년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남부지원, 서울고법, 울산지법 판사를 거쳐 2002년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관직을 퇴직했다.현재는 법무법인 명문의 대표변호사로 인천이 낳은 양심과 소신의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우선 과제는 현대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발굴해 실현하는 것입니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을 지내고 2월1일 경기도미술관 제2대 관장으로 부임한 최효준 신임 관장의 취임일성. 안산에 있는 도미술관이라는 하드웨어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북부 지역의 도민을 비롯해 대중을 직접 찾아가 미술문화를 전달하는 소프트웨어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미시간주립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친 최 신임 관장은 이후 미술 부문으로 진로를 변경하고 국내에서 사립미술관 리움의 전신인 호암갤러리, 서울시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 등 지역미술관까지 두루 거쳤다. 서울대에서 미술사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원광대학교에서 조형미술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그의 연구와 일의 주제는 한결같이 미술관 프로그래밍을 통한 효과적인 대중과의 소통이었다고.그 실현 방법을 묻자 최 관장은 최근 합창단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락 프로그램처럼 요즘 텔레비전의 예능도 단순한 재미보다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미술관도 작품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감동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기획전들의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한편, 교육 부문에 무게중심을 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최 관장은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도 인구 45만인 작은 도시의 유원지에 자리잡았다는 공통점을 가졌고 연 155만 명의 내방객이 찾는 일본의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을 벤치마킹 할 것이라고 운영 방침을 밝혔다.공공적 성격이 강한 민영 기관인 도미술관의 역동적이고 색다른 움직임을 기대해본다.
내실을 기해 지역의료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병원으로 도약할 겁니다. 또 나이에 상관없이 훌륭한 의사들을 모셔오고, 병원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가동해 백년 앞을 본다는 정신으로 차분히 접근하겠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병원 적자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2월15일 제4대 경기도의료원장에 취임한 신임 배기수 의료원장(53)이 경기도 의료원을 이끌어갈 새 로드맵을 공개했다.배 원장은 우선 의료원의 적자문제와 공공의료의 딜레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료원 적자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민간병원의 경우 보험 수가가 원가의 70%인데 비해 공공의료원은 50%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진료를 하면 할 수록 적자폭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비취약계층에 민간병원 수가를 적용한다면 오히려 취약계층에 지원할 수 있는 재원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중증외상환자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의료체계의 도움이 되는 의료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배 원장은 선진국의 경우 중증외상환자의 30~40%를 살리는데 우리는 10% 정도밖에 살리지 못한다며 의료원에 중증외상센터를 설치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방방재청과 경기도, 아주대의료원과의 협조를 통해 중증외상환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도의료원의 역할인 공공의료에 충실하겠다는 뜻이라고 프로젝트에 의미를 부여했다.의료원은 이미 소방방재청에 헬기지원과 아주대의료원에 기술지원을 받기 위한 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의료 확장강화를 위한 추가 사업도 제시했다. 민간의료기관에서 담당하기 힘든 필수 의료서비스를 적극 개발제공하는 것은 공공의료기관이 가져야 할 당연한 역할이라는 것.암 환자처럼 중증불치환자들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생활지도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이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지하고 있는 처지죠. 하지만 민간병원에선 수익 창출이 안되는 생활지도사를 양성하지 않습니다. 이 일을 의료원이 해줘야 합니다.배 원장은 또 건강한 고령화 사회를 위해 각 지역 생활체육협회와 연계해 노인건강증진 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노후 장비 교체와 의료진 수급 문제 등 의료원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복안을 제시했다.배 원장은 각 지역 병원의 경우 시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고민 중이며 의사 수급 문제는 인근 대학병원과의 자매결연을 맺어 진료지원 및 직원 교육, 진료시스템 지원 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35년간 출판사 한길사를 이끌며 출판 외길을 걸어온 김언호 대표의 사무실은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 부모님의 사진이 쌓인 책 위에 놓인 공간과 창을 제외하곤 사방이 책이다. 1975년 신문사에서 해직되고 이듬해 출판사를 차리고부터 그가 책 생각을 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그는 출판 통제가 심하던 권위주의 정부 시절부터 한길사를 운영하며 우상고 이성, 해방전후사의 인식, 민족경제론 등 내는 책마다 판금되는 상황을 겪었다. 출판뿐만 아니라 한길역사강좌, 한길역사기행을 비롯한 역사사회과학강좌와 토론회 등을 이끌어낸 출판문화운동가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그 긴 세월 지칠 법도 한데 인터뷰 직전까지도 출판 기획 회의가 한창이다. 최근에는 파주출판도시를 동아시아 출판문화와 인문운동의 허브로 만들자는 기획을 맡아 더 바쁜 모습이다. 활자와 인문학, 출판계 위기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인문학 서적 출간 대표 출판사인 김 대표로부터 위기 진단과 극복 방안 등을 들어봤다. -75년 동아일보 해직기자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출판사를 이끌고 있지만 학창시절부터 기자를 꿈꿨던 만큼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물론 아쉽다. 하지만 출판일도 기자 활동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 유독 언론에 대해 관심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작은 신문인 지역지가 더 재미있지 않나. 사실 불만도 많은데 언론이 기본적으로 공공성과 사회도덕성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자기의 세계를 계속 확장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예를 들어 파주출판도시는 출판기업이 있는 상업적인 곳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문화와 교육이 이뤄지는 공공의 공간이다. 중앙지든 경기도권 지역지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곳인데 기존의 자기 취재 영역만 편하게 움직이고 무시한다. 경기일보가 추구하는 공공적 역할과 연관지어 파주출판도시를 비롯해 작은 문화 현화적 현상을 존중하며 깊이있게 조명해야 한다.- 파주출판도시와 헤이리마을 조성에 이사장과 입주기업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이런 공간을 구상한 이유는 무엇인가.▶1994년에 영국의 책마을 헤이온와이를 다녀와서다. 1961년 옥스퍼드대 리처드 부스가 헌챙방을 내면서 조성된 마을인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가 느꼈다. 한국에 돌아와서 토지공사에 땅 팔아 돈버는 시대는 갔으니 문화적인 것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렇게 통일동산의 한 지점을 책마을로 꾸미기로 결정했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다보니 내가 10년 이상 하게 됐다. - 헤이리는 예술가들의 내부 갈등도 있고 당초 취지와 좀 다른 느낌으로 쇠락한 분위기다. 예상했던 문화예술 공간이 가능하겠는가.▶헤이리는 지금 160개 세대가 있고 100세대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개인이 모여 이런 마을을 만든 것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외국인들이 와서 다 보고 신기해한다. 물론 당초 마을 조성 취지와 다르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있고 내부 갈등도 있지만, 갈등이야 한국의 공통적 현상아닌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지만, 반대로 양화가 악화를 구축할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 좋은 뜻을 가진 개인들이 모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실제로 괜찮은 프로그램이나 전시도 이뤄진다.문화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언론도 헤이리에서 열리는 좋은 전시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크게 보도해서 알려야 한다. 기사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 예술품을 구경하면서 실제 작품 구매도 이뤄지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 출판도시는 책이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기업들만 있어서인지 폐쇄적인 분위기다. 이 공간에 대한 활성화 방안은 있나.▶헤이리처럼 출판도시 또한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공간이다. 한국 사람들이 참 독특한 것이 갈등을 겪고 불가능한 것도 다 이뤄낸다는 것이다. 현재 이 도시에는 출판사 150여개와 인쇄소 50여개가 있는데 책의 유토피아를 만들자는 도약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10월쯤 파주북엑스포를 개최하고 책방 100여개가 있는 거리를 만드는 등 책을 위한 해방구를 구상하고 있다. 책을 만들고 사람들이 읽는 풍경이 출판도시의 미래가 될 것이다. 최근까지 도시 건설에 주력했다면 지금부터는 콘텐츠나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현재 파주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지방도시의 새로운 문화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한다. 특히 출판도시는 북한과의 경계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헤이리나 출판도시가 평화운동과 깊은 연관을 맺고 언젠가 남북 화해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파주북엑스포는 처음 듣는데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파주출판도시를 아시아의 출판 허브 북시티로 이끄는 축제다. 현재 중국과 일본의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고 동아시아는 한자국이기 때문에 이 나라들 중 앞서간다는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사회를 문화적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의 출발점으로 보고 아시아 출판 문화상도 제정할 계획이다. 이런 기회에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의 출판사들이 어깨동무하고 동아시아의 가치를 찾아내고 독서대학을 운영하는 등 한국의 출판은 물론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모색하려 한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국회의 예산안 날치기에 이어 최근 구제역 파동까지 겪으면서 국민들의 불안감과 피로감도 날로 커지고 있다. 점점 살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사회 현상이 우리가 간직하고 보전해 나가야 할 어떤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려서는 아닐까. 최근 용주사서 만난 정호 주지스님은 온화한 표정으로 현대인의 마음자세에 대해 논하다가도 시국현안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평도 포격에 구제역으로 수많은 가축들이 생매장을 당하는 등 사회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일들에는 그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 불교적 가치에서는 어떻게 보아야 하나.▶우리 불교에서 이해하는 입장은 이 시대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상황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공업, 즉 공동으로 함께 지은 업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과거로부터 국민 전체가 함께 생각하고 행동했던 결과로 일어나는 것이다.천안함이나 연평도도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누적돼 왔던 태도의 결과물이다. 좀더 분명하게 서로의 관계정립을 하면서 확고한 의사표시를 했다면 그렇게 무모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간접적인 원인제공을 한 셈이다.-그렇다면 구제역 발생도 인간에 의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구제역이니 뭐니 가축들이 정상적인 절차에 의하지 않고 생명을 마감하는 사태도 이 시대를 함께 하는 고민, 괴로움의 표현이다. 불교에서는 자연과 모든 생명들이 하나의 그물망같이 이어져서 시공에 함께 영향을 주고 변화한다. 생명체에 대해 인간중심적인 생각을 가져 보이지 않는 인과적 연결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는데 개인의 정신세계는 오히려 더 힘들어지고 있다. 무엇을 잃어버렸기 때문인가.▶정치경제문화 모든 방면을 이끌어가는 사회지도자들이 전통적 가치에서 멀어져 있다. 동양적 의미의 군자나 선비 정신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을 때는 군자나 선비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최소한 스스로의 자존은 가지고 있었다. 해야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금도라는 것을 일반 의식 속에 함께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양사상이 들어오고 생산수단이 발달하면서 전통적 가치가 홀대받게 됐다. 잘못된 경쟁의식이 사회적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 사회인력의 수요공급이 불균형을 이루면서 상대방에 대해 경쟁적 우위를 점해야만 나은 위치를 확보한다고 해서 인성이 상실됐다.또 이를 치유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되는데 온전하지 않은 지식전달에만 치중하고 있다. 공동체의식을 다시 회복하는 교육, 운동을 펼쳐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결국 자기도 더 유익하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권에 문제제기를 한다. 실제 막말과 폭력, 무조건적 반대 등이 난무하고 있다. 우리 정치의 변화를 위해서는 어떤 부분들이 개선돼야 하나.▶손자병법에서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다섯가지 덕으로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을 꼽는다.지혜가 있다는 것은 마음이 물같이 맑아 사심이 없어야 된다는 것이다. 관계에서는 신이 필요하다. 믿음 잃은 지도자는 따를 수 없다.또 사람은 어질어야 한다. 상대 마음을 이해하는 넉넉한 마음상태가 필요하다. 그 다음은 용기다. 중요한 문제를 결단할 때 주저없으면서도 본인이 책임질 수 있게 해야 한다.엄은 상벌과 공사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공과 사를 구별 못하는 것은 지도자의 결격사유다. 또 잘한 사람은 보상해주고 못하는 사람에게는 불이익을 줘야지 흐리멍텅하게 하면 누가 잘하려고 애를 쓰겠나. 이는 장군의 5덕인 동시에 현재 정치인을 비롯 사회지도자나 CEO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불교계가 4대강 사업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들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하나.▶불교계라고 통일된 의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불교계라도 수용하는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단 4대강 사업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는 안 해봤지만 긍정적 측면이 확실히 있다. 강을 준설해 물이 항상 흐르게 하고 오염물질을 별도로 관리해서 정화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나.그런데 모든 일은 시기와 여건의 적절성이 맞아야 된다. 4대강을 동시에 사업하는 것은 이 시점에서 무리다. 서울 한강과 같은 정도의 치수시설을 전국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최소한 4만불 정도의 국민소득이 있을 때나 가능하다. 구체적 검증과정을 거쳐 국민 동의를 얻으면 얼마나 바람직하겠나. -용주사를 둘러싼 LH의 주택사업에 제동을 거셨는데▶정조가 사도세자를 모시기 위해 용주사를 세운 과정을 보게 되면 우리의 역사 속에 우리 국민 제1의 정신적 가치가 효다. 효는 백행의 근본이며 가정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가치다. 이곳은 그런 효행에 얽힌 역사적 현장이다. 자라나는 세대에 효 교육장으로도 가치 있고 세계에 한국의 효를 선양할 수 있는 효의 메카다.잘 다듬어서 효테마공원 등 전통문화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세계문화유산 옆에 콘크리트 아파트를 짓는다는 발상은 문명국가의 인식 속에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처음 아파트를 짓던 시절에는 서민주택 보급이 더 우선됐지만 경제사정이 좋아진 이제는 역사성을 살리는 효의 테마공원으로 보존하는 것이 훨씬 더 가치있는 일이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선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국민 속으로 더 낮게 더 가까이 희망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를 정치적 고향으로 생각하고, 경기도지사를 지낸 대표적인 경기도 출신 정치인이다. 그래서 경기도민들의 애정도 깊다. 그런 손 대표가 처음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에 입당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당내에서 정치적 기반 부족으로 인해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입지가 가장 큰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손 대표의 생각은 달랐고, 그의 뜻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그대로 표출됐다. 오히려 제1야당으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시점에 중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서민과의 교감을 위해 현장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론 두가지가 모두 맞물려 자신이 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손 대표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애정이 깊다. 정치적인 배경이 경기도이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하셨기 때문이다. 이제는 당 대표를 맡으면서 단순히 경기도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데 책임이 무거울 것 같다. 특정지역을 책임질 때와 국가전체를 생각하는 지금에는 생각과 비전이 달라졌을 것 같다.▶경기도를 땀으로 적시겠다는 각오로 도민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이제 민주당의 대표로서 대한민국을 민주당의 땀으로 적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회를 열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민주당 대표로서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명운, 5천만 국민의 꿈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을 갖고 있다. 저와 민주당은 새로운 시대적 도전을 직시하며 정의와 복지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로의 거대한 전환을 이루려고 한다. -당 대표 취임 이후 거리농성에 이어 연일 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민심은 어디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나.▶지난달부터 전국을 돌며 희망대장정을 하고 있다. 벌써 20개 지역을 다니며 5천여명이 넘는 분들을 직접 만났다. 물가급승, 전셋값 급등, 구제역 파동, 청년실업 등 민생대란을 외롭게 견디고 있는 국민의 아픔을 절감했다. 그리고 국민 속에서 깨닫고 있다. 삶 속에 들어와 거기서 다시 태어나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펼칠 세상을 준비하고 실천해라, 그리고 약속을 반드시 지켜라 저는 이 국민의 말씀이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고 믿는다. 진정성, 신뢰, 그리고 시대적 비전과 유능한 해법으로 국민들께 화답할 것이다. -사명감 같은 것을 느꼈을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국민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했다. 그리고 새로운 대안과 희망의 길을 탐색했다. 특히 국민들이 민주당의 무상급식 정책에 대해 지지해준 것은 바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회를 향한 국민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었다. 국민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눈을 돌려, 새로운 대안과 희망을 찾을 때 민주당이 그 자리에 서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펼쳐갈 세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그리고 믿음직하게 보여줘야 한다. 바로 그것을 준비하는 것, 그리고 비록 야당이지만 몸부림치면서 실천하는 것, 이것이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길이다. -경기지역 관심사에 대한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도지사 시절 수도권 규제 등에 대해 문제점을 가지고 계셨는데 현재의 생각은 어떤가.▶지방균형발전이 대한민국 생존과 성장의 길이다. 도지사 시절, 제가 모진 고초를 겪으면서도 세종시 건설을 찬성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이런 지역균형발전의 기반위에서 수도권도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경기도는 갖고 있는 장점으로 성장동력을 키워 나가 대한민국의 경제심장으로 발전하고, 다른 지역은 지역대로 발전을 해야 한다. 심장은 온 몸에 생명을 주는 중심부다. 균형발전의 시스템에서 경기도의 성장이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과학벨트가 정치권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경기지역도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적지에 대한 조사라는 관점과 정치적 약속이라는 점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이것은 최적지냐, 약속이냐의 선택문제가 아니다. 국민과 약속할 때는 이미 전국적 관점에서 적합한 곳을 선정하는 판단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거기에는 균형발전의 관점, 세종시와의 연관성 등이 모두 고려되는 것이다. 그 판단을 통해 국민과 약속한 것이다. 그것도 단순한 정치적 약속이 아니라, 대선 공약이라는 최고의 무게를 가진 약속이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고의로 국민을 속였다면, 이는 더 큰 죄악이 될 것이다. 만일 이명박 대통령이 경기도민에게 이러저러한 것을 약속했는데, 그때는 제가 급해서 그냥 한번 해본 말입니다라고 한다면 어떻겠는가. 무신부립(無信不立)이라고 했다. 신뢰가 없으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더이상 정부를 믿을 수 없게 된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겠는가. -국민들은 물가 상승 등 경제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현 정부가 놓치고 있는 경제문제가 무엇이고 민주당의 비전은 무엇인지.▶희망대장정 현장에서 국민들이 가장 많이 말씀하신 것, 가장 아프게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물가폭등이다. MB정부의 물가폭탄이 서민생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경제 기본틀을 바꿔야 물가대란을 막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의 흐름을 대기업 재벌 수출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과 상공인, 서민들에서 돈이 돌도록 해야 한다.22조가 풀린다고 해봐야 돈이 시중에 돌아야 하지만 12개 재벌기업으로 들어간다. 이 구조를 바꿔야 한다. 동네 상권이 살아야 도매상에서 물건 팔고 밥먹고 미장원 가고 옷가게 간다.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돈이 돌아가는 대변자가 될 것이다.
갤러리는 보통 화려하거나 이색적인 현대식 건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옥의 멋과 맛을 담아 고풍스런 한국의 멋을 깔끔한 현대적 건축미학에 녹여낸 갤러리가 있다. 바로 양평의 갤러리 와(강하면 전수리관장 김경희)다.1천652㎡(500평)의 대지에 건평 991㎡(300평)의 3층 건물인 갤러리 와에 들어서면 남한강이 펼쳐진 수려한 전경에 감탄사 와를, 이색적인 전시와 감동깊은 전시의 내용에 또 다시 와를 연거푸 터트리게 만든다. 갤러리는 5개의 주요 전시실을 포함한 총 4개의 전시공간과 세미나실, 카페, 아트 숍 등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이색적인 건축미학 외에도 갤러리가 예술가들과 일반인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건 바로 국내선 처음으로 사진전문 갤러리를 간판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전시의 60%를 사진전으로 기획하고 현대예술의 한 성격을 나타내는 표현방법과 형식에 있어서 장르적 상호작용을 반영하게 회화, 조각, 퍼포먼스 등의 예술전반에 걸친 발표와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한 김 관장의 의중이 적중했던 것.갤러리는 지난 2005년 10월 개관이래 공공 및 사립 갤러리와 미술관 등에서 접하기 힘든 다큐멘터리 사진전을 자주 기획해 전시했다. 또한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환경미술제, 청소년 예술캠프 등의 중심 센터로 축제 전반에 걸쳐 허브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갤러리는 영국의 유명 사진작가 데니스 모리스(Dennis morris)가 촬영한 전설의 레게가수인 자메이카 출생의 고(故) 밥 말리(Bob Marley1945년~1981년)와 영국의 인기 펑 록 그룹이었던 섹스 피스톨스(Sex pistols) 등 당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인기 뮤지션들 등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작품 100여점과 한국화가 류민자씨의 작품 5~6점 및 조각품 등 15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음악과 패션 그리고 예술적인 면에서 70년대를 풍미했던 뮤지션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담은 데니스 모리스의 사진은 예술적인 면과 역사적인 면 모두에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한편 갤러리 내 전시실에서는 3월까지 에로스(Eros)와 타나토스(Thanatos)를 두 축으로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두 가지 근원적 요소를 주제로 한 전시회 베아트 쿠에트(Beat Kuert)展이 열린다. 문의 (031)771-5454(www.gallerywa.co.kr)
화성시 우정읍, 장안면에 거주하는 농민들로 구성된 7080 록 밴드 파머스.파머스란 이름에서 엿볼수 있듯이 5명의 파머스 멤버들은 학창시절 록밴드에 대한 동경심은 있었지만 젊은 시절을 농사로 보낸 순수한 농민들이 구성한 밴드다. 단장에 베이스 기타 김명구씨(52)를 비롯, 퍼스트 기타 민병두씨(48), 오르간 김영남씨(37), 드럼 김영갑씨(37), 세컨 기타 이동엽씨(48) 등 5명의 농민 뮤지션들은 악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지만 열정만은 대단하다.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 하나, 둘씩 모여 밴드가 결성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맴버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왔다.파머스는 2007년 1월 결성돼 봄, 가을 농사일이 끝나면 늦은 밤에도 일주일에 2번씩 작업복과 흙 묻은 장화를 신은 채 연습에 몰두했다. 들에 나가 일을 할 때도 집에서 쉴 때도 어딜 가나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연습곡을 반복해 듣다 보니 항상 콧노래로 흥얼거렸다.밥을 먹다가도 젓가락으로 박자를 맞추고 삽질을 하다가 삽자루를 옆에 끼고 기타 삼아 연습을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멤버들은 파머스 활동으로 농사일도 더 잘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바쁜 농사철이면 멤버들이 돌아가며 서로 품앗이를 해주며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파머스는 누구 하나 음악에 대해 학원을 다니거나 교육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멤버들의 열정 하나만으로 낮엔 농사 짓고 밤에는 책과 인터넷을 선생님 삼아 실력을 키워왔다는 데 더 의의를 두고 있다.퍼스트기타를 맏고 있는 민씨는 곡의 연주법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단장 김씨는 늦은 시간 동네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밤마다 농작물을 말리는 건조기 안에 들어가 연습을 하고 있지만 행복하기만 하다고 한다.채소농사를 지으며 보컬과 세컨 키타를 맡고 있는 이씨는 연습실이 탑차 화물칸이었다. 이처럼 파머스 단원들이 연습에 몰두하자 당초 이들을 지지했던 가족들도 이젠 아버지를 음악에 빼앗겼다며 불평하고 있다.이 같은 단원들의 피나는 연습으로 밴드 결성 이듬해인 지난 2008년에는 모두 12번의 공연을 개최했으며 지난해에는 국제보트쇼 축하무대와 화성시 청소년 페스티벌 등 화성시 주요행사에 초청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단독 공연도 2차례나 가졌으며 이들 공연 모두 무료 및 소년소녀 가장돕기를 위한 공연으로, 지역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아마추어 밴드를 결성, 활동하다 보니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공연을 하다 기타줄이 끊어지고 기타 잭이 빠지고 드럼 스틱은 허공에 날려보내기도 했다.아무것도 모르고 연습실에서 쓰던 스피커를 야외공연장으로 갖고 갔다가 스피커가 터져 연주가 들리지도 않은 일도 있었다.파머스 멤버들은 각자가 음악성이 뚜렷해 마찰을 빚다 해체 위기도 있었으나 화해로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마음 먹었던 어려운 이웃들 위한 공연을 많이 갖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