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대회서 22차례 수상한 인하대 임준현군
고교시절 국내·외 로봇대회에서 22차례 수상실적을 거두고 로봇기술자격증도 취득한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2월28일 인하대학교에 입학사정관제형(특별재능·특이경력 전형)으로 입학한 임준현군(19·전자전기공학계열).
어릴적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임군은 교육용 완구인 과학상자 만들기에 심취하고 집안 가전제품을 분해했다 재조립하는 것을 반복했다고 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다니게 된 로봇학원에서 처음 로봇을 접한 뒤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임군은 “과학상자 만들기는 비교적 단순했는데 로봇 제작은 좀 더 복잡했기 때문에 흥미가 있었다”며 “로봇을 직접 만들고 프로그램을 작성해 의도했던대로 로봇이 움직이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임군은 각종 로봇경진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2009년)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고교생부문 2관왕을 차지했으며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해 같은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빛나는 성과들 뒤에는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이 있었다.
로봇대회 개최 1~2개월 전부터는 거의 매일 밤을 새기가 일쑤였고 대회가 몰리는 5~9월엔 짐가방 여러개를 들고 고속버스를 이용해 울산과 서울을 월 2차례 정도 오갔다.
또 대회장 인근 모텔에 투숙해서도 ‘감’을 잃지않기 위해 밤을 새가며 연습했다.
임군은 대학에서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로봇 관련 연구원에서 근무하며 장애인을 위한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각장애가 있는 할머니께서 걸어 다니는 모습이 늘 위험하고 불편해 보여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며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언젠간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겠죠”라며 웃음을 지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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