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도시 남양주시가 올해 가장 뜨거운 도시로 거듭났다.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유기농 도시로서의 남양주시를 각인시킨 것.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자를 꼽으라면 단연 이석우(63) 남양주시장이다. 이 시장은 경기도내 11개 지방자치단체의 부시장과 경기도 본청에서 3개 국장, 그리고 행정2부지사 재임시절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특유의 추진력과 리더십을 십분 발휘해 성공적인 대회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받았다. 모험심이 많은 개구장이 골목대장이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통령 경호관을 거쳐 자치행정가로서 성공하기까지 그 숨은 이야기를 직접 만나 들어봤다. ■개구장이 이석우의 화려한 시절이석우 시장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가까이 하기엔 조금 무섭다라고 말한다. 어려서부터 워낙 운동을 좋아했고 해군사관학교 시절 럭비, 농구 등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과 다부지게 생긴 얼굴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생긴 편견이다.호인으로 소문난 이 시장을 알고나면 하나같이 말한다. 진짜 사나이라고. 육군사관학교를 다니던 손위 형의 영향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이 시장은 졸업 후 해병 생활을 시작했다. 해병 소위에 임관해 포항 제1상륙사단에 배치돼 소대장, 중대장, 작전장교 등을 지내는 동안 그는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시절 청와대 경호관으로 발탁되면서 4년간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974년 1026사건이라는 역사의 큰 회오리를 맞으면서 진로를 바꾸게 된다. 내무부 연수원 공무원 교관으로 행정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것.해병대 사령관의 꿈을 접어야 했을 때 가슴아팠습니다. 오직 군인의 길만을 생각했고 그 것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쳤기 때문이죠. 하지만 방향은 다를지라고 행정가로서의 사령관이 되고자 꿈꾸기 시작하니 꿈이 이뤄졌습니다.영락없는 군인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군생활에서 익힌 도전정신과 조직운영 경험이 다른 공직자들과 조금은 다른 행정마인드를 갖게 했고, 이석우표 색깔로 도시 곳곳을 물들였다. ■행정CEO 이석우의 맹활약남양주시는 이석우 시장에게 뿌리와 같은 도시다.미금시 부시장과 통합 후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많았습니다. 본적이 남양주시의 모태인 양주시 은현면이니 저의 꿈과 이상을 실현시킬 터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휴먼시티로 건설하겠다는 저의 도전은 2006년 7월 3일 민선4기 남양주시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된 겁니다.2006년부터 남양주시의 변화와 이석우표 행정은 서울특별시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놀라게 했다.차상위계층을 무한돌봄 서비스인 희망케어센터와 8272민원센터는 이 시장의 대표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희망케어센터는 민선4기 핵심공약 중 하나로 전국 최초로 보건과 복지가 민간자원과 효율적으로 연계해 지난 2007년 4월부터 설치운영하고 있는 남양주시의 대표 브랜드사업이다.2007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매년 8천여명이 후원에 참여시켜 총 33억원이 후원금으로 모였으며 그 중 22억원을 저소득층의 생활비, 교육비, 의료비 등에 지원했고 저소득층에게 주거환경개선, 의료, 교육, 세탁, 목욕 등 총 14만4천여건의 서비스를 제공으로 복지체감도를 한 차원 끌어 올렸다.그동안 120여 기관이 우리시 희망케어센터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등 새로운 복지전달체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정부와 광역자치단체 등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역점사업인 무한돌봄센터의 모태도 희망케어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석우 시장의 목표는 희망케어센터가 우리나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복지시설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8272민원센터도 시민들의 불편한 곳,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남양주시 효자상품이다. 8272는 빨리 처리한다는 의미로 한 통의 전화로 모든 민원 상담 및 안내, 생활불편사항을 One-Call, Non-Stop으로 서비슬를 제공하는 제도다. 8272민원센터 시스템은 경기도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36524 언제나 민원실이나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다산콜센터 등 대한민국 생활민원처리의 표준모델로 자리잡았다.이와 더불어 시민 밀착형 8272 현장기동반의 상시 운영으로 민원을 찾아가서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현장민원선비스를 제공,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정책 전반에 걸쳐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남양주시의 시민참여 행정은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민선5기 시작과 함께 시민참여행정을 채택해 그동안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결성, 운영하며 126개 분야에 걸쳐 주민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워킹그룹은 전문가, 기업인, 대학생 등이 정기모임과 카페,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풍부한 의견을 내 시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관 주도의 행정에서 탈피해 보자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미 워킹그룹에서 발제된 아이디어는 시장 취임식과 한강 걷기대회, 점프벼룩시장 등 여러 정책에 반영됐다. 직원 관리에 있어서도 이 시장은 상벌이 확실하다. 작년 연말엔 베스트워스트 공무원을 각각 선발해 일 잘한 직원은 미국배낭여행을, 분발해야 할 직원은 시베리아 횡단여행을 보냈다고 한다. 보고 즐기는 해외연수가 아니라 공무원 시야 확보에 좋은 코스를 추천한 것. 올해는 중국 실크로드와 스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석우 시장표 행정의 주인공은 시민이처럼 이석우 시장표 행정과 조직관리는 시민과 직원이 주인공이다. 시장실 한쪽에 걸려있는 시장십계명 액자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청렴하면 탈이 없다, 창조적 대안없이 지역의 미래 없다, 주민참여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 재선 생각을 버리면 재선 그 너머가 보인다, 시장이 공부하는 만큼 지역은 발전한다 등 이 시장은 남양주시를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아시아 최초로 지난 9월 26일부터 7일간 남양주에서 열린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는 이석우 시장에게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역대 최대 규모인 76개국 2천899명이 참가함을 물론 논문 접수 및 발표건수 또한 1천17편으로 역대 최다로 내실도 기한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됐다. 행사기간 동안 25만4천여 명의 일반인들의 행사장 방문을 통해 경기도와 남양주에 직간접적 홍보효과와 관관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 농업의 미래에 희망을 보여주고 대한민국 안전농산물의 위상을 강화하는 농업식품사의 큰 획을 그은 국제적인 행사가 남양주시에서 열린 것은 시장으로서 뜻깊은 일입니다. 특히 남양주시는 이미 국제 슬로시키로 지정되었고 2013년 국제슬로푸드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슬로라이프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명품도시 남양주 더 새롭게 힘차게라는 시정방침에서의 명품도시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삶을 통해 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려는 시민의 명품화 욕구를 충족시키면 그게 바로 명품도시인 겁니다.이석우 시장은 단순한 것을 좋아한다. 복잡한 행정을 처리하는데 있어, 얽히고 설킨 지역정치판에서도 이 시장은 단순화를 추구한다.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단순화라고 생각한다. 이는 곧 겸손을 의미한다. 그의 시장십계명 중 일곱번째가 바로 겸손한 시장 싫어하는 사람없다는 항목이다. 친환경의 중심도시로서 남양주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들 무서워 할 줄 알고,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이에 부합하기 위해 항상 겸손한 자세로 낮은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 중입니다.애주가로 소문난 시장, 주말이면 시민들과 함께 걷기를 즐기는 시장, 주식을 할 줄 모르는 시장, 운동 좋아하는 시장. 이것이 57만 남양주 시민을 대표하는 이석우 시장의 얼굴이다. 대담_유창제 부국장 cjyoo@ekgib.com글_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사진_전형민 기자hmjeon@ekgib.com
해방 이후 중국인 몇 명이 참외나 수박농사를 지으면서 살았던 섬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름도 없던 섬을 그냥 부르기 쉽게 중국섬이라 불렀다. 인적이 드물어 버려지다시피 한 섬은 새와 바람만이 있는 조용한 곳이었다. 게다가 홍수가 나면 섬이 잠기는 악조건 때문에 섬은 항상 외롭고 쓸쓸한 조그만 땅덩어리에 불과했다. 이웃사촌인 남이섬이 드라마 촬영장소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섬은 마땅히 볼 것도, 즐길 것도 없는 천덕꾸러기같은 신세였다.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에 위치한 자라섬 이야기다.이름도 없이 아무 뜻없이 중국섬이라 불리우던 자라섬이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섬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재즈 뮤지션들까지 가평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 도대체 가평군 자라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몸에 좋은 자라탕을 잘하는 맛집이라도 있는 것일까. 자라섬은 이름만 들으면 자라가 많이 서식하는 섬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다. 자라처럼 생긴 자라목이(가평군 읍내8리)를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라섬이라는 이름은 1986년 가평군이 지명위원회를 열어 최종 자라섬으로 명명됐다. 자라섬은 이제 더이상 인적이 드문, 볼 것이 없는 섬이 아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기본법등 각종 중첩된 규제로 30여 년 동안 짓눌려왔던 인구 6만여 명에 지나지 않는 가평군에서 문화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문화혁명의 쌍두마차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겨울놀이종합선물세트인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이제 가평의 브랜드파워를 높이며 성장 동력의 한축이 되고 있다. ■음악계의 명절,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8회째를 열리고 있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지난 7년간 약 75만5천여 명의 관객이 찾아 재즈파티를 즐겼다. 일반인들에게 낯선 재즈를 친숙하게 만들어 준 이 축제는 자연과 하나되는 독특한 친환경생태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우수축제다.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간 자라섬과 가평읍 일원에서 열린 올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에는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21개국의 정상급 연주자 36개팀(외국 25개팀, 국내 11개팀)과 아마추어 연주자 45개팀등 총 81개팀의 아티스티가 참여해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도 자연 그대로의 야외무대에서 인간의 유희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을 느낄 수 있도록 무대가 마련됐으며, 재즈는 연주의 특성상 관객의 반응에 따라 연주자가 연주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있고 생동감 있는 무대를 맛볼 수 있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솔로, 트리오, 빅 밴드, 아카펠라, 탭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재즈와 재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만나는 파노라마로 관객에게 만족을 주고 기대감을 갖게 한다.자라섬국제재즈페스벌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다채로운 행사가 주는 다양성이다. 청정지역의 자연과 농민들의 정성으로 빚어내는 재즈막걸리, 재즈와인, 한우양념구이 간식들은 시각과 청각에 미각을 더해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또한 전원형 명품시장과 만나는 도농협력 농특산물 시장과 각종 홍보부스에서 행해지는 퀴즈, 전시, 체험행사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축제장에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하다.세계 최정상에 올라있는 재즈 뮤지션을 직접 만나 평소 접하기 힘든 재즈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점과 수려한 대자연, 편리한 접근성 등이 축제의 만족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한다. ■겨울놀이종합선물세트 자라섬씽씽겨울축제 하얀눈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빙판 위에서 친구와 연인, 소중한 가족에게 잊지 못할 겨울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바로 자라섬이다. 생태축제레저문화의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자라섬을 중심으로 1급 수질의 가평천 일원에서 새해 열리는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로 지역축제의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썰매도 타고 물고기도 잡고 사진도 찍고 야간에는 스케이트도 타며 공연도 놀이도할 수 있는 겨울놀이 종합선물세트다.겨울축제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축구장면적 11.5배 해당하는 8만2천400㎡규모의 넓은 얼음광장에서 펼쳐지는 송어얼음낚시와 전통썰매타기다. 축구장의 11배가 넘는 얼음광장은 한꺼번에 3만명을 수용한다.4개면으로 구성된 얼음낚시광장에서는 민물고기의 귀족인 송어를 잡아 올리는 짜릿한 손맛을 만끽할 수 있다. 가족간의 화목과 사랑, 여가문화 확산을 위한 가족낚시터도 운영된다.6천명을 수용하는 2만2천400㎡얼음썰매장은 도시에선 구경도 어려운 전통썰매타기와 썰매볼링, 썰매컬링, 썰매레이싱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돼 흥겨움 속에 전통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이밖에도 얼음광장 곳곳에는 눈썰매장, 포토존,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즐거움과 추억을 안기게 된다.축제장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전철을 타도 가평역에서 내려 10분이면 녹색축제인 자라섬씽씽축제장에 닿는다.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여행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썰매, 낚시체험비용 등을 가평사랑상품권으로 돌려 받는다. 상품권은 가평군에선 현금이나 다름없다. 마트나 음식점, 심지어 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또 축제장 인근에는 동서양의 각종생태식물 1만8천여종이 자라는 자연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 가평 짚와이어, 남이섬 등과 쁘띠프랑스와 아침고요수목원도 차로 20~30분거리에 있다. 문의(031)580-2114글_가평고창수기자 chkho@ekgib.com사진_가평군청
최근 들어 주말만 되면 양주를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불곡산과 감악산 등 가볍게 산행하기 좋은 명산들이 많기 때문이다.가을 들녘에 펼쳐지는 도시와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곳 양주.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곳,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산의 진미, 이번 주말엔 서울도심과 가까운 전원도시 양주의 다채로운 산행코스와 주변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불곡산 양주 목의 진산인 불곡산(佛谷山해발 460.8m)은 정조가 두루 살피고 구슬이 흐르는 듯한 산이라고 격찬한 산이다.불곡산의 주능선과 주봉인 상봉을 비롯 투구봉, 임꺽정봉 등이 모두 암봉으로 돼있어 오르내리는 스릴을 맛볼 수 있으며 능선 길을 따라 소나무와 어우러진 숲은 가을 산행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능선 전 구간에는 옛 선인들이 돌로 쌓은 보루성터가 9곳이나 있고, 임꺽정봉 북동쪽에는 양주시의 4대 하천 중 하나인 중랑천의 발원지가 있다. 또한 이 산의 암봉 중 상봉과 임꺽정 봉에는 사다리와 밧줄을 설치해 놓아 클라이밍의 스릴도 느끼게 해준다.등산로는 양주시청에서 오르는 길과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오르는 길, 백화암과 방성리 그리고 산북동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주로 백화암과 양주별산대놀이마당 뒷길을 많이 이용한다. 특히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오르는 길은 양주목을 다스렸던 동헌과 어사대비, 양주향교, 양주별산대놀이 전수관, 금화정 등을 볼 수 있어 가족단위로 찾기에 좋은 등산로다. 산행시간은 어느 코스로 올라도 비슷하며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감악산감악산(紺嶽山 675m)은 양주시, 파주시, 연천군과의 경계에 암봉으로 우뚝 솟아 있으며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내려오면서 군신, 호국백으로 임금이 향을 내려 봄가을로 제사를 지낸 우리나라 3대 신산으로, 경기 오악 중 하나다.주능선은 바위절벽으로 돼 있어 등정하는데 스릴이 넘친다. 바위벽 틈틈이 노송들이 분재처럼 아슬아슬하게 서있고, 산악인들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송곳 같은 임꺽정봉에 올라 아슬아슬한 임꺽정 굴을 경유해 주봉인 비봉에 오르면 진흥왕순수비로 추정되는 몰자비가 서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남쪽으로는 양주시가지의 전모가, 북쪽으로는 개성의 송악산이 아른거리고 장단의 북녘 땅이 아득히 조망된다.등산로는 신암리 저수지를 지나 산불감시초소에서 좌측 길은 탑골로, 우측 길은 부도골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고, 황방2리 숲속하얀집을 기점으로 좌측 길은 진달래 능선으로, 우측 길은 얼음골과 신선바위 능선으로 오르면 남선굴을 볼 수 있다. 산행시간은 약 4시간이 소요된다. ▲ 오봉산 도봉산 사패산오봉산(五峰山673m)은 양주시 장흥면에 다섯 개의 석봉으로 우뚝 솟은 산이다. 산에 오르려면 송추계곡으로 들어가 우측 길로 접어들면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산중턱에 커다란 바위 봉으로 된 여성봉을 경유해 다섯 개의 봉을 바라보며 오르다보면 오봉산 정상에 선다. 어쩌면 조물주가 저토록 다섯 개의 석봉을 오묘하게 빚어 나란히 세워 놓았을까하는 감탄과 탄성이 나오게 하는 산이다. 오봉산 서북쪽 산중턱에는 석굴암이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오봉산 남쪽으로 하늘을 찌를 뜻한 바위 봉이 도봉산(道峰山739m)이다. 오봉산에서 도봉산으로 오르는 길은 묘미가 있다. 기암괴석이 하늘을 찌를 듯 보석같이 치솟은 만장봉과 선인봉, 자운봉들이 우람하고, 서쪽으로 우이령을 넘어 북한산이 한북정맥의 절정을 이룬 듯 뾰족한 삼각봉의 위용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도봉산에서 사패산(賜牌山552m)으로 가려면 주능선인 포대능선을 따라 동북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중턱쯤 내려오면 십자로가 나오는데 남쪽 길은 회룡사로 가는 길이고 북쪽 길은 송추폭포를 경유 송추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계속 주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솟은 능선에 오르면 거대한 투구를 씌운 듯 바위 봉으로 된 사패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하산은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는 원각사 계곡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그곳에는 우람한 바위와 2단으로 떨어지는 원각폭포와 원각사를 지나 산행을 마감하게 된다. 산행시간은 오봉산, 도봉산, 사패산을 경유하여 원각사계곡으로 하산하면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천보산, 칠봉산천보산(天寶山)은 양주시와 포천시를 가르며 우뚝 솟은 산이다. 마치 매화꽃으로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서남쪽 회암동 산자락에는 조선시대 때 대가람을 이루었고, 이 가람은 동방에서 첫째였다고 기록돼 있는 회암사지가 있다. 또한 천보산 자락은 세계적인 시선(詩仙)이며 풍자와 해학으로 그 명성을 떨쳤던 시인 난고 김병연(金炳淵 김삿갓)의 고향인 회암리가 있다.천보산의 등정은 회암사지를 거쳐 1㎞쯤 오르면 회암사다. 우측으로 삼사탑(三師塔)을 지나 바위산을 오르면 정상에 서게 된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활처럼 휘어진 천보산맥의 멋을 볼 수 있다.칠봉산(七峰山 506.1m)은 양주시와 동두천시와의 경계를 이루며 천보산 북쪽으로 솟은 산이다. 이 산은 조선시대 때 임금이 올랐다 하여 어등산이라 불렀는데 산 능선으로 발치봉, 응봉, 깃대봉, 투구봉, 솔치봉, 돌봉, 석봉의 7봉으로 되어 있어 칠봉산으로 부른다. 이 산의 주능선 길은 7개의 봉이 있어 오르내리는 재미도 있거니와 서쪽으로 직각의 석벽이 있어 스릴이 넘친다. 옛 선인들은 이 산을 가리켜 만산홍엽의 금병(錦屛)으로 비유했는데 봄 산행을 하다보면 그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등정은 회암사지에서 천보산과 칠봉산을 경유해 봉양동의 청풍동계곡까지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글_양주이종현 기자 major01@ekgib.com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바꿔 나가겠습니다.민주당 우제창 의원(용인 처인)은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지역활동으로 용인 정체성을 꼽는다. 그는 늘 용인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발전시킬 것인가 고민한다. 이동면 송전리에서 태어난 그는 지역의 살림꾼이자 국정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재원이다. 17대 국회에 입성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주민뿐 아니라 동료 의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는 동료의원이 뽑은 최우수 국감의원, 정기국회 국감 우수의원상 수상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6년 연속 정기국회 국감 우수의원상 수상(국정감사 NGO모니터단) 등 손으로 일일히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상을 받았다.그는 또 정당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대변인과 정책위수석부의장,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을 지냈으며 손학규 대표의 정책브레인으로 활동하는 등 당내 신임도 두텁다. 최근에는 손 대표의 중국방문 및 시진핑 차기 국가주석과 면담을 성사키는 등 당내 중국통으로도 꼽히고 있다. ■ 우편집배원의 막내아들 막내였던 그는 부모와 형제의 애정을 흠뻑 받으며 자란 배경을 분명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가난 속에서 스스로 삶을 풍성하게 가꿀 수 있었던 위인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의 관심과 애정에 기대어 자신의 삶을 충일하게 가꾸었던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는 두 경우 모두 적용된다. 그는 종종 어머니의 각별한 보살핌과 애정은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자존의 바탕이 되고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다지는 밑바탕이 됐다고 말한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영국 유학길에 오른다. 학교의 학풍이 다른 대학보다 좀 더 국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 1987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영국 땅을 밟은 그는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했다. 먼저 시장 실패에 대해서 국가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또 하나는, 사회적 자본이 어떻게 투여되어야 하는가, 한편으로 국가는 어떻게 공정하게 국정을 운영하면서 시장의 실패를 막아내고, 사회 전체적으로 무형자산을 축적할 것이냐 하는 게 주된 관심사였다. ■ 학계를 벗어나 정치에 입문하다중국 상해사회과학원과 일본 동경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마치고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교수로 몸담고 있었던 그의 경력을 정치권에서는 가만히 두질 않았다. 결국 여야 모두의 영입 제의에 그는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을 선택한다. 안정된 학계를 벗어나 정치권에 입문한다고 할 때 주위의 만류는 컸다. 하지만 유학시절 고민했던 국가의 역할에 대해 국회로 들어가 접목하기를 원했고, 민주당의 방향이 옳다고 생각했다. 정치권에 입문한 그는 정책보다는 정치과잉이 넘쳐나는 지금의 국회에서 그의 성실한 의정활동은 시민단체와 대다수 언론으로부터 일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국회의원을 시작한 지난 2004년부터 6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무위원회 간사,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의 활동으로 야권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통한다. 우 의원은 권력의 반칙과 특권에 맞선 강력한 정책 전문가이다. 그는 한국경제의 위기가 시장의 실패가 아닌 정책 실패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정부를 비판해 왔다. 부자감세와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을 버리고 물가안정 중심으로 경제정책기조를 바꿀 것을 끊임없이 지적하며 국가부채, 가계부채 문제의 위험성을 정책통답게 가장 먼저 문제 삼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온순한 정책통으로 불리던 그가 포스코에 대한 권력개입을 폭로하고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공공기관 사상 최대의 낙하산, 국민은행의 특혜대출, 론스타 문제, 저축은행 사태 등 수많은 권력형 비리를 찾아내고 밝혀냈다.세간에서는 그를 저격수로까지 부르고, 공공기관은 그를 두려워한다. 그는 국가의 권력 남용, 권력의 사유화를 가장 경계한다. ■ 국정감사에서 주목받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인 우 의원은 18대 국회 마지막 국감에서 경제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정곡을 찌르는 질의와 칼날 같은 추궁은 피감기관 관계자의 가슴을 떨게했다. 전국을 뒤 흔든 부산 저축은행 부실경영과 관련, 그는 부산 저축은행의 감독과 검사를 담당했던 금융감독원 직원이 은행으로부터 특혜성 대출을 받은 뒤 이자를 제대로 납부치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금감원 인사관리규정에 따라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그는 현 정권에 대한 직격탄도 마다하지 않았다. MB 최측근인 박영준 전 차관을 국감 증인대로 불러 나라 망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차관이 주도한 미얀마 가스유전개발 문제를 도마위에 올렸다. 지난 대선때 MB 지지 외곽단체를 이끌었던 이영수 KMDC 회장이 미얀마 가스개발 사업권을 따낸 점을 지적한 것이다.이 자리에서 우 의원은 그전에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미얀마에 같이 가서 조사했는데 석유공사 보고서에는 탐사 비용이 높다, 가스공사 보고서에는 드라이(DRY)로 판명됐다고 나와있다며 이건 SK도 추진하다가 망한 사업이다. 이렇게 사업성도 없는데 왜 했느냐. KMDC와 같이 정치권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세운 말도 안되는 페이퍼컴퍼니로 대규모 주식투자 유치를 한 뒤 먹고 튀는 것과 똑같다고 맹공을 폈다. 이어 우 의원은 제발 자중하시고 대한민국을 망치지 말라며 박 전 차관에게 우려감을 표출했다. ■ 민주당의 혁신을 이끄는 정치인 경제학자에서 민주당의 정책통으로, 권력의 비리에 맞서는 강력한 정책전문가로 변신을 거듭한 그는 이제 민주당의 혁신을 가장 먼저 부르짖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경선 과정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한 직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이 후보를 못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더 이상 젊은 정당이 아님을 지적하며 87년 체제를 민주당이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 민주당이 선거 때만 반짝이는 선거기획정당의 모습을 버리고 강력한 정책정당가치정당으로 탈바꿈하여 야권통합을 이끌어 한다고 말한다. 또한 민주당이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며 당내 민주주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에게 있어 그는 상품성이 있다. 젊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기존의 정책통들과는 다르게 정치력도 겸비하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 출신의 의원이다. 잊혀진 중산층을 복원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주요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글_김창학기자 chkim@ekgib.com
전국에서 모인 1만2천 여명의 달림이와 자원봉사자 등 2만 여명이 아름다운 풍광의 시화방조제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부도의 시원한 바닷길을 만끽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 발전을 기념하는 2011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가 10월 16일 오전 시화호조력발전소와 시화방조제, 대부도 일원에서 펼쳐져 시민들의 건강을 다지고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켰다. 안산시와 경기일보사가 공동주최하고 안산시마라톤조직위원회, 안산시체육생활체육회가 공동주관한 이날 대회는 풀코스, 32.195km, 하프코스, 10km, 5km로 나뉘어 펼쳐졌다.이날 대회에는 김철민 안산시장,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김영환박순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안산시화화조력발전소의 위용과 아름다운 대부도의 경관을 만끽했다.특히 이날 대회에는 가족단위 마라토너들이 대거 참가해 서로를 격려하며 완주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됐다.또 국민마라토너 이봉주가 5km를 완주한 뒤 사인회를 개최해 달림이와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이번 대회에는 제주 등 전국 16개 시도의 달림이와 주한 외국인들이 함께해 지구촌 축제임을 과시한 가운데 강홍운씨(42호수마라톤)와 강혜원씨(48)가 풀코스에서 나란히 남여 정상에 올랐다.14번의 서브3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마라토너인 강홍운씨는 2시간 49분4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정모씨(2시간55분45초화성시)를 여유있게 제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같은 동호회 출신 강혜원씨(48)가 3시간33분42초의 기록으로 골인, 4시간10분35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구춘옥씨(서울 동대문구)를 무려 30여분차로 제치며 여자 풀코스 부문 우승자가 됐다.또 32.195km 남자부에서는 이순관씨(41호수마라톤)가 2시간1분30초의 기록으로 같은 동호회 출신 박효석(2시간5분22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수차례의 우승경력을 보유한 윤기난씨(51호수마라톤)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2시간 31분37초의 기록으로 골인, 2위 김미경씨(2시간43분40초강원도 인제)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이와 함께 남여 하프코스에서는 한상원씨(48서산시육상)와 김은정씨(44안산시)가 각각 1시간 22분46초와 1시간 30분37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10km코스는 여흥구씨(35 안산시)와 황순옥씨(38호수마라톤)가 각각 36분45초, 41분55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건강코스인 남여 5km부문에서는 임용수씨(49안산시)와 안윤영씨(42일단달려)가 각각 18분56초와 25분5초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글_특별취재팀사진_김시범전형민 부장, 하태황 기자 hath@ekgib.com
비보이의 역동적인 춤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쌀쌀한 가을 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10월 7일 오후 7시 의정부 시청 앞 잔디광장 야외무대에는 조명이 제 색깔을 찾을 정도로 어두워 질 무렵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 공연 시작 전에는 500여 객석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이날 공연을 보러 나온 관객들은 10대 청소년부터 어린 아이를 보듬고 나온 주부, 60~70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가 모두 축제의 열기를 느끼기 위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이 중에는 주말 외박을 나온 군인들과 외국인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회룡문화제 행사 중 하나로 경기일보와 의정부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전국 비 보이 페스티벌은 리듬 몬스터, 성북동 비둘기, D-FAM, 그룹 오브 헤밀리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팀들이 초청돼 배틀 형식으로 기량을 뽐내며 대성황을 이뤘다.이들의 카리스마 넘치고 힘있는 공연은 관중을 휘어잡으며 팝핑과 하우스, 락킹, 비보잉, 힙합 등이 이어질 때마다 환호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신이 난 비보이들도 무대를 뛰어 내려와 관중석 앞에서 공연을 하는 등 관중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60대 한 시민은 비보이가 어떤 것인지 일부로 보러 나왔다며 자유분방하면서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비보이들의 춤이 젊은이들의 정신세계와 맞닿아 있음을 새삼 느겼다고 말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10대 청소년들은 공연 내내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며 가장 열정적으로 즐거워했다.특히 여학생들은 관중석 뒷자리에 있다가 공연을 가까이 보기 위해 맨 앞자리까지 밀고 나오는 등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배틀에서는 그룹 오브 헤밀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결선에 앞서 펼쳐진 제7정신병동의 덤블링 묘기와 태권도와 비보잉을 결합시킨 킹 오브 커넥션의 게스트 공연은 비보이 페스티벌의 열기를 북돋았다.호원2동에서 온 시민 박모씨는 비보이는 의정부 문화코드와도 맞는 것 같다며 비보이 대회를 의정부시의 대표 문화로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공연은 회룡문화제에서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비보이 문화를 대중화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_의정부김동일 이상열기자 53520@ekgib.com 사진_하태황기자 hath@ekgib.com
전국에서 모여든 1만 여 달림이와 자원봉사자 등 2만 여명이 오산의 가을정취에 흠뻑 빠졌다.10월 9일 오산시와 오산시의회,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오산시체육생활체육회가 주관한 제8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는 곽상욱 오산시장, 안민석 국회의원, 김진원 오산시의회 의장,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격려했다. 이날 마라톤대회는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 오산시가지와 독산성 세마대를 경유하는 하프코스와 10km단축, 4.2km 건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뉘어 열렸다.달림이들은 자연생태하천인 오산천과 권율장군의 지혜가 서린 독산성 세마대지를 달리며 가을을 만끽했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11개 시도의 달림이와 미국 등 주한 외국인들이 함께 달려 지구촌 축제임을 과시했으며 장애우들도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달려 감동의 레이스를 벌였다.또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가정의 소중함과 건강의 중요성을 실천하고 있는 마라톤대회로 자리잡았다.특히 국민마라토너 이봉주가 10km를 완주한 뒤 사인회를 개최해 달림이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이번 대회에서 베테랑 마라토너 이순관씨(41아이아)와 황순옥씨(37안산로드레이스)가 나란히 남녀 하프코스(21.0975km) 우승컵을 차지했다. 남자 10km에서는 김회묵씨(38수원)가, 여자 10km에서는 윤선미씨(31오산마라톤클럽)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가장 많은 참가자가 출전한 건강코스인 4.2km 남자부에선 박명준씨(33서울시 대방동)가 15분15초의 기록으로, 여자부에서는 오산 매홀중학교 여자축구 선수인 임지아양(15매홀중3)이 우승을 차지했다.글_정근호강경구기자 ghjung@ekgib.com 사진_전형민김시범하태황기자 hmjeon@ekgib.com
응봉산 줄기가 내처 달리다 바다와 맞닿았다. 그 땅은 곶이 되어 고기잡이배들의 안식처인 포구가 되었다. 도크가 생기기 전에는 바다 물끝이 경인선 철도가 끝나는 지점 바로 밑까지 밀려들어왔다. 인천역 뒷편의 북성동은 바닷사람과 바다 물건이 모여드는 왁자지껄한 선창가였다. 인천의 섬을 오가는 객선부두와 물위에 뜨는 잔교(棧橋)가 있었고 앞바다에서 걷어 올린 생선을 경매하는 깡시장 공판장이 있었다. 현재의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탑이 서있는 곳까지가 우리가 말하는 제물포(濟物浦)였다. 도크공사로 1973년 부두시설이 새 바닷가 연안부두로 이전했다. 부두는 옮겨갔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비릿한 선창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새우젓 골목과 뱀 골목 인천항 8부두 정문 건너에 작은 동네가 있다. 큰길에서 살짝 들어가 있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곳을 새우젓 골목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인천 앞바다에서 잡은 새우를 소금에 절여 보관하던 창고와 가게들이 있었다. 사시사철 골목 이곳저곳에 새우젓 독이 일렬로 사열하듯 세워져 있거나 빈 통으로 나뒹굴었다. 김장철이 되면 사람들은 양동이 하나씩 들고 열차를 타고 오거나 자유공원 응봉산 고개를 지게 지고 넘어왔다. 파는 이와 사는 이의 흥정소리와 악다구니가 골목 밖으로 넘쳐나갔다. 골목에는 새우젓뿐만 아니라 건어물 가게들도 함께 있었다. 부두가 사라지면서 새우젓도 함께 떠나버렸다. 빈 창고와 가게에 인근 노동자와 도시 빈민들이 들어와 구들을 놓았다. 쪽방촌이 되었다. 새우젓 골목 옆에는 하얀 소금이 산처럼 쌓였다. 인근 섬과 주안염전에서 들여 온 소금이었다. 소금은 가마니나 포대에 포장돼 전국 각지로 실려 나갔다. 소금을 배에서 부리던 그 앞의 부두를 사람들은 한염부두라고 불렀다. 소금공장이 떠나고 그 자리에 5층짜리 동일아파트 두 동이 들어섰다. 난장이었지. 길바닥은 늘 물기로 진창이었고 지나다니다 물건끼리 사람끼리 부딪히고, 바다 끼고 사는 사람들이 한데 모이다보니 자주 싸움박질하고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었지. 그때가 많이 그리워. 아파트 마당 그늘 평상에서 쉬고 있는 박치국(75) 할아버지가 잠시 옛 모습을 회상한다. 질펀했던 선창가 풍경 선창가에는 노점상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중에는 매일 경인선 열차를 타고 서울로 가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큰 함지박에 얼음과 함께 물 좋은 생선을 담아 인천역에서 탑승했다. 출근 시간대의 열차 안은 생선냄새가 진동했다. 게다가 창문을 열수 없는 겨울철이면 승객들은 대놓고 말은 못해도 여간 참기 힘든 게 아니었다. 그들이 노량진역에서 내리고 나서도 한참 동안 열차 안은 비린내가 배어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풍경으로 한 시대를 살아간 이 땅의 억척스러운 왈순아지매들의 모습이었다. 선창가 그림에서 빠질 수 없는 풍경이 주점과 색시집들이다. 갈매기의 호위를 받고 만선 고기잡이배들이 들어오면 부두는 아연 화색이 돈다. 술집 창문 넘어 젓가락 두드리는 소리와 교태 소리가 밤새 흘러 넘쳤다. 섬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 때문에 부두 주변에는 여인숙 등 숙박업소가 늘 성업이었다. 당시 가장 유명했던 집은 차이나타운에 있던 황해여관이다. 사람이 밀려들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호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여관이 헐리고 그 자리에 중국음식점 청관이 들어섰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택시기사에게 청관가자고 하면 잘 몰라도 황해여관 있던 곳 가자하면 그 앞에 세워줄 정도였다. 선창가 흔적이 가장 뚜렷하게 남은 곳은 파라다이스호텔(옛 올림푸스) 밑 만석고가도로 옆이다. 바닷물이 드나들던 석축 위에 1958년경에 설립된 해무청사(인천해운항만청)가 있었다. 건축미가 뛰어난 격자무늬의 이 건물은 서울올림픽공원 정문 설계자 김중업씨의 작품이다. 이후 안타깝게도 이 건물은 헐리고 다시 짓고 93년 국립식물검역소로 활용되었다. 100년 가까이 된 부둣가 객주집 이 주변에는 아직도 그물을 비롯해 배에서 쓰는 어구들을 파는 선구점(船具店)들이 있다. 한눈에 봐도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빨간 벽돌집 앞에 섰다. 이쪽저쪽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안주인이 나왔다. 왜 찍어요? 아, 좀 오래된 것 같아서요 다 낡은 거 뭐 좋다고 다소 못마땅했지만 안주인은 바로 집의 이력을 술술 풀어준다. 이 집은 625전쟁이 끝나자마자 시아버지가 지금의 아트플랫폼 근처 폭격 맞은 창고 벽돌을 얻어다가 지은 집이란다. 현재 4대에 걸쳐 사는 이 집은 창문틀 양식이 일제강점기 때의 그것과 흡사하다. 시아버지가 일러 준 것에 의하면 송월동에 있는 옛 비누공장 애경사의 벽돌과 재질이 같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림잡아 벽돌의 나이는 70~80년은 족히 됐다는 얘기다. 몇 집 건너가면 3층짜리 회색건물이 있다. 이 집의 사연은 더 드라마틱하다. 일제 대정시대에 지은 건물이에요 대정시대요? 스마트폰으로 바로 검색해 보았다. 1911년부터 1924년까지다. 그렇다면 길면 100년 짧아도 87년이다. 현재 5대에 걸쳐 살고 있는 이 집의 주인은 유광준(72)씨다. 겉으로 보기에는 콘크리트 건물 같은데 목조건물이란다. 인천에 목조 3층집은 옛날 항도백화점 옆집하고 우리집 밖에 없었어요. 3층까지 세워진 나무기둥들이 이 집을 지탱하고 있다. 짠바람 때문인지 벌레가 없어서 지금도 썩은 데가 한군데도 없다. 벽은 대나무로 엮고 짚을 섞은 진흙을 엉겨 만들었다. 바다가 아직 그곳에 있다 오후 4시경 어디서 나타났는지 양동이를 들거나 캐리어를 끄는 중년 여성들의 모습이 부쩍 많이 띈다. 그들의 발걸음은 급하다. 어디들 가세요? 포구에 가는 거요. 꽃게 사러.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대한제분공장 옆길로 바다에 다다르자 이미 보따리 하나씩 챙겨든 몇몇 무리들이 포구를 등지고 나온다. 초입부터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뒤엉켜 번잡하고 소란하다. 포구에는 20여 척의 고기잡이배들이 닻을 내려놓고 서로의 어깨를 꼭 낀 채 정박해 있다. 갑판 위는 작은 어시장으로 변했다. 꽃게, 새우를 비롯해 갖가지 생물들이 물 밖에서 발버둥친다. 사람들은 배로 내려가 어부들과 직거래를 한다. 고기 한 점 얻어먹기 위해 어디서부터 쫓아 왔는지 갈매기는 공중에서 절규한다. 그 소리가 소음에 가깝다. 덩달아 흥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커진다. 난전이다. 그러길 한 시간. 거래가 끝나면서 사람들은 포구를 떠나고 갈매기마저 제 갈 길로 가버리자 바다는 이내 조용해졌다. 다시 강태공들의 세상이 되었다. 북성동 1가 1번지, 송월동에서 만석동으로 넘어가는 육교로 철길을 건너 만석동 우체국 옆길 동네를 지나가면 옛 외국인 묘지 자리가 나온다. 응봉산 줄기라고 할 수 있는 땅이 바다 끝에 멈추면서 구릉처럼 조금 불쑥 솟았다. 개항 이후, 주로 인천에 거주하다 사망한 서양 상인, 선교사, 외교관 가족들의 유해를 안치하려고 조성한 묘역이다. 1887년 7월에 첫 시신이 매장되었다. 뒤를 이어 상인 타운센드, 헤르만 헹켈, 의사 랜디스 박사, 청국 외교관이었던 오례당 같은 인물들이 이곳에 잠들었다. 묘는 1965년 연수구 청학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묘역은 철도 부지로 편입되었고 지금은 높은 담장 안으로 둘러쳐져 고작 한 움큼쯤 되는 붉은 언덕에 어지럽게 줄기를 뻗은 아카시아 몇 그루만이 한에 사무치는 듯 고요 속에 기울어져 있다. 글_유동현 굿모닝인천편집장 사진_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지난 1979년 한국 최초의 화장품 박물관인 태평양박물관으로 개관했다. 개관 이래 일상의 아름다움을 알려온 박물관은 2009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꿨다.고미술품 1만 점과 현대미술품 350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내 미술관인 만큼 현대미술품은 서울 본사를 비롯한 오산, 김천 공장 등 사옥에 교체전시를 시행하고 있다. 화장품 회사답게 직원들의 미(美) 의식을 철저히 고취시키고 있는 것. 특히 고미술품으로 백자 큰 항아리(보물 제1441호)를 비롯해 보물 4점이 포함돼 있어 중앙박물관에 대여하는 등 수준 높은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다. 용인의 미술관에는 금속공예실, 도자공예실, 목칠공예실 등 세 곳의 공예실로 나눠 상설전시를 하면서 우리 삶과 친숙한 장신구, 목칠가구,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옛 선조의 손때가 묻어 있는 흔적을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는 것.금속공예실에서는 떨잠, 첩지, 비녀 등 고유의 머리 장식과 노리개, 장도, 가락지 등의 몸 장식품을 구경할 수 있다. 나비모양의 옥(玉)판을 대고, 그 위에 금속 틀을 올린 뒤, 진주산호공작석홍옥을 감장해 입체적으로 장식한 나비 장식 보석 노리개를 통해 정교한 아름다움을 접하는 한편, 복을 상징하는 박쥐 문양이 새겨진 19세기 조선시대 가락지에서는 단순한 멋을 맛볼 수 있다.큰머리나 어여머리의 중앙, 좌우편에 꽂았던 것으로 왕비와 사대부 여인들의 장식품인 떨잠과 같은 생소한 장신구도 화려함을 자랑한다. 100여 년 전에 사용된 화장품 그릇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인의 갈망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되새기게 한다.도자공예실에서는 백자가 주류를 이룬 15~18세기 조선백자부터 고려시대의 청자와 통일신라시대의 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고루 접하게 된다.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화장 후 뼛가루를 담았던 토기 굽다리 합과 12세기 고려 때의 청자 참외모양 연적은 독특한 형태로 보는 이의 흥미를 유발한다. 아울러 푸른 꽃과 새 무늬로 장식한 백자 항아리, 넝쿨무늬로 감싼 분청사기 등을 통해 자유분방한 형태와 장식으로 유행한 조선시대 도자기의 멋을 감상할 수 있다. 균형잡힌 모습으로 우윳빛이 감도는 보물 백자 큰 항아리는 진품 그대로 전시돼 단정한 멋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목칠공예실에서는 나뭇결이 살아있는 장과 소반, 경대를 전시한다. 비교적 커다란 반닫이 장과 층이 분리된 이층농은 조선시대 살림으로 쓰이며 배어든 손때가 묻어난다. 크기가 작아 애기장으로도 불렸던 머릿장은 물론, 은행나무로 만든 소반, 십장생과 꽃으로 문양이 섬세하게 새겨진 경상 등을 통해 소소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느낄 수 있다. 문의(031)285-7215글_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사진_하태황기자 hath@ekgib.com
칸의 여왕 전도연과 연기파 배우 정재영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이 지난 9월 말 개봉해 이전에 볼 수 없던 흥미로운 줄거리와 스타일로 대중은 물론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도가니 광풍에 흥행은 저조했지만 비교적 탄탄한 시나리오와 만듦새가 입소문을 탔다. 목숨이 위태로운 남자가 거짓말로 똘똘 뭉친 매력적인 사기꾼 여자를 만난다는 설정에 간을 매개로 한 숨바꼭질은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자라 이야기를 연상시켜 흥미롭다. 5년 전 아들을 잃은 이후, 회수율 100%의 냉혹한 채권추심원인 태건호(정재영)는 어느날 갑자기 정신을 잃어 쓰러지고 병원에서 간암 말기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간이식 수술이 가능한 시간은 단 10일. 목숨을 건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10일은 카운트다운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다. 태건호는 죽은 아들의 심장을 기증받은 사람들을 찾아나서고 자신과 장기조직이 일치하는 여자, 미모의 사기전과범인 차하연(전도연)을 만나 돈을 주는 대가로 수술을 약속받는다.그러나, 늘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기꾼 차하연은 태건호를 속이고 달아나 이전에 자신에게 사기를 친 조명석(이경영)을 찾아간다. 태건호는 간을 구하기 위해 차하연을 뒤쫓기 시작하지만, 그녀의 복수극에 순식간에 100억 원을 빼앗긴 조명석과 이전에 사기를 당했던 흑사파 두목 스와이(오만석) 일당까지 차하연을 추격하면서 이들의 운명은 뒤엉킨다.호쾌한 액션 돋보이는 스릴러인천 신포동 씨멘스클럽 등서 촬영카운트다운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지닌 여러 캐릭터들을 점입가경의 상황으로 내몰며 효과적으로 영화관객들을 붙들어 맨다. 그런 가운데 전기충격기를 이용한 액션 신은 호쾌하고 시골 재래시장에서 펼쳐지는 카레이싱은 새로운 볼거리다. 또 정재영과 전도연이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 볼만하다. 게다가 기대 이상으로 드라마가 강한 이야기에 액션을 부분적으로 결합한 방식이 기존 영화들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구성이어서 영화팬들에게 호평받았다. 영화는 탄탄한 조연라인으로 주연 못지 않은 빛을 쏟아냈다. 역할의 비중에 관계없이 시나리오를 보고 흔쾌히 출연했다고 한다. 바로 연변 흑사파 두목 스와이 오만석, 악독한 사기꾼 조명석 이경영, 간암 전문의 송박사 오광록, 휴대기기 불법 개조의 달인 날파리 김동욱,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버림받은 현지 이민영(미쓰에이 민)이다. 이들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 전개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영화 카운트다운에는 인천의 명소가 속속 등장한다. 서구 가정동 재개발단지(루원시티 예정지)와 영화드라마 촬영명소로 통하는 인천공항, 연안부두 송도 국제도시, 외항선원 전용 클럽 신포동 씨멘스 클럽 등이다.영화는 (재)인천문화재단 인천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주요인물과 스탭 등 80여명과 카메라 2대와 발전차, 조명탑차, 그립(장비)탑차 등 다량의 촬영장비들이 동원됐다. 글_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사진_인천영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