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인정받는 국회의원 국민에게 희망주는 정치 도전

[경기초대석] 우제창 국회의원 (민주당·용인 처인)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용인 처인)은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지역활동으로 용인 정체성을 꼽는다. 그는 늘 용인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발전시킬 것인가 고민한다.

 

이동면 송전리에서 태어난 그는 지역의 살림꾼이자 국정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재원이다. 17대 국회에 입성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주민뿐 아니라 동료 의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는 ‘동료의원이 뽑은 최우수 국감의원’, 정기국회 국감 우수의원상’ 수상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6년 연속 정기국회 ‘국감 우수의원상’ 수상(국정감사 NGO모니터단) 등 손으로 일일히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상을 받았다.

 

그는 또 정당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대변인과 정책위수석부의장,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을 지냈으며 손학규 대표의 정책브레인으로 활동하는 등 당내 신임도 두텁다. 최근에는 손 대표의 중국방문 및 시진핑 차기 국가주석과 면담을 성사키는 등 당내 중국통으로도 꼽히고 있다.

■ 우편집배원의 막내아들

 

막내였던 그는 “부모와 형제의 애정을 흠뻑 받으며 자란 배경을 분명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가난 속에서 스스로 삶을 풍성하게 가꿀 수 있었던 위인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의 관심과 애정에 기대어 자신의 삶을 충일하게 가꾸었던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는 두 경우 모두 적용된다.

 

그는 종종 “어머니의 각별한 보살핌과 애정은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자존의 바탕이 되고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다지는 밑바탕이 됐다”고 말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영국 유학길에 오른다. 학교의 학풍이 다른 대학보다 좀 더 국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 1987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영국 땅을 밟은 그는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했다. 먼저 시장 실패에 대해서 국가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또 하나는, 사회적 자본이 어떻게 투여되어야 하는가, 한편으로 국가는 어떻게 공정하게 국정을 운영하면서 시장의 실패를 막아내고, 사회 전체적으로 무형자산을 축적할 것이냐 하는 게 주된 관심사였다.

■ 학계를 벗어나 정치에 입문하다

 

중국 상해사회과학원과 일본 동경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마치고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교수로 몸담고 있었던 그의 경력을 정치권에서는 가만히 두질 않았다. 결국 여야 모두의 영입 제의에 그는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을 선택한다.

 

안정된 학계를 벗어나 정치권에 입문한다고 할 때 주위의 만류는 컸다. 하지만 유학시절 고민했던 국가의 역할에 대해 국회로 들어가 접목하기를 원했고, 민주당의 방향이 옳다고 생각했다.

 

정치권에 입문한 그는 정책보다는 정치과잉이 넘쳐나는 지금의 국회에서 그의 성실한 의정활동은 시민단체와 대다수 언론으로부터 일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국회의원을 시작한 지난 2004년부터 6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무위원회 간사,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의 활동으로 ‘야권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통한다.

 

우 의원은 권력의 반칙과 특권에 맞선 강력한 정책 전문가이다. 그는 한국경제의 위기가 시장의 실패가 아닌 정책 실패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정부를 비판해 왔다. 부자감세와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을 버리고 물가안정 중심으로 경제정책기조를 바꿀 것을 끊임없이 지적하며 국가부채, 가계부채 문제의 위험성을 정책통답게 가장 먼저 문제 삼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온순한 정책통으로 불리던 그가 포스코에 대한 권력개입을 폭로하고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공공기관 사상 최대의 낙하산, 국민은행의 특혜대출, 론스타 문제, 저축은행 사태 등 수많은 권력형 비리를 찾아내고 밝혀냈다.

 

세간에서는 그를 저격수로까지 부르고, 공공기관은 그를 두려워한다. 그는 국가의 권력 남용, 권력의 사유화를 가장 경계한다.

■ 국정감사에서 주목받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인 우 의원은 18대 국회 마지막 국감에서 경제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곡을 찌르는 질의와 칼날 같은 추궁은 피감기관 관계자의 가슴을 떨게했다.

 

전국을 뒤 흔든 부산 저축은행 부실경영과 관련, 그는 “부산 저축은행의 감독과 검사를 담당했던 금융감독원 직원이 은행으로부터 특혜성 대출을 받은 뒤 이자를 제대로 납부치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금감원 인사관리규정에 따라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현 정권에 대한 직격탄도 마다하지 않았다. ‘MB 최측근’인 박영준 전 차관을 국감 증인대로 불러 “나라 망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차관이 주도한 미얀마 가스유전개발 문제를 도마위에 올렸다. 지난 대선때 MB 지지 외곽단체를 이끌었던 이영수 KMDC 회장이 미얀마 가스개발 사업권을 따낸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우 의원은 “그전에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미얀마에 같이 가서 조사했는데 석유공사 보고서에는 ‘탐사 비용이 높다’, 가스공사 보고서에는 ‘드라이(DRY)로 판명됐다’고 나와있다”며 “이건 SK도 추진하다가 망한 사업이다. 이렇게 사업성도 없는데 왜 했느냐. KMDC와 같이 정치권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세운 말도 안되는 페이퍼컴퍼니로 대규모 주식투자 유치를 한 뒤 먹고 튀는 것과 똑같다”고 맹공을 폈다.

 

이어 우 의원은 “제발 자중하시고 대한민국을 망치지 말라”며 박 전 차관에게 우려감을 표출했다.

■ 민주당의 혁신을 이끄는 정치인

 

경제학자에서 민주당의 정책통으로, 권력의 비리에 맞서는 강력한 정책전문가로 변신을 거듭한 그는 이제 민주당의 혁신을 가장 먼저 부르짖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경선 과정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한 직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이 후보를 못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더 이상 젊은 정당이 아님을 지적하며 87년 체제를 민주당이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 민주당이 선거 때만 반짝이는 선거기획정당의 모습을 버리고 강력한 정책정당·가치정당으로 탈바꿈하여 야권통합을 이끌어 한다고 말한다. 또한 민주당이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며 당내 민주주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에게 있어 그는 상품성이 있다. 젊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기존의 정책통들과는 다르게 정치력도 겸비하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 출신의 의원이다.

 

“잊혀진 중산층을 복원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주요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글_김창학기자 ch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