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대회 개인경쟁 치열

종반으로 치닫고있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가 4라운드로 접어들면서 개인기록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한국농구연맹의 4라운드 초반 각종 개인 기록집계 결과, 득점과 리바운드 등 개인기록 주요 부문에서 새로운 얼굴이 선두경쟁에 뛰어드는 등,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관심을 끄는 득점 부문에서는 서장훈(청주 SK)이 백인용병 에릭 이버츠(광주 골드뱅크)와 양강체제를 이뤘다.

3라운드 초반까지 데이먼드 포니(안양 SBS)와 존 와센버그(부산 기아)에게 뒤졌던 서장훈은 최근 팀 공격의 핵심을 이루며 경기당 평균 24.37점을 기록해 득점부문 2위까지 뛰어올랐다.

한 때 득점부문 2위에 올랐던 포니는 불성실한 경기태도로 구단으로부터 퇴출당해 중도하차했고 와센버그는 하락세에 있어 서장훈과 이버츠의 양강체제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시즌 꾸준히 선두를 달려온 이버츠(27.48득점)의 득점행진이 수그러들 조짐이 없어 서장훈이 노리는 프로농구 첫 토종 득점왕 타이틀 획득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조니 맥도웰(대전 현대)이 무스타파 호프(대구 동양)의 독주 체제를 깨뜨리고 1위에 올랐다.

3년째 한국에서 뛰고 있는 맥도웰은 한국농구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당 평균 12.8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장신 센터인 호프와 토시로 저머니(기아)를 제쳤다.

어시스트 부문은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 강동희(기아·8.25개)와 이상민(현대·7.96개)의 선두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강동희와 이상민은 각각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3위 현주엽(골드뱅크·6.63개)과의 차이가 커 시즌 끝까지 쌍두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3점슛 성공률 부문에서는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현대 최명도(48.72%)가 50%에 가까운 놀라운 성공률로 선두에 올라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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