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폭언 비난여론 고조

○…안양시의회(의장 최경태)가 안양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면서 일부 시의원들이 시공무원들에 대해 폭언과 협박성 발언을 한데 대해 시민과 공무원들의 비난이 고조. 시의회 운영보사위원회 등 3개 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제74회 시의회 일정에 따라 각 부서별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의원들이 질의도중 반말은 물론, 감정이 섞인 폭언과 현실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일관, 해당 공무원들이 강하게 반발. 지난 4일 오전 도시건설위의 도시교통국 감사도중 질의에 나선 홍모의원(50·안양6동)이 김모건축과장(45)에게 ‘당신은 시각장애인’이라며 폭언을 하면서 극한 말다툼을 벌여 끝내 정회소동이 야기됐고 해당 김과장은 현재 명예퇴직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태. 또한 지난 2일 실시된 동안구에 대한 총무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정확한 자료나 근거도 없이 답변공무원들에게 ‘직무유기’ ‘형사고발’운운하며 인격모독성 발언으로 일관. 더욱이 일부 의원들은 국장급 간부들에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며 반말로 질의를 하고 ‘동장에 대해 컴퓨터 관련 시험을 치르겠다’는등 시의원 권한 밖의 엄포성발언까지 일삼아 시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할 정도라는 것이 중론./안양

국회 예산결산특위 진통거듭 표류

국회는 6일 예산결산특위를 속개하고 법무부 및 교육부, 경찰청 등 9개 부처·청에 대한 새해 예산안 부별심의를 계속하기로 했으나 여야가 지난주 발생한 여야의원간 ‘폭언’사건에 대해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대치, 회의를 제대로 열지 못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특히 여당인 국민회의가 이날 중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키로 한 반면,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폐회일까지 통과시키면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계속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날 오전 여야는 3당 간사회의를 갖고 회의 정상화 문제를 협의했으나 한나라당측은 국민회의 임복진, 박광태 의원의 교체 및 공개사과를 계속 요구한 반면 국민회의측은 전주신공항 예산을 놓고 지역편중 시비를 제기한 이강두 의원의 선(先)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여당은 이날 부별심의를 마무리짓고 곧바로 계수조정소위를 구성, 철야작업을 통해 7일 오전까지 항목별 조정작업을 완료한뒤 가급적 오후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을 통과시키자는 입장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이미 처리시한을 넘긴만큼 이번 정기국회 폐회(18일) 이전까지만 통과시키면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경, 통일외교통상, 국방, 행정자치위는 이날 전체회의 또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지방자치법 중 개정안,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접경지역지원 법안 등 계류법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