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위 진통거듭 표류

국회는 6일 예산결산특위를 속개하고 법무부 및 교육부, 경찰청 등 9개 부처·청에 대한 새해 예산안 부별심의를 계속하기로 했으나 여야가 지난주 발생한 여야의원간 ‘폭언’사건에 대해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대치, 회의를 제대로 열지 못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특히 여당인 국민회의가 이날 중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키로 한 반면,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폐회일까지 통과시키면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계속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날 오전 여야는 3당 간사회의를 갖고 회의 정상화 문제를 협의했으나 한나라당측은 국민회의 임복진, 박광태 의원의 교체 및 공개사과를 계속 요구한 반면 국민회의측은 전주신공항 예산을 놓고 지역편중 시비를 제기한 이강두 의원의 선(先)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여당은 이날 부별심의를 마무리짓고 곧바로 계수조정소위를 구성, 철야작업을 통해 7일 오전까지 항목별 조정작업을 완료한뒤 가급적 오후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을 통과시키자는 입장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이미 처리시한을 넘긴만큼 이번 정기국회 폐회(18일) 이전까지만 통과시키면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경, 통일외교통상, 국방, 행정자치위는 이날 전체회의 또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지방자치법 중 개정안,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접경지역지원 법안 등 계류법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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