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직무관련 비리 경찰청이 으뜸

공무원들의 직무관련 비리는 경찰청, 행정자치부, 국세청 등에서 가장 만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행정연구원이 제2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지난 72년부터 98년까지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통계를 행정기관별로 조사·집계한 결과 13일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품수수와 공금횡령 등 각종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수는 98년의 경우 본부와 지방기관을 합쳐 경찰청 직원이 전체 비리 공무원(7천420명)의 45.5%에 달하는 3천37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행정자치부(서울시를 제외한 지방공무원 포함)가 1천897명으로 25.6%를 차지했으며 국세청이 436명(5.9%), 정보통신부 254명(3.4%)으로 각각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전인 97년에는 ▲경찰청 2천405명(40.3%) ▲구 내무부 1천887명(31.7%) ▲교육부 340명(5.7%) ▲정보통신부 200명(3.4%) ▲국세청 198명(3.3%)이었다. 또 94년부터 98년까지 5년간 공무원 비리를 유형별로 보면 총 3천667건중 직무유기가 1천932건으로 52.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뇌물수수 25.5%(935건), 직권남용 21.8%(800건)의 순이었다. 공무원 범죄의 연도별 추이를 보면 직무유기는 66%(95년)→51%(97년)→38%(98년), 직권남용은 25%(95년)→18%(97년)→16%(98년) 등으로 각각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뇌물수수는 9%(95년)→31%(97년)→46%(98년)로 매년 큰폭으로 늘어났다. 한편 제2건국위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264건의 각종 자료를 담은 부정부패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이날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reko.go.kr)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청년위원회 위상 대폭 강화

새천년 민주당이 오는 20일 신당 창당과 함께 그동안 특별위원회 산하에 있던 청년위원회가 별도의 독립된 위원회로서 새롭게 결성되는 등 그 위상이 대폭 강화된다. 특히 경기도의원을 주축으로 한 청년위 도지부가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 구성될 전망이다. 이기우 도의원(국·수원) 등 새천년 민주당소속 경기도의원들은 오는 20일 새천년 민주당이 신당을 창당하는 것과 관련, 기존에 특별위원회 산하에 있던 청년위원회를 별도의 독립된 위원회로 승격시켜 새롭게 결성함으로서 그 위상을 강화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앙위원장으로는 정동영 의원을 추대키로 하는 한편 당 소속 경기도의원은 당연직으로, 기초의원은 해당 지구당 추천을 통해 위원을 각각 구성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내 도의원들은 신당 창당과 함께 전국 최초로 도지부를 구성할 계획이며 경기 남·북·중·서부별로 권역별 지부도 구성키로 했으며 이 위원회는 앞으로 신당이 추진하는 전반적인 개혁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도지부를 주축으로 당에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제시하는 등 당내 청년 조직 관리에 힘쓰며 전국적인 단체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편 청년위는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을 비롯 이인제 당무위원, 정동영 청년위원장 등 신당 중진 간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14일 수원시에서 위원회 결성을 위한 모임을 가진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외부인사 영입놓고 여야 설전벌여

오는 4·13 총선을 대비해 여야 각당이 외부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13일 새천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영입인사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가 하면 자민련은 기존 조직의 탈당이 이뤄지는 등 각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자민련은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의 영입을 계기로 기존 현역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의 탈당이 이어지는 ‘역류현상’을 빚고 있어 취약지인 경기·인천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총선 전략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새천년 민주당은 이날 시사평론가 정범구씨의 입당식을 가졌고 한나라당은 원희룡, 오세훈 변호사, 미스코리아 출신의 한승민 동덕여대강사 등의 입당식을 가졌으며 자민련은 전날 허문도 전 통일원 장관 등 18명의 입당식을 가졌다. 그러나 여야는 이들 인물 영입을 놓고 새천년 민주당은 이날 청년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영입인사에 대해 ‘청년정치철새’라고 공개 성토했고,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측의 카멜레온식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역공을 펼치며 잔치분위기를 즐겼다. 여야의 이같은 외부인사 영입 경쟁과 상대당 영입인사에 대해 비난은 무차별적인 영입경쟁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총선 분위기가 초반 부터 과열·혼탁 양상으로 흐를 우려마져 낳게 했다. 한편, 자민련은 지난 12일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 등 보수인사 18명의 입당식을 가진지 하루만에 김칠환 의원과 심양섭 군포지구당 위원장의 탈당이 이어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기에 이한동 총재권한대행 체제에 불만을 표출, 일부에서 한영수 부총재가 경기·인천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원내·외 위원장들과의 함께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해 자민련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로인해 자민련은 이미 차종태 전 광명을 지구당 위원장이 지난해말 탈당해 한국신당에 가담한데 이어 이날 심 위원장이 탈당했으며 연천·포천의 박윤국 위원장도 이한동 총재대행과의 ‘교통정리’가 안될 경우, 탈당 불사를 외치고 있다. /이민봉·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도내 8개 택지개발지구 개발착수

경기도내 올해 8개 택지개발지구 921만5천㎡가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개발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이들 택지지구에서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중 5만8천669가구가 분양된다. 경기도는 13일 도내 택지개발지구 지정후 실시계획을 받거나 받을 35개 지구중 8개 지구 921만5천㎡가 연내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하남시가 추진중인 신장2지구는 지난 95년 8월 지구지정을 받은 뒤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6월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11만1천㎡(1천387가구)의 택지개발에 들어간다. 또 경기지방공사가 추진중인 용인시 구갈3지구(95만7천㎡·4천912가구)도 오는 4월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분양과 함께 개발에 착수한다. 특히 주택공사가 시행자인 용인 신갈지구(39만7천㎡·3천800가구)도 오는 6월 실시계획승인을 받는다. 더욱이 토지공사가 추진, 올해중 분양에 착수할 남양주 호평지구(110만4천㎡·9천870가구), 용인 동천지구(21만3천㎡·1천928가구), 용인 죽전지구(375만4천㎡·1만8천가구), 용인 신봉지구(44만8천㎡·2천772가구), 파주 교하지구(223만1천㎡·1만6천가구) 등도 2월에서 6월사이에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본격 개발에 나선다. 이와함께 올해 개발계획승인을 받는 남양주 진접지구·김포 신곡지구·양주 덕정2지구·화성 향남지구 등 4개지구 430만7천㎡가 오는 2001년까지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본격 개발 및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도는 올해 택지개발사업지구로 추진해 오는 2004년 완공될 용인 동백지구 (326만5천㎡) 의 경우 시행자인 토공과 협의해 테마거리조성과 특색있는 쇼핑몰, 실개천, 호수설치 등 친수환경조성은 물론 저밀도 동호인 주거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전국 축협노조 김성훈장관 퇴진요구

<속보>축협중앙회 노조와 전국 축협노조는 13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경기도지회 직원과 노조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축산물 판촉 정부 규탄대회’를 갖고 김성훈 농림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말 수입쇠고기 판매를 권장하는 공식문서를 대형유통점 등에 발송한 농림부의 행동은 정부의 농촌대책이 총선용 구호에 불과한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축산업 말살정책을 펴는 정부에 맞서 총력 투쟁을 펼칠 것”이라며 김성훈 농림부장관의 즉각 교체, 외국산 쇠고기 사용 권장조치에 대한 정부의 공식사과, 협동조합 강제통합법의 즉각 철폐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축협노조원들은 명동성당까지 2.5㎞ 가두행진을 벌였다. 축협중앙회 각 지역 도지회 소속직원과 조합원들도 이날 지역별로 일제히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편 한나라당 이규택 국회의원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대변해야할 장관이 거꾸로 수입쇠고기 사용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내고 농축협 통폐합을 무리하게 밀어부치는 농림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국회 박태준 총리임명동의안 가결

국회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박태준 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박 총리 임명동의안은 이날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 표결에서 전체 출석의원 279명 중 찬성 174, 반대 100, 기권 3, 무효 2표로 통과됐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석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에따라 박태준 총리지명자는 이날 오후 5시 총리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김종필 총리의 뒤를 이어 제 32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박 총리지명자가 받은 찬성 174표는 지난해 8월17일 김 전 총리 표결 당시의 171표보다 3표 많은 것이지만 찬성률로는 김 전 총리의 67.0%보다 낮은 62.3%이다. 이날 표결에는 한나라당 119명, 국민회의 96명, 자민련 52명, 무소속 12명이 각각 참여했다. 따라서 부결방침을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에서 최대 19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돼 한나라당은 본회의 산회 직후 곧바로 의원총회를 갖고 이에 대한 집중성토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본회의 직전 의총에서 표결불참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 시각을 감안, 표결에는 참여하되 박 총리 지명자가 지명전까지 공동 여당의 총재였다는 점에서 선거관리내각의 수장이 되기 부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었다. 한편, 자민련 이양희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원만하게 가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당은 앞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박태준총리가 이끄는 국민의 정부에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박 총리는 실물경제의 해박한 경륜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21세기 국가발전과 조국선진화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국정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개각 장관급 인사 프로필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집도하다 경제부처의 수장격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영전, 경제정책의 조타수를 맡게 된 이헌재(李憲宰)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난세가 낳은 ‘스타’다. 이 장관은 스스로 즐겨쓰는 표현대로 ‘나라가 어려운 때에 수술실의 당직의사로 부름받아’ 강력하게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밀어붙여 경제를 회복시킨 1등 공신이라는 평가. 이 장관은 지난 98년 4월 금감위원장 취임이후 은행 퇴출과 합병,5대 재벌 구조조정, 부실기업퇴출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으로 해방이후 오랫동안 쌓인 부실을 청소하면서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깼다. 이 때문에 이 장관은 해외에서‘금융황제’‘한국의 해결사’‘야생마(재벌) 조련사’로 통하고 있고 재계나 금융계로부터는 ‘저승사자’, ‘악몽(NIGHTMARE)’등으로 불리기도 . 69년 재무부 이재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당시 김용환(金龍煥) 장관의 눈에 띄어 금융정책과장, 재정금융심의관 등의 엘리트코스를 밟다 79년 야인이된 이후 20여년만에 친정으로 화려하게 복귀. 화가인 부인 진진숙(陳眞淑)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진의종(陳懿鍾) 전 국무총리가 이 장관의 장인. ▲44년 중국 상하이생 ▲경기고(62년).서울법대(66) 졸업 ▲행정고시 6회(68년)▲재무부 금융정책과장(74∼78년) ▲재무부 재정금융심의관(78∼79년)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81년) ▲대우반도체㈜ 전무(82∼84년) ▲한국신용평가 초대 사장(85∼95년) ▲증권관리위원회 상임위원(91∼96년) ▲비상대책위원회 실무기획단 단장(97년) ▲금감위원장(98년4월) ◆이정빈 외교통산부장관 59년 고등고시 11회 출신으로 40년간 정무분야에서 주로 활동해 온 전형적인 직업외교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76년 외무부 국제연합과장, 79년 중동국장, 83년주네팔대사, 91년 인도대사를 거쳐 지난 96년 주 러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89년 2월부터 약 2년반동안 본부 1차관보로 재직하면서 한·소 수교에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하는 등 북방외교에 크게 기여했다. 업무추진에서는 큰 줄기와 방향을 잡고 후배들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 정책에 반영하는 등 ‘화합형’으로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 부인 이정혜(59)씨와 2남. ▲전남 영광(63) ▲서울대 법대 ▲국제연합 과장 ▲중동국장 ▲대통령 외교비서관 ▲네팔·스웨덴·인도·러시아 대사 ▲외교부 제1차관보 ▲외교안보연구원장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최인기 행정자치부장관 지난 66년 행정고시 4회에 수석 합격, 구내무부에 발을 들여 놓은뒤 내무부와 지방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내무관료 출신. 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단구의 다부진 외모에 폭넓은 대인관계와 한번 결심하면 끝장을 보는 집념과 함께 예리한 판단력을 갖췄다는게 주변의 평. 지난 94년 농림수산부장관 재직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 우루과이라운드의 후속대책인 농어촌발전대책을 무리없이 만들고 농안법 파동을 원만히 수습하는 등 현안을 발빠르게 처리하는 뛰어난 행정능력을 발휘했다. 89년 이후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로 3년간 재직 하면서 5·18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 대한 사전보상 방안을 중앙정부를 설득해 관철시키는 정치력도 보였다. 96년 15대 총선 당시 나주에서 출마, 낙선한 뒤 여수대 초대 직선 총장에 선출됐으며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에는 경찰개혁위원장과 사법제도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정부의 각종 개혁작업에 자문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말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각 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바람직한 리더십’을 가진 고위공직자 10명에 뽑히기도 했다. 취미는 바둑. 부인 황미자(54·黃美子)씨와의 사이에 1남 3녀. ▲전남 나주(56)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행정고시 4회 ▲내무부 법무담당관·재정·행정과장 ▲전북·충남 부지사 ▲내무부 차관보 ▲광주시장 ▲전남 지사 ▲내무부 차관 ▲농림수산부 장관 ▲여수대 총장 ◆김윤기 교육부장관 한국토지공사 전신인 토지금고에 입사, 공사에서줄곧 성장해온 전형적인 토공맨. 분당·일산 등 신도시계획 수립 시부터 사업완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관여했고 특히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나진·선봉 공단개발 타당성 실무조사단 단장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 대외 경제협력위원회와의 실무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97년 8월 토지공사 사장으로 처음 내부 승진한 전문경영인으로 취임이후 조직개편 작업과 핵심사업 재편, 외국자본 투자유치 등 경영혁신을 주도했다. 세무사.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지닌 세무 회계분야의 전문가로 부동산 관련 각종위원회와 자격시험 출제위원으로 참여해왔으며 판단력과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며 성격도 소탈해 상하직원들로 부터 신망이 두터운 편. 경기산업대 교수인 부인 강태임(姜太姙)씨(51)와의 사이에 1남2녀. 취미는 등산. ▲42년 서울생(58세) ▲연세대 철학과 ▲하버드대 환경대학원 IPT과정 수료 ▲토지공사 종합기획실장 ▲토지공사 공단본부장 ▲토지공사 부사장 ▲전국 ROTC 중앙회 수석부회장(ROTC 2기) ▲토지공사 사장. ◆이항규 해양수산부장관 약 20년간의 공직생활을 대부분 해운항만 분야에서 일하며 동해, 인천, 부산지방해운항만청장을 지낸 해운항만통. 충남 공주 출신으로 7대부터 10대까지 국회의원을 4차례 지낸 의사출신 고 이병주(李炳主)씨의 장남으로 부인과 아들도 의사인 의사 집안의 일원이다. 서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70년 사무관으로 특채돼 철도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교통부를 거쳐 해운항만청에 자리를 잡았다. 동해지방청장과 운영·선박국장, 인천·부산지방청장을 거쳐 96년 해운항만청 차장으로 승진했으며 해양부 출범 이후 제1차관보를 지내다 지난 97년 2월부터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격이 원만하고 아래 직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인화형이라는 평. 동갑내기 부인 이영우(李寧雨)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남 공주(61) ▲서울고-연세대 법과졸 ▲부산·인천지방해운항만청장 ▲해운항만청 차장 ▲해양수산부 제1차관보 ▲한국선급 회장(현) ◆문용린 교육부장관 김영삼(金泳三) 정부 때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후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깊이 관여, 개각이 있을 때마다 교육부장관 물망에 올랐다. 성격이 소탈하고 개방적이며 활동적이어서 ‘교육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행정경험은 없지만 지난 96년 교개위 제2기 상임위원을 지내면서 업무 파악력과친화력이 있다는 평을 받았고 교육자치제 개혁, 교원정책 개혁,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과외대책 등을 주도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모델을 만드는데 일조했으며 2000학년도 수능시험 채점위원장을 지냈다. 현 정부 들어서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사 준비위원을 맡아 교육부문을 정리했고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대학위원회 위원과 교육정책위원회위원, 교육부장관 자문기구인 사교육비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젊은이를 위하여’, ‘부모에게 약이 되는 이야기’, ‘EQ가 높으면 성공이 보인다’ 등 베스트셀러를 펴내기도 했다. 한양여대 유아교육과 강사인 부인 구경모(具敬謨·50)씨와 사이에 1남1녀. ▲만주(53) ▲경기 여주농고 ▲서울대 교육학과 ▲미 미네소타대학원 교육심리학 박사 ▲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 ▲서울 사범대 교육학과 부교수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 ▲새교육공동체위원회 대학위원회 위원 ▲교육정책위원회 위원 ◆최재욱 국무조정실장 박태준(朴泰俊) 총리가 지난 90년 구 민자당 최고위원으로 있던 시절부터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측근. 국민의 정부 조각에서 환경장관으로 발탁된 뒤 이번에 다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기용됨으로써 2차례 입각하는 행운을 안게 됐다. 지난 97년 15대 대선직전 박 총리가 자민련 총재로 입당하자 곧바로 총재비서실장으로 임명돼 대선직후까지 박 총리를 보좌했다. 동아일보 정치부차장을 지내다 5공때 청와대 공보비서관으로 기용됐다가 경향신문사장과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13대에 전국구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청와대 공보비서관 재직시 뛰어난 필력으로 통치사료와 연설문을 담당하기도 했다. 부인 박해경(朴海璟.60)씨와 1남 1녀. ▲경북 고령(60) ▲영남대졸 ▲경향신문사장 ▲13, 14대 의원 ▲구 민자당사무부총장 ▲자민련 총재비서실장 ▲환경장관 ◆이용근 금감위원장 구조조정의 선봉장이었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옆에서 바람막이 역할과 함께 실무작업을 주도해온 해결사. 그동안 구조조정의 격랑속에서 금감위와 정·재계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담당, 금감위에 쏟아지는 외풍을 순화시키는 동시에 정치권을 설득할 일에는 어김없이 나서 ‘보이지 않는 바람막이’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은행이나 종금·보험사 임원들이 감독당국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해 답답해할 때면 항상 그를 찾아와 자문을 구했다는 것은 이미 금융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업무의 연속성을 가지며 대우계열사 정리 등 남아있는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옛 재무부에서 증권과장, 보험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재무관료이나 지난 88년 이후 관세청, 국세심판소,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 외곽을 맴돌며 오랜 ‘야인생활’을 거쳤다. 운동선수를 방불케 하는 건장한 체구와는 달리 자상하고 부드러운 상사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ADB 근무시절부터 와인을 즐겨 지금도 음식에 맞는 와인을 척척 골라내는 ‘와인전문가’소리를 듣는다. 부인 김성희(金性姬) 씨와의 사이에 3녀. 취미는 등산. ▲41년 전남 보성生(59세) ▲광주고·고려대 경제학과 ▲행시 9회 ▲재무부 증권과장, 보험과장, 국고과장 ▲駐미 재무관 ▲관세청 관세중앙분석소장 ▲국세심판소상임심판관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재경부장관 교체등 중폭개각 단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박태준(朴泰俊)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 외교통상장관에 이정빈(李廷彬)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임명하는 등 18개부처중 7개부장관을 교체했다. 또 금감위원장에는 이용근(李容根) 금감위 부위원장, 국무조정실장에 최재욱(崔在旭) 전 환경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2명을 포함, 모두 9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에 최인기(崔仁基) 전 경찰개혁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장관에는 문용린(文龍麟) 서울대교수, 산업자원부 장관에 김영호(金泳鎬) 경북대 교수, 건설교통부 장관에 김윤기(金允起) 한국토지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이항규(李恒圭) 한국선급회장을 임명했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남궁 석(南宮 晳) 정보통신, 이상용(李相龍) 노동,진 념(陳 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유임됐다.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개각내용을 발표하면서 “김 대통령은 박 총리와 협의해 개각을 단행했다”며 “무엇보다 개혁성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전문성, 국민화합, 도덕성, 생산적 복지에 대한 관심 등이 인선기준이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 실장은 이어 “경제정책의 개혁 기조는 강력히 추진될 것이며 외교는 세계화시대에 맞게 적극적인 외교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장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조만간 일부 부처에 한해 차관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통령은 국회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박 총리에게 총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환경과 우리의 현 위치 등을 고려할때 국정운영의 중점적 방향은 안정과 개혁, 생산적 복지 추구”라고 강조하고 “특히 국가기강이 확립돼야 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해 깨끗한 사회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