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집도하다 경제부처의 수장격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영전, 경제정책의 조타수를 맡게 된 이헌재(李憲宰)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난세가 낳은 ‘스타’다.
이 장관은 스스로 즐겨쓰는 표현대로 ‘나라가 어려운 때에 수술실의 당직의사로 부름받아’ 강력하게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밀어붙여 경제를 회복시킨 1등 공신이라는 평가.
이 장관은 지난 98년 4월 금감위원장 취임이후 은행 퇴출과 합병,5대 재벌 구조조정, 부실기업퇴출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으로 해방이후 오랫동안 쌓인 부실을 청소하면서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깼다.
이 때문에 이 장관은 해외에서‘금융황제’‘한국의 해결사’‘야생마(재벌) 조련사’로 통하고 있고 재계나 금융계로부터는 ‘저승사자’, ‘악몽(NIGHTMARE)’등으로 불리기도 .
69년 재무부 이재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당시 김용환(金龍煥) 장관의 눈에 띄어 금융정책과장, 재정금융심의관 등의 엘리트코스를 밟다 79년 야인이된 이후 20여년만에 친정으로 화려하게 복귀.
화가인 부인 진진숙(陳眞淑)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진의종(陳懿鍾) 전 국무총리가 이 장관의 장인.
▲44년 중국 상하이생 ▲경기고(62년).서울법대(66) 졸업 ▲행정고시 6회(68년)▲재무부 금융정책과장(74∼78년) ▲재무부 재정금융심의관(78∼79년)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81년) ▲대우반도체㈜ 전무(82∼84년) ▲한국신용평가 초대 사장(85∼95년) ▲증권관리위원회 상임위원(91∼96년) ▲비상대책위원회 실무기획단 단장(97년)
▲금감위원장(98년4월)
◆이정빈 외교통산부장관
59년 고등고시 11회 출신으로 40년간 정무분야에서 주로 활동해 온 전형적인 직업외교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76년 외무부 국제연합과장, 79년 중동국장, 83년주네팔대사, 91년 인도대사를 거쳐 지난 96년 주 러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89년 2월부터 약 2년반동안 본부 1차관보로 재직하면서 한·소 수교에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하는 등 북방외교에 크게 기여했다.
업무추진에서는 큰 줄기와 방향을 잡고 후배들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 정책에 반영하는 등 ‘화합형’으로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
부인 이정혜(59)씨와 2남.
▲전남 영광(63) ▲서울대 법대 ▲국제연합 과장 ▲중동국장 ▲대통령 외교비서관 ▲네팔·스웨덴·인도·러시아 대사 ▲외교부 제1차관보 ▲외교안보연구원장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최인기 행정자치부장관
지난 66년 행정고시 4회에 수석 합격, 구내무부에 발을 들여 놓은뒤 내무부와 지방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내무관료 출신.
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단구의 다부진 외모에 폭넓은 대인관계와 한번 결심하면 끝장을 보는 집념과 함께 예리한 판단력을 갖췄다는게 주변의 평.
지난 94년 농림수산부장관 재직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 우루과이라운드의 후속대책인 농어촌발전대책을 무리없이 만들고 농안법 파동을 원만히 수습하는 등 현안을 발빠르게 처리하는 뛰어난 행정능력을 발휘했다.
89년 이후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로 3년간 재직 하면서 5·18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 대한 사전보상 방안을 중앙정부를 설득해 관철시키는 정치력도 보였다.
96년 15대 총선 당시 나주에서 출마, 낙선한 뒤 여수대 초대 직선 총장에 선출됐으며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에는 경찰개혁위원장과 사법제도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정부의 각종 개혁작업에 자문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말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각 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바람직한 리더십’을 가진 고위공직자 10명에 뽑히기도 했다.
취미는 바둑. 부인 황미자(54·黃美子)씨와의 사이에 1남 3녀.
▲전남 나주(56)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행정고시 4회 ▲내무부 법무담당관·재정·행정과장 ▲전북·충남 부지사 ▲내무부 차관보 ▲광주시장 ▲전남 지사 ▲내무부 차관 ▲농림수산부 장관 ▲여수대 총장
◆김윤기 교육부장관
한국토지공사 전신인 토지금고에 입사, 공사에서줄곧 성장해온 전형적인 토공맨.
분당·일산 등 신도시계획 수립 시부터 사업완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관여했고 특히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나진·선봉 공단개발 타당성 실무조사단 단장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 대외 경제협력위원회와의 실무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97년 8월 토지공사 사장으로 처음 내부 승진한 전문경영인으로 취임이후 조직개편 작업과 핵심사업 재편, 외국자본 투자유치 등 경영혁신을 주도했다.
세무사.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지닌 세무 회계분야의 전문가로 부동산 관련 각종위원회와 자격시험 출제위원으로 참여해왔으며 판단력과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며 성격도 소탈해 상하직원들로 부터 신망이 두터운 편.
경기산업대 교수인 부인 강태임(姜太姙)씨(51)와의 사이에 1남2녀. 취미는 등산.
▲42년 서울생(58세) ▲연세대 철학과 ▲하버드대 환경대학원 IPT과정 수료 ▲토지공사 종합기획실장 ▲토지공사 공단본부장 ▲토지공사 부사장 ▲전국 ROTC 중앙회 수석부회장(ROTC 2기) ▲토지공사 사장.
◆이항규 해양수산부장관
약 20년간의 공직생활을 대부분 해운항만 분야에서 일하며 동해, 인천, 부산지방해운항만청장을 지낸 해운항만통.
충남 공주 출신으로 7대부터 10대까지 국회의원을 4차례 지낸 의사출신 고 이병주(李炳主)씨의 장남으로 부인과 아들도 의사인 의사 집안의 일원이다.
서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70년 사무관으로 특채돼 철도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교통부를 거쳐 해운항만청에 자리를 잡았다.
동해지방청장과 운영·선박국장, 인천·부산지방청장을 거쳐 96년 해운항만청 차장으로 승진했으며 해양부 출범 이후 제1차관보를 지내다 지난 97년 2월부터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격이 원만하고 아래 직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인화형이라는 평.
동갑내기 부인 이영우(李寧雨)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남 공주(61) ▲서울고-연세대 법과졸 ▲부산·인천지방해운항만청장 ▲해운항만청 차장 ▲해양수산부 제1차관보 ▲한국선급 회장(현)
◆문용린 교육부장관
김영삼(金泳三) 정부 때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후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깊이 관여, 개각이 있을 때마다 교육부장관 물망에 올랐다.
성격이 소탈하고 개방적이며 활동적이어서 ‘교육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행정경험은 없지만 지난 96년 교개위 제2기 상임위원을 지내면서 업무 파악력과친화력이 있다는 평을 받았고 교육자치제 개혁, 교원정책 개혁,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과외대책 등을 주도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모델을 만드는데 일조했으며 2000학년도 수능시험 채점위원장을 지냈다.
현 정부 들어서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사 준비위원을 맡아 교육부문을 정리했고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대학위원회 위원과 교육정책위원회위원, 교육부장관 자문기구인 사교육비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젊은이를 위하여’, ‘부모에게 약이 되는 이야기’, ‘EQ가 높으면 성공이 보인다’ 등 베스트셀러를 펴내기도 했다.
한양여대 유아교육과 강사인 부인 구경모(具敬謨·50)씨와 사이에 1남1녀.
▲만주(53) ▲경기 여주농고 ▲서울대 교육학과 ▲미 미네소타대학원 교육심리학 박사 ▲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 ▲서울 사범대 교육학과 부교수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 ▲새교육공동체위원회 대학위원회 위원 ▲교육정책위원회 위원
◆최재욱 국무조정실장
박태준(朴泰俊) 총리가 지난 90년 구 민자당 최고위원으로 있던 시절부터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측근.
국민의 정부 조각에서 환경장관으로 발탁된 뒤 이번에 다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기용됨으로써 2차례 입각하는 행운을 안게 됐다.
지난 97년 15대 대선직전 박 총리가 자민련 총재로 입당하자 곧바로 총재비서실장으로 임명돼 대선직후까지 박 총리를 보좌했다.
동아일보 정치부차장을 지내다 5공때 청와대 공보비서관으로 기용됐다가 경향신문사장과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13대에 전국구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청와대 공보비서관 재직시 뛰어난 필력으로 통치사료와 연설문을 담당하기도 했다.
부인 박해경(朴海璟.60)씨와 1남 1녀.
▲경북 고령(60) ▲영남대졸 ▲경향신문사장 ▲13, 14대 의원 ▲구 민자당사무부총장 ▲자민련 총재비서실장 ▲환경장관
◆이용근 금감위원장
구조조정의 선봉장이었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옆에서 바람막이 역할과 함께 실무작업을 주도해온 해결사.
그동안 구조조정의 격랑속에서 금감위와 정·재계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담당, 금감위에 쏟아지는 외풍을 순화시키는 동시에 정치권을 설득할 일에는 어김없이 나서 ‘보이지 않는 바람막이’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은행이나 종금·보험사 임원들이 감독당국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해 답답해할 때면 항상 그를 찾아와 자문을 구했다는 것은 이미 금융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업무의 연속성을 가지며 대우계열사 정리 등 남아있는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옛 재무부에서 증권과장, 보험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재무관료이나 지난 88년 이후 관세청, 국세심판소,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 외곽을 맴돌며 오랜 ‘야인생활’을 거쳤다.
운동선수를 방불케 하는 건장한 체구와는 달리 자상하고 부드러운 상사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ADB 근무시절부터 와인을 즐겨 지금도 음식에 맞는 와인을 척척 골라내는 ‘와인전문가’소리를 듣는다.
부인 김성희(金性姬) 씨와의 사이에 3녀. 취미는 등산.
▲41년 전남 보성生(59세) ▲광주고·고려대 경제학과 ▲행시 9회 ▲재무부 증권과장, 보험과장, 국고과장 ▲駐미 재무관 ▲관세청 관세중앙분석소장 ▲국세심판소상임심판관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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