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장관 교체등 중폭개각 단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박태준(朴泰俊)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 외교통상장관에 이정빈(李廷彬)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임명하는 등 18개부처중 7개부장관을 교체했다.

또 금감위원장에는 이용근(李容根) 금감위 부위원장, 국무조정실장에 최재욱(崔在旭) 전 환경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2명을 포함, 모두 9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에 최인기(崔仁基) 전 경찰개혁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장관에는 문용린(文龍麟) 서울대교수, 산업자원부 장관에 김영호(金泳鎬) 경북대 교수, 건설교통부 장관에 김윤기(金允起) 한국토지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이항규(李恒圭) 한국선급회장을 임명했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남궁 석(南宮 晳) 정보통신, 이상용(李相龍) 노동,진 념(陳 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유임됐다.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개각내용을 발표하면서 “김 대통령은 박 총리와 협의해 개각을 단행했다”며 “무엇보다 개혁성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전문성, 국민화합, 도덕성, 생산적 복지에 대한 관심 등이 인선기준이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 실장은 이어 “경제정책의 개혁 기조는 강력히 추진될 것이며 외교는 세계화시대에 맞게 적극적인 외교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장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조만간 일부 부처에 한해 차관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통령은 국회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박 총리에게 총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환경과 우리의 현 위치 등을 고려할때 국정운영의 중점적 방향은 안정과 개혁, 생산적 복지 추구”라고 강조하고 “특히 국가기강이 확립돼야 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해 깨끗한 사회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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