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3 총선을 대비해 여야 각당이 외부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13일 새천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영입인사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가 하면 자민련은 기존 조직의 탈당이 이뤄지는 등 각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자민련은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의 영입을 계기로 기존 현역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의 탈당이 이어지는 ‘역류현상’을 빚고 있어 취약지인 경기·인천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총선 전략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새천년 민주당은 이날 시사평론가 정범구씨의 입당식을 가졌고 한나라당은 원희룡, 오세훈 변호사, 미스코리아 출신의 한승민 동덕여대강사 등의 입당식을 가졌으며 자민련은 전날 허문도 전 통일원 장관 등 18명의 입당식을 가졌다.
그러나 여야는 이들 인물 영입을 놓고 새천년 민주당은 이날 청년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영입인사에 대해 ‘청년정치철새’라고 공개 성토했고,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측의 카멜레온식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역공을 펼치며 잔치분위기를 즐겼다.
여야의 이같은 외부인사 영입 경쟁과 상대당 영입인사에 대해 비난은 무차별적인 영입경쟁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총선 분위기가 초반 부터 과열·혼탁 양상으로 흐를 우려마져 낳게 했다.
한편, 자민련은 지난 12일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 등 보수인사 18명의 입당식을 가진지 하루만에 김칠환 의원과 심양섭 군포지구당 위원장의 탈당이 이어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기에 이한동 총재권한대행 체제에 불만을 표출, 일부에서 한영수 부총재가 경기·인천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원내·외 위원장들과의 함께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해 자민련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로인해 자민련은 이미 차종태 전 광명을 지구당 위원장이 지난해말 탈당해 한국신당에 가담한데 이어 이날 심 위원장이 탈당했으며 연천·포천의 박윤국 위원장도 이한동 총재대행과의 ‘교통정리’가 안될 경우, 탈당 불사를 외치고 있다.
/이민봉·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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