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여성부 신설 역사의 흐름 강조

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여성부 신설은 역사의 흐름이며 여성이 남성과 대등하게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여성특별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라는 점을 인식하고 세계 일류국가로 나가기 위해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성부 신설은 여성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여성부 신설은 법률준비 작업의 경우 큰 손색없이 마쳤는데 그만큼 성과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성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관계부처와 잘 협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전업주부들의 가정에 대한 공헌도도 GDP(국내총생산)에 넣고 재산문제도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주부들이 물, 전기, 자동차 기름을 아끼는 아이디어를 내 이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신지식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저소득층 가정, 전업주부 가정, 맞벌이 가정 등 여러 분야를 샘플링해 어떻게 가정문제를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며 “여성정책이 일반 여성에게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되도록 여성특위가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여야 선거대책위 구성 총선체제 돌입

여야 3당은 16대 총선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선제압과 공천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선거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이와함께 각당 공천에 반발해 공천에서 탈락한 각 당 중진들이 신당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세규합에 들어가고 공천탈락자들이 이에 동참함에 따라 제4세력으로 급부상, 경기·인천 선거판도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용인 을, 과천·의왕 등 총 61개 미공천지역 공천자 확정과 1, 2차 공천자들에게 조직책 임명장을 수여하고 빠르면 24일께 중앙선거대책위와 7개 권역별 선대위를 발족할 방침이다. 자민련은 22일 오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현판식을 갖기로 한데 이어 이한동 총재가 선대위원장을 겸임토록 했으며, 선거대책본부장에는 조부영전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한나라당은 공천 후유증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22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하는등 당조직을 선거체제로 조기 전환할 방침이다. 반면 각당 공천에서 탈락한 경기·인천지역 중진및 공천신청자,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은 급부상하고 있는 제4당 참여를 적극 모색하고 있어 경기·인천지역 선거판도에 새로운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오산·화성 지역 S씨, 성남의 N씨· K씨와 안양 C씨, 시흥 S씨, 광명 K씨 등 10여명 이상이 공천에 불만을 표출, 신당행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 중에서는 오세응 의원(성남 분당)이 한나라당을 탈당, 신당 참여를 선언했으며 성남 분당 신청자 중 교수 출신 L씨, 수원 장안의 L씨, 부천 지역 H위원장, 광명 C위원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중·동·옹진 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K씨와 민주당 남갑에서 탈락한 S씨와 P씨 등이 신당을 향한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천 지역 출마예정자는 “신당이 창당되면 후보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총선전략의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상대 후보자에 대한 실익 등 자체여론조사를 토대로 전략을 새로 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일·이재규기자 jk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