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24일 민주당과 결별하고 2여 공조체제를 공식 파기하는 내용의 대국민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종필 명예총재가 동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오늘부터 공동여당의 길을 완전 포기하고 야당으로 새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박태준 총리를 비롯해 정부 및 산하단체에 파견된 자민련 추천 인사들에 대해서는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로써 지난 97년 대선과정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간 ‘DJP 합의’에 따라 그해 12월 대선에서의 후보단일화를 통해 헌정사상 첫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뒤 2년여동안 유지돼온 ‘2여 공조’는 공식적으로 단절됐다.
신당창당에 나선 김윤환·이기택 고문이 2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회견문에서 “민자당의 마지막 대표위원과 신한국당의 초대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 타의에 의해 당을 떠나는 날이 오리라고는 단 한순간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이제 한나라당을 떠나 진정한 민주정당, 열린정당, 통합정당을 만드는데 헌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기택 고문도 탈당을 선언하면서 “이회창씨는 사당화 공천, 밀실공천, 낙하산공천을 서슴지 않았고 자신의 오랜 동지를 단 한번의 설득도 없이 낙천시키는 배신의 공천마저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김 고문은 기자회견 후 상도동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 신당창당 경과와 배경을 설명하고 신당지원을 요청했으며 이 고문도 다음주 초 상도동을 찾을 예정이다. 김 의원은 다음주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방문하고, 내달초 외유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앞으로 지역내 대기오염도가 궁금하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연락주십시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오염지역 이동대기 측정차량’을 운영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의 오염정도를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17개 시·군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 운영해 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안성·오산시와 양평·가평군 등 대기오염측정소가 설치되지 않은 나머지 14개 시·군의 대기오염도를 주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이동대기차량을 운영키로 한 것이다. 이동차량에는 자동측정기가 탑재돼 있어 대기오염의 우려가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차량을 옮겨다니며 오염도를 측정하게 된다. 측정대상 지역은 ▲차량통행이 많은 대로변 ▲공단지역 ▲쓰레기 소각장 주변 등이며 수원 월드컵 축구경기장 주변도 측정대상에 포함된다. 측정차량은 14개 시·군별로 일주일씩 연 98일 운행하게 되며 측정하게 될 오염물질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오존 먼지 등 11개 항목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측정결과를 매달 경기도의 인터넷 홈페이지인 경기넷 등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경기총선시민연대와 연대가 도내 일부 공천자를 대상으로 한 공천철회운동 방침을 밝히고 경기도 직장협의회도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4·13 총선을 앞두고 시민 및 직능단체의 자정과 숙원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권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천주교 등 종교단체들의 부적격 후보자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이 가세하고 있어 이들의 활동폭이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경기총선시민연대는 “여야 3당의 공천결과는 정권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는 물론이고 스스로의 자정능력도 상실한 것으로 시민단체가 낙천·낙선운동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정치현실을 확인시켜 줬다”며 “도내에서 공천반대자중 공천된 인사에 대한 공천철회운동과 공천무효확인소송을 위한 원고모집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직장협의회도 오는 18일 전국 110개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법에서 열리는 제8차 회의에 참석, 중앙 정치권에 공무원 봉급인상과 공무원 노조의 합법화 등 처우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다음달 1일 발족예정인 공무원 직장협의회의 연합체 성격의 ‘공무원 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를 통해 경실련·총선시민연대·한국노총·민노총등 시민·노동 단체 대표들을 연구회 고문 자격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직장협의회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무원과 그 가족을 합치면 어느 정당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될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정당에 상당수의공무원 표가 몰릴 것”이라고 밝혀 공무원 처우개선 요구로 이번 총선을 압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밖에 지난 22일 천주교 총선연대가 초법적인 낙선운동 전개를 발표하고 지역별 활동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종교단체들의 정치권 압력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경기도 제2청사 개청으로 경기북부시대의 막이 올랐다. 경기도 제2청사 개청식이 25일 오후 3시 의정부시 녹양동 체육관에서 임창열 경기지사, 최병호 제2행정부지사, 중앙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경기도 북부출장소가 출범한 지 33년만에 제2청사 시대를 맞게 됐다. 제2청사 개청은 이·삼중 규제와 접경지역이란 점 때문에 낙후됐던 경기북부지역에 개발의 전기를 마련하고 민원업무의 대폭 이관으로 주민불편이 해소되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북부지역의 독자적인 개발계획 마련과 추진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이 가능해지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한차원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말 접경지역지원법이 통과된 가운데 제2청사 개청으로 고양·파주시와 연천군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통일기반 조성사업의 포괄적인 추진도 가능해졌다. 제2청사 관할 지역은 의정부, 동두천, 고양, 파주, 구리, 남양주 등 6개 시와 양주, 연천, 포천, 가평 등 4개 군 등 10개 시·군으로 면적은 도 전체의 42%(4천297.51㎢), 인구는 도 전체의 25%(248만명)다. 제2청사는 북부출장소의 4국 12과 36담당 207명에서 1실 5국 57담당 292명으로 기구와 인력이 늘어나면서 개발과 관련된 문화복지국과 관광개발과, 지역개발과, 기업지원과 등의 부서가 집중 신설됐으며 임진강 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관리과, 여성국과 가정청소년과 등도 신설돼 독자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추진이 가능해 졌다. 또 위임사무가 현재 1천583건(40%)에서 3천392건(86%)으로 2배 이상 증가, 웬만한 민원업무는 제2청사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양평∼포천간 고속국도 등 3개 남북축과 인천∼고성간 동서축 광역교통망, 용암∼상수간 도로 등 18개 노선 121.7㎞가 개설되는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확충되고 고양 국제종합전시장, 파주 청소년 안보·관광파크, 대학유치 등 관광산업 및 교육시설도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12곳의 하수종말처리장이 신·증설되는 등 환경기초시설 확충으로 친환경적 개발이 추진돼 북부지역의 생활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호 제2행정부지사는 “예산·인사·감사권 등 필요한 권한이 모두 주어진 만큼 경기북부지역의 균형 개발을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2000 총선 구리시민연대’가 낙천대상자였던 이건개 의원(자·전국구)이 최근 의정보고서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해명과 사과를 촉구. 구리시민연대 노승원 대표는 24일 경기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통해 “이 의원이 8면의 의정보고서에서 낙천대상명단에 이 의원이 포함된 것을 ‘객관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일부 시민단체의 잘못’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정권의 탄압사건 무죄판명을 시민단체가 인정했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부패정치인의 오명을 벗어보려는 의도이고 시민을 우롱하는 죄악”이라고 지적. 노 대표는 “이 의원은 슬롯머신사건으로 93년 구속돼 유죄판결에 따른 1년 6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정신질환으로 구속집행정지된 후 보석금 3천만원을 내고 보석에 의해 석방됐으며 지난 95년 특별사면복권됐을 뿐”이라고 이 의원의 의정보고서의 잘못을 꼬집기도.
○…신당 창당과 관련, 경기·인천 정가 인사들이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KT(이기택 고문)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장경우 시흥지구당 위원장이 23일 당 잔류를 선언. 장 위원장은 이날 “3김 청산을 위해서는 야당 분열을 막아야 한다, 차라리 무소속으로 출마하시라고 수차례 (이 고문에게) 건의했다”며 “나는 홍보위원장이라 막중한 당직을 맡은 사람으로 당을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 장 위원장은 또 신당으로의 행보를 보이는 인사들에 대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위원장직을 잃게 되면 누구나 (신당행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러나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갈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
○…민주당 과천·의왕 공천에서 탈락한 길승흠의원은 24일 ‘새로운 임무를 시작하며’라는 글을 통해 “학계에서 현실 정치의 장으로 들어와 우리나라 현대사에 한획을 긋는‘수평적 정권교체’의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될 것”이라며 공천에 대한 소회를 밝힌뒤 불출마를 선언. 그는 이어“지난 3년간 민주당의 불모지이나 다름없던 과천·의왕에서 일구어낸 공·사조직과 모든 역량이 ‘이 철’공천자에 결집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길의원은 이와함께“‘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완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총선승리에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혔다.
○…‘소리가 보여요’라는 광고문안 개발자이자 전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을 역임한 민주당 이상철분당을 지구당위원장이 오는 25일 오후 2시 창당준비위원회 개소식을 개최. 오는 4.13총선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될 이위원장은 “다음달 3일 창당대회를 앞두고 지역민과 함께 하고자 분당구 미금동에 위치한 새천년민주당 분당을지구당 창당준비원회 사무실에서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고무된 모습. 이위원장은 특히 “이제 우리 선거문화도 지역 유권자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는 평소지론에 따라 작지만 밝고 세련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는 광고문안 대신‘지역민이 보여요’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고 은근히 포부를 밝히기도.
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사표가 수리된 이수성 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후임에 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을 임명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22일 사표를 제출한 이 수석부의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통일문제 전문가이자 명망있는 학자인 김 전총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전 수석부의장은 최근 한나라당 공천 탈락 사태로 촉발된 제4당 창당 작업에참여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신임 김 수석부의장 약력 ▲경북 상주(66) ▲중앙대 정외과 ▲중앙대 교수, 총장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지도위원 ▲한국사립대학총학장협의회장 ▲신한국도덕국민운동본부 총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