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여성부 신설은 역사의 흐름이며 여성이 남성과 대등하게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여성특별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라는 점을 인식하고 세계 일류국가로 나가기 위해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성부 신설은 여성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여성부 신설은 법률준비 작업의 경우 큰 손색없이 마쳤는데 그만큼 성과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성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관계부처와 잘 협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전업주부들의 가정에 대한 공헌도도 GDP(국내총생산)에 넣고 재산문제도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주부들이 물, 전기, 자동차 기름을 아끼는 아이디어를 내 이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신지식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저소득층 가정, 전업주부 가정, 맞벌이 가정 등 여러 분야를 샘플링해 어떻게 가정문제를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며 “여성정책이 일반 여성에게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되도록 여성특위가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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