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2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신곡 '아디오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은지원(29)이 "2년 넘게 사귄 여자 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하순 MBC TV 오락프로그램 '놀러와' 녹화에서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다"며 "2년 넘게 만났다"고 밝혔다. 은지원은 "오랫동안 만났기 때문에 지인들도 (여자친구를) 잘 알고 있고, 일부 팬도 여자친구의 존재를 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여자친구는 4살 연하로 나이 차이가 조금 나기 때문에 내가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MC인 유재석과 김원희는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 이날 녹화된 내용은 7일 방송된다. 특이한 것은 그는 지난 달 하순 '놀러와'의 녹화에 다시 출연, 교제 사실을 '또' 밝혔다는 점이다. 10월에 녹화한 분량이 한 달 넘게 방송되지 않은 바람에 최근 녹화를 통해 방송도 되지 않은 자신의 말을 재확인해 준 것이다. 지난달 녹화에서 유재석은 "지난 주 여자친구와의 교제 사실을 밝혔는데, 잘 만나고 계시죠"라고 10월 녹화분이 이미 방송된 것처럼 능청스럽게 질문을 던졌고, 이에 은지원은 "방송도 되지 않았는데 뭘 물어보나. 잘 지낸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한편 그는 최근 라틴 힙합풍의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아디오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고정 멤버로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동방신기 대망의 오리콘 1위 가능할까>

(도쿄=연합뉴스) 지난달 일본의 음악상인 '2007 베스트 히트 가요제'에서 보아와 함께 2007년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은 팝스 부문 아티스트로 선정돼 나란히 골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동방신기가 19일 15번째 싱글 '투게더(Together)'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오리콘 정상에 도전한다.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릴 만큼 행복한 기분에 빠져들게 만드는 이번 신곡은 인기 캐릭터인 시나몬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정해져 동방신기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팬의 연령층도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동방신기는 지난달 13일 선보인 14번째 싱글 '포에버 러브(Forever Love)'를 발매 당일 오리콘 일일차트 3위에 올려놓는 등 일본에서 발표한 정규 앨범 1장을 포함해 15회 연속 톱10에 올랐지만 아직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금까지 동방신기의 최고 성적은 지난 8월에 출시한 12번째 싱글 '서머(Summer)'로 8월에만 모두 12만 507장이 팔려 오리콘 싱글순위 주간 2위에 이어 월간 3위에 오른 바 있다. 15번째 싱글로 대망의 오리콘 1위에 도전하는 데 가장 큰 장애는 일본의 최고 인기그룹 스마프(SMAP). 같은 날 41번째 싱글 '탄환(彈丸) 파이터'를 내놓는다. 올 들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싱글 앨범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데다가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 최종예선전의 중계방송과 함께 응원가로 사랑을 받고 있어 동방신기에게는 힘겨운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현재 동방신기는 음악쇼핑몰 무모(mu-mo)의 프로모션 비디오(PV) 랭킹에서 5위에 올라 꾸준히 팬층을 넓혀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동방신기는 1일 섹시 가수 고다 구미(25)의 전국 투어 최종 공연무대인 도쿄돔에 함께 올라 4만5천여 명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6일 데뷔 7주년을 맞는 고다 구미는 이날 커다란 수족관에서 등장한 금발의 인어에서 섹시 해적 등 모두 6차례 의상을 갈아입으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또 8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도쿄 오다이바의 후지TV 본사에서 대대적으로 열리는 '에이벡스 갤러리 인 오다이바(avex Gallery in ODAIBA)'에는 동방신기의 무대 의상과 트로피 등이 전시된다. 이번 행사에는 하마사키 아유미의 네일 장식품, 스즈키 아미의 자필 디자인 그림 등 동방신기를 비롯해 TRF, 히토미, 고다 구미, 보아, 오쓰카 아이, 미소노, AAA 등 에이벡스 소속의 인기 톱 아티스트 13개 팀들의 소장품이 함께 선보인다.

기업가 출신가수 류기진, 성인가요 차트 정상

(연합뉴스) 한 중소기업 대표가 지천명(知天命)이 넘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성인가요차트 정상의 꿈을 이뤘다. 가수 류기진의 데뷔곡 '그 사람 찾으러 간다'가 차트코리아(www.chartkorea.net)가 11월 넷째주 발표한 방송종합차트 내 성인가요차트에서 총 100여 회의 방송횟수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차트코리아는 매주 TVㆍ라디오를 포함한 전국 1천700여 개의 방송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순위를 발표하는 방송모니터링ㆍ순위 전문업체. 류기진이 거둔 1위는 장윤정을 비롯해 현숙, 박현빈, 윤태규 등 성인가요계 스타들이 거쳐간 자리로, 그가 사회에서 성공을 거둔 후 2년 전 늦깎이 데뷔한 가수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류기진의 실제 직업은 중소기업 대표. 난방기기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 제조업체를 20여 년째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마을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동네 제일의 가수였고, 음악에 몰두하던 고교시절엔 고교계의 명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룹사운드 이치현과 벗님들의 이치현, '장난감 병정'의 작곡가 김준기 등이 가수의 꿈을 함께 꾸던 같은 반 친구였다. 그러나 부친의 반대로 가수의 꿈을 접었고 5년 전 양친을 떠나보낸 후에야 뒤늦게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 사람 찾으러 간다'는 경쾌한 폴카 리듬의 세미 트로트곡. 희망적이면서도 진한 여운이 남는 노랫말은 직장인 및 중년 가요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하다. 그는 "나이 마흔을 넘긴 이 땅의 중년을 위한 노래"라며 "요즘 일찍 좌절하고 포기하는 중년들이 많은데 한번 더 정열을 불태울 시기 아닌가. 이들이 다시 용기내 일어나길 바라면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 속의 그 사람은 '잊고 살아온 나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외에도 수록곡 '그랬다' '남자가 사는 이유' 등은 성공한 중소기업인이자 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그의 자전적 노래들로 통속적인 사랑가와 차별된다. "지금껏 살아온 제 인생 사연들을 하나 하나 노래 속에 담고자 합니다.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중년들이 잊었던 자아와 희망을 찾길 바랍니다"

서태지, 양현석ㆍ이주노에 15주년 음반 선물

(서울=연합뉴스) 1만5천 장 넘버링 한정판으로 발매된 음반 '[&] 서태지 15th 애니버서리(Anniversary)'의 1ㆍ2ㆍ3번 주인은 서태지ㆍ양현석ㆍ이주노가 된다.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 씨가 1~15번 음반을 직접 구매해 1번은 본인이 보관하고 2번과 3번은 서태지와아이들 시절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 한 양현석ㆍ이주노에게 선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태지와아이들이란 이름 아래 멤버들과 끈끈한 우정을 간직한 서태지는 "나머지 음반은 15년의 영광을 함께 한 분들에게 드릴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 음반 구매자 중 221번, 811번, 707번, 909번, 1004번 등의 넘버가 붙은 음반을 받은 팬들은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다. 이 숫자들은 서태지의 생일, 서태지와아이들 은퇴 후 컴백일, 은퇴 후 미국에서 음반만으로 소식을 전한 5집 발매일, 은퇴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6집 컴백 콘서트 날 등이다. 한편 15주년 음반 발매일에 맞춰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서태지 15주년 기념 MP3 플레이어 'P2 서태지 스페셜 에디션'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만 번까지 넘버링을 했고, 제품 뒷면에 서태지의 친필 사인이 인쇄됐다. 또 15주년 음반 14곡과 뮤직비디오, 미공개 동영상이 내장됐다. 역시 1번은 서태지가 소유한다.

가비엔제이, 전 소속사로부터 형사 피소

(서울=연합뉴스) 3인조 여성그룹 가비엔제이(정혜민ㆍ장희영ㆍ노시현)가 형사고소를 당했다. 가비엔제이의 전 소속사인 G엔터테인먼트는 세 멤버 및 가비엔제이가 계약기간 만료 전 이적한 것으로 알려진 T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상대로 2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상표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소장을 제출했다. G사는 고소장에서 "'가비'는 본사가 서비스표등록을 해뒀으나 권리자의 동의 없이 가비엔제이란 이름으로 공연(부산국제영화제)을 했고, 언론을 통해 음반 출시 예고를 한 것은 서비스표권 침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계약이 해지 전 멤버들의 승소로 분쟁이 종결된 것처럼 언론을 통해 알려 본사의 투자 건이 철회됐고, 새로이 나올 '가비 퀸스'의 음반 제작 및 판매에도 타격을 입었다"고 업무방해 혐의를 추가했다. 그러나 앞서 가비엔제이는 "계약서상 5대 5로 수익금을 정산해주기로 돼 있는데 일체 지불하지 않았다"며 G사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또 "2005년 전속 계약 당시 소속 연예인의 의무만 규정할 뿐, 소속사의 계약 위반에 대한 조항이 없어 G사가 일방적으로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며 관련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이번 맞소송에 대해 법조계와 가요계는 이례적인 케이스로 주목하고 있다. 가수와 음반제작자가 계약 상의 이유로 소송을 진행할 경우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엔 양측이 형사로 맞고소를 제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 이면에는 가요계에 만연한 고질적인 병폐가 숨어있다. 먼저 음반제작자의 주먹구구식 계약 관행이 문제다. 실제 가요계에는 터무니없는 계약기간과 위약금, 수익금 미정산 등의 사례가 있다. 과거 한스밴드 등 일부 가수들의 노예계약 파문이 인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해 한 신인 여가수는 "3년 전속에 계약금이 50만 원이었다"며 결국 전 소속사와 계약 해지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음악시장 상황에선 음반제작자가 가해자만은 아니다. 음반시장이 극심한 불황인 데다 신인 한 팀을 띄우기도 힘들 뿐더러 몇년간 트레이닝을 시키는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다. 톱가수가 없는 한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여서 회사 운영이 힘들 정도다. 또 조금만 이름을 알리면 계약 만료 전 미끼를 던지는 곳으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가수, 가수의 계약이 만료됐더라도 전 소속사에 양해를 구하는 음반제작자 간의 '매너'가 사라진 것도 소송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15년간 가요계에 몸담은 한 기획사 대표는 "늘 가수는 약자, 우리는 강자로 비춰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최소 2~3년간의 트레이닝 비용, 음반 및 뮤직비디오 제작비, 의상 및 차량 등의 활동비가 수억대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신인을 키우면 대부분 적자다. 예를 들어 음반은 수익분기점 이후 몇대몇 배분을 하지만 수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임의진의 떠돌이별 시리즈 3집 '쿠바여행'>

(서울=연합뉴스) 임의진의 '떠돌이별' 음반 시리즈 3집 '쿠바여행'(폴리폰 레이블)이 발매됐다. 월드뮤직 마니아층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시리즈 음반 '여행자의 노래' 선곡자이자 시인, 수필가, 목사, 화가, 여행가 등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는 임의진(39) 씨가 고른 다양한 쿠바 음악 18곡을 담고있다. 타이틀에서 알수 있듯이 카리브해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음반이다. 열대의 끈적끈적한 느낌뿐만 아니라 쿠바인들의 소박함과 아련한 추억까지 전해주는 듯하다. 예를 들면 쿠바의 여성 포크 가수가 부른 '달의 진혼곡(Requiem de Luna)'에서는 카리브해의 서정을, 집시밴드가 들려주는 '흥겨운 축제(Rico Vacilon)'에서는 평화스런 소박함을 느낄 수 있다. '사령관 체게바라여 영원하라(Hasta Siempre Comandante)'뿐만 아니라 한 소녀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캐럴 '저 들밖의 한밤중에', 쿠바 가수가 남미풍 반주에 맞춰 부른 팝의 명곡인 'Killing me with his song' 등에서도 쿠바 특유의 매력이 담겼다. 마지막 곡은 혁명가이자 쿠바의 대표적인 음악가인 카를로스 푸에블라의 노래를 담았는데 곡 전반부에 20세기 남미의 가장 위대한 시인중 한명으로 꼽히는 파블로 네루다가 쿠바 혁명을 찬미하면서 육성으로 읽은 시 낭독이 들어있다. 직접 쿠바도 다녀왔다는 임의진은 "쿠바 음악의 매력은 카리브해같은 자연 속에서 나온 음악이라는 점"이라며 "쿠바의 매력을 방 안에서도 느낄 수 있게 선곡했다"고 말했다. 1집 '보헤미안', 2집 '기차여행'과 달리 한 나라의 음악만을 담은 3집 '쿠바여행'에 이어 그의 '떠돌이별' 시리즈 음반은 앞으로 테마를 '러시아', '아일랜드', '그리스', '인도', '브라질' 등 나라별로 해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