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제플린, 부활 공연에 사와지리 초대

(도쿄=연합뉴스) 지난 9월의 '무대인사 무례 파문'을 일으켰던 청춘스타 사와지리 에리카(澤尻エリカㆍ21)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레드 제플린(Led Zepplin)의 재결성 라이브 공연 티켓을 선물받았다. 현재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자숙하고 있는 여배우 사와지리는 일본에서 '에리카(ERIKA)'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발표해 오리콘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수로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3일자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에리카가 레드 제플린의 영향을 받아 가수로 데뷔했다고 밝히는 등 열성적인 팬이라는 소식을 듣고 레드 제플린 측은 "레드 제플린을 모르는 10대와 20대에게 밴드의 매력을 전해 달라"는 의미로 티켓을 선물했다. 26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20년 만에 단 한 차례 열리는 레드 제플린의 재결성 공연은 티켓을 구입하기 위한 등록 신청자가 무려 2천500만 명이나 몰리는 등 팬들이 관심이 뜨겁다. 레드 제플린은 1968년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 등 4명으로 결성된 이래 'Stairway to Heaven' 등 빅히트곡을 속속 발표하는 등 전 세계에서 3억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부활 무대는 1980년 드러머인 존 본햄이 사망함으로써 해체된 뒤 존 본햄의 아들 제이슨 본햄이 드럼을 맡아 이뤄졌다.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 리드 싱어 로버트 플랜트, 베이시스트 존 폴 존스 등 레드 제플린 멤버는 12년 전인 1995년 미국 오하이오서 열린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행사 무대에 선 게 마지막이었다. 14일에는 재결성을 계기로 대표적인 히트곡 24곡을 연대순으로 수록한 베스트 앨범 'MOTHER SHIP-레드 제플린 베스트'가 출시되며, 21일에는 1973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공연 실황을 담은 'The Song Remains The Same' 라이브 앨범이 미수록 6곡을 추가해 새롭게 선보인다.

'목소리의 마술사' 바비 맥퍼린 내한공연

(연합뉴스) 영화 '칵테일'에 삽입된 노래 '돈트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로 큰 인기를 모은 보컬리스트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ㆍ57)이 내년 1월2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악기의 도움 없이 4옥타브를 넘나드는 맥퍼린은 인간의 음성으로 만들 수 있는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즈,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으며, 교향악단을 이끄는 지휘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클라리넷과 피아노 등을 두루 배우며 성장한 그는 고등학교 시절 '바비 맥 콰르텟'을 결성, 순회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며 '목소리의 마술사'라는 평을 얻었다. 1991년에는 첼리스트 요요 마와의 협연 음반으로 주목받았으며 '바비 맥퍼린' '비욘드 워즈(Beyond Words)' 등 명반을 잇달아 발표하며 그래미상을 10번이나 수상했다. 절묘한 음색이 돋보이는 1984년작 '보이시스(Voices)'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특히 보컬리스트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레너드 번스타인, 오자와 세이지 등으로부터 클래식 음악 수업을 받은 뒤 지휘자와 작곡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2004년 2월에 이어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새음반> 알리샤 키스 정규 3집 등

(연합뉴스) ▲2001년 '송스 인 어 마이너(Songs In A Minor)'로 데뷔한 알리샤 키스(Alicia Keys)는 2002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03년 2집 '더 다이어리 오브 알리샤 키스(The Diary of Alicia Keys)로도 미국 내에서 450만 장을 판매하며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솔 감성이 한층 더 풍부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규 3집 '애즈 아이 앰(As I Am)'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음반에서도 여전히 뛰어난 가창력과 작곡ㆍ작사 능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고 어헤드(Go Ahead)'에서는 진한 솔 창법을 선보인다. '슈퍼우먼(Superwoman)'에서는 세련되고 완숙한 느낌의 R&B 발라드를 전한다. 싱글로 발표돼 빌보드 싱글차트 톱10에 진입한 '노 원(No One)' 등 14곡을 담았다. ▲기타와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과 편안한 음색이 돋보이는 신인 제이미 스캇(Jamie Scott)의 데뷔 음반 '파크 벤치 시어리스(Park Bench Theories)'가 나왔다. '제이미 스캇 & 더 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발표한 그는 데미안 라이스, 제임스 블런트, 제임스 모리슨 등의 계보를 잇는 남성 네오 솔 가수로 분류된다. 음반에서는 솔 감성이 묻어나는 섬세한 보컬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의 이동통신회사 '3'의 광고에 사용된 첫 싱글 '웬 윌 아이 시 유어 페이스 어게인(When Will I See Your Face Again)'을 비롯해 작곡 실력이 돋보이는 '위핑 윌로(Weeping Willow)', 재즈풍의 '레이디 웨스트(Lady West)' 등 12곡을 수록했다. ▲17일 열리는 2007 Mnet KM 뮤직 페스티벌(2007 MKMF) 무대에 설 예정인 일본 비주얼 록가수 각트(Gackt)의 2003년작 '크레센트(Crescent)'가 라이선스로 국내 발매됐다. 그의 정규 4집이자 명반으로 꼽히는 이 음반은 그가 라이브에서 늘 부르는 '라스트 송(Last Song)' '버드케이지(Birdcage)' 등을 담고 있다. 히트 싱글 '네가 뒤쫓던 꿈'과 '기동전사 Z건담 2기' 극장판 엔딩곡 '마인드 포레스트(Mind Forest)' 등도 만날 수 있다. ▲포크 가수 캐서린 윌리엄스(Kathryn Williams)의 2005년 정규음반 '오버 플라이 오버(Over Fly Over)'가 국내 라이선스로 발매됐다. 부드러운 멜로디에 섬세한 편곡이 인상적인 이 음반은 담백한 포크 계열의 '인디퍼런스 #1(Indifference #1)'을 필두로 하몬드 오르간 음색이 잔잔한 '숍 윈도(Shop Window)' 등을 실었다. 또 현악기 연주곡 '언틸트 더 다크(Untilt The Dark)' 등 12곡을 담았다. 한국판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비치 헤드(Beachy Head)'와 라이브곡 '브레스(Breath)' 등 4곡을 추가로 수록했다.

충청대 "음악과에 트로트 전공 신설"

(연합뉴스) 충북 청원군 강내면 충청대학(학장 정종택)은 13일 음악학과에 트로트 전공을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충청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발전과 트로트 가수 양성 등을 위해 트로트 전공을 신설키로 하는 한편 15일 오후 4시 한국가수협회(회장 남진)와 상호교류를 위한 협약식을 갖기로 했다. 이 대학은 또 트로트 꿈나무를 발굴하기 위해 15일 오후 7시에는 전국 80여 팀 가운데 예심(지난 10일)을 거친 초등, 중등 각 2팀씩과 고등부 8개 팀 등 모두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대학 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대한민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를 연다. 대상에 도교육감상 및 한국가수협회 가수인증서와 3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지는 것을 비롯, 금상 2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50만원, 인기상 30만원씩의 장학금이 각각 주어진다. 충청대 관계자는 "트로트는 한 때 뽕짝으로 폄하되며 다소 저급한 음악장르로 비친 적도 있으나 현재는 국내 대중가요 중 가장 사랑받는 장르가 됐다"며 "트로트의 발전과 재능있는 청소년 발굴을 위해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를 개최하고 가수협회와 협약을 맺기로 하는 등 트로트 발전을 위해 대학 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열리는 트로트 가요제 본선에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4인조 여성보컬 LPG가 특별가수로 초청될 예정이다.

세바스찬 바크, 마침내 첫 정규 솔로음반

(연합뉴스) 1980년대 말에 등장한 록 그룹 스키드로(Skid Row)는 당시 데뷔와 함께 록계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강한 기타 사운드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더해진 '18&라이프(18&Life)' '아이 리멤버 유(I Remember You)' '웨이스티드 타임(Wasted Time)' 등의 히트곡을 쏟아냈다. 특히 팬들은 이 그룹의 보컬 세바스찬 바크(Sebastian Bach)에 주목했다. 웬만한 영화배우는 저리가라고 할 정도의 아름다운 외모에 금발을 한 그는 호소력 짙은 처절한 보컬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1996년 밴드가 해체된 후 그는 1998년 '세바스찬 바크 & 프렌즈'라는 밴드를 이끌고 내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999년에는 라이브 트랙과 신곡 5곡을 섞어 '브링 '엠 바크 얼라이브!(Bring 'Em Bach Alive!)'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신작은 발표하지 않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킬과 하이드'에 출연했고, 레드 제플린의 헌정 음반에 참여했지만 자신의 새 음반 소식은 없었다. 1999년작 '브링…'은 정식 솔로 음반이라고 하기에는 여러모로 미흡해 그는 스키드로 해체 후 사실상 솔로 음반을 내지 않은 셈이다. 그런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26일 첫 정규 솔로 음반 '에인절 다운(Angel Down)'을 발표한다. 그는 음반에서 스키드로 전성 시절에 선보였던 강력한 보컬로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첫 싱글 '(러브 이즈) 어 비치슬랩((Love Is) A Bitchslap)'은 음반 발매 전 록 전문 라디오에 소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눈에 띄는 것은 그룹 건즈앤로지스 출신 보컬리스트 액슬 로즈가 무려 3곡에 목소리를 빌려 줬다는 점. '(러브 이즈) 어 비치슬랩'을 포함해 '백 인 더 새들(Back In The Saddle)'과 '스턱 인사이드(Stuck Inside)'에서 특유의 거친 음색을 들려준다. 세바스찬 바크는 록 발라드 '바이 유어 사이드(By Your Side)'에서는 세련되면서도 애절한 분위기를 선보인다. '아메리칸 메탈헤드(American Metalhead)'에서는 정통 헤비메탈 사운드를 전하는 등 변신을 시도했다. 또 '테이크 유 다운 위드 미(Take You Down With Me)'와 '스태빈 대거스(Stabbin Daggers)'에서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스타일의 구성을 도입했다.

고 김형곤 유해장례식, 동료 애도 속 열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타계한 개그맨 김형곤의 유해장례식이 동료 선후배 개그맨들의 애도 속에 1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김형곤은 생전 의학연구용으로 자신의 시신을 기증했고, 사망 후 유언에 따라 강남성모병원에서 최근까지 시신 연구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용식 문영미 지영옥 '개그콘서트' 출연진 등 동료 개그맨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일행은 묵념을 마친 후 별다른 공식 행사 없이 곧바로 영정을 들고 고인이 생전에 활동했던 대학로로 향했다. 이용식은 "개그계에는 훌륭한 선배들도 많지만 김형곤은 정말 훌륭한 후배였다"고 말했다. 김형곤의 유해는 대학로 르 메이에르 소극장을 거쳐 경기도 고양시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됐다. 청아공원에는 그와 절친했던 후배 개그맨 양종철 씨를 비롯해 탤런트 김무생, 영화배우 이은주, 가수 길은정 등의 연예인들이 안장돼 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헬스사우나에서 목욕을 마치고 운동을 한 뒤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사망했다.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 은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 데뷔한 김형곤은 '공포의 삼겹살'로 불리며 심형래, 최양락, 임하룡 등과 함께 80~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