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진의 떠돌이별 시리즈 3집 '쿠바여행'>

(서울=연합뉴스) 임의진의 '떠돌이별' 음반 시리즈 3집 '쿠바여행'(폴리폰 레이블)이 발매됐다.

월드뮤직 마니아층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시리즈 음반 '여행자의 노래' 선곡자이자 시인, 수필가, 목사, 화가, 여행가 등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는 임의진(39) 씨가 고른 다양한 쿠바 음악 18곡을 담고있다.

타이틀에서 알수 있듯이 카리브해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음반이다. 열대의 끈적끈적한 느낌뿐만 아니라 쿠바인들의 소박함과 아련한 추억까지 전해주는 듯하다.

예를 들면 쿠바의 여성 포크 가수가 부른 '달의 진혼곡(Requiem de Luna)'에서는 카리브해의 서정을, 집시밴드가 들려주는 '흥겨운 축제(Rico Vacilon)'에서는 평화스런 소박함을 느낄 수 있다.

'사령관 체게바라여 영원하라(Hasta Siempre Comandante)'뿐만 아니라 한 소녀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캐럴 '저 들밖의 한밤중에', 쿠바 가수가 남미풍 반주에 맞춰 부른 팝의 명곡인 'Killing me with his song' 등에서도 쿠바 특유의 매력이 담겼다.

마지막 곡은 혁명가이자 쿠바의 대표적인 음악가인 카를로스 푸에블라의 노래를 담았는데 곡 전반부에 20세기 남미의 가장 위대한 시인중 한명으로 꼽히는 파블로 네루다가 쿠바 혁명을 찬미하면서 육성으로 읽은 시 낭독이 들어있다.

직접 쿠바도 다녀왔다는 임의진은 "쿠바 음악의 매력은 카리브해같은 자연 속에서 나온 음악이라는 점"이라며 "쿠바의 매력을 방 안에서도 느낄 수 있게 선곡했다"고 말했다.

1집 '보헤미안', 2집 '기차여행'과 달리 한 나라의 음악만을 담은 3집 '쿠바여행'에 이어 그의 '떠돌이별' 시리즈 음반은 앞으로 테마를 '러시아', '아일랜드', '그리스', '인도', '브라질' 등 나라별로 해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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