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그 사람 찾으러 간다' 인기
(연합뉴스) 한 중소기업 대표가 지천명(知天命)이 넘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성인가요차트 정상의 꿈을 이뤘다.
가수 류기진의 데뷔곡 '그 사람 찾으러 간다'가 차트코리아(www.chartkorea.net)가 11월 넷째주 발표한 방송종합차트 내 성인가요차트에서 총 100여 회의 방송횟수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차트코리아는 매주 TVㆍ라디오를 포함한 전국 1천700여 개의 방송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순위를 발표하는 방송모니터링ㆍ순위 전문업체.
류기진이 거둔 1위는 장윤정을 비롯해 현숙, 박현빈, 윤태규 등 성인가요계 스타들이 거쳐간 자리로, 그가 사회에서 성공을 거둔 후 2년 전 늦깎이 데뷔한 가수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류기진의 실제 직업은 중소기업 대표. 난방기기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 제조업체를 20여 년째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마을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동네 제일의 가수였고, 음악에 몰두하던 고교시절엔 고교계의 명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룹사운드 이치현과 벗님들의 이치현, '장난감 병정'의 작곡가 김준기 등이 가수의 꿈을 함께 꾸던 같은 반 친구였다.
그러나 부친의 반대로 가수의 꿈을 접었고 5년 전 양친을 떠나보낸 후에야 뒤늦게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 사람 찾으러 간다'는 경쾌한 폴카 리듬의 세미 트로트곡. 희망적이면서도 진한 여운이 남는 노랫말은 직장인 및 중년 가요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하다.
그는 "나이 마흔을 넘긴 이 땅의 중년을 위한 노래"라며 "요즘 일찍 좌절하고 포기하는 중년들이 많은데 한번 더 정열을 불태울 시기 아닌가. 이들이 다시 용기내 일어나길 바라면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 속의 그 사람은 '잊고 살아온 나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외에도 수록곡 '그랬다' '남자가 사는 이유' 등은 성공한 중소기업인이자 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그의 자전적 노래들로 통속적인 사랑가와 차별된다.
"지금껏 살아온 제 인생 사연들을 하나 하나 노래 속에 담고자 합니다.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중년들이 잊었던 자아와 희망을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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