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 日 포니캐년 본사서 라이브 무대

(도쿄=연합뉴스) 일본 포니캐년과 전속계약을 맺고 다음달 17일 앨범 '필 라이크 메이킹 러브(Feel Like Making Love)'를 출시하는 재즈보컬 웅산이 14일 도쿄 포니캐년 본사에서 언론과 음악관계자들을 초대해 라이브 무대를 열고 매혹적인 목소리를 선보였다. 웅산은 '필 라이크 메이킹 러브', '스위트 조지아 브라운(Sweet Georgia Brown)', '예스터데이(Yesterday)' 등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5곡을 호소력 넘치는 저음으로 노래해 참석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웅산은 지난 1998년부터 일본에서도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500회가 넘는 공연과 연간 4차례 정도 전국 투어 라이브를 여는 등 꾸준히 재즈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나왔다. 2004년 첫번째 앨범 '러브 레터스(Love Letters)'는 한일 양국에서 동시 발매될 정도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으며, 두번째 앨범 '더 블루스(The Blues)'도 높은 평가를 받아 국내가수로는 처음으로 일본 재즈시장에서 A급 아티스트로서 자리를 굳혔다. 이번 앨범 역시 지금까지 '뜨거운 마음으로 노래하는 재즈'가 아닌 감정을 극도로 억제한 담담하면서도 웅산의 저음에 어울리는 소박하고, 섹시한 맛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상의 여러 모습을 휴일 속의 커피 타임처럼 편안한 '웅산표' 재즈를 살린 13곡이 수록됐다. 웅산은 이날 라이브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오늘 와 줘서 고맙다.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할 테니 응원을 부탁한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웅산은 대망의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해 내년 1월 23일 후쿠오카의 빌보드 라이브를 시작으로 26일 오사카 미스터켈리, 27일 나고야의 블루노트, 그리고 28일 도쿄 블루스 엘리 등 일본 4개 대도시를 돌며 라이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새영화> 노년의 감동과 유머 '로큰롤 인생'

(서울=연합뉴스) 사람들이 귀한 시간과 돈을 들여 가면서 굳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답이 가능하지만 대다수는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로큰롤 인생'(감독 스티븐 워커)은 그런 점에서 최근 보기 드물게 '볼 만한' 영화다. 108분의 상영시간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빛나는 감동의 순간이 여러 차례 찾아온다. 영앳하트는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81세인 미국 노스햄턴 로큰롤 밴드다. 1982년 동네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 모임이 로큰롤밴드로 변화하더니 유럽 순회공연을 할 정도로 인기를 얻게 됐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레퍼토리는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프린스, 롤링스톤스의 노래들. 2006년 영앳하트는 '건재하다(Alive and Well)!'라는 제목의 새로운 공연을 기획한다. 멤버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단장 밥 실먼의 지휘로 7주간의 연습에 돌입한다. 그러나 '캔(can)'이라는 단어가 71번이나 튀어나오는 앨런 투세인트의 '예스 위 캔 캔(Yes We Can Can)'과 사운드와 가사가 난해한 소닉 유스의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같은 노래를 마음은 젊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노인들이 부르기란 쉽지 않은 일. 가사 두 줄을 못 외우는 스탠 할아버지와 박자 맞추는 것과 거리가 먼 도라 할머니가 부르는 제임스 브라운의 '아이 갓 유(I Got You)'도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다. 무엇보다 큰 어려움은 언제 동료의 사망 소식이 들려올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삶의 마지막 시간을 충만하게 보내는 노인들의 도전을 담은 흥미로운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는 너무 무겁거나 지루하다는 편견을 확실히 깨뜨린다. 오히려 영화 속 인생에서 현실 속 삶의 참맛을 느끼고 싶은 관객에게는 더욱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넉넉한 마음으로 과거를 뒤돌아보고 현재를 사랑하며 미래를 꿈꾸는 노년의 모습은 억지스러운 열정과 지나친 야망으로 가득찬 젊음보다 아름답다. 동료의 부음을 들은 지 한시간 만에 재소자들 앞에 선 밴드가 부르는 '포에버 영(Forever Young)', 호흡보조기를 단 채로 무대에 오른 노인이 부르는 '픽스 유(Fix You)' 등 진심이 담긴 노래들은 영화가 끝난 뒤까지 긴 여운을 준다. 유머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인생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나이의 노인들은 종종 중년의 감독을 당황시킬 만큼의 거침없는 유머를 던진다. 중간중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끼워 넣은 장면들도 즐거움을 안긴다. '로큰롤 인생'은 올해 제4회 제천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소개됐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음악영화를 고르는 제천영화제의 안목은 1회 '스윙걸즈', 3회 '원스'에 이어 이번에도 확인된다. 27일 개봉. 관람 등급 미정.

백지영 "목소리 맑아져 용감하게 모험했다"

성대 수술 후 7집에서 음악적인 변화 시도 (서울=연합뉴스) 백지영(32)의 트레이드 마크인 허스키한 쇳소리가 옅어졌다. 2월 성대 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목소리가 맑아지고 음역대가 넓어졌다. 안개가 한풀 걷힌 느낌이다. "가성을 못 냈는데 '아~ 아~' 지금은 되잖아요. 고음의 애드리브도 가능해져 기분이 좋아요. 처음에는 지인들이 제 전화 목소리를 못 알아들을 정도였어요." 최근 인터뷰를 한 백지영은 수술 후 7집 '센서빌러티(Sensibility)'를 녹음하며 고등학교 시절 꽤 또랑또랑했던 목소리를 되찾는 기쁨을 새삼 맛봤다. 위산 역류와 성대 결절에 낭종, 성대 근육에 부담을 주는 잘못된 창법까지 10년간의 가수 생활이 목에 많은 상처를 남겼던 것이다. 수술 후 바로 제 목소리를 찾은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알맹이가 있는 목소리가 안 나왔다"며 "발성 때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소리가 조여지지 않고 퍼졌다. 하지만 음반 프로듀서를 맡은 작곡가 방시혁 씨와 내 목소리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안정 대신 모험 댄스 가수로 출발한 백지영은 2000년 불미스러운 일로 공백기를 가진 후 2006년 5집 '사랑 안해'와 지난해 6집 '사랑 하나면 돼'가 크게 히트하며 발라드 가수로 재기했다. 가요계에선 보기 드문 사례다. 백지영은 방시혁 씨와 손잡은 이유부터 설명했다. "'사랑 안해'처럼 기본 비트에 충실한 한국적인 발라드를 다시 택해 안정적으로 가는 것도 좋죠. 하지만 주식 곡선도 바닥을 치면 그 탄력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듯이 변화를 준 7집이 설령 잘못된 결과를 가져와도 8집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는데 발판이 되리라는 자신감이 생겼죠." 솔직히 말하면 숱한 고민을 했고 떨렸다고 한다. 그 불안감을 7집의 '러키 세븐'에 걸었다고. 이때 방시혁 씨는 "이제 모험을 시작하니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을 하라"며 "그간 사람들의 손가락질, 조소도 있었지만 모든 걸 등 뒤로 떠나보내라"고 조언했다. 백지영은 성대 수술 후 복용한 약으로 목소리가 너무 깨끗해지자 한달간 약을 끊고 녹음한 덕에 수록곡은 적절한 중량감을 찾았다. 다소 직설적이고 파격적인 제목의 타이틀곡 '총 맞은 것처럼'은 모던 록 풍의 피아노 선율과 슬픈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절제된 슬픔을 표현했다. 영국의 디바 에이미 와인하우스 풍의 펑키한 트랙 '킵 더 페이스(Keep the face)', 댄스곡이지만 '원 투 스리 포'로 똑 떨어지지 않는 엇박인 '이리와', 사우스 힙합 리듬이 가미된 '밤새도록' 등을 녹음하며 비트있는 음악을 부르는 재미도 경험했다. 그러나 '백지영 표' 발라드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돌아와죠', '여자들만 아는 거짓말' 등의 노래도 수록해 변화와 유지의 접점을 찾았다. ◇밴드부, 그리고 음악 돌이켜보면 그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던 건 아니다. 요즘 후배들처럼 수년에 걸쳐 오디션 탈락의 쓴맛을 본 것도 아니다. 음악과의 인연은 16년 전 은광여고 시절부터다. "고교시절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어요. 밴드부에 들어가면 대학 합격률이 99% 라더군요. 또 그때 영화 '미션'을 본 후 오보에의 신비한 소리에 반했죠. 밴드부에 가입해 오보에인 줄 알고 '저 악기 불래요'라고 택하고 보니 클라리넷이더군요. 초보자는 소리를 내기 힘든 악기인데 저는 한번에 불었어요." 아버지는 공무원 박봉에 각별히 아끼던 딸을 대학에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당시 300만원 하던 악기를 선뜻 사줬다. "밴드부는 야간 학생들과 함께 등교해 자율학습도 없었죠. 악기를 잘 불어서 1학년 때 '퍼스트 자리'를 맡았어요. 자만해서 '농땡이'를 쳤죠. 솔직히 고교 수학에서 집합ㆍ명제 이후 사인, 코사인, 루트도 잘 몰라요. 고 3때 대학 가려니 갑자기 악기가 싫어지더군요. 아버지 월급의 반을 제가 쓰니 오빠와 동생이 피해를 보는 것 같기도 했고요." 1년 재수 끝에 백제예술대학 방송연예과에 입학했다. 백지영은 "당시 캠퍼스 커플이던 남자 친구가 남자듀오 멤버로 활동했는데 내 목소리가 좋다고 재능을 발견해줬다"며 "방송연예과에서 뮤지컬 스태프로 참여했다가 교수님이 내 노래를 듣고 연기보다 가수가 낫겠다고 하셨다. 그때부터 노래에 관심을 갖고 연습했다"고 한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백지영의 학교에 강의를 온 사진 작가의 소개로 작곡가를 만나 1집을 낼 수 있었다. "지금 후배들은 숱하게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죠. 그런 경험이 귀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얼떨떨했죠. 행운이 따랐어요. 원래 음반 타이틀곡이 발라드 '작은 바램'이었는데 라틴풍의 '선택'이 떴죠. 리키 마틴이 그때 한참 인기를 끌었거든요. 춤에 'ㅊ'도 모르던 제가 춤을 춘 거죠. 하하." ◇결혼 보다 일 백지영은 2년 전부터 독립해 살면서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애틋해졌다고 했다.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과 가장 많이 싸운 사람이다. 엄마와 왜 성격이 안 맞았던 건지 이제서야 깨달았다고 한다. "제가 싫어하는 제 모습이 엄마를 닮았더라고요. 우유부단하고 사람 한번 좋아하면 간 쓸개 다 빼주고 나중에는 상처받고. 제가 좀 영악했으면 좋겠어요. 남자를 만나도 처음에 사귀기는 힘든데 한번 만나면 완전 빠지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 남자를 3~4년씩 오래 만나나봐요." 5집 인터뷰 때 결혼에 대한 강한 바람을 드러냈던 그는 생각을 한템포 늦춘듯 보였다. 질릴 때까지 일을 한 뒤 결혼해야 한 가정의 충실한 아내와 엄마로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독립한 후 밥 하고 빨래하는 시간이 늘었어요. 절친한 쿨의 유리가 일주일에 한번씩 침대 시트를 빨고 삶는 저를 보고 '왜 그런 수고를 하느냐'고 타박을 주더군요. 점차 여성스러워지고 있어요. 하하. TV에서 센 여자, 아줌마 같은 느낌으로 비춰지긴 싫어요."

옐로 재킷&마이크 스턴, 28일 내한 공연

(서울=연합뉴스) 퓨전재즈 밴드 옐로 재킷(Yellowjackets)과 재즈 기타리스트 마이크 스턴(Mike Stern)이 28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합동 내한공연을 펼친다. 옐로재킷은 러셀 페란테(키보드)와 지미 하슬립(베이스)을 주축으로 1981년 결성된 이래 퓨전재즈 장르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창조적인 선율을 선보여왔다. 1984년작 '사무라이 삼바'(Samurai Samba)와 1985년작 '미라주 아 트루아'(Mirage A Trois)로 주목받은 후 '포 코너스'(Four Corners), '폴리틱스'(Politics)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0년대 들어 더욱 세련된 음악을 시도한 이들은 최근 스턴이 참여한 신작 '라이프사이클'(Lifecycle)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음반 제작에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기타리스트를 참여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설적인 그룹 블러드, 스웨트 앤드 티어스의 멤버로 활약한 스턴은 1981년 재즈 거장 마일즈 데이비스에게 픽업된다. 재즈 베이시스트 자코 패스토리우스가 이끄는 밴드에서도 활동한 그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세 차례나 참여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신작 '라이프사이클' 발매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옐로재킷의 히트곡인 '홈커밍(Homecoming)', '서머 송'(Summer Song) 등을 비롯해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는 4만~8만 원. ☎1577-7766.

엑스재팬 월드투어 내년으로 연기된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인기그룹 엑스재팬(X-Japan)의 월드투어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엑스재팬 제작운영 관리위원회는 8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오는 11월 22일 예정이었던 프랑스 파리공연과 12월 24일과 25일 이틀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 계획이었던 크리스마스 라이브를 내년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연기 이유에 대해 위원회는 미국 최대의 매니지먼트회사인 애조프 매니지먼트(AZOFF MANAGEMENT), 토털 컨설팅회사 필라멘트(FILAMENT)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향후 월드투어의 성공을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협의한 결과 스케줄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또 콘서트 프로모션회사인 AEG와도 최종 계약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엑스재팬은 오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 도쿄 아카사카 BLITZ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며, 1월부터 3월에 걸친 홍콩, 태국, 대만, 한국 공연은 당초 일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는 지난 9월19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내년 3월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엑스재팬은 이밖에 내년 봄 일본 전국을 도는 대규모 콘서트 투어도 구상 중이며, 파리 공연에 이어 스웨덴 등 북유럽도 월드투어의 일정에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재결성해 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컴백공연을 갖고 대대적인 월드투어를 추진했던 엑스재팬은 리더인 요시키의 지병인 목 디스크 악화로 8월 예정이었던 내한 공연 등 월드투어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숀 펜ㆍ마돈나 "동성 결혼 허용하라!"

(서울=연합뉴스) 한때 부부였던 숀 펜과 마돈나를 비롯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앤젤리카 휴스턴, 로지 오도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동성결혼 금지 주민발의안이 지난 5일 통과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고 A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일 열린 항의 집회에는 로즈 맥고완, 랜스 베이스 등이 참석했고, 마돈나, 엘렌 드제네레스, 로지 오도넬 등은 각각 무대와 TV,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분노를 표현했다. 또 숀 펜과 제임스 크롬웰, 앤젤리카 휴스턴 등은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국 영화 TV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레드 카펫에서 인근 지역 2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항의 집회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숀 펜은 "동성결혼 금지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빨리 항의 집회에 동참해야겠다"고 밝혔다. 마돈나는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 도중 "우리는 마침내 흑인 대통령을 얻었지만 동성 결혼은 여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M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흑인 대통령을 선택함으로써 역사의 위대한 변화와 열린 마음을 보여줬다"면서 "동성 결혼이 이와 뭐가 다른가. 사람들이 이 사안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편협하고 닫힌 마음을 보여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5월 주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후 지금까지 1만8여천 쌍의 동성부부가 탄생했다. 그러나 이번 발의안 통과로 이들의 법적 지위가 어떻게 될 지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편 6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동성결혼 금지안이 통과된 다음날 캘리포니아 동성 커플과 샌프란시스코 시는 이 안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과 이 안의 즉각적인 시행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함께 제기했다.

"엄마는 나보다 손호영을 더 좋아해요"

SBS '인터뷰 게임' 11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그룹 god가 데뷔한 이래 10년째 엄마(46)는 손호영(28)을 쫓아다닌다. 열여섯살 된 딸 지원이는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지원이의 눈에는 엄마가 자신보다 손호영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11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SBS TV '인터뷰 게임'은 엄마의 사랑을 되찾고 싶은 지원이가 한 인터뷰를 방송한다. 손호영의 콘서트 참석률 100%인 엄마에게 딸은 안중에도 없다. 집안 구석구석은 온통 손호영과 관련된 물건들뿐이고 새로 나온 음반도 청취용, 소장용, 차량용 등의 용도로 15장이나 있다. 손호영이 나온 방송을 녹화해 둔 비디오 테이프로 장식장은 가득 찼다. 엄마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마이크를 든 지원이는 엄마만큼 적극적인 손호영의 30~40대 팬들에 이어 가수 손호영을 인터뷰한다. 또 엄마의 대학교 동기들을 만나 엄마가 한때 조울증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고생했던 사실을 알게 되고 그때 엄마를 구해준 것이 god의 '애수'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와 함께 이날 '인터뷰 게임'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무거운 가수인 그룹 홀라당의 빅죠(30)가 살을 빼기 위해 자문을 구하는 과정도 소개된다. 키 186㎝, 몸무게 236㎏인 빅죠는 원더걸스 다섯 멤버를 합친 것보다 무겁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하며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지 전문가들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