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3인조 그룹 슈퍼주니어의 스페셜 싱글 '메리 유(Marry U)'가 발매 당일인 26일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9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발매된 스페셜 싱글은 한국어 라이선스 음반으로, 슈퍼주니어 2집 수록곡 '메리 유'를 비롯해 슈퍼주니어-T의 '로꾸거!!!', 슈퍼주니어-K.R.Y.의 '걸음을 멈추고', 슈퍼주니어-Happy의 '요리왕' 등 슈퍼주니어 유닛(Unit)들의 대표곡까지 총 4곡이 한국어로 수록됐다. 더불어 슈퍼주니어는 내년 1월3~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릴 '퍼스트 아시아 투어-슈퍼 쇼 앙코르' 공연 전석을 매진시켰다. 26일 오후 8시 옥션티켓에서 예매가 시작된 지 14분 만에 1만3천석이 팔려나갔다.
(서울=연합뉴스) 라틴 재즈와 살사를 선보이는 라틴음악 전문 연주그룹 코바나(Cobana)가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코리아와 '코'와 쿠바의 수도 '하바나'를 합성해 이름붙인 코바나는 12월11~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단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더불어 10년의 활동을 정리한 두장짜리 음반도 제작해 공연에 맞춰 발매할 예정이다. 퍼커션 연주자 정정배 단장을 주축으로 6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리듬 파트, 색소폰ㆍ트럼펫ㆍ트럼본의 관악 파트, 4명의 보컬 등 20여 명이 하모니를 이룬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틴 재즈와 보사노바, 맘보를 비롯해 메렝게, 플라멩코, 차차차 등 화려하고 흥겨운 라틴 음악과 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레퍼토리를 준비 중이다. 라틴 음악 외에도 유명 팝 음악을 라틴 장르로 편곡해 연주하고 크리스마스 캐럴도 선사한다. 정정배 단장은 "1998년 5월30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창단 연주를 한 지 10년이 됐다"며 "라틴 음악의 저변, 마니아 층이 어느 정도인지를 감안하면 아찔한 세월을 잘 버티며 견뎌왔다는 생각에 보람있다"고 전했다. 2006년 12월25~30일 콜롬비아 칼리(Cali)에서 매년 열리는 살사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최초로 초청돼 첫날 오프닝 공연을 했을 때의 감회도 전했다. "칼리 시청 광장의 3만여 관중이 '코바나'를 외치며 환호할 때, 다음 날 콜롬비아 매체에 '아시아 코리아에서 온 코바나라는 그룹이 콜롬비아를 흔들었다'고 대서특필 됐을 때 음악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그들의 음악을 연주했지만 그들에겐 새롭게 들렸나봐요. 한국의 정서로 재해석한 느낌을 받았던거죠. 머지 않아 남미에서 한국 정서로 재해석된 라틴 음악이 커다란 한류를 일으키리라 믿어요. 이것이 코바나의 10년 결실이라 하겠네요." 코바나는 그간 2001년 예술의전당 야외극장 공연을 비롯해 한중 수교 9주년 기념 중국 초청 공연, 멕시코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 환영 연주회 등 수많은 무대에 올랐다. 관람료 4만원(학생은 3만원), ☎ 02-338-3513, 1544-1555
(서울=연합뉴스) 연말 공연계에서는 가수들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발라드ㆍ솔 등 비슷한 장르의 가수들이 뭉치거나, 같은 프로듀서 밑에서 히트한 동료들이 힘을 합친 경우 등 여러가지 형태다. 보통 합동 공연은 여러 가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조로운 릴레이 공연에 그치기 쉽다는 선입견 때문에 단독 공연에 비해 관객의 호응이 저조했다. 그러나 25일 '더 솔 콘서트'가 인터파크 주간콘서트 예매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예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SG워너비, 브라운아이즈의 윤건 등이 함께 할 '빅(Big)4 콘서트'가 12월24~25일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꽃피는 봄이 오면'의 가수 BMK가 김진표, 다이나믹 듀오, 김범수 등의 동료들과 함께 하는 'BMK 위드 프렌즈' 공연도 12월6~7일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열린다. ▲휘성ㆍ박효신 등 '더 솔 콘서트' 최근 미니음반을 발표한 휘성, 4집을 내고 '미안해요'를 히트시킨 거미, 2년 만에 황프로젝트 객원 보컬로 돌아온 박효신, 솔로 1집으로 홀로서기 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이 한 목소리를 낸다. 이들은 12월20~21일 오후 6시,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더 솔(Soul) 콘서트' 무대에 함께 오른다. 공연기획사는 "부제는 '영혼의 감성을 울리는 하모니'"라며 "기존의 옴니버스 공연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콘서트로 만들겠다"고 한다. 관람료 4만4천~11만원 ☎ 1544-1555, 02-3446-3225 ▲구준엽과 프렌즈의 '콘파티' DJ쿠로 사랑받은 구준엽이 콘서트와 파티를 결합한 '콘파티(CONPARTY)'를 12월27일 오후 7시와 밤 11시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마련한다. 'DJ쿠 위드 프렌즈 테크토닉 콘서트&파티'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 무대에는 구준엽의 화려한 테크토닉 퍼포먼스와 김건모, 채연, 박미경 등 프로듀서 '김창환 사단'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동시에 펼쳐진다. 행사의 수익금 중 일부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쓰인다. 관람료 1회(스탠딩석 5만5천원, 4인기준 테이블석 40만~60만원), 2회(스탠딩석 7만7천원, 4인기준 테이블석 50만~70만원) ☎1588-8477, 1544-1555, 1566-1369 ▲박정현ㆍ알렉스 '스위트 디셈버' 로맨틱한 목소리의 박정현과 알렉스가 12월30~3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스위트 디셈버(Sweet December)' 공연을 펼친다. 두 사람은 '그대라면', '사랑하오', '사랑이 올까요', 'P.S 아이 러브 유' 등의 히트곡과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 '폴링 슬로리(Falling Slowly)' 등 듀엣 팝 넘버를 선사한다. 남녀의 미묘한 연애 감정을 특별한 감성으로 표현한 책 '그 남자 그 여자'의 저자 이미나 작가가 연출에 참여했다. 알렉스는 "박정현 씨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가수"라며 "우리 공연은 사랑을 시작한 연인, 서로에게 익숙해진 연인에게 특별한 감정에 빠지게 하는 묘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람료 30일(4~9만원), 31일(4만4천~9만9천원)
(서울=연합뉴스) 동방신기가 한국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의 권위있는 연말가요축제인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25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 가수들과 경쟁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밝혔다. 동방신기는 올해 일본에서 발표한 네장의 싱글이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1위에 올라 역대 외국인 아티스트 사상 최다 1위 기록을 세웠다. 스포츠닛폰도 25일 "한국그룹 동방신기의 '홍백가합전' 첫 출연이 결정됐다"며 "동방신기와 더불어 미스터 칠드런(Mr.Children), 퍼퓸(Perfume) 등 일본 인기 가수들도 첫 출연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59회인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31일 열려 1년간의 일본 대중음악계를 결산하는 버라이어티쇼다. 그해 최고의 가수로 선정된 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노래를 부르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홍백가합전'은 여론조사와 음반판매량, 음원 다운로드수 등을 토대로 출연진을 선정하며 출연 여부가 대중적인 인기의 척도가 될 만큼 영향력을 지녔다. 동방신기는 27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성홀에서 열리는 일본 음악시상식 '제 41회 베스트히트가요제'에서도 '골드 아티스트상' 수상자로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핀란드 출신 세계 정상급 보컬그룹 라야톤(Rajaton)이 12월21일 오후 1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처음으로 단독 내한공연을 펼친다. 1997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결성된 6인조 그룹 라야톤은 포크, 재즈, 팝, 가스펠,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화음을 펼치고 있다. 2005년 음반 '스프링'(Spring)으로 핀란드 팝 차트 정상을 차지한 이들은 '위 워크 인 어 포그'(We Walk In A Fog)가 수록된 영어 음반 '아웃 오브 바운즈'(Out Of Bounds)로 인기를 모았다. 이어 최대 히트곡인 '버터플라이'(Butterfly)가 담긴 음반 '바운드리스'(Boundless)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아바의 노래를 다시 불러 담은 '라야톤 싱스 아바'(Rajaton Sings Abba), 퀸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라야톤 싱스 퀸스'(Rajaton Sings Queen)을 발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라야톤은 2007~2008년 국내에서 리얼그룹, 엠팩 등 세계적인 보컬 그룹과 함께 '어메이징 보이스'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관람료는 3만~8만 원. ☎02-599-5743.
(서울=연합뉴스) 미국 팝가수 마이클 잭슨(50) 자신을 상대로 계약의무 위반 소송을 낸 바레인 왕자와 합의했다고 AP,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잭슨의 대변인은 "잭슨씨는 23일 영국 런던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에 변호인단으로부터 대략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으니 출발을 미루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그러므로 잭슨씨는 24일 법정에 출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잭슨의 변호인단은 잭슨의 화상 증언을 추진했으나 24일 런던고등법원(1심 법원에 해당)에서 직접 증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바레인 국왕의 둘째아들인 셰이크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칼리파(33)는 최근 "잭슨이 음반과 자서전을 내기로 하고 700만달러(약 100억원)를 받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지만 잭슨 측은 알 칼리파와 유효한 계약을 맺은 적이 없고 알 칼리파가 호의를 베풀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콩의 미녀 배우 미첼 라이스(李嘉欣.38)가 홍콩의 재벌 2세인 줄리안 후이(許普亨.46)와 23일 200억원 짜리 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선 `이가흔', 중국에선 `리자신'으로 불리는 라이스는 미스 홍콩 출신의 모델 겸 배우로 2004년에는 홍콩 최고의 `몸짱 스타'로 선정된 바 있다. 그녀는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영화 '타락천사'와 이수영의 뮤직비디오 '그리고 사랑해'에 출연해 한국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후이는 홍콩 유명 그룹인 중젠(中建)기업 회장의 아들로, 후이 가문의 총 자산은 180억 홍콩달러(3억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는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의 딸인 팬시 호(何超瓊)의 전남편이기도 하다. 홍콩섬 동남쪽 섹오해변가에 위치한 후이의 7억홍콩달러(1천340억 상당) 짜리 호화저택에서 열린 결혼식은 신랑, 신부의 친지 및 친구 50여명만 초청됐다. 라이스와 후이는 결혼식을 비밀에 붙이려고 했으나 극성스럽기로 소문난 홍콩의 파파라치들과 연예 전담 기자들에게 노출됐다. 결혼식장인 후이의 저택 앞에는 집안으로 들어가려는 보도진과 이를 막으려는 경호원들이 뒤섞여 일대 혼란을 빚었다. 철통 같은 보안으로 결혼식장에 입장할 수 없게 된 홍콩의 보도진들은 인근 산 위에 올라가 망원렌즈로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명보(明報)는 섹오비치 부근의 야산에 포진, 망원렌즈를 통해 결혼식 장면은 물론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신부가 포옹하고 키스하는 장면, 하객들의 축하를 받는 장면 등을 상세하게 포착했다. 이 신문은 24일 두 사람의 결혼식 사실을 사진과 함께 3면에 걸쳐 실었다. 홍콩 언론들은 두 사람의 결혼식 비용이 예물, 만찬 비용 등을 합쳐 총 1억홍콩달러(192억) 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과 홍콩에서 연예인이나 유명 배우가 재벌들과 결혼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세계적인 여배우 궁리(鞏悧)도 불화설에 시달리긴 했지만 홍콩의 기업인인 황허샹(黃和祥)과 1996년 결혼했고, '동방불패'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린칭샤(林靑霞)도 홍콩 재벌인 싱리위안(邢李源)과 결혼한 바 있다.
박효신이 객원 보컬 및 작사가로 참여 (서울=연합뉴스) 유명 대중음악 작곡가 황세준(35)ㆍ황성제(33)ㆍ황찬희(29)가 '황프로젝트'를 결성하고 객원 보컬 박효신을 영입해 싱글 음반 '웰컴 투 더 판타스틱 월드(Welcome To The Fantastic World)'를 25일 발표한다. 작곡가들이 여러 객원 보컬을 기용해 프로듀싱한 음반을 발표하는 사례는 많지만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뭉쳐 합작 음반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싱글음반 수록곡 전곡은 황프로젝트가 공동 작곡했으며 박효신이 전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더 캐슬 오브 졸타(The Castle Of Zoltar)'는 영화 '빅(Big)'에 등장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기계 졸타'를 통해 어릴 적 꿈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곡이다. 수록곡 '마지막 인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걸맞은 발라드로, 보사노바 버전으로도 수록했다. 황프로젝트의 맏형인 황세준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출신.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사랑은 하나다', '그리움을 외치다'를 비롯해 장혜진의 '완전한 사랑',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 김현철의 '왜그래' 등을 작곡했다. 둘째 황성제는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비의 '지운 얼굴', 박효신의 '추억은 사랑을 닮아', 이수영의 '휠릴리' 등을, 막내 황찬희는 조성모의 '미스터. 플라워(Mr. Flower)', 김종국의 '한남자', 윤하의 '비밀번호 486'과 '텔레파시' 등을 발표했다. 이 음반을 제작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황 프로젝트'는 3인의 작가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획일화한 가요계에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공동창작집단"이라며 "기존의 가요계 트렌드를 답습하지 않고 매 분기마다 싱글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 음반마다 여러 뮤지션을 충원해 실험적인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박성연 씨 "재즈와 산 인생은 운명" (서울=연합뉴스) 1978년 11월 신촌 기차역 인근에 문을 연 재즈클럽 '야누스(Janus)가 23일로 30주년을 맞는다. 강산이 세번 변하는 동안 야누스를 지켜온 '주인장'이자 재즈 보컬리스트인 박성연 씨가 22~23일 오후 8시 재즈 뮤지션 47명과 함께 이를 자축하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마련한다. 강대관, 신관웅, 말로, 최연주, 윤석철 등 70대 원로부터 20대 젊은 뮤지션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즉흥적으로 협연하는 '잼 세션(Jam Session)'으로 꾸며진다. "재즈와 인연을 맺고 살아온 인생은 운명"이라는 박성연 씨는 "미8군에서 보컬로 활동했고 이후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대중적으로 재즈가 사랑받지 못했던 시절이어서 내가 마음 놓고 노래 부를 공간이 절실했다. 또 좋아하는 음악을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야누스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순대국집이 즐비하던 신촌 시장골목에 이름도 생소한 집이 문을 연 것이었다"며 "그러나 어수선한 바깥 풍경과 달리 실내는 무척 진지한 분위기였고, 때로는 학생들이 조지 벤슨, 척 맨지온의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공간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물론 때로는 재정적인 고비도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 피아노, 스피커, 레코드 판까지 모두 내가 쓰던 것으로 채웠어요. 음악에 관련되지 않은 것 중 팔 수 있는 것은 다 팔고 친구에게 돈을 꿔 시작했죠. 이후 대학로, 이화여대 후문, 청담동을 거쳐, 지금의 서초동까지 여러 차례 옮겨다녔어요." 그는 30주년 공연을 준비하며 흔쾌히 동참해 준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자축하는 마음으로 연주회를 갖자고 했더니 섭외 요청에 거절하는 동료들이 한 명도 없었다"며 "신관웅 씨는 공연 시작 때부터 참여하겠다고 하고, 어떤 젊은 후배는 다른 스케줄을 포기하고 온다니 믿음직스럽더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 02-546-9774.
(타이베이=연합뉴스) 지난 6년동안 대만에서 콘서트를 열지 않았던 홍콩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류더화(劉德華·47)가 대만을 방문했다. 중톈(中天) 뉴스채널 등 대만 언론은 류더화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극성팬들로 공항이 한 때 아수라장이 됐다고 20일 전했다. 21-22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공연을 위해 소금과 기름기, 전분이 전혀 첨가되지 특별식으로 몸을 만들며 준비해온 그는 한층더 날렵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류더화는 정식 기자회견장에서 6년만의 대만 방문에 대해 "오랫동안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 팬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그동안 대만의 주먹밥과 맑은 죽이 많이 그리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20년 전 비밀리에 결혼해 딸까지 낳은 것으로 알려진 여자친구 주리쳰(朱麗<人+靑>)의 동행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것만은 묻지 말아달라"며 황급히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한파가 몰아닥친 대만 연예계는 궈푸청(郭富成) 등 대형 가수들이 콘서트를 열었다 흥행에 참패했지만 류더화의 콘서트 입장권은 중화권의 유명 연예인이란 명성답게 순식간에 모든 표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