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를 통해 인생의 참뜻을 배워가는 영화 일일시호일이 연초 관객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자 오는 17일 찾아온다. 더욱이 이번 영화는 일본의 동명 베스트셀러 에세이를 영화화해 만든 만큼 책을 읽고 찾아온 이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올해로 20살을 맞이한 노리코(쿠로키 하루)는 하루하루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던 중에 마지못해 배우러 간 다도 교실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다케다(키키 카린)는 노리코의 다도 스승으로서 다다미와 차가 가져다 주는 정갈한 분위기 속에서 노리코에게 깨달음을 준다. 비단 노리코의 상황뿐만 아니라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출생부터 취업, 사람, 죽음 등에 대해 쉬어갈 시간을 제시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배우들의 면면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같은 시기 개봉하는 미래의 미라이에서 미라이 목소리를 연기한 쿠로키 하루는 샤니다루의 꽃, 립반윙클의 신부 등을 통해 일찌감치 매력있는 배우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아울러 키키 카린도 지난 1966년 23세의 나이로 데뷔한 이래로 꾸준한 커리어를 쌓아온 원로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도 연륜과 실력 모두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나 이 작품은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키키 카린의 유작이자 소소한 화제거리를 담아 다음 주 극장에서 선보이게 될 이번 작품의 귀추가 주목된다. 12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비롯해 디지몬 어드벤처와 원피스 극장판 감독으로 유명세를 떨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가 오는 16일 스크린에 선다. 미래(未來)의 일본식 발음은 미라이 로 이번 작품의 제목은 다소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다. 미래의 미라이는 4살 소년 쿤 의 시선에서부터 시작된다. 쿤은 외동아들로 부모님과 강아지 윳코, 각종 장난감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와중에 첫 눈이 오던 날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된다. 평범한 첫째들과 마찬가지로 쿤도 어느순간 동생에게 식구들의 관심을 뺏기게 되고 인생 최초의 위기감과 서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날 미래에서 온 소녀 미라이 를 만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타임슬립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영화답게 가족 이라는 소재로 어렸을 적 엄마를 만나기도, 미래의 여동생을 만나기도, 젊었을 적 할아버지를 만나기도 하는 등 갖가지 여행을 하게된다. 좋은 소재가 만들어내는 훈훈한 이야기인만큼 그에 어울리는 음악도 동반됐다는 평을 받는다. 일본 굴지의 가수 겸 프로듀서인 야마시타 타츠로가 작사ㆍ작곡ㆍ가창한 미라이의 테마 는 영화의 주제가로 경쾌함과 애정을 동시에 담고 있다. 호소다 감독이 둘째로 딸을 본 이후 첫째 아들이 사랑을 뺏긴 걸 슬퍼하며 뒹구는 걸 본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가 꾸려져 아이를 2명 이상 키우는 집이라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호소다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작 늑대아이와 괴물의 아이에 이어 다시 한번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기분이 새롭다며 가족을 통해 세상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영화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연초 가족이라는 소재로 만들어 낸 색다른 이야기가 벌써부터 극장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전체 관람가 권오탁기자
러시아 잠수함 참사 사건 실화를 다룬 쿠르스크가 오는 16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는 2000년 8월 바렌츠해에 침몰한 쿠르스크호에서 끝까지 생존의 믿음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충격적인 실화를 그려낸 작품이다. 쿠르스크호는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거대한 크기다. 당시 쿠르스크는 러시아 해군 북부함대의 가라앉지 않는 자존심이었다. 출항 직후 예기치 못한 폭발로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침몰하고 두 번째 폭발로 선체에 큰 구멍이 뚫린다. 118명 중 침몰된 잠수함 속에 확인된 생존자는 23명이다. 이 상황에서 러시아는 구조작업을 무리하게 진행한다. 국제사회의 도움도 모두 거절하며 역부족인 구조작업을 진행한다. 침몰한 잠수함 속에서 해군들은 음파로 생존을 알리려 정각마다 잠수함 벽을 두드리고, 밀폐된 공간에 갇힌 생존자들의 산소를 확보하고자 미하일 카레코프(마티아스 쇼에나에츠)와 그의 동료가 영하의 바닷물 속으로 잠수하기도 한다. 또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다양한 국적의 선원들이 모이는 모습도 보인다. 국적은 다르지만 생존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협력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일으킨다. 쿠르스크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세 명의 리더와 세 가지의 리더십이 등장한다. 구조를 돕는 리더, 생존자들의 리더, 생존자 가족들의 리더다. 쿠르스크호 구조를 돕는 영국군의 리더 데이빗 러셀(콜린 퍼스), 동료와 국가가 반드시 구조하러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생존자를 다독이는 생존자들의 리더 미하일 카레코프, 생존자 가족들의 리더 타냐 카레코프(레아 세이두)가 발휘하는 리더십에는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한편 육군의 전투가 펼쳐지는 영화 퓨리부터 공군의 활약이 돋보이는 덩케르크 등 군인들이 등장하는 영화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해군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쿠르스크가 앞선 작품들의 흥행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세관람가 허정민기자
영화 '남한산성'이 9일 오후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송되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개봉한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남한산성'은 누족관객수 384만 9,087명을 기록했다. 장건 기자
영화 '제5침공'이 9일 케이블채널 스크린에서 방송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제5침공'은 어둠(제1침공), 파괴(제2침공), 전염병(제3침공)에 이어 인간의 모습을 한 미스터리한 존재 '디 아더스(The others)'의 침투(제4침공) 등 4단계의 재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 '캐시(클로이 모레츠)'가 마지막 공격인 '제5침공'이 시작되기 전에 디 아더스에게 끌려간 동생을 찾기 위한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전 세계 4,000만부 이상 팔린 '릭 얀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월드워Z' 제작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제5침공'은 전국 누적관객수 13만 5,874명을 기록했다. 장건 기자
영화 '말모이'가 개봉을 맞아 배우와 스태프들이 촬영 현장에서 '말모이'를 대하는 특별한 방법을 공개했다. 전국의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말모이'의 배우, 스태프들의 우리말을 향한 마음도 남달랐다. 이는 바로 촬영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외래어, 일어, 외국어 등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우리말을 사용하면서 작지만 큰 변화를 주자는 것이었다. 촬영 현장의 한 쪽 벽에는 '외래어, 외국어는 안돼요'라는 표어를 적어 놓기도 했고, 서로 대화를 하다가도, 영어나 일어를 쓰면 '어떻게 우리말로 바꾸지?'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흔히 사용되는 용어들은 순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카메라 구도와 장면, 대사 등을 볼 수 있는 콘티북은 그림책이라는 명칭으로, 흔히 '덴깡'이라고 불리는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세트벽은 이동벽으로, 파이팅이라는 구호는 힘내자로 바꾸어 사용했다. 덕분에 배우와 스태프들은 '말모이'의 현장뿐 아니라, 다른 촬영 현장에서도 습관처럼 순우리말을 사용했다는 후문. 영화 속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우리말을 향한 마음처럼, '말모이'의 배우와 스태프들 역시 우리말을 향한 애정과 진정성 있는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해진과 윤계상의 만남,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 속에 그려낼 영화 '말모이'는 9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장영준 기자
배우 박규리가 일본 영화 '도쿄24'의 스핀오프 버전인 '리바이브 by 도쿄24'(Revive by TOKYO24)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리바이브 by 도쿄24'는 2030년 도쿄에서 첫 AI 형사가 등장하는 특별 범죄 수사 팀 T24의 활약을 담은 영화 '도쿄24'의 스핀 오프 버전으로, 박규리 외에 '도쿄24'의 주인공이었던 테라니시 유우마과, 영화배우 야마모토 유스케가 캐스팅됐다. '리바이브 by 도쿄24'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근 미래(2030년)의 도쿄를 무대로 한 액션 서스펜스물인 '도쿄24'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도쿄24'는 일본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았을 뿐 아니라, 제16회 모나코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남우주연상, 최우수여우주연상, 최우수여우조연상, 최우수프로듀서상, 최우수스타일링상 등 일본영화 최다 5관의 쾌거를 달성하여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도쿄24'의 각본 및 제작총지휘를 했던 감독 테라니시 카즈히로가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으며, '도쿄24'의 AI형사로 열연을 펼쳤던 테라니시 유우마가 이번에는 인간형사로 변신해 '리바이브 by 도쿄24'의 여자주인공인 박규리와 연기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일본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고독사를 다루는 '리바이브 by 도쿄24'는 수사 1과 형사 고토 하루히코(야마모토 유스케)와 후배 형사의 도죠 츠요시(테라니시 유우마)가 한 노인의 고독사 현장을 담당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순 고독사라고 생각했던 노인의 정체가 사실은 토죠가의 비서로 전 정치가이자 평론가인 사카키바라 히토쿠(카자미 신고)와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최근까지도 특별 조사관 안도 아야(박규리)의 감시 하에 있다는 걸 깨닫고 크게 놀라게 된다. 극중 박규리는 특별 조사관 안도 아야 역을 연기한다. 안도 아야는 정부의 AI화 정책을 비판하던 사카키바라의 수상한 죽음에 진상을 쫓는 인물이다. 박규리는 연기뿐 아니라, 영화 주제곡 OST까지 부르며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K팝 대표 걸그룹 카라로 한국과 일본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박규리는 배우로 전향한 이후 드라마 '장영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영화 '두 개의 연애' '어떻게 헤어질까'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 특별출연으로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2018년 10월에는 영화 '각자의 미식'의 주연배우로 '교토 국제 영화제 2018'에 공식초청 되면서 여전한 인기와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리바이브 by 도쿄24'를 통해 첫 일본 영화에 도전하게 된 박규리는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바이브 by 도쿄24'는 오는 2월 크랭크인 되며, 5월 개봉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영화 '덕혜옹주'가 9일 오전 케이블채널 CGV를 통해 방송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는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손예진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등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덕혜옹주'는 는 역사의 격랑 속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덕혜옹주'는 전국 누적관객수 559만 9,229명을 기록했다. 장건 기자
감독: 엄유나 출연: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등 줄거리: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말을 지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 '말모이'는 주시경 선생이 한일합병 초기인 1911년에 시작했으나, 선생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이다.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기도 하다. 영화의 배경은 1940년대,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했던 시대의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전국 학교에서 우리말 사용과 교육이 금지되고, 일본어를 가르치고 배웠던 시대다. 영화 속 사람들은 왜 사전을 만드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일인지 자연스레 공감한다. 관객 역시 그들의 공감에 동조하며 우리가 몰랐던 독립운동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썼던 엄유나 감독은 '말모이'에서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로 대신한 엄 감독은 '말모이' 속 까막눈 판수와 사전 만들기에 모든 것을 건 정환을 주축으로 한 여러 인물들을 통해 역사가 결국 위인들이 아닌 보통 사람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말모이'를 위해 큰 용기를 냈던 수많은 사람들을 보다보면 감독이 던진 저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만난 윤계상X유해진, 기대해도 좋아 배우 윤계상과 유해진은 이미 영화 '소수의견'을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덕분에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더 입체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준다. 유해진은 전과자 출신의 까막눈을, 윤계상은 독립운동을 하는 조선어학회 대표로 분해 출신과 나이, 성격 등 모든 것이 극과 극이었지만 촬영 현장에선 친형제처럼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런 찰떡 호흡 덕분에 모든 것이 달랐던 영화 속 두 사람이 점차 '동지'가 되어가는 모습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개봉: 1월 9일 장영준 기자
영화 '특별시민'이 8일 오후 케이블채널 CGV에서 방송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개봉한 영화 '특별시민'은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이 출연했다. 영화 '특별시민'은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와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를 영입해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특별시민'은 누적관객수 136만 2,634명을 기록했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