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집행위원회는 경기영상위원회와 함께 내달 9일까지 5주간 경기도 내 영화관이 부족한 지역에서 '판타스틱 영화천국-별천지 스크린'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안성 안성천 둔치와 의왕 부곡초등학교, 가평 미원초등학교와 조종초등학교, 포천 반월아트홀, 양주 별산대놀이마당, 연천 제5사단, 오산 오산천 둔치 등 영화관이 부족한 시ㆍ군에서 많은 시민이 모일 수 있는 곳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개 이야기' '오렌지나무 소년 후아니토' '수박병아리' '오줌돌격대' 등 올해 PiFan에서 소개된 영화들과 한국 영화 '미녀는 괴로워' '아들',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 등이 상영되며 각종 음악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경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경기 31개 시ㆍ군 가운데 10곳에 영화상영관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문화 소외 지역이 많아 이번에 상영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성(性)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대한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돕기 위해 18일과 19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성을 주제로 하는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청소년 국제영상 페스티벌 '아우라''로 명명된 이 행사는 서울시와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 서울시지회가 공동주최하며 '댄싱보이'와 '돈텔마마', '릴 걸스(Reel Girls)' 등 국내외에서 초청된 12편을 포함한 38편의 청소년 성 관련 영화를 상영한다. 행사 첫 날인 18일에는 인기 여성댄스 그룹 '원더걸스'와 풍물패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며 아역배우 박지빈군과 가수 겸 영화배우 선미양에 대한 홍보대사 위촉식도 진행된다. 또 19일에는 성교육 전문가의 특강과 에이즈 무료 검사, OX퀴즈, 에이즈 예방 가두 홍보 등의 순서가 펼쳐진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행사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www.yiffa.org)에서 검색하거나 전화 ☎(02)749-0751, 075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올 2월 개봉한 민병훈 감독의 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제작 엔터파워)가 23일 개막하는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의 '포커스 온 월드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이 영화 홍보사인 영화공간이 13일 밝혔다.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옛 여자친구 수아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신학생 수현(서장원)이 수도원 생활을 하던 중 수아와 닮은 헬레나 수련 수녀(이민정)를 만나 사랑을 느끼면서 혼란을 겪는다는 내용을 다룬 영화로, 지난달 체코에서 열렸던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된 바 있다. 영화공간 관계자는 "민 감독의 작품이 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을 받으면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민 감독의 두번째 영화 '괜찮아, 울지마'의 국내 개봉(30일)을 앞두고 희소식이 날아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몬트리올 영화제의 '데뷔작 경쟁부문'에는 성지혜 감독의 '여름이 가기 전에'(제작 엠엔에프씨)가 초청을 받았다.
(연합뉴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롭고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제8회 서울영화제(내달 6~16일)가 개막작으로 올해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일본 영화 '모가리의 숲'(감독 가와세 나오미)을 선정했다. 이 영화는 노인성 치매를 앓으면서 33년 전 잃은 아내에 대한 기억으로 살아가는 시게키(우다 시게키)와 간병인 마치코(오노 마치코)의 만남을 그린 작품. 여성 감독 가와세는 1997년 극영화 데뷔작 '수자쿠'에서 삶과 상실에 대한 조용한 시선을 담았으며 '사라소주'에서 슬픔과 애도를 축제로 승화한 데 이어 '모가리의 숲'을 내놨다. '올드보이' '두 사람이다' 등에 출연한 영화배우 윤진서가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연합뉴스) '세븐' '파이트 클럽'으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범죄 스릴러물 '조디악(ZODIAC)'은 1960~70년대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에서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 부를 만한 영화다. 특히 '조디악 킬러'라 불리던 연쇄살인마는 20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으나 끝내 범인이 잡히지 않은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영화는 '범인은 결국 잡힌다'는 범죄 스릴러물의 보편적인 공식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살인의 추억'과 유사성을 가진다. 1969년 8월1일, 샌프란시스코의 3대 신문사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발레호 타임스 헤럴드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친애하는 편집장께, 살인자가 보내는 바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는 1968년 12월20일 허만 호숫가에서 총에 맞아 살해된 연인, 1969년 7월4일 블루락 스프링스 골프코스에서 난사당해 연인 중 남자만 살아남았던 사건이 상세히 서술돼 있었다. 그가 편지에 적은 단서들은 사건을 조사한 사람이나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범인은 편지에 동봉한 암호문을 신문에 공개하지 않으면 살인을 계속하겠다고 협박한다. 그리스어, 모스 부호, 날씨 기호, 알파벳, 해군 수신호, 점성술 기호 등 다양한 암호로 뒤범벅된 이 암호문을 풀기 위해 CIA와 FBI, 해군정보부, 국가안전보장국의 전문가들이 동원되지만 풀리지 않았다. 신문에 게재된 이후 어느 고등학교 교사 부부가 암호를 풀어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이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삽화가이자 암호광인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제이크 질렌할)가 1932년 만들어진 영화 '가장 위험한 게임'을 참조해 숨겨진 살인의 동기를 해독해낸다. 경찰은 범인이 자신의 별명을 '조디악'이라고 밝히자 그를 '조디악 킬러'라 명명하고 수사에 착수한다. 그러나 거듭되는 살인사건과 신문사로 보내지는 협박편지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한다. 미궁으로 빠질 듯한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수록 그레이스미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간판기자 폴 에이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샌프란시스코 경찰청 강력계 경위 데이비드 토스키(마크 러팔로), 윌리엄 암스트롱 경위(앤서니 에드워즈)는 사건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영화는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복잡한 전개로 고급 스릴러만이 던져줄 수 있는 지적 체험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또 1960~70년대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조디악 사건'을 면밀한 고증을 거쳐 매우 충실히 재현해냄으로써 마치 극화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한다. 궁금증은 반드시 해결되고 범인은 반드시 잡히는, 범죄 스릴러물의 일반적인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도 이 영화의 '비(非)영화적인' 매력 중 하나다. 그러나 비영화적 사실의 충실한 재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가 극적 긴장감을 잃고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관객의 기대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규격화된 영화적 공식이 왜 효과적인가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러닝타임이 2시간38분으로 꽤 긴 편인 것도 이 같은 느낌을 배가시키는 데 기여한다. 15일 개봉. 관람등급 미정.
(연합뉴스) 전주국제영화제가 기획 제작한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 2007-메모리즈'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된 제60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차지했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 출범과 함께 해마다 자체 제작한 디지털 프로젝트로, 3개국의 감독 3명을 선정해 각기 30분 내외의 디지털 단편영화를 만들도록 제작비를 지원해 만든 옴니버스 영화. 그동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들로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차이밍량, 바흐만 고바디, 쓰카모토 신야,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에릭 쿠,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 등이 있으며 2007년에는 독일의 하룬 파로키,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프랑스의 유진 그린 감독이 참여했다. 특히 '디지털 삼인삼색 2007-메모리즈'는 60회를 맞은 로카르노 영화제의 메인 경쟁부문인 국제경쟁(International Competition)의 첫 상영작으로 소개됐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제경쟁 부문의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특별상에 뽑혔다고 전주영화제 측은 설명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의 상금은 3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2천340만 원)이며 유진 그린 감독과 하룬 파로키 감독이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았다고 전주영화제 측은 덧붙였다.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제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제작을 시작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가 올해 60회를 맞은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의 영예는 일본 감독인 고바야시 마사히로의 '사랑의 예감'이 차지했으며 올해 81살인 프랑스의 원로배우 미셸 피콜리가 이탈리아의 젊은 배우 미켈레 베니투치와 함께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음악과 영화, 두 가지 장르를 적절히 혼합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불과 3년 만에 확실히 뿌리내리고 있다. 9일 시작돼 14일까지 계속되는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영화 관련 각 프로그램과 함께 영화와 음악을 접목시킨 야외 공연 등이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개념의 음악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계 인사들의 숫자가 부산국제영화제보다는 적지만 역사가 훨씬 오래된 다른 영화제보다는 많을 정도였다. 특히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분위기를 띄우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제천을 찾은 영화감독, 영화제작자 및 관계자도 꽤 많은 수준이었고 특히 영화음악감독들은 영화음악아카데미를 비롯해 각종 행사에 주최자로 나서고 있다. 제천음악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 것은 청풍호반무대에서 매일 밤 진행되는 야외 행사들. 야외 대형 스크린에서 개막작을 상영하는 개막식을 비롯해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가운데 라이브 연주를 하는 '시네마 콘서트'와 영화 상영 후 열리는 공연 무대 '원 썸머 나잇'이 관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 썸머 나잇'에는 영국 인디밴드 비거스와 정원영 밴드, 한상원 밴드, 이승환, 파니핑크, 조규찬, MC스나이퍼, 바비킴&부가킹즈, 다이나믹 듀오 등 공연 잘하기로 소문난 음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최 측은 호반무대에 3천 석을 준비해놓고 있는데, 연일 객석이 꽉 차고 주말에는 관객이 넘친다. 11일 '로보트 태권V' 상영에 이어 진행된 이승환 콘서트에는 3천500석을 준비했지만 열화 같은 관객의 요청으로 스탠딩석을 마련할 정도. 팬들은 1만5천 원이라는 '싼 값'에 영화와 공연을 즐겼고, 공연 내내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은용 홍보팀장은 "지난해에는 공연 입장권 판매율이 98%, 영화 입장권 판매율이 90% 정도였는데 올해는 이를 더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현재 모두 8편의 영화가 매진됐으며 주말에는 거의 모든 영화가 매진을 기록할 전망. 한편 청풍리조트, es클럽 등 행사장 주변에 머무는 관광객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휴양영화제로서도 자리를 확실하게 잡고 있다. 제천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온 관객은 야외 행사에 질서를 지키면서도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다. 연령대도 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하며, 가족 관객이 많이 눈에 띈다. 10일 '시네마 콘서트'와 이어 열린 '밴드나잇'에서 만난 한영희 씨는 올해 71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춤도 추고 환호를 보이는 등 젊은이 못지않게 영화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서울에서 모임 회원들과 함께 휴가차 내려왔는데 마침 이런 행사가 있다고 해서 참여했다"면서 "별이 쏟아지는 밤에 좋은 공연을 즐기니 젊어지는 기분"이라며 흡족해했다. 이미 두 차례 영화제를 경험한 관객은 부채와 방석, 먹을거리, 혹시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비옷까지 준비해오는 '치밀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지난해보다 관객과 시민의 반응이 훨씬 좋아 주최 측에서 놀랄 정도"라며 "음악영화제라는 개념이 뿌리내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해외 게스트들의 반응도 좋다. 올해 '시네마 콘서트'의 주인공인 독일 프로그레시브 음악가 마누엘 궤칭 씨는 "지난해 영화제에 참석한 아내의 권유로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며 "음악가가 주인공인 영화제는 보기 힘든데 많은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영화제 스태프들은 45명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이 180명에 이르러 곳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다만 자원봉사자들이 공연장에서 질서 유지를 위해 지나치게 관객의 반응을 제한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겨야 할 공연 문화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 정 팀장은 "영화제 스태프는 다른 영화제보다 결코 많지 않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활약 덕분에 적은 예산으로도 영화제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해 처음 문화관광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고, 조직위원회도 사단법인으로 등록돼 외형도 차근차근 갖춰나가고 있다. 조 위원장은 "내년부터는 '국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해외에 영화제를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디 워(D-War)'와 '화려한 휴가' 두 편의 대작 한국영화의 흥행 돌풍이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조짐을 보이면서 장기 흥행 태세에 돌입하자 당초 8월 둘째ㆍ셋째주에 개봉할 예정이던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일을 연기하고 있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우선 8일 개봉 예정이던 정준호ㆍ김원희 주연의 코미디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개봉일을 22일로 2주 늦췄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은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흥행 질주를 위해 개봉일을 미루기로 했다"면서 "한정된 시장을 놓고 한국영화끼리 경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9일 개봉 예정이던 윤진서 주연의 공포영화 '두 사람이다'도 개봉일을 23일로 2주 늦췄으며 당초 23일 개봉할 예정이던 예지원 주연의 '죽어도 해피엔딩'도 개봉일을 30일로 한 주 연기하기로 했다. 원래 이달 중순 개봉 예정이던 탁재훈ㆍ염정아 주연의 코미디물 '내 생애 최악의 남자'도 이달 말로 개봉일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워'나 '화려한 휴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들 영화는 두 국산 블록버스터의 흥행 돌풍이 워낙 거세 이들 틈바구니에서 개봉관을 잡는 데에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쇼박스 관계자는 "'디 워'나 '화려한 휴가'와 맞붙을 경우 큰 재미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개봉일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 말쯤이면 '디 워'나 '화려한 휴가'의 흥행 추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영화의 7월 관객점유율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7월 17.6%의 관객점유율을 기록, 영진위가 홍페이지를 통해 월별 관객점유율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영화의 7월 관객수는 95만3천86명(서울 기준)이었다. '트랜스포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다이하드 4.0'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흥행에 성공한 외국영화는 7월에 445만6천248명(서울 기준)의 관객을 동원, 82.4%의 높은 관객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한국영화를 압도했다. 영진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한국영화가 부진한 편이었지만 7월에는 특히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가 전무하다시피 해 6년 만에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면서 "7월 말에 개봉한 '화려한 휴가'와 8월 초에 개봉한 '디 워'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8월 점유율은 많이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영화사들이 모여 구성한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 협의회'(대표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ㆍ이하 협의회)는 최근 90개 온라인 업체에 저작권 침해 중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대상은 KTH, 하나로드림,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 NHN 등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와 나우콤, 판도라TV, 엠군미디어 등 통신 및 파일 공유 서비스 제공업체다. 이준동 대표는 "인터넷을 통한 영상물 불법복제가 도를 넘어 이미 영화산업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수준"이라며 "이번 요청은 무분별하게 불법 영상물 공유를 방조하는 기업들에 대한 경고에 불과하고 앞으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3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상산업협회를 주축으로 결성된 단체로 국내외 128개 영화배급사와 영화제작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