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반응 얻은 다큐영화 '우리학교' 재상영

(연합뉴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드물게 6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호평받고 있는 '우리학교'(감독 김명준, 제작 스튜디오 느림보)가 다음달 5일부터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재상영회를 연다. 한국어로 수업하는 홋카이도 조선학교 학생들의 애환과 꿈을 담아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우리학교'는 지난 3월29일 개봉한 이후 극장뿐 아니라 각종 상영회를 통해 지금까지 6만 명 이상이 관람해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관객수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이퍼텍나다측은 "이제 '우리학교'가 3개월간의 여정을 서서히 정리하는 단계로 관객들의 사랑과 지지에 보답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앙코르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답의 의미에서 상영 요금을 5천 원으로 할인한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우리학교'의 프롤로그 격인 김명준 감독의 아내 고(故) 조은령 감독의 추모 다큐 '하나를 위하여'도 상영할 예정이다. 또 '우리학교' 티켓을 소지한 청중에게 콘서트 무료 입장을 마련했던 그룹 풍경의 콘서트 티켓 소지자에게는 특별 할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김명준 감독이 관객과 만나는 시간도 마련돼 있으며 깜짝 이벤트로 O.S.T 선물도 계획 중이다. 하이퍼텍나다측은 재상영회 기간이 끝난 후에도 단체관람을 원하는 경우 특회 상영 형식으로 '우리학교' 관람을 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에서 마련할 예정이다.

<노대통령 "영화 불법복제는 범죄" 단속 지시>

(연합뉴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영화 `밀양' 관계자 등 영화인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영화계 전반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은 영화 `밀양'의 수상에 대한 격려 의미와 함께 영화계의 건의를 자연스럽게 듣는 자리였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청와대 참모들을 대동해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밀양'을 관람했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는 촌평을 남긴 바 있다. 권 여사도 함께 한 이날 오찬에는 이창동 감독과 주연인 영화배우 전도연.송강호씨,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우철 영화인협회 이사장,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종민 문화부 장관과 문재인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참석자들은 영화의 불법 복제가 매우 심각해 한국 영화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주문했고, 노 대통령은 "문화부와 경찰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배석했던 김 장관과 문 실장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불법복제 행위가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분명히 심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찬에서는 영화인들의 여러 건의가 있었고 노 대통령은 대개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고 정책 제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 직전 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러분을 한 번 보고 싶었다"며 참석자들을 반갑게 맞은 뒤 참여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 감독을 가리키며 "아는 사람이 감독을 했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감독이 "영화 볼 때 지루할까 걱정했다"고 하자 "재미있었다. 영화 보기 전날 일 때문에 잠을 못 잤는데 안 졸고 다 봤다"고 했고, 권 여사도 "몰입해서 봤다"며 `밀양'을 치켜세웠다.

김형준 전 영화제작가협회장, 횡령 혐의 기소

국내 굴지의 영화제작사 프로듀서가 제작비를 상습적으로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영화계의 간판'격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을 역임한 김형준 다인필름 대표가 최근 제작비 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영화계 등에 따르면 2003~2006년 영화제작가협회장을 지낸 김형준 다인필름 대표는 영화 '실미도' 공동제작사인 한맥영화 대표로 재직할 당시 투자사 등으로부터 받은 영화제작비와 영화상영비 등 2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실미도' '모노폴리' 등의 제작사인 한맥영화 대표를 거쳐 현재는 이준기 주연의 한일 합작영화 '첫눈' 제작사인 다인필름 대표로 재직중이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 대표는 한맥영화 대표로 재직중이던 2000년 3월부터 4월 사이 투자사 등으로부터 영화제작비 등의 명목으로 5천만 원을 차입한 뒤 차입금 변제 명목으로 9천만 원을 출금한 것처럼 가장해 차액 4천만 원을 자신의 아파트 분양대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한맥영화의 거래처인 CJ빌리지로부터 받은 영화상영비 3억6천만 원 중 2억 원을 부인 계좌로 이체한 뒤 이중 1억6천700여만 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미국시민권자로 미국에 거주중인 부인과 공모해 공금을 빼돌렸다고 공소장에서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같은 혐의가 재판에서 유죄로 입증될 경우 영화계에 적잖은 파문이 일 전망이다. 김 대표가 차승재 현 회장의 전임으로 4년 동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제작가협회를 이끌어온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예술하는 사람들이 원래 회계나 금전 문제에 약하지 않느냐"면서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대부분의 금액에 대해서는 소명이 됐고 일부 소명이 안된 금액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금을 유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무죄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은 국내 굴지 제작사 프로듀서의 공금횡령 의혹에 이어 영화제작가협회장을 지낸 김 대표의 공금 횡령 의혹까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영화계 내부의 불투명한 제작비 사용 문제가 본격적인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

영화계, 7월부터 무엇이 달라지나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계가 7월부터 큰 전환기를 맞는다. 정부 주도로 국고 출연금과 영화관 모금 등을 통해 4천억 원에 달하는 영화발전기금을 조성, 한국영화 발전에 투자하게 되며 영화 스태프들도 일반 산업체 노동자들처럼 주 66시간 노동, 4대 보험 가입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영화제작현장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 같은 변화는 일반 국민이나 관객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내용일 수 있지만 생산과 소비로 나뉘어 있는 영화산업의 생산 부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영화의 최종 소비자인 관객에게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화발전기금 4천억 원 조성…투명한 운용이 관건 지난해 정부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사전조치로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영화발전기금 조성과 이를 활용한 국내 영화산업 육성책을 발표함에 따라 7월부터 영화발전기금을 모금하게 된다. 올해 7월부터 시작해 2014년까지 국고 출연금 2천억 원, 영화관 모금 2천억 원 등 총 4천억 원을 조성하게 되며 2007년 1천147억 원, 2008년 1천295억 원, 2009년 260억 원, 2010년 260억 원, 2011년 260억원, 2012년 260억 원, 2013년 260억 원, 2014년 258억 원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문화관광부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영화발전기금 설치를 골자로 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으며 이 법률 제23조 2항에 따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기금의 관리ㆍ운용을 맡게 된다. 문화부 관계자는 "한국 영화산업이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별도의 재원 조성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영화발전기금을 조성, 운영하게 됐다"면서 "양질의 한국영화의 안정적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영화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민간사업자인 영화관으로부터 입장권 수익의 3%를 징수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극장측의 집단 반발 내지 입장료 인상 등의 후유증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일단은 별다른 잡음없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이고 법률로 규정된 이상 따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어차피 기금이 영화발전을 위해 투자된다면 그 수익이 나중에 다시 영화관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CJ CGV나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관들이 영화발전기금 납부를 위해 입장료를 눈에 띄게 인상하지는 않았지만 할인혜택을 줄인다거나 서울ㆍ수도권에 비해 크게 낮았던 지방도시 입장료를 '정상화'시키는 방법 등으로 사실상의 인상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국고 출연금 2천억 원을 포함해 4천억 원에 달하는 영화발전기금이 조성되면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숙제도 영진위는 안게 됐다. 최근 일부 영화제작사에서 제작비가 부적절하게 유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혈세가 포함된 영화발전기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간다면 국민적 반발을 살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발전기금에는 국민의 세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만약 집행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면 일부 영화제작사에서 제작비 유용 의혹이 불거진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며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산업 노사 단체협약 발효…주 66시간 노동 등 시행 지난 4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이 합의한 '2007 영화산업 노사 단체협약'이 7월부터 본격 발효된다. 이 협약이 발효되면 촬영, 조명, 연출, 제작 등 각 부문 영화 스태프들도 일반 산업현장 근로자들처럼 최저임금 보장, 격주 임금 지급, 주 66시간 노동, 4대 보험 가입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그동안 노동법 등 사회안전망의 테두리 바깥에 있던 영화제작현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제협과 영화노조가 합의한 단체협약은 영화제작업의 특성을 감안해 월 2회(격주) 급여 지급, 1주 최대 66시간 근로시간 및 1일 기준근로시간에 최대 15시간까지는 별도 합의없이 연장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사용자측은 1일 근로시간이 8시간을 초과하거나 1주 40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로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야간 근로와 휴일 근로의 경우 통상 시간급의 50%를 가산해 지급해야 하며 근로시간이 사측 사정으로 1주에 40시간이 안되거나 기타 촬영이 중단됐다 하더라도 스태프들의 직급별 시간급에 48시간 금액 이상의 주급액을 지급하도록 정해 무분별한 촬영 지연을 방지해야 한다. 양측은 이 같은 단협안이 발효되면 일부 스태프의 임금은 현재 통상 수준보다 대략 50~60%의 인상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임금상승이 고스란히 영화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과도한 영화제작비 상승이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주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내용의 단협이 본격 발효되면 영화제작비의 추가적인 상승이 불가피해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차승재 제협 회장은 "단협 내용을 놓고 작품 10개 정도를 모아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제작기간 15주에 제작비 30억 원 정도 규모의 영화를 본다면 1억5천만 원 정도의 제작비가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촬영횟수를 보다 타이트하게 조절하고, 권력화된 집단으로 인해 과도하게 책정된 인건비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도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이어 "지난 10년간 한국영화가 성장 위주로 발전해오면서 어떤 불법적인 토대위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인식 조차 없었다"면서 "단체협약에 따른 권리 보장과 함께 책임도 한층 강화돼 효율적인 작업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전문가들도 영화 스태프들의 합리적 근로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이번 단협안이 단기적으로는 제작비 상승 등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영화제작현장의 불합리한 체제를 개선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영화제작 관행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이번 주엔 한국 영화 신작 없어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충무로에 투자기피 현상으로 인한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제작중단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6월 마지막 주의 영화 개봉일인 28일 새로 간판을 내거는 영화 중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없는 것. 28일 개봉되는 영화로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와 그레고리 다크 감독의 공포영화 '씨노이블' 등 외화 두 편뿐이다. 한국 영화는 21일 개봉한 '검은 집'과 '두 번째 사랑', 지난 6일 개봉한 '황진이' 정도가 극장에 걸려있을 뿐이다. 특히 7월 첫째 주인 다음 주에 개봉 예정인 신작도 '디센트' '힛쳐' '택시4' '익사일' 등 외화는 4편이나 있지만 한국 영화는 한 편도 없어 2주 연속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 신작을 찾아볼 수 없을 전망이다. 2주 연속 한국 영화 개봉작이 없는 경우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총 108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한 지난해의 경우 보통 한 주에 2~3편, 많을 경우 4~5편까지 개봉됐던 추세에 비춰볼 때 개봉 신작이 2주 연속 한 편도 없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영화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쇼박스 관계자는 "2주 연속 한국 영화 개봉 신작이 한 편도 없는 경우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면서 "최근 한국 영화의 침체 현상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내달 19일 개막

제9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가 다음달 19~24일 서울 명동 씨너스영화관에서 열린다. 제9회 SIYFF 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이용관 조직위원장과 김종현 집행위원장, '올해의 SIYFF 지킴이'로 선정된 배우 김혜성 신세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26개국 100여편의 영화가 상영될 올해 상영작과 다채로운 부대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개막작은 마이클 슈뢰더 감독의 '맨 인 더 체어'로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심사위원단의 심사로 선정되는 SIYFF 대상 수상작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SIYFF 측은 설명했다. 개막작인 '맨 인 더 체어'는 2007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최고작품상과 2007 켐트영화제 최고작품상을 받았으며 올해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서 상영된 작품이라고 SIYFF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이클 슈뢰더 감독이 다음달 19일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제9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메인 경쟁부문이라 할 수 있는 '국내외 청소년 경쟁(발칙한 시선)'은 SIYFF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예술실험상, 현실도전상, 각 부문상(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각본상), SIYFF시선상, SIYFF관객상 등 10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 영화제가 개최되는 6일 동안 영화제작 국제워크숍과 국제청소년영화제작캠프, 청소년영상미디어캠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번 주엔 한국 영화 신작 없어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충무로에 투자기피 현상으로 인한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제작중단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6월 마지막 주의 영화 개봉일인 28일 새로 간판을 내거는 영화 중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없는 것. 28일 개봉되는 영화로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와 그레고리 다크 감독의 공포영화 '씨노이블' 등 외화 두 편뿐이다. 한국 영화는 21일 개봉한 '검은 집'과 '두 번째 사랑', 지난 6일 개봉한 '황진이' 정도가 극장에 걸려있을 뿐이다. 특히 7월 첫째 주인 다음 주에 개봉 예정인 신작도 '디센트' '힛쳐' '택시4' '익사일' 등 외화는 4편이나 있지만 한국 영화는 한 편도 없어 2주 연속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 신작을 찾아볼 수 없을 전망이다. 2주 연속 한국 영화 개봉작이 없는 경우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총 108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한 지난해의 경우 보통 한 주에 2~3편, 많을 경우 4~5편까지 개봉됐던 추세에 비춰볼 때 개봉 신작이 2주 연속 한 편도 없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영화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쇼박스 관계자는 "2주 연속 한국 영화 개봉 신작이 한 편도 없는 경우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면서 "최근 한국 영화의 침체 현상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