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 '원스'의 의미 있는 반향>

(연합뉴스) 음악이 주인공인 영화 '원스'가 한국에서도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일 하이퍼텍 나다, CGV 강변ㆍ상암ㆍ압구정ㆍ인천과 메가박스 코엑스점, CQN명동 등 전국 10개관에서 개봉한 '원스'가 일주일 만에 2만2천19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에서 올해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에 뽑힌 뒤 2개 관에서 개봉했으나 80일 만에 140개로 늘어난 전력(?)에서 알 수 있듯 관객의 호응이 만만찮다. 국내서도 음악과 삶이 어우러진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리더인 글렌 한사드의 맑은 보컬과 체코 출신의 뮤지션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청아한 화음은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다. 존 카니 감독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글렌 한사드가 이끄는 더 프레임즈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한 인물로, 경력에 걸맞게 음악과 영상을 버무리는 솜씨가 한국 관객에게도 인정받은 셈. 이 영화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음악과 함께 두 남녀가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 평범하지만 진솔하게 표현된 점도 영화로서 가치를 높인다는 평이다. 관객평을 보면 수록곡인 'Falling Slowly' 'If You Want Me' 'Lies' 등에 대한 반응도 열렬하다. 수입사인 영화사 진진은 "극장에서 상영 이틀 만에 좌석수가 더 많은 상영관으로 조정될 정도로 관객의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29일 개막

(연합뉴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가 29일 오후 7시 대전시립미술관 분수광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5일동안 대전시립미술관과 씨너스 대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등에서 개최된다. '꿈으로의 초대...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 7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접수된 공모작 344편(대학부문 159편, 중.고등부문 141편, 초등부문 38편, 해외부문 6편) 가운데 84편이 본선에 진출해 열띤 경합을 펼치게 된다. 또한 본선진출 작품 이외에도 8편의 국내 청소년영화 수상작, 4편의 디마 가족영화, 5편의 국내외 유명 단편영화, 7편의 국내영화 회고전 등을 포함해 모두 108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시대별 한국영화를 빛낸 영화 포스터와 영화장비 전시회, 크로마키 작업과 합성기술 등을 실습할 수 있는 체험관, 3D 가상 스튜디오와 애니메이션 체험관 등이 마련돼 있으며 영화감독과 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고급과정의 실기를 배울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와 세션클래스 강좌도 마련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우금치예술단의 퓨전 국악연주, 진도북춤 등의 식전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박은형 감독의 영화 '마음이', 지난해 청소년 영화제 대상작 '공포택시'와 '앨리스를 위하여' 등이 상영된다. 폐막식은 내달 3일 오후 3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며 이날 분야별 개인.단체 수상작 시상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국내외 스타 운집>

(연합뉴스) 10월 4~12일 개최되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 국내외 스타급 배우와 감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PIFF 조직위원회는 20일 부산영화제 기간에 부산을 방문할 1차 게스트 48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임권택, 이창동, 이명세, 한재림, 장윤현, 정윤철, 장률 감독과 배우 전도연, 송혜교, 유지태, 강성연, 문성근, 강동원, 지진희, 공효진, 조재현, 이연희, 천호진, 문희경, 유아인, 황보라, 지진희, 서정 등이 참석한다. 또 1979년 영화 '양철북'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독일의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이 핸드프린팅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고,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과 이란을 대표하는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은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각각 참여한다.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프랑스의 클로드 를루슈 감독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영화 '웨스트 32번가'의 마이클 강 감독과 '프랑스'의 세르주 보종 감독, '0시를 향하여'의 파스칼 토마 감독, 1998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나타샤 레니에와 멜빌 푸포 등 월드 스타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시아권에서도 개막작 '집결호'의 메가폰을 잡은 펑 샤오강 감독과 로이스톤 탄, 왕 취엔안, 하나 마흐말바프, 유키사다 이사오, 리 캉셍,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물론 배우 양쯔충, 사와지리 에리카, 장한위 등이 부산을 찾는다.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선댄스영화제 제프리 길모어 집행위원장, 에든버러영화제 한나 맥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해외 유명 영화제 관계자들도 대거 초청됐다. 영화제 기간인 10월 5일 배우 안성기, 박중훈, 강수연 등이 주도하고, 미국의 그레이스 박과 일본의 가토 마사야 등 국내외 스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할 예정인 '아시아 연기자 네트워크(APAN)'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故 강대진 감독,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재수상>

(연합뉴스) 1961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 '마부'로 은곰상을 수상한 고(故) 강대진 감독이 46년만에 은곰상을 다시 받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PIFF) 조직위원회는 10월 4~12일 개최되는 제12회 부산영화제 기간에 베를린영화제 '인터내셔널 포럼 오브 영 시네마' 섹션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테레히테씨가 부산을 방문, 고인의 유가족이나 영화단체 관계자에게 은곰상 트로피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행사는 PIFF 조직위가 배우 고(故) 김승호씨의 회고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승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마부'의 트로피를 함께 전시하려 했으나 트로피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 베를린영화제 조직위측에 트로피를 다시 만들어 재시상해줄 것을 요청해 이뤄졌다. PIFF 조직위 관계자는 "당시 베를린영화제에서 누가 트로피를 받았는지, 그 트로피가 실제로 한국에 들어왔는지 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강 감독의 유가족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PIFF 조직위는 또 베를린영화제 수상자 명단에 강 감독의 한글이름이 '대진강(DAE Jin-Kang)'으로 잘못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수정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며 트로피 제작비용은 PIFF 조직위가 부담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로맨스 빠빠'와 '박서방'으로 2년 연속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60~70년대 한국 대표 배우인 고 김승호씨는 올해 부산영화제의 핸드프린팅 주인공으로 선정돼 고인의 아들이자 배우인 김희라가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인천 '영화공간 주안' 추석 `작은 영화제'

(연합뉴스) `영화공간 주안'은 추석을 맞아 20일부터 `작은 영화제-오다기리 죠'와 지난 7월 타계한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 특별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작은영화제는 영화공간 주안이 10∼20대 여성 관객들을 위해 단독으로 마련한 것으로, 한국 여성 관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일본 남자 배우 오다기리 죠 주연의 영화 5편이 20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에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 `메종 드 히미코'를 비롯,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피와 뼈', `스크랩 헤븐', `빅 리버'가 상영될 예정이다. 또 20∼27일 열리는 잉마르 베리만 감독 특별전은 감독의 전성기였던 1950∼1970년대 작품 중심으로 기획됐으며 `한 여름 밤의 미소'(1955), `제7의 봉인'(1956), `산딸기'(1957) 등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걸작 7편이 상영된다. 잉마르 베리만 감독 특별전은 지난달 8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를 거쳐, 인천 영화공간 주안에서 순회 상영 일정을 마감한다. 관람료는 4천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영화공간 주안(☎ 032-427-6777)으로 하면 된다. 한편 영화공간 주안은 인천 남구가 설립해 지난 4월 개관했으며 전국에서 최초로 지자체가 설립한 예술영화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