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6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코언 형제의 새 영화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이 선정됐다고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코언 형제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번 애프터 리딩'은 8월27일 저녁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시사회)로 상영된다. 이 영화는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잃어버린 회고록이 워싱턴 DC의 체육관 직원 2명의 손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존 말코비치,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프랜시스 맥도먼드, 틸다 스윈턴, 리처드 젱킨스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워킹타이틀 프러덕션 작품인 이 영화는 코언 형제가 프로듀서를, 팀 베번, 에릭 펠너, 로버트 그래프가 책임프로듀서를 맡는다. 개봉일은 영국 9월5일, 미국 9월12일이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는 8월27일부터 9월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예산을 적게 들였거나 전문 분야를 다룬 여러 '작은 영화'가 계절적인 비수기에다 올해 더 찬바람이 불고 있는 극장가에서 알찬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 관객에게는 생소한 스위스 영화 '비투스'(감독 프레디 M. 뮤러)는 국내 관객의 음악영화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비투스는 9일 수도권 6개 관에서 개봉한 후 12일 만에 독립ㆍ예술영화의 흥행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금은 상영관을 5개 더해 모두 11개 관에서 상영하고 있으며 관객 수 증가에 가속도가 붙어 27일에는 2만 명까지 돌파했다. 천재 소년의 진정한 홀로서기를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음악 신동의 성장기뿐 아니라 클래식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과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애정으로 관객의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한 점이 성공의 주 요인으로 보인다. 수입사 이미지팩토리의 박상백 실장은 "4월엔 극장 손님이 적기 때문에 처음 개봉을 준비할 때 염려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음악이 주는 감동뿐 아니라 교육적인 효과도 있어 학교와 교회, 마을에서 단체관람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년의 애틋한 사랑과 정을 그린 캐나다 영화 '어웨이 프롬 허'(감독 세라 폴리)는 지난달 27일 3개 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이후 보름 만에 1만 명을 넘겼고 개봉 한 달째 상영되고 있다. 이 영화는 줄리 크리스티와 고든 빈센트의 절절한 연기와 잔잔하고도 애절한 스토리로 40~50대 관객의 호응을 얻으면서 상영관을 5개 관으로 늘리기도 했다. 야생 동물에 관한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느 날 그 길에서'와 '작별'은 지난달 27일 개봉해 모두 4천 명의 관객을 맞았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의 수치는 아니더라도 다큐멘터리라는 점과 안정적이지 못한 상영 환경에도 드물게 꾸준한 호응을 받으며 장기상영에 돌입했다. 두 영화는 지난달 27일을 전후로 서울과 대전, 대구 등 6개 관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20일부터 요일별 상영(화ㆍ목ㆍ일) 형식으로 6주간 장기상영에 들어갔으며 처음 개봉했던 하이퍼텍나다에서도 28일부터 재상영을 시작했다. 또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너를 보내는 숲'도 지난 주말 3개 관에서 개봉하자마자 나흘 만에 3천 명을 동원했다. '어느 날…'과 '너를 보내는 숲' 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의 양희순 팀장은 "'어느 날…'은 가족 관객이 많아 5월에도 관객이 꽤 들 것 같다"며 "비수기라도 영화 마니아층은 꾸준히 극장을 찾기 때문에 '너를 보내는 숲' 등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TV 속의 영어유치원 '키즈톡톡(660번)'은 5월5일 어린이날 특집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독감에 걸린 산타할아버지를 대신해 쿠키의 성으로 심부름을 떠난 뽀로로와 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뽀로로 투더 쿠키캐슬'을 준비했다. '키즈톡톡'은 또 새달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을 'My톡톡' 주간으로 정하고, 시청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다시 보고 싶은 프로그램 10편을 선보인다. 애니원(655번)은 5월3일을 '도라에몽 데이'로 정하고 도라에몽 1~4기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종일 편성한다. 신작인 도라에몽 5기는 '신작 미리보기' 코너를 통해 5월5일 오전 10시30분에 첫선을 보인 뒤 6일부터 월~금요일 오전 8시에 방영한다. 어린이 SF 특수촬영물의 대명사로 극장판으로 제작된 '파워레인저 매직포스&트레저포스'를 비롯해 판타지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의 최신 극장판인 '이누야샤-홍련의 봉래도'와 포켓몬스터의 9번째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포켓몬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 등 세 편도 5월4~5일에 걸쳐 전파를 탄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도 또 다른 볼거리다. 매달 테마별 영화를 편성하는 스카이라이프의 프리미엄 영화채널 스카이초이스(107번)는 5월 테마를 '우리家 사랑愛'로 정하고, 극장가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가족영화 수작을 소개한다. '심슨 가족, 더 무비(The Simpsons Movie)' '스타더스트' '어거스트 러쉬' '마지막 선물' 등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은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밖에 영화전문채널 MGM(320번)은 어린이 영화, 가족 영화, 스승의 날 영화 특선을 마련, 5월4일부터 15일까지 '다이노토피아' '홀랜드오퍼스' 등 테마별 영화 총 10편을 방영한다. 가족오락채널 디즈니채널(654번)도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가족영화 '키드'로 안방을 찾는다.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의 애니메이션 영화 '별별 이야기2-여섯 색깔 무지개'가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의 하나인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됐다. 28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됐고 17일 국내 개봉한 '별별이야기2'는 6월 9~14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32회 안시영화제의 공식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또 지난해 부산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도 이 부문에 초대를 받았다.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 9편에는 지난해 부산영화제 초청작인 아라마키 신지의 '애플시드:엑스머시나'와 고지마 마사유키의 '피아노의 숲' 등이 포함됐다. 졸업작품 경쟁부문에는 손동락 감독의 '흑구'와 김혜원 감독의 '에덴', 김래욱ㆍ최민식 감독의 '인형의 꿈', 곽기혁 감독의 '머슬 맨(Muscle Man), 황보새별 감독의 '지워버리다', 박지영 감독 등 3명의 '어부바'가 초청됐다. TV 시리즈 부문에는 김근영 감독의 '떴다 그녀:에피소드 3'과 조수호 감독의 '로우인베이더:에피소드 1'가, TV 스페셜 부문에는 김운기 감독의 '원티드'가 초청됐다.
(연합뉴스) 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JIFF) 조직위는 다음달 1-9일 열리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효자문화의 집과 함께 문화 바우처 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문화 바우처 제도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경제적 능력과 상관없이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JIFF의 문화 바우처는 '전주 매그넘 영화 사진전'과 전북대 문화관의 상영작에 한해 진행된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의 사진을 직접 관람하고자 하는 이들은 다음달 10일까지 '신나는 예술여행' 인터넷 홈페이지(http://artstour.or.kr)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예매.신청하면 되며 전북대문화관 상영작(불면의 밤 섹션 제외)은 이달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JIFF 조직위 관계자는 "문화 예술 활동을 하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오는 9월에 열리는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이 도입되고 미국 할리우드 작품을 비롯한 해외 신작은 물론 북한 영화도 소개된다.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충무로영화제는 고전 영화작품을 소개하는 고전영화제로 출범했으나 올해부터는 경쟁 부문을 도입하고 해외의 우수한 신작을 대거 소개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는 '고전(古典)의 재발견'을 주제로 모두 32개국 144편의 작품이 상영됐으나 경쟁부문은 없었다. 정 구청장은 "올해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영화 작품의 30~40%는 신작으로 채우는 등 충무로영화제가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제로서, 한류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충무로영화제에는 북한 영화도 소개할 것"이라며 "현재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는 9월3일부터 11일까지 9일 동안 서울 충무로 일원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50개국 200여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며, 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에는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덕화 씨가 임명됐다. 이와 함께 정 구청장은 "중구는 외국인이 관내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이용할 때 언어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외국어 및 친절교육을 받은 업소에게 '중구 글로벌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이 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순신, 권율, 한명회 등 중구에서 태어난 유명인물의 생가를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구 관계자는 "우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가복원 사업부터 추진 할 것"이라면서 "올해 예산에 사업 타당성 조사비로 1억 원을 책정했으며 조만간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충무공 생가의 위치, 규모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 세운상가 부근에 150층 규모의 초고층빌딩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서울시가 반대하고 있는데 대해 정 구청장은 "서울시는 4대문 안에는 30층, 90m 이상의 건물은 짓지 말라고 하는데 그런 규제로는 세계 도시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면서 "금융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심지역에도 초고층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서울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남산을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가로수 교체 사업과 관련해 "관내 7천627그루의 가로수 가운데 퇴계로 등 19개 노선 3천324그루를 소나무로 수종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프랑스의 따뜻한 휴양도시 칸에서 해마다 열리는 영화의 축제 칸 국제영화제가 올해로 환갑을 맞았다. 3대 국제 영화제(칸ㆍ베니스ㆍ베를린) 중에서도 예술적인 자존심을 지키는 한편 시대의 흐름에도 발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칸 영화제의 중심에는 질 자콥(78) 집행위원장이 있다. 그는 20여년간 영화제 실무 책임자인 사무국장의 자리를 지켰고 2001년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아 일해온 칸의 터줏대감. 자콥 위원장은 1978년 신인 감독을 위한 황금카메라상과 1990년 학생영화 경쟁부문 '시네파운데이션'을 신설하는 등 영화제의 실질적인 혁신을 이끌었다. 지난해 영화제 60회를 기념, 세계적으로 쟁쟁한 거장 30여 명을 불러모아 자체 제작 프로젝트 영화인 '그들 각자의 영화관'을 만드는 등 세계 영화계에 그의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제61회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 발표 이후 자콥 위원장은 연합뉴스의 이메일 인터뷰 질문에 고풍스러운 문어체의 불어로 27일 답변서를 보내 왔다. 그는 "올해에도 여러 훌륭한 작품이 살아 숨 쉴 수 있게 한다는 영화제의 기본 정신에 집중하려 한다"며 "영화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10년에 걸쳐 더 적은 수의 작품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에 대한 전망으로는 "에너지로 가득한 젊은 예술가들 덕에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할리우드 영화가 꾸준히 초청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산업적으로 당연한 현상이며 지루하고 학구적인 영화제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답해 영화제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영화제의 큰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 ▲영화제의 목적은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훌륭한 작품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영화제의 기본 정신에 거듭 집중하는 것이다. --올해 초청작 선정 기준과 칸이 주목하는 감독의 특성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예술적인 완벽성과 다양성을 기준으로 초청작을 골랐다. 이번 영화제는 특히 3가지 유형의 감독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천재적인 재능으로 전설적인 명성을 갖춘 감독들과 칸 영화제가 국제적 명성을 얻도록 지원해 온, 이미 잘 알려진 감독들, 그리고 미래의 거장이 될 신진 감독들이다. --칸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보다도 점점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성공의 비결을 무엇인가. ▲영화제의 성공은 예술성과 상업성의 균형, 휴식과 교양의 균형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거리를 걸어다니며 전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점과 이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면 명성이 따르리라는 신뢰감, 수상과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요소도 중요하다. 1년에 한번 에너지와 창의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단 며칠 만에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과 만나 경제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과 칸 숙박시설의 탁월함도 빼놓을 수 없다. --칸 영화제가 세계 영화산업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 ▲영화산업은 전 세계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다. 칸 영화제에서는 영화인들의 만남과 화합, 영화 판매와 구매, 프로젝트와 공동 제작의 구체화, 작품 연출이 가능하다. 이런 여러 것이 칸 영화제 성공의 이유지만, 상영관의 부족으로 참가를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성공에 따르는 대가다. --영화적으로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상영작이 점점 줄어든다는 지적과 할리우드와의 밀착 관계를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 ▲칸 영화제는 최고의 예술적 수준을 지닌 영화들을 최대한 선보이려 노력한다. 가능한 한 많은 국가의 작품을 소개하려고도 한다. 할리우드 영화도 그런 이유에서 초청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할리우드는 판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칸에서 열리는 영화시장에서 벌어들인다는 사실을 잘 파악하고 있다. 할리우드가 이런 추세에 주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또 토론과 흥미를 유발하는 영화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논쟁적으로 보일 만한 영화의 수는 해마다 달라진다. 잠만 쏟아지게 하는 지루하고 학구적인 영화제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10년간 칸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 ▲향후 10년간의 첫 과제는 초청작에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좀 더 적은 편수를 선정하는 것이다. 상영작수를 줄이면 믿을 만한 영화제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언론과 전문가, 특히 구매자들로부터 참여작들이 주목을 받도록 하고자 한다. --칸 영화제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나.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칸 영화제는 전 세계의 작품들이 해마다 모이는 이상적인 만남의 장이며, 태양이 빛나는 휴양지의 분위기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칸 영화제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에 대한 견해를 들려달라. ▲한국 영화는 두 가지 이유로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번영하는 산업이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와 창의력 가득한 젊은 예술가들 때문이다. 한국 영화는 더욱 발전하고 유력한 국제 영화제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연합뉴스) 영화감상실(비디오방ㆍDVD방)에서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영화를 고객이 볼 수 있게 틀어주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2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저작권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영화감상실 주인 이모(5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양천구에서 DVD방을 운영하는 이씨는 2006년 12월 한국영상산업협회가 저작권을 위탁관리하는 영화 `괴물' DVD를 허락없이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에게 상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한국영상산업협회에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알지 못했고, 영화감상실은 영상저작물만 시청하는 곳이 아니라 텔레비전 시청 등 모든 비디오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1ㆍ2심 재판부는 "타인에게 저작권이 있는 DVD를 허락없이 불특정 다수인에게 상영함에 있어 한국영상산업협회가 저작권을 위탁받았는지 여부를 피고인이 알지 못했다고 해도 저작권법위반죄의 성립에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유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원심판단은 정당하다"며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피고인의 행위는 저작권법상 `공연', 저작물을 공중에 공개하는 것에 해당된다"며 "DVD에 `대여용'이라고 찍혀 있어도 영리를 목적으로 공개상영까지 허락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법상 `대여권'은 판매용 음반의 영리목적 대여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영상저작물의 대여에는 저작권자의 허락이나 대가지급이 필요없다. 따라서 비디오나 DVD 대여점이 손님에게 돈을 받고 대여해도 저작권료를 따로 내지 않지만, 비디오나 DVD감상실에서 영화를 틀어주는 행위는 저작권법상 `공연권'에 저촉되기 때문에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어야 한다. 저작권법 제29조에 따르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관람객으로부터 하등의 대가를 받지 않는다면 학교나 교회 등에서 영상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공개 상영하는 게 가능하다. 한국영상산업협회는 2005년 11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저작권신탁관리업 허가를 받은 뒤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의 위탁을 받아 비디오ㆍDVD 등의 공연권 명목으로 영화감상실 방 1개당 월 5천원 정도의 저작권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비디오ㆍDVD방 업주들은 이를 거부해 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잘 훈련된 회색곰이 30대 조련사를 공격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께 로스앤젤레스 북동쪽에 위치한 빅베어레이크의 야생동물 조련시설에 있던 회색곰이 조련사인 스테판 밀러(39)를 갑작스레 공격했으며, 밀러는 목을 물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는 것. 몸무게가 약 318kg이나 되고 키가 229cm나 되는 5년생 회색곰은 `세미 프로(Semi-Pro)' 등 여러 영화에 출연하는 등 훈련이 잘 된 상태였고, 이날도 스턴트맨이기도 한 밀러를 포함한 3명의 조련사와 함께 울타리가 쳐진 야외에서 있던 중 순간적으로 일을 저질렀다. `로키'라는 이름이 붙여진 회색곰이 밀러를 공격하는 순간 함께 있던 두 명의 조련사들은 곰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며 제지했으나 곰을 떼어놓았을 때 밀러는 이미 숨진 뒤였다. 수사에 착수한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회색곰을 자극할 만한 특별한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리고 `로키'를 별도로 수용하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브로크백 마운틴' '색, 계'의 리안 감독이 차기작으로 1969년 우드스톡 록 페스티벌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고 버라이어티가 23일 보도했다. 리안 감독과 제작자 제임스 슈머스는 엘리엇 티버의 회고록 '테이킹 우드스톡'을 각색한 동명 영화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며 예산은 500만~1천만 달러로 잡고 있다. 1969년 여름 미국 뉴욕주 베델에서 반전과 평화를 주제로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40만~50만 명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룬 행사로 젊은이들의 자유와 열정의 상징이 됐다. 리안 감독과 영화 10편을 함께한 슈머스는 "엘리엇 티버의 열정적이고 진심 어린 이야기는 우드스톡의 경험을 이해하기에 완벽한 창구"라며 "자유와 해방의 역사적인 시기에 대해 탐구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