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극본 서영명, 연출 장근수 김우선)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아침드라마 정상을 질주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있을 때 잘해'는 24일 20.6%의 시청률로 방송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있을 때 잘해'는 지난 7월17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8.3%를 기록했으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8월9일 12.9%로 방송 3사 아침드라마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어 20%의 벽을 넘어서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특히 '있을 때 잘해'는 45%에 달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주몽'과 함께 MBC의 채널 시청률 상승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주부의 홀로서기를 그린 작품. 극중 하희라가 이혼 후 자상한 정신과 의사 변우민의 도움으로 이혼의 아픔을 치유하고 있으며, 영화 '타짜'에 아귀 역으로 출연한 김윤석이 사랑하는 여자(지수원)와 재혼한 하희라의 전 남편으로 등장한다. 한편 이날 KBS 1TV 'TV소설-강이 되어 만나리'는 10.2%, KBS 2TV '그 여자의 선택'은 14.0%, SBS '맨발의 사랑'은 12.8%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탤런트 허이재(19)가 가수 마야의 뮤직비디오 2편에 출연했다. 드라마 '궁2'에 캐스팅돼 관심을 끌고 있는 허이재는 마야의 신곡 뮤직비디오 '끝은 아니라고'와 '독한 술'에 잇따라 주연을 맡아 20일까지 촬영을 마쳤다. 그는 두 뮤비에서 각기 상반된 연기를 펼쳤다. '끝은 아니라고'에서는 인터넷숍을 운영하는 밝고 낙천적인 캐릭터를, '독한 술'에서는 남자에게 상처받고 격렬하게 울부짖는 연기를 펼쳤다. 이 뮤직비디오는 11월 초 마야의 신곡 앨범 쇼케이스 때 공개될 예정이다. 허이재가 김래원과 호흡을 맞춘 영화 '해바라기'는 11월23일 개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MBC아카데미 연극음악원이 제20기 방송연수생을 모집한다. TV탤런트, 아역탤런트, 가수, 패션모델, 연극영화과 입시, CF모델, 실용음악 입시, 연예매니저 등 13개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원서 마감은 다음달 10일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mbcschool.co.kr)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천국의 신화' 작가인 만화가 이현세(52) 씨는 요즘 한가로움을 즐긴다. 농담섞인 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빈둥빈둥 잘 놀고 있다. 오랜만에 매일 신문 연재만화 원고를 넘겨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있어서다. 그러나 그런 여유는 창작활동 부분에서일 뿐 그의 공적활동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이나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등 기존에 하고 있던 일 외에 문화콘텐츠교육센터의 초대 대표교수 등 새 역할이 부쩍 많아졌다. 창작과 공적활동 비율이 20:80 정도는 되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얘기다. 서울 양재동 화실에서 그를 만나봤다. "그간 못 보던 영화, 소설 같은 거를 여러 사람들로부터 추천 받아서 읽고 있어요. 뒤늦게 천명관 씨가 쓴 '고래'를 읽고 있는데 좋더라구요. 시나리오작가라서 그런지 읽다보면 머릿속으로 영상이 그려지더군요." 그의 여유로움 사이에는 그러나 본의 아니게 '잃어버린' 지난 10년 간의 세월에 대한 회한의 앙금이 약간은 남아있는 듯하다. "젊은 세대들과 같이 뒹굴고 싶어 몸부림쳐 봤지만 결국은 그럴 수 없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특히 40대를 보내면서 그랬죠. 40대가 제가 가장 억울해 하는 시절인데... 6년은 재판하면서 보내고 한 4년은 애니메이션처럼 만화를 산업적으로 전환해 보기 위해 모색을 하다 보니 작품 갖고 고민하는 시기였다기 보다는 우왕좌왕한 세월이었죠. 어느날 눈을 떠 보니 50이 되어 있는 거예요." 그는 1997년 발해 역사까지 다뤄본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건국신화를 소재로 한 '천국의 신화'를 시작했으나 음란물 시비로 지루한 법정공방에 휘말렸다가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다. 우여곡절을 거친 후 '천국의 신화'는 지난 5월 신문연재가 마무리됐다. "처음에는 신명나서 했지만 재판에 시달리고 나서 한 '천국의 신화' 후반 작업은 약간 피곤한 작업이었습니다." 그가 지금 구상중인 작품은 LPGA를 소재로 한 여자골프만화다. "사극은 한 10년 해 왔으니까 좀 가벼운 걸로 해서 LPGA를 소재로 한 작품을 내년 초부터 연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시놉시스는 다 잡혀 있고 LPGA 대회가 열렸던 데를 취재다닙니다. 그래야 현장감 있게 만화를 그릴 수 있지요." 그는 골프경력이 10년 정도 되며 핸디캡은 10. 아마추어로서는 훌륭한 실력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박세리, 특히 김미현 같은 한국 선수들 좋아하구요. 김미현 선수를 보면 저런 불리한 여건, 신체적 조건 속에서도 잘 할 수가 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외국 선수 중에는 역발상이지만 골프를 중압감 없이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로라 데이비스에 친근감이 갑니다." 그는 각 골프선수들이 처한 환경이나 성격, 특징 같은 것들을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 "지금 구상 중인 골프만화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이 있는 데다 집안 배경도 좋고 모든 것이 갖춰진 한 '준비된' 선수와, 어려운 여건 속에 가족들의 생계까지도 짊어져야 하는 다른 선수를 등장시켜 선악구분이 아닌, 좋은 친구면서도 경쟁하는 구도로 이야기를 끌어나가 보려 하고 있습니다." 창작활동이나 만화가협회회장 일이나 어려운 작업은 마찬가지다. 만화계에도 시급히 풀어야 할 현안은 많다. "만화가들에게 발표의 장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만화를 그려도 어디 낼 데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오픈한 온라인만화마을(www.comictown.co.kr)에 만화웹진을 구축하는 일이 이제 마무리단계에 있습니다." 일부 만화들이 영화의 소재가 돼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특히 인터넷 시대 진입 이후 만화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도 함께 나타낸다. "느낌이 복잡하죠. 만화가 영화의 소재가 되니까 만화가들도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만화책 하나 출판하기 힘든 상황에서 원천 콘텐츠로서 만화 역할이 커지니까 '이걸 좋아해야 돼? 아니면 슬퍼해야 돼?' 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은 만화한류와도 관련이 있다. "해외에서 한국 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지만 수출할 만화가 없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만화를 인쇄물로 출판하지 않으면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우리 만화를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만화가를 데려다가 자기네들 기획 아래 만화를 그리도록 하고 있죠. 그렇게 만들어진 만화를 우리가 역수입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또 이제 국내에서 한류를 노리고 영화나 드라마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만화까지 기획합니다. 만화가에게 시나리오대로 만화를 그리게 해 그걸 영화에 끼워 파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만화가는 기능적인 일만 하게 되는 거죠." 저작권 문제도 심각하다. "만화가들이 뭐라할까. 좀 순진했죠. 인터넷시대가 시작되면서 인터넷 세계를 선점한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고 하니까 앞다퉈 자기네 작품을 무료로 내준 거죠. 그러다보니까 '지금도 만화를 돈 주고 봅니까'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겁니다. 문화관광부와 만화 불법다운로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 중인데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법적조치를 취하는 게 쉽겠습니까? '제가 선생님 팬이라서 그만...' 할 경우 도리가 없는 거죠." 만화가협회 회장 일 외에도 해야 할 일은 많다. 개인적으로 좋아서 하고 있다는 세종대 교수 역할 말고도 문화콘텐츠교육센터의 대표교수, 문화콘텐츠리더스클럽 회장, 경찰홍보자문위원, 육군문화자문위원을 해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만화가협회 회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말까지 바쁘게 지낼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얘기. 앞으로의 계획 중 개인적으로 꼭 해냈으면 하는 것은 '천국의 신화전'이다. "'천국의 신화' 만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했던 여러 작업을 전시를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가능하다면 '천국의 신화'를 테마로 해서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들을 함께 전시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이 전시전을 기획해 줄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지요." 재판 등 아픔이 함께 있었던 탓인지 '천국의 신화'에 대한 애착이 이만저만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요즘 이현세 만화가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술이라면 전혀 사양할 줄 몰랐던' 그가 당뇨 때문에 술을 끊은 이후는 새벽에 잠이 일찍 깬다. 남들이 부스스 잠에서 깰 시점에 그는 서울 수서동 아파트를 나서 일원터널을 지나 양재동의 포이동사거리 근처에 있는 화실까지 걸어간다. 인적이 드문 새벽길에 화실까지 가면서 만화가는 무슨 생각을 할까. 김미현 같은 선수가 경기 도중 결정적인 순간에 위기탈출을 하는 모습을 어떻게 드라마틱하게 그릴까 하는 것들을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흥미있는 골프만화가 나올 것을 기대해 본다. <만화가 이현세 씨는> ■1979년에 월남전을 다룬 '저 강은 알고 있다'로 만화가로 데뷔했다. 1982년에 발표한 '공포의 외인구단'이 큰 인기를 끌면서 80년대 최고의 인기만화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대표적인 작품은 '천국의 신화' 외에 '남벌', '국경의 갈가마귀', '아마게돈', '시모노세끼의 까치' 등 까치 시리즈 등을 꼽을 수 있다. 2년 전에는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전 10권을 냈다. 1997년부터 세종대에서 만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지난해초에는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이 됐다. 지난달 문화콘텐츠교육센터 대표교수가 됐다. 제2회 고바우만화상, 제3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중예술 부문)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예술의전당(사장 김용배)이 기획하고 제작한 오페라 '돈 카를로'가 11월7-11일(9일은 공연 없음)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는 연주시간만 약 3시간30분(총 4막)에 달하고, 성악가 30여 명을 비롯해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80여 명의 합창단이 출연하는 대작.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독일의 문호 프리드리히 쉴러의 희곡 '스페인 왕자 돈 카를로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돈 카를로'는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략적인 이유로 약혼녀(엘리자베타)를 아버지(필립보2세)에게 빼앗긴 스페인의 카를로 왕자, 최고 권력자임에도 고독한 필립보 2세, 왕의 정부(情婦) 에볼리 공녀, 왕의 심복이자 왕자의 친구인 로드리고(로드리고만 가상의 인물). 이들 5명의 주인공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 슬픔, 배신, 질투, 음모 등 인간사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보통 2-3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른 오페라에 비해 줄거리가 복잡한 것 또한 이 작품의 특징이다. 때문에 1998년 첫 작품 '라 보엠'을 비롯해 '토스카'(2000년), '가면무도회'(2001년), '라 트라비아타'(2003년) 등을 통해 드라마틱한 심리묘사로 정평을 얻은 여성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 씨의 연출이 더욱 기대된다. 이 작품에서는 중세 종교재판을 재현한 장면도 유명하다. 또 베르디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음악성을 가진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 무대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본디의 무대 연출도 관심거리다. 눕혀진 십자가 200개가 한꺼번에 세워지는 장면 등 현대 오페라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다. 테너 김재형(돈 카를로 역), 베이스 엔리코 주세페 요리, 함석헌(이상 필립보 2세 역), 바리톤 강형규, 서정학(이상 로드리고 역), 소프라노 이화영, 조경화(이상 엘리자베타 역), 메조소프라노 미리아나 니코릭, 양송미(이상 에볼리 역) 등 실력 있는 국내외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당초 김재형과 돈 카를로 역을 번갈아 맡을 예정이던 테너 리처드 마지슨은 북핵과 관련한 정세에 불안감을 느껴 입국을 주저하던 중 캐스팅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김재형이 네 차례의 공연을 모두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됐다. 지휘자는 오타비오 마리노. 연출가 이소영 씨는 "음악이 중요하기 때문에 성악가를 선택하는 데 다른 작품에 비해 3-4배의 시간이 걸렸다"며 "다른 연출과 비교해 무대 위에 나타나는 현대적 상징들이 관심을 끄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만-12만원. ☎02-580-1300. /연합뉴스
가수 장우혁(28)이 턱관절 치료를 받고 24일 2집 '마이 웨이(My Way)'를 발표한다. 11월 본격 활동에 앞서 그간 자신을 괴롭혀온 턱관절 탈골 치료를 마친 장우혁은 2집 타이틀곡 '폭풍 속으로(One Way)'로 활동한다. 작년 9월 발표한 솔로 1집 후 약 1년 만이다. 장우혁의 소속사인 스펀지엔터테인먼트는 "장우혁의 턱 상태가 좋지 않아 1집 활동을 마친 1월부터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아왔다"며 "수술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고 2집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J가 작곡하고 슈퍼스타의 박장근이 작사한 '폭풍 속으로'는 랩이 가미된 댄스곡. 여자 가수 에스더가 멜로디 라인의 피처링을 맡았다. 이밖에도 수록곡 '노란 샤쓰의 사나이'에 탁재훈, '마지막 잎새'에 정인, '서니(Sunny)'에 J, 'Mr. 잭슨'과 '라스트 게임(Last Game)'에 슈퍼스타의 남훈ㆍ박장근이 피처링으로 가세했다. 장우혁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새로운 형식으로 선보인다. 드라마 타이즈 형식이 아니며 장우혁이 출연하지 않지만 1인칭 시점으로 전개, 장우혁과 호흡하는 느낌을 준다. 장우혁은 "아픈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기 싫어 턱 치료를 마무리했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재룡과 성현아가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여자, 착한 여자'(가제, 극본 이홍구, 연출 이대영)에 합류해 최진실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재룡은 최진실이 연기할 세영의 남편 송건우로 출연한다. 건우는 세영과 결혼 후에도 옛사랑인 윤서경과 불륜 관계를 맺는 내과 의사이다. 성현아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산부의과 의사 윤서경 역을 맡아 최진실과 경쟁 관계를 이룬다. 세영의 첫사랑이자 서경의 남편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태현 역은 탤런트 전노민이 맡았다.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여주인공 세영이 6년간 남편이 이중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다가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11월20일께 촬영을 시작해 '얼마나 좋길래' 후속으로 내년 1월 초 첫방송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희망을 꿈꾸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우 김래원 주연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 제작 아이비전엔터테인먼트)가 개봉을 한 달 앞두고 2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소피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해바라기'는 일명 '미친개'라 불리는 깡패 오태식이 감옥에서 가석방된 후 해바라기 식당을 운영하는 덕자를 만나 180도 변신, 착하게 살아가려고 하나 어두운 과거가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는 이야기. 김래원은 '미스터 소크라테스'에 이어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성격의 깡패를 맡았다. 그외 김해숙, 김병옥, 허이재, 김정태 등이 출연했다. '어디서나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의 강석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경남 김해와 부산 등지를 돌며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가수 J.K. 김동욱이 우연의 일치로 영화와 제목이 같은 자신의 노래 '해바라기'를 열창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래원과 작업한 소감은. ▲래원 씨는 옛날부터 같이 한번 작업해봤으면 했던 배우라 촬영을 앞두고 굉장히 가슴이 설다. 그런데 첫인상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굉장히 자상했다. 사실 말이 좀 없을 줄 알았다. 물론 잘생긴 남자이니 좀 떨리기도 했다(웃음). 래원 씨는 처음부터 정말 아들처럼 느껴졌다. 촬영이 끝난 지금도 서로 문자를 보내고 통화를 하며 지내고 있는데 안 보면 보고 싶은 친아들 같은 존재다.(김해숙, 이하 해) --힘들었던 점은 뭔가. ▲준비하는 동안 운동하는 게 좀 고됐지만 촬영하는 동안은 나한테 맞고 죽임을 당하는 쪽이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평소에 운동 많이 안 하는 편인데 준비하면서 좀 무리하게 했던 것 같다.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안되는 발차기를 짧은 시간 동안 열심히 했다. 그런데 촬영 끝나고 나니 다시 발차기가 잘 안된다(웃음). 하루에 5시간씩 체육관에서 운동했다. 다친 곳은 없다. 촬영 끝나고 힘든 것은, 촬영할 때는 잘 몰랐는데 태식이를 연기한 이후 요즘 좀 우울한 것 같다. 아직까지 태식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빠른 시간 안에 밝은 작품을 찾고 싶다.(김래원, 이하 김) --김태희를 닮았다는 평이 많은데. ▲엄청나게 예쁘고 인기 많은 선배님을 닮았다 하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물론 난 영광이다.(허이재, 이하 허) --액션은 어디에 주안점을 뒀나. ▲기존 영화들과는 좀 다른 액션을 표현하고 싶었다. 화려한 몸동작보다는 주인공의 슬픈 감정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액션을 그리고 싶었다. 나중에 영화를 보면 최대한 절제하려고 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굳이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드라마에 충실한 쪽에서 마지막에 액션이 한번 펼쳐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강석범 감독, 이하 강) --극중 문신을 했는데 그와 관련해 얘기해달라. ▲촬영하면서 한 10번 정도 했는데 매번 할 때마다 죽는 줄 알았다. 너무 간지러웠다. 날씨가 더워서 문신이 자주 지워졌다. 그래서 심각한 연기를 하다가도 중간중간 문신을 수정하느라 좀 힘들었다. 앞으로는 몸에 문신이 있는 역은 피하지 않을까 싶다(웃음).(김) --이 영화는 희망을 얘기한다고 했는데 김래원의 희망은 뭔가.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이 정말 특별했다. 촬영장에서 모두가 가족처럼 지냈다. 정말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분들과 계속 작업하고 싶다는 희망이 있다. 영화와 관련해서는 주인공 태식이가 말하고 꿈꾸는 희망과 행복을 관객이 보시고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김) --이번 연기의 주안점은 뭔가. ▲일부러 연기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가슴으로 느끼는 대로 하려고 했고 실제 가슴으로 많이 느꼈다.(김) --허이재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참 예쁘고 순수하고 착하다. 차기작도 벌써 결정돼 있다는데 앞으로 너무 바빠져서 보기 힘들 것 같다(웃음).(김) --계속 어머니 역을 맡는데 이번 연기의 포인트는 뭔가. ▲항상 내가 맡는 역이 슬프고 가슴에 한이 많은 역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날 보면 '보통 엄마보다 뭔가 한이 많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면서도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을 간직한 어머니다. 하지만 뭔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서 최대한 많은 절제를 했다. 보시면 알게 되실 거다.(해) /연합뉴스
‘가을엔 역시 멜로 영화’ 정통적으로 가을 극장가는 아련한 사랑 이야기가 주인공이다. 특히 올 가을에는 이병헌·한석규 등 톱스타들이 오랜만에 멜로영화로 복귀, 기대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또 ‘여자, 정혜’ ‘로망스’ 등을 통해 잔잔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던 김지수는 두 편의 멜로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멜로 여왕’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 가을 멜로 영화의 서막을 연 작품은 강동원·이나영 주연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근 ‘너는 내 운명’(312만명)이 갖고 있던 한국 멜로 영화 흥행 기록을 깨트리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가을로’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세심하게 포착했던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던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이후 오랜만에 멜로 영화로 돌아온 유지태와 김지수가 주연을 맡은 ‘가을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찾는 작품이다. 담양 소쇄원과 메타세콰이어길을 비롯, 경주 남산 등 60여곳을 돌며 카메라에 담아낸 아름다운 풍경들이 영화 제목처럼 ‘가을로’ 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11월 말 개봉 예정인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 역시 기대되는 작품이다. 남을 치료해주면서 정작 자신의 속병은 치료하지 못하는 약사와 명품을 카피하면서 한번도 진짜는 가져보지 못한 짝퉁 디자이너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는 특히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8년만에 ‘사랑’ 이야기로 돌아온 한석규가 주연을 맡아 김지수와 호흡을 맞춘다. 한류 스타 이병헌 역시 가을 멜로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수애와 호흡을 맞춘 ‘그해 여름’은 1969년 여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성공한 대학교수가 된 윤석영의 첫사랑을 찾아 떠난 TV교양프로그램 제작팀은 그곳에서 석영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시골마을 수내리로 농촌 봉사활동을 내려왔던 대학생 석영과 수줍은 시골 여자 정인이 만들어 가는 수줍은 사랑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품행제로’를 연출했던 조근식 감독 작품으로 ‘타짜’로 주가를 올린 유해진·오달수 등 특급 조연들이 참여했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사랑 따윈 필요 없어’로 팬들과 만난다. 2002년 일본 T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문근영은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시각 장애인 역을 맡았다. 그녀가 사랑하게 되는 남자는 최상류층 여자들만을 상대로 낯뜨거운 대사를 날리며 돈을 뜯어내는 ‘호스트’ 줄리앙으로 배우 김주혁이 출연한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더 많은 것 보여주고파 끊임없는 연습으로 ‘나’를 단련시키죠” “방송 3일 전이면 하루 한끼도 잘 안 먹어요.” 3일동안 밥을 굶는다니. 그렇게 생존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어 계속 캐물었다. “정말로 방송 1주일 전 오후 6시 이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요. 방송 3일 전이면 최대한 밥을 줄여 하루 한끼도 잘 먹지 않으면서 3일동안 물만 마시죠. 그렇게 카메라 앞에 서도 제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아요. 저만 그런 것도 아니고 연예인들은 다 그럴걸요.” 안먹어도 너무 안먹는다. 처음 봤을 때부터 심히 날씬하다 싶었던 김솔(25·여). 현재 케이블 방송사 MC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미 방송생활 2년차다. 그렇다면 2년째 방송을 위해 밥을 끊임없이 굶어왔다는 말이 된다. “독하지 않으면 방송생활 못해요.” 조신조신 나긋나긋한 천생 여자 아나운서 말투로 독해져야 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어디가 스물다섯이라는 건지. 막내딸이라고 하는데 막내 이미지는 없고, 직업이 MC여서인지 어른스러움이 물씬 풍겨나온다. 그래서 또래 연예인들은 튀는 화장 일색이지만, 그의 컨셉은 단아함이다. “그렇게 카메라 앞에 서면 사람들이 날 보죠. 그럼 제 안에는 수만가지 감정들이 교차해요. 전 더 많은 것을 꺼내 보이기 위해 독해지려고 노력하죠. 그런 과정들이 재밌어요.” 김솔에게 “독하기도 하지”는 칭찬인 모양이다. 처음 그는 리포터로 시작했다. 리포터의 보수는 한번 출연시 10만원 상당. 옷이나 악세서리, 교통비 등을 쓰고 나면 남는 건 없다.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프로덕션도 있었다. 힘든 시작에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와 언니의 강한 지원때문이다. 언니 경주씨(27)는 종종 코디나 매니저를 자처한다. 덕분에 언니도 연예인 구경을 실컷 했다나. 올해는 쌍춘년. 방송생활 2년동안 꽃다운 나이에 잘생긴 연예인들을 구경 못한 것도 아니지만, 3년째 솔로 생활이다. 때론 외롭지만 일 욕심이 넘치는 그는 애인보다 일이 더 좋단다. 그래도 남자는 과묵한 타입이 좋다고 덧붙인다. “연예인을 많이 봤는데, 이중 바다씨가 가장 멋졌어요. 많이 예뻐진 외모도 그렇고, 무대 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짜 프로라고 느껴졌죠.” 유명 연예인들을 만나다 보면 별 일을 다 겪나 보다. 김솔은 유명 연예인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미니 홈페이지에 올렸다 1개월동안 사이버공간에서 테러 수준의 언어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아이돌 스타의 팬들은 정말 무서워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방명록이 온통 욕으로 도배가 됐었어요. 결국 사진을 못보게 해놓았더니 다시 보게 해놓으라고 난리가 났었어요.” 그래도 지금이 가장 재미있을 시기라는 말을 듣는단다. 리포터로 시작해 MC가 된 지금이 행복한 김 솔. 앞으로 유명 MC가 되는 게 목표다. “어느 뮤지컬 배우가 이런 말을 했었어요. ‘자신을 키우는 방법은 연습 밖에 없다’고요. 500번 노래 부르면 배가 끊어질 것처럼 아프지만, 501번을 부르면 연습이 된데요. 외모도 중요하지만, 나를 업그레이드할 방법은 연습뿐이라고 생각해요.” 머리 속에 온통 더 나은 MC가 되고 싶은 생각만 들어 있는 것 같다. 이제 2년차지만, 독한 MC 김솔의 2년 후가 더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