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역시 멜로 영화’
정통적으로 가을 극장가는 아련한 사랑 이야기가 주인공이다. 특히 올 가을에는 이병헌·한석규 등 톱스타들이 오랜만에 멜로영화로 복귀, 기대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또 ‘여자, 정혜’ ‘로망스’ 등을 통해 잔잔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던 김지수는 두 편의 멜로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멜로 여왕’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 가을 멜로 영화의 서막을 연 작품은 강동원·이나영 주연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근 ‘너는 내 운명’(312만명)이 갖고 있던 한국 멜로 영화 흥행 기록을 깨트리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가을로’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세심하게 포착했던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던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이후 오랜만에 멜로 영화로 돌아온 유지태와 김지수가 주연을 맡은 ‘가을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찾는 작품이다.
담양 소쇄원과 메타세콰이어길을 비롯, 경주 남산 등 60여곳을 돌며 카메라에 담아낸 아름다운 풍경들이 영화 제목처럼 ‘가을로’ 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11월 말 개봉 예정인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 역시 기대되는 작품이다.
남을 치료해주면서 정작 자신의 속병은 치료하지 못하는 약사와 명품을 카피하면서 한번도 진짜는 가져보지 못한 짝퉁 디자이너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는 특히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8년만에 ‘사랑’ 이야기로 돌아온 한석규가 주연을 맡아 김지수와 호흡을 맞춘다.
한류 스타 이병헌 역시 가을 멜로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수애와 호흡을 맞춘 ‘그해 여름’은 1969년 여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성공한 대학교수가 된 윤석영의 첫사랑을 찾아 떠난 TV교양프로그램 제작팀은 그곳에서 석영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시골마을 수내리로 농촌 봉사활동을 내려왔던 대학생 석영과 수줍은 시골 여자 정인이 만들어 가는 수줍은 사랑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품행제로’를 연출했던 조근식 감독 작품으로 ‘타짜’로 주가를 올린 유해진·오달수 등 특급 조연들이 참여했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사랑 따윈 필요 없어’로 팬들과 만난다. 2002년 일본 T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문근영은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시각 장애인 역을 맡았다.
그녀가 사랑하게 되는 남자는 최상류층 여자들만을 상대로 낯뜨거운 대사를 날리며 돈을 뜯어내는 ‘호스트’ 줄리앙으로 배우 김주혁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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