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예계 최고의 '꽃미남' 스타로 꼽히고 있는 그룹 SMAP의 멤버 기무라 다쿠야가 13년째 일본 여성들로부터 '최고의 연인'으로 뽑혔다. 11일자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잡지 '앙앙'이 해마다 여성 독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남자'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기무라 다쿠야가 1994년 이후 1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기무라 다쿠야는 1만5천40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에서 7천723표를 얻어 6천89표로 2위를 차지한 가수 겸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를 1천700여 표 차이로 제쳤다. 기무라 다쿠야는 이밖에도 '안기고 싶은 남자' '연인으로 삼고 싶은 남자' '세련됐다고 생각하는 남자' 부문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라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대해 기무라 다쿠야는 "내 자신의 어디가 좋은지 스스로 의문이지만, 나를 선택해 준 사실은 확실히 받아들이고 싶다"면서도 "안기고 싶은 남자에서 1위에 오른 건 쑥스럽다. 사실은 모두가 안기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 신문들은 전했다. 기무라 다쿠야는 1988년 데뷔한 뒤 그룹 SMAP 멤버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모은 스타. '러브 제너레이션' '뷰티풀 라이프' '롱 베케이션' 등 각종 TV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2046'에 출연하기도 했다. 오는 12월1일에는 기무라 다쿠야가 주연을 맡은 사극영화 '무사의 체통'이 일본 전역의 3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연합뉴스
"나요…. 군대 현역 갔다 왔지요? 또 몸뚱이에 문신이라고 한 개도 없지요? 또 뭐요? 응… 순천 지역 유네스코 회원에다가 매년 삼만 원씩 뭐시냐 그 국경 없는 의사회 성금도 낸다 이 말이요. 아 근디 내가 어딜 봐서 깡패요?" 절대 '투사부일체'의 대사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일견 우습지만 마냥 웃기지만은 않다. 이상하게도 이 말을 하며 속 터져 하는 깡패가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거룩한 계보'가 기존 '조폭영화'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이면서도 중요한 장면이다. 더불어 이를 소화하는 정준호라는 배우의 가치에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되는 대목이다. 이런 캐릭터를 선택한 그의 안목 역시도. 한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던 한국형 조폭영화의 진화를 알리는 작품이 나왔다.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통해 재기 발랄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과시해온 장진 감독은 제작 단계 내내 공약해왔던 대로 색다른 갱스터 무비를 세상에 내놓았다. 충분히 '조폭적'이되, 익히 봐온 조폭영화의 전형을 보기 좋게 비튼 이 영화는 판타지와 코미디, 신파가 기막히게 접목된 잘 만든 드라마로 태어났다. ◇조폭영화의 공식을 따른 이야기 치성(정재영 분)과 주중(정준호)은 죽마고우다. 둘은 같은 조직에 몸담고 있는데, 치성이 전라도 조직세계를 주름잡는 왼손잡이 칼잡이라면 주중은 사실 알고 보면 주먹은 그다지 세지 않은 소심한 깡패다. 보스 김영희의 명을 받아 마약 제조업자 최 박사에게 칼을 들이대고 감옥에 간 치성은 그곳에서 수년 전 죽은 줄로만 알았던 또 한명의 죽마고우 순탄(류승용)과 재회한다. 순탄 역시 김영희의 명으로 사람을 죽였다가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아직 집행은 이뤄지지 않은 것. 그러던 어느 날 몇 해 전 치성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경쟁 조직의 두목 성봉식이 치성 부모에게 칼을 휘두른다. 그러나 조직은 세력 확장을 위해 그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급기야 치성에게 등을 돌린다. 10년 간 조직을 위해 충성한 치성은 배신감에 분노하고 순탄을 포함한 감옥 동기들과 함께 탈옥을 모색한다. '거룩한 계보'는 '친구'의 전라도 버전이다. 그렇게 말해도 핵심을 벗어난 설명은 아니다. 자갈치시장을 무대로 펼쳐지는 '친구' 역시 죽마고우 친구들이 주인공이고 어둡고 비정한 조폭 세계가 주요 소재이기 때문.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 야망과 배신이 어린 시절의 인연이라는 고리와 함께 이어지는 것이 같다. 그런 점에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도 닮아 있다. 갱스터 무비, 느와르의 익숙한 구도. ◇장르의 관습을 비튼 상상력과 번득이는 위트 그러나 이 영화는 상상력이라는 무기로 기존 조폭영화와의 다른 길을 걷는다. 갱스터 무비의 땅에 발을 붙인 비장미만을 답습한 것이 아니라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판타지를 영화 곳곳에 펼쳐놓았다. 남성미 진한 영화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달콤한 공상이 웬말. 그러나 장 감독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을 통해 허를 찌르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이라는 허무 개그가 검사와 피의자의 신문과정에서 등장하고, 회개하고 싶다는 사형수의 등에 새겨지는 문신이 순정만화 주인공인 캔디를 연상시키며, '빨갱이'와 '살인마'가 갇힌 교도소 독방에서도 단란한 이야기꽃이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상상력의 소산이다. 뿐만 아니다. 교도소의 탈출을 모의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갖가지 아이디어와 결과적으로 이들의 탈출을 가능하게 하는 사건(스포일러라 도저히 밝힐 수 없음)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서도 눈을 의심하게 할 만큼 기발하고 황당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황당함이 대책 없는 코미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폭소가 터져나오다가도 그 앞뒤에 놓인 인물들의 절박함과 인물들 사이의 끈끈한 인연이 오버랩되면서 이야기 자체의 쫀득함을 유지하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 한마디로 영화 속 모든 판타지는 우정의 힘으로 탄생하며 그것은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표현되고 덕분에 관객은 다양한 재미를 느끼며 집중력을 잃지 않게 된다. 여기에 장 감독의 장기인 위트가 적재적소에서 효과를 발휘하니, 영화는 과도한 폭력으로 비위를 자극하지 않고서도 장르의 매력을 살리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된다. ◇남성 안에 숨겨진 여성성을 끄집어내다 이 영화의 판타지는 이러한 상황설정 외에도 중요한 부분에서 발휘된다. 바로 정준호가 연기한 주중이라는 캐릭터로 대변되는, 연약하고 정감 어린 남성의 속내가 그것이다. 조폭 세계 실력자의 면모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기에, '친구'의 유오성이나 장동건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기에 이 캐릭터는 판타지로까지 느껴진다. 또한 치성과 순탄이 보여주는 절대적인 우정에서도 역시 섬세하고 부드러운 여성의 향취가 배어난다. 단단하고 투박한 우정이 아니라 결이 고운 우정이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여성 관객도 매순간 인물들의 상황과 모습에 푹 빨려들어가게 된다. 감정이입이 자연스럽게 되며 주인공들의 절박함이 마음 한켠을 시종 콕콕 찌른다. 조폭영화의 흔한 비장미에 젖어드는 것이 아니라 내 곁의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생각이 몰입을 이끈다. 이상한 마력이다. 물론 흠은 있다. 많은 인물들에 고루 비중을 두려다보니 그 과정에서 인물들 사이의 관계나 상황 설명이 종종 허술해진다. 또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결정적인 폭발력은 없다는 점도 아쉽다. 결국엔 뻔한 신파로 흐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이 정도면 한국형 조폭영화의 가슴 뭉클한 진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여기저기 발전을 모색한 흔적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1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성기노출 장면을 재방송한 CJ미디어의 케이블채널 KM의 '재용이의 순결한 19'와 방송 도중 비속어를 사용한 SBS 라디오의 '두시탈출 컬투쇼'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졌다. 방송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KM '재용이의 순결한 19'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대해서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각각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송위에 따르면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지난 8월3일 방송에서 MBC '생방송 음악캠프'의 카우치 성기노출 사건 등을 자료화면으로 구성해 방송하고 MC 정재용이 프로그램 도중 저속한 표현을 수차례에 걸쳐 언급하는 등 방송의 품위유지를 명시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 방송위의 방송 중지 결정에 따라 이 프로그램은 재방송을 할 수 없다. 또 SBS 파워FM의 '두시탈출 컬투쇼'는 지난 8월28일 '미친상담소' 코너를 진행하는 도중 진행자와 출연자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웃통을 찢으셨어요" "웃통 웃통 웃통 오랜만이네" "웃통 벗고와" 등의 비속어와 반말을 반복해 사용했다고 방송위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13년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 김수로의 연애 비결은?" "김남주가 입은 웨딩 드레스는 얼마일까?" "차태현 결혼식엔 어떤 스타들이 참석했을까?" 쌍춘년으로 국내 톱스타들의 결혼 소식이 그치지 않고 있는 요즘 그들의 화려한 결혼식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줄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온미디어의 스타일채널 온스타일은 국내 톱스타들의 결혼 스타일을 집중 분석한 프로그램 '스타 웨딩 스타일'을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방송한다. '스타 웨딩 스타일'은 국내 톱스타들의 최신 결혼 소식을 담은 '스타 웨딩', 매주 한 커플의 결혼식을 집중 소개하는 '웨딩 파파라치', 스타들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동료 연예인들에게 들어보는 '썸씽 스페셜' 등의 코너로 구성된다. 톡톡 튀는 입담을 자랑하는 아나운서 최은경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온스타일 김제현 팀장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국내 톱스타들의 결혼식은 물론 그들의 다양한 웨딩 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14일 방송될 1회에서는 최근 같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린 배우 김수로, 차태현, 김승우 커플의 결혼식을 비교, 분석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연합뉴스
북한의 핵실험으로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 EBS가 북핵 문제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다루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방송한다. 11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북핵문제, 본질은 무엇인가'(미국 PBS 제작)에서는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시작된 북핵 위기를 되짚고 문제의 해결점을 모색한다. 다큐멘터리는 1998년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와 남측의 햇볕 정책, 미국의 '악의 축' 발언 등을 거치면서 그 동안 한반도의 핵 위기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살피고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대북 정책과 깊이 연관된 인사들을 두루 만나본다. 18일 같은 시간에 편성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영국의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이란의 핵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평화적인 핵개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이란 정부에 대해 미국이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고 있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연합 3국은 외교적 해결을 목표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은 북핵 위기와 곧잘 비교되는 이란의 핵 문제가 어떻게 시작됐는지에서 출발해 이를 위한 국제 사회의 해결 노력을 보여주면서 북핵 위기 해결의 시사점을 찾아본다. 권혁미 PD는 "북핵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과 영국의 다큐멘터리를 묶어 특집 2부작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팬앤터테인먼트[068050]는 10일 KBS인터넷과 인터넷 드라마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연합뉴스
KBS 2TV 월화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에 순박한 시골 총각으로 출연했던 오만석이 11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하이에나'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인다. 그와 함께 윤다훈과 김민종, 신성록, 소이현 등도 성인 연기를 펼친다. '하이에나'는 9일 개국한 CJ미디어의 토털 버라이어티 채널 tvN이 수-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영하는 성인용 드라마. 한국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하며 성 이야기를 노골적이고 솔직하게 그릴 예정이어서 그 표현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제작 과정에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19세 이상 시청가'로 등급을 자체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케이블TV 심야시간대 방송된다는 점을 살려 지상파 드라마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수위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슴 노출 등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장면들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석은 2회 방송분에서 최근 모바일 화보를 공개한 CF모델 출신 민진과 농도 짙은 베드신에 도전했다. 자신만만한 방송국의 스타 PD로 출연하는 오만석이 여변호사로 분한 민진의 유혹에 빠져 성적 판타지를 경험하는 장면이다. 이 외에도 윤다훈은 첫 회에서 '원 나이트 스탠드' 관계를 맺는 장면이 나오며, 김민종과 특별 출연한 박시연도 과거 회상 장면에서 베드신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MBC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가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상황에서 훨씬 파격적인 표현이 예상되는 '하이에나'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이상백 대표는 "소재나 노출 면에서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다루기 힘든 부분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면서 "지상파 드라마와 영화의 사이 지점에 있는 새로운 영역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청자 입장에서는 베드신이 껄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배우들이 코믹한 설정 속에서 거부감 없이 촬영에 임해줬다"면서 "선정적으로 보이기보다는 극중 분위기를 잘 살린 재미있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에나'는 11일 첫 방송에 앞서 10일 오후 8시 압구정 CGV에서 열리는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연합뉴스
9일은 한글날. 국경일로 재승격된 후 맞는 첫 한글날이다. 그러나 9일 방송 편성표를 살펴보면 그같은 의미에 걸맞은 분위기가 별반 느껴지지 않는다. 추석 연휴 내내 ‘추석특집’이라는 편성 프로그램이 도배됐던 것에 비하면 한글날에 대한 방송사들의 태도는 냉랭한 편이다. 지상파 3사 중에서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는 채널은 KBS1TV가 유일하다. 한글날의 국경일 승격을 축하하기 위해 경복궁에서 사전 녹화된 ‘특집 KBS 열린 음악회’를 8일 내보낸 KBS1TV는 9일에도 특집 프로그램들을 방송한다. 오전 10시에 제560돌 한글날 기념식을 중계하고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예술이 되다’(오전 10시30분)와 ‘한국어 열풍 아시아에 불다’(오후 11시40분)를 내보내는 것. 이밖에 기존 프로인 ‘낭독의 발견’과 ‘우리말 겨루기’를 한글날 관련 특집으로 꾸몄다. 그러나 다른 채널 편성표를 보면 9일이 한글날이라는 것조차 알기 힘들다. MBC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7일 ‘한글,달빛 위를 걷다’라는 프로를 미리 방송했지만 SBS는 관련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 EBS도 특집 다큐 '한국어를 찾는 사람들' 1부를 오후 11시에 편성한 것이 전부다. 그나마 마련된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들 역시 다양성과 참신성 면에서는 아쉬움을 준다. KBS1의 ‘한글,예술이 되다’와 MBC의 ‘한글,달빛 위를 걷다’는 심미적 측면에서의 한글을 조명한다는 점이 공통적이며 특히 지난 2월 파리 컬렉션에서 한글 소재 패션으로 주목을 받은 이상봉 디자이너를 다룬 부분이 중첩된다. 코리안 드림 및 한류와 관련해 아시아의 대학생,노동자들 사이에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는 내용의 KBS1 다큐 ‘한국어 열풍…’도 소재 자체는 이미 여러 차례 다뤄졌던 것이다. 한글날 큰잔치 조직위원회 최기호 집행위원장은 “한글날의 국경일 승격을 축하하는 관련 방송 프로가 대대적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여러 프로그램을 후원하기도 했지만 공휴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방송사들의 관심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14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주말드라마 ‘환상의 커플’ 주연 배우 오지호가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경남 남해에서 드라마 촬영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한예슬,박한별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오지호는 “남해 주민들과 같이 추석을 보내는 만큼 송편이라도 빚어서 고생하는 스탭과 남해읍 주민들과 나눠 먹으며 한가위 기분을 느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지호 소속사측에 따르면 촬영 장소인 남해읍 어촌에는 이들을 보려는 구경꾼이 몰려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오지호는 “데뷔후 추석도 없이 촬영을 하기는 처음”이라며 “부모님과 차례도 드리고 벌초도 해야 하는데 올 추석은 불효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좀 무겁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상의 커플은 커트 러셀과 골디 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환상의 커플’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오지호는 뻔뻔하면서도 남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장철수 역을 맡았다.
조인성이 냉혈형사로 변신,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조인성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4일 “2007년 봄 촬영을 시작하는 싸이더스HQ의 드라마를 조인성의 차기작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조인성이 출연하게 될 드라마는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현재 판권계약 완료 단계에 있다. 드라마에서 조인성은 절제되고 냉소적인 시선으로 범죄를 수사하는 냉혈 형사를 맡게 된다. 드라마 제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드라마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 방영될 계획이다. 싸이더스HQ는 “이미 한류 스타로 입지를 굳힌 조인성이 이번 드라마로 한류 붐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2005년 초 SBS 드라마 ‘봄날’에 출연한 후 안방극장을 떠나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조폭 ‘병두’ 역을 맡아 훨씬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