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GOP 총기난사 사건

지난 6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임모 병장(22)의 GOP 총기 난사 사건.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은 끔찍한 참사에 군 당국은 물론, 국민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역을 불과 3개월여 앞둔 임 병장은 왜 이 같은 참혹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 관심병사로 분류된 임 병장이 실탄을 지급받고 최전선 GOP에 투입된 이유는 무엇인가.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군의 적폐가 하나둘씩 드러났다. 결국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토대로 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재구성해봤다. 단 20분 만에 일어난 비극 6월21일 오후 7시55분. GOP 주간 경계근무를 끝낸 임 병장은 돌아오는 길에 소초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같이 근무에 투입됐던 동료 장병 7명을 만난다. 당시 임 병장은 K2 소총 1정, 수류탄 1발, 실탄 75발을 지니고 있었고, 동료에게 초소에 온열손상킷을 두고 왔다고 말한 뒤 초소로 돌아가 이를 챙겨 나왔다. 그리고 오후 8시10분, 임 병장은 동료들과 2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수류탄을 투척했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수류탄이 폭발하며 파편에 맞은 최모 일병(21)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놀란 나머지 장병들은 피신하기 시작했다. 임 병장은 도망가는 장병들을 쫓아가며 사격을 했다. 이 과정에서 김모 하사(23)가 총탄에 맞고 숨졌다. 이후 수류탄 투척 지점에서 120여m 떨어진 대피호로 이동해 조준 사격, 김모 일병(23)이 숨졌고 바로 옆 GOP 소초 통로에 있던 이모 상병(20)과 진모 상병(21)을 향해 총을 쏴 숨지게 했다. 임 병장이 소초 통로에서 나온 것은 8시17분. 단 20여분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이후 후방 보급로를 따라 유유히 탈출했다. 군은 임 병장이 두 차례에 걸쳐 탄창을 교체했으며, 체포 당시 30발을 지니고 있던 점과 9발 남은 탄창이 버려져 있는 것을 바탕으로 36발 정도를 사격한 것으로 파악했다. 임 병장 탈주, 허술한 군 대응 임 병장이 최초 식별된 것은 사건 발생 18시간 뒤인 22일 오후 2시17분께 제진검문소 북쪽 방면에서였다. 사고 현장에서 약 7㎞ 떨어진 지점이다. 이후 군은 24시간 동안 임 병장의 가족과 함께 투항을 설득했다. 9개 대대급 병력이 고성군 현내면 야산 일대에 투입됐다. 군은 임 병장의 아버지가 자식에게 투항을 권유하는 목소리를 녹음해 심경변화를 유도했으며,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는 7~8m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투항을 권유했다. 결국, 임 병장은 사건 발생 43시간 뒤인 23일 오후 2시 55분께 자살을 시도한 뒤 생포됐다. 그러나 군 당국은 수색 과정에서 임 병장을 세 번이나 마주치고도 체포하지 못했다. 오전 11시16분, 같은 날 오전 11시56분, 23일 새벽 2시13분께 각각 수색 중이던 병력과 임 병장이 접촉했고, 임 병장은 훈련병이다, 피아식별 띠를 가지러 가는 길이다, 암구호를 잊어버렸다는 거짓말을 하고 계속 도주한 것이다. 또 수색 과정에서 오인 사격으로 수색팀 소대장 김모 중위가 팔 관통상을 입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군 의료 인력이 총기 난사 발생 당시 현장에 늦게 도착해 응급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희생자 5명의 사망이 최종 확인된 시간은 밤 10시4분으로 사건 발생 1시간54분 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대 소속 의무부사관이 GOP 소초에 도착한 시간은 사건 발생 1시간36분 뒤인 밤 9시46분이었고, 같은 대대 소속의 군의관은 1시간55분 뒤인 밤 10시5분에야 GOP 소초에 도착했다. 중앙119 응급헬기도 사건 발생 3시간27분 뒤에야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그 후 이번 사고로 숨진 5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6월28일 경기도 성남시 율동 국군수도병원 의무사 연병장에서 육군 제22보병사단장으로 엄수됐다. 이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앞서 희생자 유가족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사과를 수용, 영결식을 진행했다. 7월4일 임 병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적용된 죄명은 군 형법상 상관 살해와 형법상 살인, 군무이탈 등 7가지다. 이어 군 수사기관은 8일 임 병장을 대동해 현장검증을 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GOP 소초장 A 중위도 9일 구속 수감됐다. A 중위는 명령위반, 전투준비태만, 적전특수군무이탈의 혐의를 받고 있다. A 중위는 해당 GOP의 기존 소초장이 지난 4월 감시장비 분실과 소초 시설물 훼손 등을 이유로 보직 해임되자 다른 부대의 부중대장 직책을 맡고 있다가 이번 사건이 발생한 GOP의 소초장 직무대리로 임명된 바 있다. 글 _ 이관주 기자 leekj5@kyeonggi.com 사진 _ 연합뉴스 軍 총체적 적폐 드러낸 비극 이번 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 사건을 통해 숨겨 있던 군의 적폐가 낱낱이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방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군 내 왕따 문제를 언급하는가 하면, 임 병장이 관심병사로 지정돼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관심병사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나는 등 이제껏 수면 아래에 있던 문제들이 하나 둘 떠올랐기 때문이다. 관심병사에게 총 쥐여 준 軍 관심병사는 군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고 위험이 존재하는 병사를 일컫는다. 실제 자살, 자해, 탈영, 하극상 등 사고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부대에서 공식적으로 분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병사다. 임 병장은 지난해 11월 관심병사 등급이 A급(특별)에서 B급(중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GOP 근무에 투입됐다. 군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하향 조정을 이유로 초소 경계근무를 서는 전투병력으로 배치, 총과 실탄, 수류탄을 손에 쥐여줬기 때문이다. 관심병사가 최전방에서 행정, 취사 등 비전투 임무가 아닌 전투임무를 맡게 된 이유는 병력 부족 탓이 크다. 2인 1조로 돌아가는 GOP에서 1명 부족은 2명 부족과 마찬가지여서 무리한 운용이 불가피하다. 관심병사의 업무를 비전투임무로 국한하지 못한 군의 과실 책임 논란이 불가피한 까닭이다. 수면 위로 드러난 군대 내 왕따 문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된 질문에 이등병 때 주로 사고가 나는데 병장에게서 사고가 난 것은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고 답변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이후 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GOP 총기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불러와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 장관의 발언을 통해 군대 내 왕따 문제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공공연하게 떠돌던 기수 열외 등 군내 문제가 국방부 장관의 입을 통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임 병장의 가족은 아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실체적인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군 기강 해이 비판 목소리 확산 이번에 총기 사고가 발생한 육군 22사단은 과거에도 총기 사고나 무장탈영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이 때문에 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2사단은 지난 2012년 10월 이른바 노크귀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당시 북한군 병사는 우리 군의 경계를 뚫고 GOP까지 내려와 내무반 문을 두드리고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 당시 군은 북한군 병사가 내무반 문을 두드릴 때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2011년 강화도 해병대에서 관심병사가 총기를 난사한 사고가 발생, 군이 관심사병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섰으나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또 터진 것이다. 글 _ 이관주 기자 leekj5@kyeonggi.com 사진 _ 연합뉴스

[6·4 SPECIAL] 지방선거 성적표

민선6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을 뽑은 64 지방선거 결과, 여야는 승자 없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새누리당은 경기인천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전체적으로는 8대 9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판정승 했다. 반면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은 여당이 훨씬 많아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비해 새누리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은 경기 31명 중 새누리당이 13명새정치연합 17명무소속 1명으로 야당이 많았지만, 전국적으로는 기초단체장 226명 중 새누리당이 절반이 넘는 117명을 차지했고 새정치연합이 80명, 무소속이 29명 각각 당선됐다. 광역의원도 경기는 새누리당이 128명 중 50명(비례 6명)이 당선돼 78명(비례 6명)이 당선된 새정치연합에 뒤졌으나, 전국적으로는 789명 중 새누리당이 416명(비례 41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기초의원은 경기에서 376명 중 새누리당이 184명, 새정치연합이 182명으로 엇비슷하지만 통합진보당(1명), 정의당(2명), 무소속(7명)까지 포함하면 야당이 많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기초의원을 제외하고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에서 모두 민주당에 뒤지는 참패를 당했었다. 함께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는 경기인천을 포함, 17곳 중 13곳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돼 보수를 압도했다. 이처럼 팽팽한 선거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여야는 모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여야 모두 패배했다는 자성론이 각 당 소장개혁파 의원 등을 중심으로 나온다. 세월호 참사 악재속 새누리당 선전 지방선거 개표에 앞서 발표된 광역단체장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는 7대 10으로 새누리당 완패새정치연합 완승이었다. 하지만 개표결과는 경기지사 선거가 뒤바뀌면서 8대 9로 나타나 새누리당이 일단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은 경남경북대구울산 등 4개 광역단체장 선거외에 무소속의 거센 도전을 받았던 부산시장 선거에서 서병수 후보가 승리해 영남 텃밭을 지켰다.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만 3명인 제주에서 원희룡 후보가 지사에 당선된 것과 안전행정부 장관직을 사퇴하며 출마한 유정복 후보가 인천시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현역 시장(송영길 후보)을 꺾고 당선된 것도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여당을 기쁘게 한 것은 출구조사에서 2%p차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에게 뒤졌지만 개표결과 0.87%p차이로 남경필 후보가 당선된 경기지사 선거였다. 여당은 경기지사 선거의 극적인 승리로 수도권 3곳 중 2곳을 차지, 서울시장을 야당에 내준 것을 만회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만 9명인 강원에서 새정치연합 최문수 후보의 지사 연임을 막지 못했고, 친여 성향으로 여겨졌던 충청권에서 충남북지사와 대전시장, 세종시장 등 4곳을 모두 야당에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당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이 참패를 면하고 선전한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 등돌린 험악한 민심을 감안, 박근혜 마케팅을 통해 한번 더 도와달라며 동정론을 호소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세월호 참사로 정치를 더욱 불신하는 부동층을 향해 정권이 흔들리면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주장, 안정론을 강조한 것도 한 몫 했다. 이 같은 지방선거 결과로 인해 친박(친 박근혜)계는 일단 책임론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에 국회 최다선(7선)인 서청원 의원(화성갑)과 사무총장을 맡아 지방선거 밑그림을 그렸던 홍문종 의원(3선의정부을) 등 친박계가 대거 출마하는 것도 지방선거 결과가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데 기인한다. 하지만 초재선 의원들의 평가는 이와 다르다. 박근혜 마케팅 자체가 당의 무기력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바꿀 것은 바꾸는 확실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당 혁신연대모임은 이번 지방선거는 사실상 새누리당의 패배라고 주장했고, 모임의 간사로 당권 도전에 나선 김영우 의원(재선연천 포천)은 새누리당의 선방이 아니라 당의 위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이 패배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부산과 대구에서 야권 후보들의 선전, 경기지사 선거 결과 2010년에 비해 표차가 크게 줄어든 점, 충청권의 완패 등을 지적했다. 당의 정책과 비전 제시 없이 박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선거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가대개조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정운영의 대대적인 변화,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이 크게 혁신하지 않으면 730 재보궐선거 뿐만 아니라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도 위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경기 탈환 실패인천 수성 좌절 새정치연합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9대 8로 새누리당을 눌렀음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패배 뿐만 아니라 광역단체장 선거 내용면에서 여당에 비해 크게 나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전남전북 지사,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고, 충청지역 4곳(충남충북대전세종) 싹쓸이, 대구에서의 선전 등은 상당히 긍정적인 성과다. 하지만 텃밭인 광주시장은 윤장현 당선인 전략공천 내홍으로 안철수 공동대표가 올인하다시피 선거운동 지원에 나서야 했고,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겨우 1.6%p차로 최문순 후보가 신승을 거뒀다. 특히 아픈 대목은 경기인천으로, 인천시장 선거는 현역시장인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유정복 당선인에 무너졌고 경기지사 선거는 김진표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앞서 8년 만에 새정치연합이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다가 막상 개표결과 뒤집어져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세월호 심판론을 내세워 2010년 지방선거 완승을 재연하려고 했지만 광역단체장 한 곳 더 이긴 것 만으로 승리라고 하기엔 미흡한 성적표다. 만약 경기지사에서 승리해 방송3사 출구조사 대로 10대 7로 여당을 눌렀다면 완승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지사 선거 패배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특히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31명 중 17명)와 광역의원 선거(128명 중 78명)에서 새정치연합이 과반 이상을 당선시키는 완승을 거뒀기 때문에 경기지사 선거 패배는 믿겨지지 않는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토로다. 당 일각에서는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패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시장에 신경을 쓰느라 정작 중요한 경기인천을 놓쳐 수도권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냈다는 이유다.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광주 전략공천, 당력 광주 집중으로 경기 인천 등지 효과적 지원 못한 게 패인이라고 지적했고, 정청래 의원도 트위터에 크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기지 못했다. 경기인천 패배는 충청 승리로 위안삼을 수 없는 뼈아픈 대목이라고 적었다. 우상호 의원은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 주최 토론회에서 광주의 전략공천을 비롯한 공천 잡음은 당 내부의 결집력을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지도부가 광주에 발목이 잡혀서 (경기인천 등) 경합지역 지원전략을 초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세월호 심판론과 관련, 세월호 국면에서 지나치게 안이했거나, 지나치게 몸조심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당의 전략 부재를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730 재보선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미니총선으로 불리며 64 지방선거 연장전이 될 730 재보선에서 펼쳐질 여야의 진검승부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글 _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전형민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6·4 INTERVIEW]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ㆍ새누리당

300만 인천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인천시민은 변화를 선택했고, 그 인천시민의 열망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을 희망이 있는 도시, 꿈이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온 역량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Q 현직 시장을 물리치고 당선된 것인데, 의미가 있다면 A 현재 총 13조 원에 달하는 인천시 부채, 시장 측근 비리와 부패. 이런 것에 넌더리난 시민이 무능한 송영길 전 시장을 심판한 것이라고 본다. 지난 4년간 다른 광역단체는 눈부시게 발전했는데, 국내 최고의 경제자유구역까지 있는 인천은 되레 퇴보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시장은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이제는 전문가 시장이 시정을 맡아 인천을 이끌어 달라는 절박한 호소라고 생각한다. 또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유정복이라는 인물을 선택했다고 본다. Q 당선까지 이끈 원동력은 무엇인가 A 가장 큰 힘은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큰 원동력이라고 본다. 시민이 아마추어 시장으로는 부채, 부패 등 난마처럼 얽힌 인천시정을 풀어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된다. 유정복에게 시정을 맡기면 인천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겠구나하는 작은 믿음도 원동력 중 하나다. 이 작은 믿음이 모여 시장 교체 혁명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고향 인천을 바꿔 보겠다는 열정과 진정성을 인천시민이 받아 들여준 것이다. Q 거시적인 인천시정 최대 목표가 있다면 A 우선 13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소하고, 비리공직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해 비리공직자가 인천시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 또 시민참여 감사제도를 운영해 투명한 시정 감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또 송 시장 시절 중단, 연기, 취소되었던 각종 사업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통해 인천경제의 부실을 해결하고, 활력을 불어넣겠다. 인천발 KTX 노선 신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의 지하화, GTX 건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인천의 가치를 높여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나가겠다. 깨끗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도시 인천을 만들겠다. Q 시민은 교육 및 복지에 관심이 높다. 앞으로 정책 방향을 설명해달라 A 지난 9년 동안 인천은 학업성적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능성적 꼴찌, 인천교육의 불명예를 벗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 교육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교육예산을 시 재정의 10%까지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 그리고 인천장학기금 500억 원 조성, 특목고 원도심 유치, 영재종합교육센터 건립, 인천형 인재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대학연구소 등을 적극 유치하겠다. 특히 우리 사회의 급속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복지보육 등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인천을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도시로 만들기 위해 복지서비스 총량을 확대하고, 인천형 복지보육서비스를 개발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Q 인천AG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성공 개최 전략은 A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단순히 인천시만의 국제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 모든 아시아인의 축제의 장이다. 그러나 단순히 대회 개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인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져야만 인천AG 개최의 진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대통령 주재 인천AG 사전설명회를 개최, 전반적인 대회 점검을 함과 동시에 중앙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 그리고 인천AG의 성공적 개최 후에는 주경기장을 비롯한 시설을 적극 활용, 각종 국내외 스포츠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전문체육시설을 기반으로 우수선수를 육성하겠다. 이 밖에 인천시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 선용을 위한 생활체육, 문화 및 복지시설로도 적극 활용하는 등 인천AG의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겠다. Q 핵심공약 중 하나로 시민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공약이 인천발 KTX다. 교통정책 이행방향을 설명해 달라 A 인천의 도시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인천시민들에게 제시한 공약이 인천발 KTX노선 신설이다. 현재 진행중인 수인선과 기존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만 하면 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도 대략 1천600억원 정도로 생각보다 크지 않고, 전액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인 만큼 최대한 국고 지원을 받아 낼 수 있을 것이며, 인천-강릉간 고속화철도 역시 시 재정에 부담되지 않게 전액 국비로 건설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그리고 제3연륙교 건설 역시 손실보전, 지분매입 방안이 마련되어 있으며, 경인전철 지하화와 연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서창-장수간 고속도로 건설도 관계당국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시 부담을 최소화하며 추진하겠다. Q 시민들은 개발공약 이외에도 교육 및 복지 공약에 관심이 큰데 A 교육은 인천이라는 도시의 발전을 위한 미래 투자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다. 교육을 먼저 보면 지난 9년 동안 인천은 학업성적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능성적 꼴찌, 인천교육의 불명예를 벗기겠다. 인천 교육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교육예산을 시 재정의 10%까지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 그리고 인천장학기금 500억 조성, 특목고 원도심 유치, 영재종합교육센터 건립, 인천형 인재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대학연구소 등을 적극 유치해 나가겠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급속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복지? 보육 등 사회안전망도 적극 구축해 나가겠다. 인천을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도시로 만들기 위해 복지서비스 총량을 확대하고, 인천형 복지? 보육서비스를 개발하여 사회적 약자인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Q 선거 기간 내내 시장 측근 등에 대한 부패를 질타했다. 대책이 있나 A 인천시의 가장 큰 문제가 부채 외에 인천 시정(市政)에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를 깨끗이 몰아내는 일이다. 인천시민들은 지금 모범을 보여야 할 시장의 측근들과 고위 공무원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사법당국의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 인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정부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개편안을 마련했다. 우선 비리 공직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고, 최고 징계가 내려질 수 있도록 일벌백계하겠다. 외부전문가 감사를 공개 채용해 감사시스템을 개선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감사제도도 도입하겠다. 글 _ 김창수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6·4 INTERVIEW]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이재정 당선인은 목회자 출신이다. 민주화 운동과 인권회복 운동 등을 이끈 이재정 당선인은 국내 대표 진보성향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강단 있는 외모와는 달리 푸근한 성격을 지닌 그는 무려 6명의 후보가 난립한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의 결집으로 36% 이상의 득표율을 얻으며 경기교육호의 선장을 맡게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후보시절 핵심공약으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진행한 혁신학교의 지속적 운영, 인성교육, 민생교육 강화, 마을교육 공동체 등 교육복지와 인권 등을 강조한 교육 정책을 내놨다. Q 후보난립 등으로 선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당선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A 먼저 세월호 참사로 생사를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보낸다. 그리고 실종자들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승리로 인한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이 어깨를 누른다. 가장 먼저 학부모, 교사 그리고 지역사회의 주민들과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아픔을 치유하는 길이 무엇인지 찾는데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 희생자들의 이름이 잊혀 지지 않고 아름답게 기억되게 하는 길이 무엇인지 찾겠다. 또한,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 낙후 시설, 개발 지역을 찾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이번에 당선된 각급 자치단체의 단체장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 Q 현재 경기교육의 강점은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경기교육의 장점은 저력이다. 혁신학교가 2009년 13개 학교에서 출발해 올해 282교로 20배 이상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교사직원학부모님지역주민 및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들 덕분이다. 행복하고 창의적인 학교는 경기도의 힘이다. 이러한 저력이 충분히 발휘돼 혁신교육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4년 동안 노력하겠다. 문제는 재정여건이다. 공무원 인건비 5천2백억원을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도교육청 예산 사정이 여의치 않다. 이 부분을 조속히 해결하도록 전심전력 다할 것이다. Q 만성적인 경기교육 재정 악화를 위한 해결방안은 A 정부가 중앙정부 사업의 부담을 지자체에 떠넘겨 교육청 재정 여건이 어렵다. 누리 과정이 대표적인데, 2012년 4천45억원에서 2013년 7천284억원과 2014년 9천233억원 등 3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초등돌봄교실 사업이 새롭게 시작됐고 고교 무상교육도 앞두고 있다. 교육감이 되면 가장 먼저 경기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연 2조원 이상을 추가 확보하고자 중앙정부와 국회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하겠다. 또 경기도 법정 전입금 외에 광역과 기초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교육지원경기를 최대한 확보해 필요한 영역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Q 전임 교육감의 혁신학교 및 무상급식의 지속 여부는 A 확대할 생각이다. 혁신학교는 현재의 282교에서 적정 수준까지 늘리고 흥덕고 같은 혁신고등학교를 육성하겠다. 혁신학교의 좋은 교육 프로그램은 다른 학교로 널리 전파하면 경기교육이 동반성장하는 밑거름 될 것이다. 무상급식은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 초등학교 체험학습비와 수학여행비 무상을 추진하고, 학습준비물비 지원과 고등학교 교과서 지원 등에 힘쓰겠다. Q 전국 최하위 학력수준을 끌어올릴 방안이 있다면 A 경기도 학생들의 학력은 전국 최하위가 아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놓고 최하위권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능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 상위권 학생들은 전국 평균보다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있다. 문제는 양극화다. 상위권은 잘하는데 하위권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학교와 학습클리닉센터 확대, 또래학습과 학습멘토링 활성화 등 여러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이다. Q 학생 및 교사, 학부모, 학교안전을 위한 정책 및 대안이 있다면 A 우리 경기도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을 충분히 탐색하면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경기형 꿈의 학교를 만들겠다. 학생인권조례의 내실을 다져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것이다. 선생님들을 위해서는 교권보호조례 제정으로 교권을 확립하겠습니다. 교원연구년제 확대 등 전문성 신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인사제도를 혁신해 수업과 학생지도 잘하는 선생님이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겠다. 학부모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초등학교 체험학습비 무상 등 학부모 부담을 경감해 우리 학부모들의 고민과 근심을 덜어드릴 것이다. 학교안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학교시설을 종합점검하고 개선하겠다. 체험학습을 학생 주도의 소규모 테마형으로 바꾸고 코스와 기관에 대한 안전인증제를 실시해 교육적이면서도 안전한 수학여행이 되도록 힘쓰겠다. Q 지역별 학력 편차를 해결할 방안은 A 경기교육격차 해소 조례를 제정하고 학습클리닉센터를 확대하겠다. 뒤처지는 지역에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대한 의견과 확대 여부는 A 고교평준화는 고입경쟁 완화, 고입 사교육비 경감, 고등학교 균형발전,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등의 장점이 있다. 인성과 학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지역주민의 요구가 있고 여건이 성숙한다면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확대할 생각이다. 이 경우 그 지역의 고등학교 균형발전에 특히 심혈을 기울여 명실상부한 상향평준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학부모교사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A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조금 뒤처져도 놓치지 않고 함께 손잡고 가겠다. 교사의 과중한 행정업무를 줄여서 학생만을 위해 헌신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돕겠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공교육만으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원에서 하는 모든 일들을 학교 안에서, 교실 안에서 교사와 함께 학생들이 해결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 교육은 필생의 과업이었다.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 그리고 의지로 경기교육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글 _ 박수철이지현 기자 jhlee@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6·4 INTERVIEW]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시민을 믿고 인천교육 변화의 대장정에 나서겠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 제9대 인천시교육감으로 당선된 이청연 당선인(60)은 인천시민에게 변화한 인천교육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월 2014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에서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이 당선인은 오랜 교육현장 경험과 교육위원 등 의정경험,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을 맡으며 쌓은 사회단체 경험 등을 앞세워 앞으로 4년 인천교육을 책임질 시교육감에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민주진보 교육감으로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맘껏 발산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교육비 걱정 없는 학교를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Q 제9대 인천시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소감이 어떤가 A 인천시민의 승리다. 인천시민이 낡은 교육과 부패한 교육을 이겨냈다. 인천교육의 변화를 명령한 시민의 힘이다. 인천시민은 상식과 변화를 선택했다. 인천교육을 바꾸라고 명했다.인천시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돈이 없는 저에게 펀드와 후원금으로 선거자금을 만들어주고, 정책과 공약에 생생한 현장감과 온기를 불어넣어 준 인천시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를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천 시민사회에 감사를 드린다. 그만큼 든든한 마음, 행복한 두려움이 공존한다. 시민을 믿고, 인천교육 변화의 대장정에 나서겠다. 시민의 평가와 조언, 비판을 언제나 두려운 마음으로 경청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Q 진보교육감으로 꿈꾸는 인천교육의 미래상이 있다면 A 인천교육의 변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교육의 본래 목적을 회복하는 것, 학교를 원래의 자리로 가져다 놓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이 외치고 다녔던 구호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교육비 걱정 없는 학교다. 이 두 가지가 앞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 인천교육의 좌표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는 우리 아이들, 학생들에 대한 약속이다. 비록 투표권은 없지만, 아이들은 교육의 주인공이다. 수업과 학교를 바꾸고, 마을과 연결되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와 같은 암기식, 서열 매기기 위주의 교육이 아닌, 토론과 질문, 자기학습이 중심이 되는 수업과 창의력공감능력을 키우는 수업을 만들 생각이다. 혁신학교혁신교육지구는 그런 수업이 가능하기 위한 변화된 학교의 모습이다. 그리고 학교를 마을에 개방해 마을이 아이들에게 배려와 협력을 함께 가르치고, 안전을 함께 지키는 그런 교육을 만들겠다. 이런 변화를 시도하는 목적은 하나다.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가고 싶은 학교, 즐겁게 공부하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진짜 학교를 만들고 싶다. 교육비 걱정없는 학교는 학부모들을 향한 가장 중요한 약속이다. 교육감의 의지가 있고, 인천시민의 지지와 응원이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비용 제로, 중학교 무상급식, 고교 무상교육 등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사교육 못지않게 많이 들어가는 교육비를 줄여나갈 것이다.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복지 시대를 열겠다. Q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앞으로 추진할 학생 안전 정책 및 공약은. A 세월호 사고의 원인을 체험학습에서만 찾는 것은 너무 좁은 사고다. 세월호 사고는 아이들에게 순응과 복종, 정답만을 강요해온 학교문화와 학습분위기 등 수십 년 동안 관행과 제도로 이어져 온 교육현장의 문제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시민과 함께 진지하게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그러나 체험학습 안전사고 문제에 대해서 교육청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및 대응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안전교육을 의무 실시하는 것이다. 학교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한 사안은 교육으로 소화해야 한다. 유럽의 학교들처럼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안전문제의 중요성과 대처방법을 몸으로 체득하도록 하겠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하는 것은 물론, 성인이 돼서 어떤 일을 하고 살아가든지 안전을 중요한 가치로 여길 수 있게 하겠다. Q 당선인이 생각하는 인천교육의 시급한 현안과 최우선 과제가 있다면 A 인천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일반시민에게 인천교육은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비리, 그리고 수능점수 최하위라는 불명예로 각인됐다. 이에 대한 교육감의 분명한 의지와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누구든지 비리에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예외 없이 적용할 계획이다. 또 업무추진비 공개나 법인카드 모니터링제와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제도화할 생각이다. 시민감사관제나 외부 개방형 제도 같은 것을 활성화해 투명한 행정을 만들어 나가겠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시스템도 만들어 내부 구성원들이 비리 문제에 보다 책임감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겠다. Q 마지막으로 인천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A 시민의 편에 서는 첫 인천시교육감이 되겠다고 했다. 앞으로 시교육청과 인천교육은 달라질 것이다. 인천교육의 주인공은 교사학부모학생이다. 그리고 교육공무원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교육시민단체시민사회도 인천교육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파트너이다. 이렇게 중심을 잡는 교육감이 되겠다. 또 선거운동 기간과 다르지 않게 교육감직을 수행하겠다. 정책과 공약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인천시민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겠다. 교육청 문턱부터 없애겠다. 언제든지 교육청에 와서 차 한잔 청해도 좋다. 좋은 정책제안도 많이 해주고, 잘못하면 꾸짖어 주고, 잘하면 칭찬도 해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원탁 토론의 자리를 만들어 인천시민과 토론하고, 시민의 의견을 듣겠다. 글 _ 김민 기자 suein84@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6·4 CLOSE UP _ 화제의 당선인]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당선인ㆍ새정치민주연합

다시 한 번 남구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주신 주민의 소명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 남구의 첫 연임 구청장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우섭 당선자는 연임으로 인해 행정의 연속성을 갖게 됐다며 남구를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양질의 계층별 4만 개의 일자리 확보, 종합형 스포츠클럽 운영 확대, 안전마을 구축 등 구체적인 계획 등도 함께 내놨다. 경인고속국도 지하화재개발 등 산적한 현안 주민과 함께 해결 박 구청장이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벌써 3번째 남구청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남구청장은 이번 연임에 의미로 모든 사업이 연속성을 갖고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된 점을 꼽았다. 남구는 현재까지 연임 구청장이 없었다. 그 결과 행정의 연속성도 없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주민들이 본인을 선택한 이유로 능력 있고 경륜 있는 지혜로운 연임 구청장을 필요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속성 덕분에 민선 5기에 이어지는 공약, 즉 민선 6기에 내건 90여 가지 공약을 임기 내 모두 실천해 착한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웃 간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통두레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타심과 배려, 협동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연대 경제 시스템 구축에 행정력을 모을 예정이다. 그는 이제 남구 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을 장기 플랜에 맞춰 끌고 갈 수 있는 첫 구청장이 되려 한다. 특히 남구의 산적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일반국도화를 비롯해 경인전철 지하화, 승학산 예비군훈련장 이전, 광역등기국과 인천가정법원, 중앙정부 지방청사 이전, 보훈병원 완공 등을 중앙정부 및 인천시와 힘을 합쳐 해결할 예정이다. 또 OCI(구 동양제철화학) 부지 활용방안 등은 민간부문과 머리를 맞대 함께 해결하겠으며, 주안 24동 뉴타운 사업과 같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연속성을 갖고 풀어갈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까지 이끈 원동력은 바로 주민을 위한 마음을 꼽았다. 박 구청장은 남구 주민의 행복이 바로 내 삶의 목표이자 열정의 근원이다. 내가 시대를 앞서 갈 수 있었던 것은 늘 주민을 생각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주민을 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또 내가 사는 마을은 내가 주체가 돼 변화시킨다는 통두레 운동을 통한 우리 마을 속 공동체 만들기, 사회적 기업 진흥, 평생학습 진흥, 생활체육 진흥, 민속문화 진흥 등의 결실을 맺은 점도 민선 6기에서 해야할 무거운 짐이었다는 점도 힘을 낼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됐다. 즐기는 시민건강한 시민학습하는 시민 착한 사람들이 잘사는 도시 건설 박 구청장은 앞으로 4년 간 거시적 관점에서 최대 구정 목표로 남구를 착한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잡았다. 이 같은 정책 비전을 시행 하려면 착한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도시는 사람, 공간, 시스템 등 세 가지 기본가치가 충족되어야 실현 가능하다. 그는 이 같은 세 가지 기본가치를 바탕으로 민선 6기 9개 분야 정책을 실천하고자 한다. 지혜로운 시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학습하는 시민, 건강한 시민, 즐기는 시민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발전도시, 안전도시, 환경도시를 대주제로 했고, 사회연대 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신뢰사회, 일자리 창출, 더불어 사는 삶이 구정 철학이자 목표다. 이번 선거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우섭 구청장과 함께 인천시장에는 새누리당 유정복 시장이 당선됐다. 구청장과 시장이 서로 정당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향후 구정 운영에 시비 확보나 정책적 문제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이를 단순한 기우로 일축했다. 시장도 구청장도 모두 인천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통의 목표는 같기 때문이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겸비한 유 시장은 인천 발전을 위해, 특히 인천을 대표하는 남구 발전에도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특히 유 시장의 공약 중 박 구청장 공약과 일치하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은 남구 발전에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지역 재검토 및 매몰비용 지원 등 시급한 현안이 같다. 또 안전도시 구현이나 복지시스템, 일자리 창출도 일맥상통한다. 박 구청장은 결국 두 공약의 공통분모는 큰 틀에서 신속하게 실현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노인여성청년 등 취약 계층 맞춤형 일자리 확대 현재 남구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현안이다. 특히 노인 일자리 문제가 시급하다. 올해 4월말 현재 남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만1천600여명으로 지난 2010년 4만4천여명과 비교해 최근 4년 동안 7천400여명이 늘었고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인들이 스스로 자립하기 위한 안정된 일자리 제공이 절실하다. 박 구청장은 이 같은 현황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노인인력개발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보다 많은 안정된 노인일자리를 확대하겠다. 바리스타 등 전문적이고 특화된 직업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진흥지구내 인적업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밀착형 성장 지원으로 유망콘텐츠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또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분야를 적극 발굴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양성프로그램을 통한 재취업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박 구청장은 재개발 구역 중 해제되는 곳에서 나올 매몰비용 문제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남구는 현재 인천에서 가장 많은 55곳의 재개발 사업지구가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는 곳은 거의 없고 특히 과도한 매몰비용 처리 문제로 사실 사업이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 다시 말해서 정비구역 해제 시 추진주체의 매몰비용 부담을 최대한 경감해야 하고 해제된 구역에 대한 도시재생과 원도심 활성화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매몰비용은 공공부담 제도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집행하겠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최대 70%까지 부담하도록 법제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하고 인천시 관련 조례를 제정해서 예산을 확보하겠다.면서 또 해제된 정비구역에 대해서는 저층주거지관리사업, 원도심 활성화 사업,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 원도시 저층주거지 관리사업과 연계해서 수봉영산마을(숭의 4.7해제구역), 주안북초교 주변구역, 석정마을, 학골마을, 제물포북부역 서측구역 등 이미 선정된 5개 지역에 대한 사업 시행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또 향후 해제되는 정비구역의 경우 주민의 의사에 다라 다양한 방식의 도시재생방안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인천 남구청장 당선인 제공

[6·4 CLOSE UP _ 화제의 당선인] 제종길 안산시장 당선인ㆍ새정치민주연합

제종길 제6대 안산시장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사람의 가치에 중심을 두는 데는 많은 희생자로 인해 우리사회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세월호 사고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제 당선인은 세월호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람중심의 특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 및 추모하고 그 가족과 이웃을 위안하며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중시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젠 안산이 고향임을 강조하고 있다. 절반의 고향이었던 안산을 우리 모두는 고향처럼 여기고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주문하면서 아름답고 편안한 도시 내에서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 본다는 제 당선인은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안산, 하나 되는 안산을 꿈꾼다고 밝혔다. 부패 고리 차단 청렴하고 공정한 시정 성장과 물질만능의 패러다임은 결국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를 만들어 냈고 사람의 안전보다는 물질의 이득을 더 크게 생각하는 의식을 심어 놓았다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 당선인이 강조한 또 다른 화두는 부패의 고리를 끊고 청렴하고 공정한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시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부정부패와 청탁금지 조례를 제정하고 시청 담장을 허물어 열린 광장을 조성하고 의사 결정 초기 단계부터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등 공개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환경운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국제적인 생태 관광도시를 만드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문화예술체육 예산을 4%대로 늘리고 숲과 하천이 어우러지는 자연형 도시를 가꾸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특히 대부도를 재설계해 수도권 최고의 체험관광지로 만들어 보물섬으로 만들 생각과 세계적으로 강한 중소기업들이 탄생하도록 산업단지를 적극 지원해 안산을 젊은이들과 근로자들에게 기회의 산업도시로 재생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년기 미술반 활동하며 예술가 꿈꾼 생물학도 제종길 당선인은 지난 1955년, 경상남도 마산의 작은 바닷가 농촌마을에서 태어났다. 자연과 벗하며 비교적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9살 당시에 부친께서 군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온 가족이 함께 서울 영등포로 삶의 둥지를 옮겨야 했으며 이후 장성할 때까지 한 번도 우리 집을 가져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영등포에 소재한 우신초와 영등포 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유머가 풍부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면서 많은 친구들과 사귀게 되면서 사람 관계의 소중함을 알게 됐을 뿐 아니라 활발하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이였던 것으로 그 시설을 기억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에는 미술반으로 활동을 하며 예술가를 꿈을 꾸기도 했다. 그것은 당시 그다지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잘 하는 편이 아니었으며 고등학교 땐 친구들과 어울려 록과 포크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대학입시에 좌절의 쓴 맛을 보고 삼수 만에 건국대 생물학과에 입학을 하면서 환경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나 공교롭게도 당시가 집안형편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결국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한 학기만을 마치고 군에 입대,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된다. 공군에 복무하면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하고 전역 후 바로 스킨스쿠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스킨스쿠버가 고급 스포츠라서 강습비를 마련하기가 매우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말하는 그는 어머니에게 학원에 다녀야 한다며 하얀 거짓말을 하고 받은 돈으로 스킨스쿠버를 배웠다고. 고생하신 어머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그 당시 배워 둔 스킨스쿠버는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그는 주저 없이 말했다. 꿈이 많았던 그는 복학을 해서도 공부만 하던 학생은 아니었고 생물학과 학회장을 맡아 학과를 이끌고 문리과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사회문제와 민주화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었다.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에 앞장섰던 청년 시절 대학생시절 한국과학기술원 해양연구소에서 방학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로 연구보조원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그것을 인연으로 대학을 졸업 한 뒤 해양연구소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나름 성실성을 인정받아 그렇게 어렵다던 연구소 입사시험에 지난 1996년 합격, 정식 연구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제종길의 운명이였을까?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우연한 계기로 1년간 노조지부장을 맡았다. 연구소 내 약자의 입장과 열악한 처우의 비정규직 문제를 알게 되었고 지부장을 맡는 동안 사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해양연구원의 연구원이던 당시 시화호를 살리기 위한 환경운동 및 시민운동과 만나게 됐고 주로 자문과 과학적인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었다. 후에 환경운동연합과 경실련 등 단체의 회원이 되어 시민운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배움에 대한 열망도 끝이 없었다. 힘든 연구원 활동을 하면서도 93년에 서울대 해양학과 박사를 졸업하고 이어 96년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호주 Deakin 대학교 박사후 과정도 마쳐 학문의 길을 성실하게 이어갔다. 2004년에는 17대 국회의원에 당선 됐으며 국회의원 이전부터 안산의 시화호와 전북 새만금의 중요성 및 생태학적 가치를 지키는 지킴이의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정부와 지역의 갈등 문제, 개발로 인한 지역공동체 해체 반대를 주장하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직접 접하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의 덕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추천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고 당선 될 수 있었다. 4년간 한노위 간사 활동 장차법 등 사회현안 해결에 주도적 역할 국회의원 시절에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4년간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친환경 생태환경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했고 국회본회의 100%출석!(총 5명) 법안가결건수 탑(TOP) 10안에 선정되는 하면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국회의원, 대한민국 환경대상(정치부문)에 선정 되는 등 의정활동을 알차게 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또한 장애인차별금지법, 기초노령연금법, 사회적기업지원법과 시화호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취방지법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해 지금의 시화호 악취 문제를 해결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원칙과 신념으로 살아온 인생 있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2008년 충선에서 낙선한 후 도시연구를 위해 도시와 자연연구소를 설립해 도시운영과 자연생태계 관리와 조성, 생태관광 등을 연구하며 지역의 환경문제와 사회적 갈등 그리고 기후변화 연구방안마련에 힘써 왔다. 한국생태관광협회 공동대표에 이어 한국환경교육 네트워크(전) 공동대표, 황해대생태계 국가조정관, 해양수산부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위원, 기후변화 행동연구소 고문, 국회 기후변화포럼 기후변화정책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함께 화성시 자연사박물관추진위 부위원장, 수원시 기후변화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변화교육체험관 자문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서민이 살고 싶은 도시, 창의적 문화도시를 위한 연구와 노력에 주력해 안산 시민들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안전한 안산시를 만들기 위해 안산시장에 출마,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글 _ 구재원 기자 kjwoon@kyeonggi.com 사진 _ 안산시장 당선인 제공

[6·4 CLOSE UP _ 화제의 당선인] 안병용 의정부시장 당선인ㆍ새정치민주연합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안병용 시장(58)은 지난해 출간한 자서전에서 지방선거 당선자를 새 옷걸이에 비유하고 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며 이렇게 썼다.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했다. 너는 옷걸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는 지요 잠깐 입혀지는 옷이 자기 신분인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지 안 시장이 신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때인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뒤 쓴 글인 듯싶다. 지방의 발전 정도가 바로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에 지방자치행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시장(옷)이란 권력에 취해 교만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과 발전을 위해 일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시장 관사를 시민공간으로 취임 초부터 파격행보 안 시장이 10여 년 전 당선자에게 당부한 이 말은 이제 안 시장 스스로 다짐해야 할 것 같다. 안 시장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22년간 몸담았던 강단을 떠나 의정부 시장에 당선되자 일부에서는 문약해 보이는데다 행정학 교수 출신이지만 행정경험이 없는 그가 주민들의 욕구가 다양하고 복잡다단한 일선 지자체의 수장 역할을 제대로 할지 의문을 가졌다. 그는 이런 우려를 취임 초부터 불식시켰다. 당선 직후 시장관사를 시민의 공간으로 돌리고 예산을 절감했다. 희망도시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는 캐치 프레이즈로 1천여 공직자를 결집해갔다. 한 시민이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불친절한 공무원에 대한 글을 시청 홈페이지에 올리자 직접 찾아가 사과하는 등 소통과 섬김 행정을 실천으로 보여줬다. 공직자는 친절 3S(Stand up, Smile, Say yes)를 생활화하도록 하고 365일 열린 시정체제로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여나갔다. 행정혁신위원회 운영, 독서토론 등 공부, 연구하는 공직분위기로 행정의 질을 높이도록 이끌었다. 특히 뉴타운사업, 고산지구보상을 비롯해 경전철 수도권 환승할인 등 어려운 현안은 주민의 이익과 시의 발전을 위한다는 일념 아래 앞장서 정공법으로 해결해 나갔다. 지난달 보상결정공고로 지구지정 6년 만에 해결한 고산지구보상은 안 시장의 끈질긴 보상투쟁과 대책 마련이 없었더라면 수천억의 채무가 있는 LH는 사업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컸었다. 주민들은 2010년 보상약속만 믿고 대출을 받아 대토구입 등을 한 상태로 보상이 늦어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됐고 LH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보상을 미루고 있었다. 안 시장은 LH가 요구한 녹지율 감축 등을 전격 수용했고 그럼에도 보상결정을 안 하자 2013년 새해 첫날 LH 본사를 찾아가 시무식과 함께 1인 시위를 했다. 영하 15도의 강추위에도 LH 본사 앞 출근 시위를 계속했다. 결국 보상약속을 받아냈고 LH는 마침내 지난 5월 보상공고를 했다. 내년 말까지 보상을 끝내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TV 뉴스를 통해 안 시장의 1인 시위를 지켜본 한 시민은 어려운 일에 앞장서는 시장의 모습에 감복했다고 말했다. 시민 이익 실현 위해 끊임없는 노력 이 같은 시정 철학은 의정부 경전철의 수도권 환승할인 도입 협상과정에서도 잘 나타난다. 경영이 어려운 의정부 경전철(주)은 환승할인 도입 때 발생할 손실금을 분담할 수 없다며 버티다가 지난해 9월께는 떠나라면 떠나겠다라는 등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파산을 암시하며 시를 압박했다. 협약해지나 파산 때는 의정부시는 일시에 3천억 이상을 부담해 경전철을 인수 운영해야 하는 상황으로 재정여건이 좋지 않은 시에 엄청난 압박인 셈이다. 안 시장은 법률, 회계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만일에 대비하는 한편 50% 분담원칙을 고수해 경노무료와 함께 연말 도입하기로 지난 4월 타결을 봤다. 의정부 경전철(주)의 안을 수용하면 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시장직을 걸고 협상에 임했다고 안 시장은 술회했다. 이런 그의 시민을 중심에 둔 행정은 여성친화도시, 평생학습도시지정 등 정부의 각종 인증과 3년 연속 청렴도시, 4년 연속 교통대책 종합평가 최우수 등 수십 개 분야서 정부나 경기도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상하는 등 지난 4년간의 실적으로 나타난다. 시민들이 다시 그를 선택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지난 4년간 열심히 했지만 부족한 것도 많았는데 또 믿고 시장직을 맡겨 주신데 감사드린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40% 뜻도 헤아리고 지엄한 시민의 명령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경제활성화일자리창출 최우선 과제 지난 4년은 잘 사는 의정부를 위해 설계도를 그렸다면 앞으로 4년은 이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그래서 잘살아보세~ 의정부!를 내걸고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연간 800만 명 관광객 유치, 3만 개 일자리 창출, 5조 원의 경제효과 유발 등으로 요약되는 이른바 8.3.5 프로젝트를 반환공여지 개발 등으로 실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난 60년간 안보를 위해 겪었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또 교통문제를 확실해 해결하고 교육 때문에 떠났던 의정부를 교육을 위해 찾아오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안 시장은 4살 때 고향인 충북 충주를 떠나 부모님을 따라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 판잣집에서 생활했다. 그래서 어려운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시장이 되겠다고 하는 그의 공약이 빈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6남매 중 넷째인 안 시장은 성수동에서 제법 큰 감속기 공장을 운영한 큰 형님이 대준 등록금 덕분에 대학에 진학한다. 그런 형님이 부도를 맞고 중국집을 운영하며 직접 철가방을 들고 배달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창피했다고 한다. 철가방을 들고 뛰면서 식솔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형님의 현실적 가치를 외면하고 겉치레만 생각한 자신을 지금도 책망하며 잊지 않는다. 잘사는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가치를 결코 가볍게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 번 선거 땐 체중이 45kg 정도 빠졌는데 이번에는 거의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꾸준히 한 테니스가 크게 도움이 됐고 술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차와 독서를 즐기는 철저한 자기관리도 보탬이 된 것 같다. 안병용 시장은 앞으로 4년 뒤에 대해 시민들이 선택해준 의정부시장직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거나 특별히 의정부시에 대한 다른 계획이 요구되지 않으면 그 때 가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글 _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사진 _ 의정부시장 당선인 제공

[6·4 CLOSE UP _ 화제의 당선인]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인ㆍ새정치민주연합

공장노동자에서 변호사 그리고 100만 시민을 어우르는 성남시장에 연거푸 당선된 이재명 성남시장. 박빙의 선거로 예상된 6.4 성남시장 선거는 현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그동안 성남지역은 수정중원지역의 본시가지와 분당판교의 신도시로 구분돼 표심이 여야로 나뉜 공식 아닌 공식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완전히 깨지는 현상을 보였다. 제2의 강남으로 불리며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온 분당신도시에서 이재명후보가 8.2%p나 앞섰다. 이재명 시장은 이 같은 표심에 힘입어 성남 전 지역에서 상대후보인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11.01%인 4만7천936표차로 당선됐다. 상대후보들의 유례없는 네거티브 공격을 받으며 혹시 표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캠프의 우려도 있었지만 유권자들은 지난 5기에서 발휘한 이재명시장의 탁월한 행정을 높이 평가해 표를 던졌다. 모라토리엄 위기의 성남 불필요한 예산 손질 4년만 졸업 2010년 5기에 당선되자마자 성남시의 빈 곳간을 채우기 위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이 시장은 임기 5년동안 시민의 복지는 늘리면서 불요불급한 재정을 손질해 4년 만에 모라토리엄 졸업 장학생 이라는 애칭을 받았다. 이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선 5기에 이어 또다시 민선 6기 성남호의 키를 맡겨 준 100만 성남시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또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끝까지 선전한 신영수 후보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고 말한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성남의 주인으로 깨어있는 100만 시민 모두의 위대한 승리이자, 상식과 정의의 승리로 규정하는 이 시장은 무엇보다 분당 신도시 건설 이후 최초로 성남 본시가지와 분당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민선 5기 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로 걸어서 출근을 하면서 시민과 소통하고 현장행정을 추진한 시장으로 도 유명한 이 시장은 민선 5기의 현장 행정과 현장 정치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모든 행정은 시민을 향해 있고, 모든 시민이 있는 현장에 성남시와 시장이 있음을 강조하는 이 시장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시민 여러분과 현장에서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모라토리엄 선언과 함께 긴축재정을 하면서도 복지예산은 늘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법조인에서 행정가로의 변신을 완벽하게 일궈낸 이 시장은 지난 4년 간 4천572억의 빚을 갚으면서도 복지 예산을 2천억을 증가시켰다. 지난 4년간 성남시민들은 불필요하게 보도블록 교체되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당장 급하지 않은 토목 건설 사업에 시민들의 복지가 훼손되는 일을 없게 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측근들과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 기업들, 특정 소수 개인들에게 특혜 주는 일을 없앤 것도 한 몫을 했다. 구시가지 개발 위해 연간 800억 원씩 적립지원 약속 이 시장의 재선 성공은 성남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본시가지 재개발 재건축, 분당 리모델링,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공원화 사업, 시립의료원 등 민선 5기에 마련된 기초를 6기에 끝을 맺으라는 유권자의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 시장은 본시가지의 재개발 재건축에도 연간 800억씩 기금을 적립 및 지원할 예정이다. 분당의 리모델링을 위해 연간 500억 원씩 초기 10년간 5천억 원, 차기 10년간 5천억 원 적립 및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우선 기본적으로 성남시에서 인허가를 통한 개발 이익을 특정 기업이나 특정 소수 개인이 독점하지 않고, 성남시가 모두 환수해 해당 이익금을 사업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성남시의회 구성이 여대야소(18대 16)로 민선5기와 정반대로 민의가 반영된 것에 대한 향후 시의회와의 청사진도 내놨다.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시민만을 위한 시정이 성남 시정의 목표이자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성남시의회 여대야소 국면에서도 시민의 힘으로 모든 시정을 풀어나갔다. 새누리당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기업유치를 반대하고, 교육 지원사업을 반대하고, 분당의 리모델링 지원사업 조례를 반대에도 모든 일을 달성했다. 시민 이익 위한 대화와 타협 상생의 시정 이 시장은 앞으로도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시민의 이익을 위한 일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화와 타협으로 시의회와 상생할 것을 강조한다. 탁월한 정치와 행정력을 발휘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인정받은 이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장이 정통 보수층으로 유명한 분당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결과를 낳았다. 성남시의 모든 권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이 시장의 정치철학은 오직 시민이 희망이고, 시민이 성남시의 모든 시정의 목표며 잠깐의 굴곡은 있을 수 있지만, 시민의 선택은 언제나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시장은 중앙정부는 물론 국정원, 검찰등과 법적다툼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단호한 원칙을 갖고 있다. 모든 일은 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 법과 원칙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이 시장은 법과 원칙 이전에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제로 든다. 국정원과 검찰이 인권과 지방자치의 가치를 모독하고 유린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본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라도 닥칠 수 있는 문제라는 것. 시장의 자리에서도 이럴 것인데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인권의 가치를 시민들 입장에서, 시장으로서 앞장서서 지킨다는 의미에서 법과 원칙의 결과를 중요시 하고 있다. 민선 6기의 인사계획과 인사방향에 대해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시한다. 민선 5기에서도 진행해왔듯이, 능력위주의 인사를 펼치기 위해 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외부의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임용할 계획이다. 도덕성은 기본이되, 전문성까지 갖춘 인사를 고루 등용하기 위해 능력만 된다면 어디에도 고용될 수 있는 탕평 인사를 할 방침이다. 안전 체험관 건립 재난의 일상적 대처 시스템 구축 이 시장은 세월호 사고이후 안전에 대해한 복안도 내놨다. 성남시는 구조적으로 안전 기반은 잘 갖춰진 도시로 범죄율이나 이런 안전 관련 통계에서도 숫자상으로는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을만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숫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안전문제임을 강조하는 이 시장은 공약으로 제시한 시민 경찰대가 한 방법이라고 주문한다. 동마다 10명 씩 준경찰을 도입해, 시민의 밤길과 안전을 도모하고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을 위한 관리사무소를 설치해, 이를 거점으로 공동 주택의 관리사무소 기능을 일부 수행케 하며, 이곳에서 시민 경찰대들이 안전 도우미의 역할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 아이들 통학에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차량에 후방 경고음과 안전표지판 등 안전시설 설치를 시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안전 체험관을 건립하여, 안전을 일상에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실제 체험하고 이를 통해 재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사전에 숙지할 수 있도록 하며, 일상적으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민선 6기의 공직청령도 목표와 깨끗한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지난 민선 5기에서 투명성기구와 연계하여 시스템을 갖추어 투명성을 갖춰 체계화의 과정을 거쳤다. 민선 6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투명성 기구와 연계하여 체계적인 투명성 유지를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투명하고 청렴한 공무원 사회를 유지하도록 해 현재의 반부패 경쟁력 경기도내 1위뿐만 아니라, 전국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 _ 문민석 기자 sugmm@kyeonggi.com 사진 _ 성남시장 당선인 제공

[6·4 CLOSE UP _ 화제의 당선인] 정계숙 동두천시의원 당선인ㆍ새누리당 비례대표

처음은 늘 설렌다. 말이 빨라지고, 심장이 쿵쾅된다. 묘한 긴장도 있다. 일상은 온통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해진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분명, 일상의 권태를 극복하는 힘이다. 정계숙 동두천시사회복지사협회장(52) 역시 그랬다. 공무원으로, 사회복지사로, 그리고 아내로, 엄마로 반평생을 살았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남 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꾸렸고, 직장과 사회에서 인정도 받았다. 주변에서 슈퍼맘, 워킹맘이라는 평도 들었다. 그랬던 그녀에게 최근 설레는 일이 하나 생겼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동두천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시의원이 된 것. 당선증을 받아들고 처음에는 부담도, 고민도 많았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계획도, 기대도, 자신감도 모두 충만하다. 시의원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달고 앞으로 4년간 동두천의 살림을 책임질 정계숙 동두천시의원을 만났다. 사회복지 전문가 복지사 처우 개선복지 서비스 앞장 정계숙 동두천시의원의 첫 인상은 말 많은 사람이었다. 기자가 한 마디를 건네면 열 마디로 돌아오는 식이었다. 다만 화두는 늘 동두천이었다. 인터뷰 역시 동두천으로 시작해 동두천 시민으로 끝이 났다. 그만큼 동두천과 사람들에 대한 애착이 컸다. 하지만, 동두천을 떠올리면 늘 불편했다. 애착이 크면 클수록, 못해준 것이 많고 안타깝고 씁쓸한 것이 넘쳤다. 동두천에 대한 외부의 이미지 탓이다. 미군과 기지촌이라는 이름으로 변형되고 뒤틀린, 동두천의 이미지는 미군이 철수한 지금까지도 뿌리 깊게 남아있다. 도시는 가난했고, 빈곤했다. 정 의원이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힘겨운 삶 속에 스스로의 빛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 만큼 보람도 있었다. 사회복지를 더 많이 알고, 배우고 싶어 대학도 다시 진학했다. 건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까지 졸업하며 학사는 물론 석사까지 사회복지학으로 마쳤다. 성균관대에서는 남다른 리더십과 학구열로 총 학생회장과 총 동문회 홍보이사를 맡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 2010년에는 동두천 지역 최초로 (사)동두천시사회복지사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 및 2대 회장을 연임했다. 특히 정 의원은 무엇보다 사회복지사의 처우에 관심이 많았다. 이들의 근로여건과 환경이 좋으면 좋을수록 결국, 복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양질의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지역 사회복지사협회를 맡으면서 결국,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안정돼야 사회복지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복지사각 지대를 발굴해 도움을 줘야하는 사람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 성숙한 복지사회 건설은 힘듭니다. 봉사 성격이 강하지만 복지사를 직업과 사회적 직무에 입각해 근로환경을 개선한다면 궁극적인 복지서비스 향상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그녀의 생각은 비례대표 시절 사회복지사처우개선에 관한 조례 재 제정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협회장 시절, 말 뿐인 공약에 늘 공회전만 해온 관련 조례를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것이 민선6기 정계숙 동두천시의원의 목표 중 하나다. 복지교육이 어우러진 평생 학습도시 청사진 정계숙 시의원의 시정 키워드는 복지 그리고 교육, 도시계획이다. 사실 시의원이라면 누구나 눈 독 들이는 주요 관심 분야다.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노른 자 중 노른 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의원의 이들 세속의 관료와 정치가와는 다르다. 스스로 30년 간 동두천에 살면서 엄마와 아내의 마음으로, 복지사의 마음으로 보고 느낀 필요성과 효율성의 항목들이다. 그중 하나가 평생 학습 교육도시 건설이다. 청소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가 행복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라 여긴다. 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은 동두천 지역의 특성상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교육을 통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차 목표다. 여기에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사회참여를 통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 결국, 교육이라고 봅니다. 아이들의 국가의 미래고,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에는 사람들이 몰립니다. 하지만 지역에는 교육기관이 부족한 것은 물론, 그 흔한 청소년수련관 하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 평생 동두천에 거주하면서 타 지자체에 뒤처지지 않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될 것이 여기고 있습니다 교육과 도시계획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 의원이지만, 무엇보다 의회 스스로 의제를 강화할 수 있는 역량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별 의원들의 조례입법과 도정질문 빈도와 실적이 동두천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이런 상태로는 지역 사회의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정 의원 생각이다. 이에 따라 의회 내 의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기적 연수와 의회 직렬 신설을 통한 의회직원 보좌기능 강화, 의원연구단체에 지원조례 제정 등을 통한 의회 씽크탱크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앞으로 4년, 시민이 살기 좋은 동두천 만들기 정 의원이 늘 가슴에 품고 다니는 말은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다. 첫 인상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인생의 굴곡 없이 평탄대로를 살았을 것 같은 정 의원에게도 힘든 시절은 있었다. 그 역시 가난이었다. 연천에서 태어나 지금의 남편을 만나 동두천으로 이사를 왔을 때까지 살림살이는 팍팍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높았지만 가난 때문에 대학에 진학치는 못했다. 직장과 가정에 전념하며 스스로의 꿈도 희망도 접은 시기가 있었다. 느지막하게 배움에 대한 열의로 대학에 입학해 박사학위에 까지 도전하고 있는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스스로도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기도 한단다. 이는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지내던 자신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과 꿈을 열어준 계기가 됐다. 넓어진 세계의 눈으로 소외된 이웃을 보았고, 그들을 위해 행동한 삶이라고 믿는다. 이때의 기억을 살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쉼 없이 이어오고 있다. 사회복지사협회가 창설된 이듬해인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수 만 장의 연탄을 들고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고 있다. 또 200여 회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회비와 기부를 토대로 매년 설날이 되면 지역 어르신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장학회를 통해 수천만 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동두천 관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등 지역사회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산파 역할도 하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진정한 주민의 대표자로서 주민들이 부여한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이해와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합리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동두천 4년이 교육과 복지가 어우러진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처음은 설렌다. 이는 누구나 같다. 하지만 문제는 지속의 힘이다. 인간의 감정 체계상 설렘은 오래갈 수 없다. 그 공백을 채우는 것은 결국 책임이다. 향후 4년간 책임의 정치를 실현하는 정계숙 동두천시의원을 기대한다. 글 _ 송진의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 _ 동두천시의회동두천사회복지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