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CLOSE UP _ 화제의 당선인]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인ㆍ새정치민주연합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현장市政’

공장노동자에서 변호사 그리고 100만 시민을 어우르는 성남시장에 연거푸 당선된 이재명 성남시장. 박빙의 선거로 예상된 6.4 성남시장 선거는 현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그동안 성남지역은 수정·중원지역의 본시가지와 분당·판교의 신도시로 구분돼 표심이 여야로 나뉜 공식 아닌 공식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완전히 깨지는 현상을 보였다.

 제2의 강남으로 불리며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온 분당신도시에서 이재명후보가 8.2%p나 앞섰다. 이재명 시장은 이 같은 표심에 힘입어 성남 전 지역에서 상대후보인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11.01%인 4만7천936표차로 당선됐다.

상대후보들의 유례없는 네거티브 공격을 받으며 혹시 표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캠프의 우려도 있었지만 유권자들은 지난 5기에서 발휘한 이재명시장의 탁월한 행정을 높이 평가해 표를 던졌다.

‘모라토리엄’ 위기의 성남… 불필요한 예산 손질 4년만 졸업

2010년 5기에 당선되자마자 성남시의 빈 곳간을 채우기 위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이 시장은 임기 5년동안 시민의 복지는 늘리면서 불요불급한 재정을 손질해 4년 만에 ‘모라토리엄 졸업 장학생’ 이라는 애칭을 받았다.

이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선 5기에 이어 또다시 민선 6기 성남호의 키를 맡겨 준 100만 성남시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또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끝까지 선전한 신영수 후보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고 말한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성남의 주인으로 깨어있는 100만 시민 모두의 위대한 승리이자, 상식과 정의의 승리로 규정하는 이 시장은 “무엇보다 분당 신도시 건설 이후 최초로 성남 본시가지와 분당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민선 5기 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로 걸어서 출근을 하면서 시민과 소통하고 현장행정을 추진한 시장으로 도 유명한 이 시장은  민선 5기의 현장 행정과 현장 정치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모든 행정은 시민을 향해 있고, 모든 시민이 있는 현장에 성남시와 시장이 있음을 강조하는 이 시장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시민 여러분과 현장에서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모라토리엄 선언과 함께 긴축재정을 하면서도 복지예산은 늘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법조인에서 행정가로의 변신을 완벽하게 일궈낸 이 시장은  지난 4년 간 4천572억의 빚을 갚으면서도 복지 예산을 2천억을 증가시켰다. 

지난 4년간 성남시민들은 불필요하게 보도블록 교체되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당장 급하지 않은 토목 건설 사업에 시민들의 복지가 훼손되는 일을 없게 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측근들과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 기업들, 특정 소수 개인들에게 특혜 주는 일을 없앤 것도 한 몫을 했다.

구시가지 개발 위해 연간 800억 원씩 적립·지원 약속

이 시장의 재선 성공은 성남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본시가지 재개발 재건축, 분당 리모델링,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공원화 사업, 시립의료원 등 민선 5기에 마련된 기초를 6기에 끝을 맺으라는 유권자의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 시장은 본시가지의 재개발 재건축에도 연간 800억씩 기금을 적립 및 지원할 예정이다. 분당의 리모델링을 위해 연간 500억 원씩 초기 10년간 5천억 원, 차기 10년간 5천억 원 적립 및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우선 기본적으로 성남시에서 인허가를 통한 개발 이익을 특정 기업이나 특정 소수 개인이 독점하지 않고, 성남시가 모두 환수해 해당 이익금을 사업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성남시의회 구성이 여대야소(18대 16)로 민선5기와 정반대로 민의가 반영된 것에 대한 향후 시의회와의 청사진도 내놨다.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시민만을 위한 시정이 성남 시정의 목표이자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성남시의회 여대야소 국면에서도 시민의 힘으로 모든 시정을 풀어나갔다. 새누리당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기업유치를 반대하고, 교육 지원사업을 반대하고, 분당의 리모델링 지원사업 조례를 반대에도 모든 일을 달성했다.

시민 이익 위한 대화와 타협… 상생의 시정

이 시장은 앞으로도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시민의 이익을 위한 일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화와 타협으로 시의회와 상생할 것을 강조한다.

탁월한 정치와 행정력을 발휘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인정받은 이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장이 정통 보수층으로 유명한 분당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결과를 낳았다.

성남시의 모든 권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이 시장의 정치철학은 오직 시민이 희망이고, 시민이 성남시의 모든 시정의 목표며 잠깐의 굴곡은 있을 수 있지만, 시민의 선택은 언제나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시장은 중앙정부는 물론 국정원, 검찰등과 법적다툼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단호한 원칙을 갖고 있다. “모든 일은 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 법과 원칙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이 시장은 법과 원칙 이전에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제로 든다.

국정원과 검찰이 인권과 지방자치의 가치를 모독하고 유린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본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라도 닥칠 수 있는 문제라는 것. 시장의 자리에서도 이럴 것인데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인권의 가치를 시민들 입장에서, 시장으로서 앞장서서 지킨다는 의미에서 법과 원칙의 결과를 중요시 하고 있다.

민선 6기의 인사계획과 인사방향에 대해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시한다. 민선 5기에서도 진행해왔듯이, 능력위주의 인사를 펼치기 위해 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외부의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임용할 계획이다.

도덕성은 기본이되, 전문성까지 갖춘 인사를 고루 등용하기 위해 능력만 된다면 어디에도 고용될 수 있는 탕평 인사를 할 방침이다.

안전 체험관 건립… 재난의 일상적 대처 시스템 구축

이 시장은 세월호 사고이후 안전에 대해한 복안도 내놨다. 성남시는 구조적으로 안전 기반은 잘 갖춰진 도시로  범죄율이나 이런 안전 관련 통계에서도 숫자상으로는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을만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숫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안전문제임을 강조하는 이 시장은 공약으로 제시한 ‘시민 경찰대’가 한 방법이라고 주문한다. 동마다 10명 씩 ‘준’경찰을 도입해, 시민의 밤길과 안전을 도모하고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을 위한 관리사무소를 설치해, 이를 거점으로 공동 주택의 관리사무소 기능을 일부 수행케 하며, 이곳에서 시민 경찰대들이 안전 도우미의 역할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 아이들 통학에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차량에 후방 경고음과 안전표지판 등 안전시설 설치를 시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안전 체험관을 건립하여, 안전을 일상에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실제 체험하고 이를 통해 재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사전에 숙지할 수 있도록 하며, 일상적으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민선 6기의 공직청령도 목표와 깨끗한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지난 민선 5기에서 투명성기구와 연계하여 시스템을 갖추어 투명성을 갖춰 체계화의 과정을 거쳤다. 민선 6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투명성 기구와 연계하여 체계적인 투명성 유지를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투명하고 청렴한 공무원 사회를 유지하도록 해 현재의 반부패 경쟁력 경기도내 1위뿐만 아니라, 전국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 _ 문민석 기자 sugmm@kyeonggi.com

사진 _ 성남시장 당선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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